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12회 다시 읽기-변이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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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12회 다시 읽기-변이지역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2. 3.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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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사람들>은 기상이라는 날씨, 기후를 사람의 마음, 사랑에 비유해서 적절하게 스토리를 엮어가는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12회는 '변이지역(뜨거운 성질의 태풍이 차가운 공기가 있는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성격이 바뀌는 것)'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두 주인공&#44; 송강과 박민영이 찍은 사진이 나오네요
기상청사람들 12회 변이지역-두 주인공

 

 



"나는 그동안 뭐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엄동한과 이향래는 딸 보미가 깨어날기를 밤새 기다렸는데, 이향래는 보미가 깨어나자 엄동한의 차를 타지 않고 보미랑 택시를 타고 떠납니다. 이향래는 10년을 기다렸는데, 고작 하룻밤 기다린 것 가지고 유난을 떤다며 엄동한을 거절합니다. 이런 엄동한에게 진하경은 '세상에는 다양한 좋은 아빠가 있다. 좋은 아빠 중에는 자기 인생을 잘 사는 아빠도 있다'라고 위로를 던집니다. 하지만, 엄동한과 이향래의 거리는 좁혀지기가 좀처럼 힘들어 보입니다. 아내는 남편을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했지만, 엄동한은 자신의 존재를 거북해하는 아내와 딸에게로 다가가지 못했네요. 뒤늦게 자신이 철이 없었다면 와이프 앞에서 자책해 봅니다. 이향래는 그냥 이혼하고 지금처럼 '홀가분하게 살자'고 합니다. 엄동한 부부가 변이지역에 들어선 듯 합니다.

 

 

 

이시우 부친이 기성청을 찾아와 피해자보상금 이야기할려는 장면 사진
이시우의 부친이 기상청을 찾아와 난리를 피우는 이유

 

 

관계는 변한다

'네가 너무 좋은데 그래서 너무 힘들어. 넌 너무 달라.'

 

두 개의 태풍이 북상중입니다. 그런데, 이시우는 태풍을 관측하다가 사고가 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시우의 부친이 느닺없이 기상청을 쳐들어옵니다. 이 양반이 여기에 쳐들어온 이유는 단 하나 돈, 보상금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이시우의 부친과 진하경, 한기준이 제주도행 비행기를 탑니다. 제주도 병원까지 찾아와서 의사를 만나 곧 있음 회복될 이시우의 망막 손상에 대한 부분을 부풀려서 소견서를 써 달라고 부탁하는 이시우의 부친, 보지 않아도 이시우는 아버지가 뭐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쪽 팔린다고. 내 눈 앞에서 꺼지라구!"

 

아버지 앞에서 뺨까지 맞아가면서도 이시우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삭힐 수가 없습니다. 이시우는 진하경에 대한 관계만도 버거운데, 갑자기 아버지의 존재가 개입되어 더 폭발해버릴 지경입니다. 아버지는 또 하나의 태풍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이 태풍의 경로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내가 아버지를 바꿀 수 없다."

그러면서 진하경에게 '우리 헤어져요.'라고 말합니다. 

 

 

한편, 제주도에 아내 유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한기준은 상사에게 지금 가정의 위기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태풍시즌이지만 휴가를 신청합니다. 병원에서 마주 친 두 사람, 갑자기 태풍으로 나타난 이시우의 부친 때문에 모든 일이 꼬이게 됩니다. 아내를 달래기 위해 내려간 한기준은 망나니처럼 날뛰는 이시우의 부친을 커버하기 위해 기상청대변인이라고 이런 일도 처리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옆에서 보고 있던 채유진은 자신을 보러 내려 온 것이 아니라 이시우 문제, 이시우 부친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내려왔구나 라고 오해를 합니다. 아니라고 한기준은 달려가야 하는데. 한기준이 그러지 못하니 보는 입장에선 답답하기만 합니다. 

 

 

 

 

 

말을 해야 알 수 있는 관계의 속성

한기준과 진하경이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커플끼리의 힘듬으로 인해 묻습니다. 자기는 어떤 사람이었냐고? 두 사람 다 서로에게 "꽤 괜찮았다"고 피드백 해 줍니다.

 

"매사 무시했다고 오인한다. 말 안 해도 알거라 생각한다.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이 많은데, 말하지 않고 서로 알아주기만을 바란다."

 

 

진하경과 한기준의 술자리 사진
진하경과 한기준이 술자리를 하며 속마음을 터놓습니다

 

 

진하경의 독백처럼 우리는 입을 다물고 생각과 고민만을 속에서만 웅얼거리면서 내 의도를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괴상망측한 행동을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온전히 공유하기만 해도, 서로의 생각을 온전히 알고만 있어도 태풍 따위는 쉽게 지나갈 수 있는 것인데. 흩어져버린 생각들과 퍼즐이 끼워지지 않은 채 있는 두 마음, 마음이 양분되어 있으니 태풍이 이런 찰나에 오면 '위기는 기회'가 아니라, 오히려 '이 기회가 위기'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했든, 짧은 시간을 함께 했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 속에서만 맴도는 그 웅얼거림이 쌓여가는 것이 문제입니다. 더 큰 변이지역으로 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한다는 것이겠죠. 더 큰 태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월요일입니다. 한 주 즐겁게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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