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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주말의 소소한 기억(feat.아들과 2만원)

탐독: 탐험/일상Daily

by 카알KaRL21 2021. 11. 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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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탕수육

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약속한 탕슉을 먹으러 집 근처에 <부천성>이란 곳을 갔습니다. 근데 여기는 탕슉이 그렇게 맛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맛이 있어서 애들이 좋아라 합니다. 애들과 함께 점심을 짬뽕, 짜장면, 탕수육(중)을 시켜 먹었는데요, 맛나게 먹었습니다. 

 

 

 

2 축구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외출도 잘 못했는데, 오늘은 잔디운동장엘 갔는데요. 주말에 산책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이 곳에서 우리 아이들과 공을 차다가 왔습니다. 근데 여긴 좀 아쉬운 게 골대 쪽엔 진흙바닥이라 그게 아쉽습니다. 필드는 잔디인데, 골대쪽만 흙입니다. 축구전용구장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옆쪽엔 인조잔디축구구장이 있긴 합니다만, 제가 조기축구를 올해는 쉬고 있는데, 5년간 매주마다 공을 찼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집 아이들 중에 초딩5년 딸이 운동을 좋아해서요. 합기도를 1번 남자, 2번 여자, 3번 남자 이렇게 다녔는데요. 오히려 1번과 3번남자는 합기도1단을 따고서는 다니기 싫다는...! 가기 싫어하는데, 억지로 보낼 수도 없고요. 2번 여자 딸애만 합기도를 줄기차게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 2단을 땄는데요. 우리 애가 덤블링도 10번 이상을 할 수 있습니다. 저와는 DNA가 좀 다른가 봅니다.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운동신경이 없는 그런 스타일인지라...^^ 암튼 아이들이랑 공 차다가 돌아왔습니다. 

 

 

 

 

3 포켓몬카드에 목매는 아들과 2만원
근데 셋째가 초딩3년인데, 문구사에 들어가더니 포켓몬 확장판(스페셜인가?) 15,000원짜리에 꽂혀선 계속 사달라고 떼를 쓰는 겁니다. 공도 안 차고 계속 시무룩하게 있는 겁니다. 속이 천불이 나는 겁니다. 제가 머라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운동장 한 바퀴를 돌면서 지금은 '소비가 아니라 저축의 시대(?)'ㅋㅋㅋ 웃기죠? ㅋㅋㅋ라고 암만 이야기해도 말을 안 듣는 겁니다...ㅠㅠ 결국 구입하고야 말았는데요. 대신에 아빠는 사줄 수 없으니 네가 모은 돈으로 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사고 싶었던 포켓몬 카드...

 

 

 

 

집에 오니 제 노트북 위에다 2만원을 올려두었네요. 문구사 갈때 두당 5천원씩 사고 싶은거 사라고 했는데, 그 돈 5천원이랑 자기가 산 포켓몬카드 15,000원이랑 20,000원을 올려놓은 겁니다. 형이랑 같이 놀거니깐 형 5,000원, 너는 10,000원 이렇게 합쳐서 내라고 했는데, 자기가 미안한지 자기 돈 20,000원을 올려놓았네요.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잘 몰라서 그런 것도 있는데.

 

솔직히

제가 그 20,000원 받아서 뭐하겠습니꽈??? 부모 마음이란게 아이들에게 돈의 가치와 소중함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그 20,000원을 받긴 했는데요. 그런데 아들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빠, 죄송합니다..."

그러는겁니다. 아휴...자기도 미안하긴 미안한가 봅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으니 참 얼마나 사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면서. 견물생심은 안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결국 아이에게 두 손을 든 제게 주어진 저 2만원! ㅠㅠ

 

 

4 저녁은 삼겹살

그리고, 저녁은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웃으면서 주말을 보냈습니다!
주말 일기 끝~ㅎㅎ(아참, 아들이 준 2만원으로 삼겹살 산 거는 아닙니다. 그 돈은 못 쓰겠네요 ㅎㅎ)

 

이거 알록달록한 칼러로 올리니 너무 리얼해서 흑백보정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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