내돈내산/곰곰 X 맥널티 콜롬비아 블렌드 원두커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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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곰곰 X 맥널티 콜롬비아 블렌드 원두커피 후기

탐독: 탐미/맛집.음식

by 카알KaRL21 2021. 10. 1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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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카알Karl21입니다.

오늘 우연히 세계적인 인사, 레이 달리오의 인터뷰영상을 잠깐 보았는데요, 지금의 세계의 중요한 3가지 줄거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 빚이구요,

둘째, 갈등입니다.

셋째, 중국의 거대한 힘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세가지의 요인이 지금 세계의 시장을 뒤덮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왜 이런 이야길 합니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우리는 커피 한잔의 향과 커피 한잔의 여유가 있다면, 우리는 이 하루를 존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ㅋㅋㅋ

 

 

오늘의 내돈내산 시리즈는 '콜롬비아 블렌드'입니다. 블렌드blend는 '섞다, 혼합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블렌딩(블렌드) 커피라고 하면 원두콩을 하나의 맛이 아니라 2가지의 이상을 원두를 섞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산 원두가 콜롬비아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보니 블렌드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는데요, 뭐 그래도 전 만족합니다. 봉지를 여는데, 향이 코 끝을 찌르는데, 기분이 막 좋아지는 거 있죠? 로스팅이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향이 떨어지겠죠? 향을 맡아보면,  이번 커피맛은 기대가 되느냐 마느냐? 갈린다고 할 수 있겠죠?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불도 났던 쿠팡이지만, 쿠팡 원두콩 (홀빈: 분쇄안함) 쇼핑은 성공적이었다고 했는데요, 그 두번째 원두커피는 바로 <곰곰 콜롬비아 블렌드 원두커피>입니다.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가격인데요,

 

가격은? 13,650원입니다.

 

진짜, 싸죠? 13,650원에 1kg라니...전에 제가 구매했던 곳은 30,500원에 블렌딩 원두 1kg였는데요, 그 팀장님과 몇년 동안 소매로 거래했는데요, 이번에는 진짜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비자이니, 어쩔 수 없죠. 뭐...ㅠ 

원래 콜롬비아산 원두가 제일 보편적이고 제일 싸다던가? 아니 브라질산인가? 갑자기 헷갈립니다. 아시는 분 댓글로 달아주세요. ㅠㅠ 암튼, 그런 이야길 귀동냥으로 들었습니다, 제가 커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진 않았기 때문에 제 뇌피셜일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해주시구요.

 

포장지 앞면은 이렇습니다.

곰곰 맥널티 커피가 브랜드 이름인가 싶네요!

 

 

곰곰 콜롬비아 블렌드 원두커피의 비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게 어느 원산지의 원두를 얼마만큼의 비율을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요, 어찌보면 블렌드 커피는 '비율의 예술'인 듯 싶네요. 암튼 이번에 구매한 원두커피는 콜롬비아산이 4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니깐 콜롬비아 블렌드 원두커피라고 이름을 달았나 봅니다. 콜롬비아의 맛을 가장 가장 나면서도, 브라질, 에티오피아, 과테말라의 향과 맛을 은근히 믹스해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콜롬비아산 40%
브라질산 30%
에티오피아산 20%
과테말라산 10%

 

 

 

일단 원두봉지, 원두커피 담아 둔 통, 칼리타 분쇄기가 준비되었네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원두가 아니라 조금 덜어서 밀봉한 통에 넣어둔 곰곰 콜롬비아 원두를 준비합니다. 칼리타 대기~ 

 

 

칼리타 분쇄기에 입빠이 부어넣는데요, 너무 많이 부으면 넘치니깐 요만큼 채웁니다. 저도 분쇄하는 이 과정, 커피원두 가는 것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아들이 자기가 쿠폰을 만들어 와선 커피콩 갈아주는 이용권이라고 사용하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요즘 초딩 3년 남자애가 돈맛을 아는지 돈을 요구하네요...ㅋㅋ 허영만의 커피만화를 보면요, 허영만 화백이 커피만화를 만들기 위해 커피공부를 하는데요, 뭐 커피콩을 가는 과정을 통해 뭐 여러가지 긍정적인 이야길 했던 것으로 얼핏 기억이 나기도 하는데요, 원두를 이 가는 이 과정을 굉장히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영혼의 때를 벗겨내는 느낌이라느니, 뭐...그런 거 있쟎아요.

 

 

 

사람은 원래 단순한 노동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쟎습니까? 인도의 영웅, 간디가 매일 밤마다 물레질을 하면서 영웅시되는 자신을 내려놓고 내려놓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저에게도 이 원두콩 가는 게 그런 느낌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그냥 어쩔수 없이 합니다.ㅎㅎ 거창한 거 뭐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천성이 게을러서 그런가 봅니다. 쩝~

 

이 4개국의 원두를 황금비율로 블렌드했다고 하는데요, 그런건 잘 모르겠고 맛있으면 저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맛으로, 향으로 결정하는 게 커피가 아니겠습니까?

 

 

 

첨에는 몰랐는데, 포장지 안에 원두커피를 보니, 마냥 갈색이 아니고 연하고 진하고 어중간하고, 뭐 블렌딩되었다고 언뜻 보여지기도 합니다. 커피콩만 봐도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 처음 풍기는 향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저도 몇년 전만 해도 커피는 아메리카노가 있고 원두커피는 다 거기가 거기라고 생각했던 1인인데요. 저의 멘토되시는 스승님이 제가 이 칼리타 분쇄기를 주시면서 저도 커피를 내려먹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인분께서 미국에 커피머신을 무겁게 하나 구매해 오시긴 했는데요(솔직히 한국에서도 사도 되는데 말입니다...ㅠㅠ), 그 머신기로 내리는 커피맛보다 칼리타로 갈아서 내려 마시는 드립커피가 더 맛있네요. 물론, 미국커피머신기는 전압문제로 결국 제대로 몇 번 쓰지도 못하고 골동품 취급 당하게 되었습니다만...분쇄기에서 원두를 갈아내면 저렇게 분말이 나오겠죠.

 

 

 

나무 칼리타분쇄기와 나무통에 담긴 원두커피분말...이런 조합이 향을 더 그윽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해 보는데요. 이런 과정들을 제가 이렇게 길게 적고 있는게 좀 우습기도 하는데요, 평상시에는 굉장히 귀찮고 성가신 과정인데요, 하나하나 뜯어보니 음미할 부분이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는다는게 물붓고 내려가는 장면을 놓쳤네요. 아...한잔을 내리면 이렇게 가루가 남는데요, 이때 커피 향이 코 끝을 때리는게 오우~좋습니다! 

 

 

커피를 한잔 내리고 유튜브컵에다 깔대기라고 합니까? 이걸 옮겨놓는데요, 원래 제가 하리오 깔대기를 썼는데요, 그걸 깨어먹었거든요. 그전에 미국에서 제자가 저에게 선물을 하나 보냈는데요, 그걸 직접보내지 않고 한국에 들어오는 친구편으로 이걸 보내왔는데요, 상표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이 사기로 된 깔대기를 잘 쓰고 있네요. 그 친구가 피아노를 참 쳤는데 말입니다.

 

 

살면서 자기랑 케미가 잘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고, 커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브랜드 커피도 제가 맛을 보겠습니다만, 이번 쿠팡 원두커피 쇼핑은

 

참  "suitable!" 했다

 

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suitable이란 단어는 제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란 소설에서 발견한 단어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애정의 조건에 대한 소설에서 제인 오스틴은 이 단어를 사용했는데요, 저는 오늘 커피에 이 단어를 쓰고 싶네요.

 

 

 

그렇게 해서 한잔의 곰곰 콜롬비아 블렌드 커피가 내 앞에 마주 대하게 되었습니다. 스타벅스 원두커피도 실은 제가 들추어보지 않은 것은 아닌데요, 아무래도 제가 부리는 사치중에 제일 큰 사치가 커피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스벅 원두커피는 가격대가 있어서 곰곰 콜롬비아 블렌드 커피로 정해봤습니다. 스타벅스 원두커피도 맛있습니다. 가격에 쎈 커피에는 당연히 그에 합당한 맛이 있습니다. 강원도인가 어디 카페에 가면 커피한잔에 4만원이라고 하던데요, 그 커피맛에는 또 다른 맛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저에겐 이 곰곰 콜롬비아 블렌드 커피가 위안이 됩니다. 그러면 족한 거 아닙니꽈? ㅎㅎ

 

 

 

뭐 같이 찍을게 없을까 싶어, 난데없이 마틴기타줄과 함께 커피잔을 찍어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틴 어쿠스틴 기타줄이네요. ^^

 

쿠팡홈피에서 아래의 설명들을 가지고 왔는데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건 다 이야기한 듯 합니다. <내돈 내산 시리즈>, 이번에는 가격대비 맛이 suitable한(적어도 저에겐) <곰곰 X 맥널티 블렌드 원두커피>였습니다.

 

 

 

 

낮은 가격, 최고의 가치, 맛있는 맛! 

-여러분에겐 어떤지 몰라도, 적어도 저에겐 거짓말, 거짓홍보광고는 아니네요. 기분 좋은 커피맛,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맛을 기대할 수 있다면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원두커피입니다. 

 

 

 

긴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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