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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좋다'

탐독: 탐서/시와 케렌시아

by 카알KaRL21 2022. 3. 1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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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 게재된 '좋다'란 시이다. 너무 짧아서 뭘 쓸 수 있을지 장담 못 하겠다. 이 시는 해석보다는 이 시를 보면서 떠오른 추억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시를 받으면서 내 안에 내려앉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

 

 

 


좋다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군대동기가 자기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초딩 동창이 있다고 했다. 하도 자랑을 하길래 한번 같이 보자고 했고 그 만남이 성사했다. 내가 걔랑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고 그냥 한번 보자고 말한 것 뿐이었다. 그 때 만날 때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야기를 우스갯소리로 했다. 친구의 친구랑 사랑에 빠진다는 그런 가사 있지 않는가!



근데 정말 그렇게 되어버렸다. 우리 첫 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고 친구 몰래 만나다가 사랑에 빠졌다. 정말 죽도록 사랑했던 것 같다. 친구 입장이 조금은 난처할 수도 있었겠지만, 친구는 그때 연상의 연인을 만나고 있었기 때문에 할 말이 없었고 나의 연애를 지지해줬다. 그녀와 만난 지 한 달이 되었던가 안 되었던가? 암튼 그녀 집 앞에서 과감하게 기회를 노렸다. 그녀를 담벼락으로 밀어부쳐 첫 키스를 했다. 사랑을 고백했다.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시작했다.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그때가 생각이 난다. 서로 좋다고 하고 사랑을 고백했던 그 날, 오늘은 이 시를 생각하니 그날의 추억이 생각이 난다. 좋아요 하고 하니깐 좋다고 하는 그 반응, 그 울림이 그리운 날이다.



수많은 사랑을 했지만, 오늘은 그녀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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