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사람들 13회 다시 읽기 -시나리오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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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사람들 13회 다시 읽기 -시나리오 1,2,3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2. 3.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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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은 총 16부작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번 편은 <사내연애 잔혹사 편>으로 분류됩니다. 서서히 막바지를 향해 가는 13회 <시나리오 1, 2, 3>에 대한 스토리를 풀면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이시우와 진하경이 비를 맞으면서 대화하는데&#44; 이시우가 헤어지잔 말을 남겼던 전회차의 장면 사진
본청에서 이시우가 진하경에게 헤어지자고 이야기하는 장면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시우(송강 분)와 진하경(박민영 분)

14호 태풍 리키가 물러갔지만, 뒤 이어 15호 태풍 엘리샤가 8시간 후면 북상중입니다. 제주도에 파견된 이시우와 진하경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태풍의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존대관측을 감행합니다. 존대관측 결과 태풍이 동쪽으로 비켜가는 것을 확신은 섰지만, 진하경은 오히려 우리나라 남쪽을 관통할 것이라고 과잉보도를 하라고 지시합니다.

"이번 예보 틀리면 안 돼."

사람들은 정확한 예보를 하지 못하는 기상청을 욕하지만, 진하경은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과잉보도를 결정한 셈입니다. 그것때문에 국장도 한 소리 듣고, 댓글창은 난리가 났는데요.

진하경은 이시우가 헤어지자는 이야기에 이시우의 부친 문제를 통해서 제주도로 내려와 이시우와 어찌 결말을 짓고자 합니다.


첫째, 매달린다.
둘째, 이대로 쿨하게 헤어진다.
셋째, 최대한 애매하게 시간을 끈다.


진하경은 처음에는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이시우한테 이야기했다가, 나중에는 "그래, 헤어지자" 고 답해 줍니다. 그런데, 사내연애에 대한 비밀이 기상청내부에 알려지고 있는 와중에 엄동한이 이시우와 밥먹는 자리에서 눈치없게-엄동한 눈치없는 건 알아줘야 합니다ㅠㅠ-큰 소리로 '진하경 과장과 이시우가 연애한대며?'라고 발설해 버립니다. 기상청 사람들이 다 알게 되어버립니다. 그 사이에 헤어졌는데, 엄동한이 또한 분위기를 쎄하게 합니다.
한편 대책없는 시우의 부친은 제주도공항까지 갈 차비가 없어서 택시타는 곳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진하경이 택시비를 건네 줍니다...아!

 

 

이시우와 진하경이 바다를 배경에서 배에서 이야기하는 사진&#44; 이때 진하경이 이시우에게 헤어지자고 이야기한다.
이번에는제주도에서 진하경이 이시우에게 헤어지자고 결론을 내립니다





엄동한과 이향래

엄동한은 사무실에 들렀다가 직원들끼리 수군거리를 이야기를 듣고는 도둑이 제 발이 저려서는 "나 , 이혼당하게 생겼다"고 폭로해 버립니다. 자기 이야기한 게 아니라 시우와 하경 이야길 한 것인데요. 하지만, 엄동한의 이런 폭로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데 더 좋은 방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하경의 조언으로 엄동한은 아내에게 이렇게 이혼하는 건 너무 억울하다면서 3개월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자신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합니다. 남편이 집이 왔다 간 사이에 아파트 창문에 신문지로 덮어 테이핑을 해 둔 것을 아내가 발견합니다. 태풍이 올 것을 대비해 미리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것에 이향래가 조금 고무되어진 것 같습니다. 3개월 대신 2개월의 유예기간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것때문에 엄동한의 텐션이 조금 올라갔습니다. 엄동한은 자기가 이혼당하게 생겼다는 이야기도, 이시우와 진하경의 사내연애도 한방에 빵! 빵! 터트려 버립니다.





오명주 커플

남편이 5급 공무원 시험을 친다고 해서 1년 동안 시간을 준 오명주인데요, 남편이 요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야구연습장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편을 보면서 애 하나는 업고, 애 하나는 손 잡고 나타난 오명주의 뚜껑이 열려 버립니다.


첫째,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
둘째, 이혼한다
셋째, 다시 제대로 공부한다.


소주를 몇 잔 걸치고 오명주는 남편에게 이 중에서 선택하라고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오명주도 지금 거덜나기 일보 직전인데요.

 






한기준(윤박 분)과 채유진(유라 분)

제주도 처가에 내려온 채유진과 한기준은 둘 다 불편합니다. 어떻게 해 볼려고 내려온 한기준이지만, 뭐가 자꾸 꼬입니다. 채유진은 새 아빠를 향해 한 번도 아빠라고 한 적이 없나 봅니다. 언제나 아저씨였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기준이 장인어른인 새 아빠에게 딸애 눈물 흘리게 했다고 한바탕 난리가 났을 때, 유진이 새 아빠를 향해 '아빠'라는 호칭을 불렀던 것입니다. 이런 불러 줌calling은 새로운 의미와 희망의 복선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 가족이지. 내 가족은 아니쟎아."

언제나 유진은 새 아빠의 출현으로 인해 가족 속에 물과 기름처럼 섟이지 못한 듯 해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의 가족'을 만들기 위해 기준과 결혼을 선택한 듯 합니다. 그런데 유진의 선택도 만만치 않은 장벽을 만나니 혼란스러운가 봅니다. 게다가 이렇게 심란한 때에 채유진이 임신을 한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각이 많아집니다.

 



카알KaRL21의 Selfish한 시선

우리가 흔히 어떤 사안과 문제로부터 도피해서 새로운 '도피처'를 찾고자 이동을 합니다. 무게감을 비중있게 다룹니다. 그런데, 거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도피처라고 생각한 곳이 도피처가 아니고 안식처가 아닌 겁니다. 유진이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되지 않고, 결혼한 기준에게 기대고자 하니 기준도 함량미달이고 자신도 거덜나고 그런 겁니다. 한기준이란 인간 자체의 결핍도 결핍이지만, 인간이 원래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거든요. 정말 슈퍼맨이 아닌 이상 다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도피처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 어떻게 하려고 그럽니까? 그러기에 물과 기름이 되어버린 모든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고 화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라마는 아마 기준과의 화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특히 새 아빠와의 관계도 화해의 과정으로 나아갈 것처럼 보입니다.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과 화해하지 못한 사람은 또 다른 새로운, 신박한 관계를 만난다 해도 또 문제가 생기면 또 화해하지 못합니다. 계속 도망만 칠 순 없는 노릇입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새기 마련입니다'. 그 말처럼 유진이 새 아빠와의 관계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기준과의 회복도, 모든 회복은 총체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태풍은 길게 보면 모두에게 유익한 존재

지금 가장 핫한 연애전선은 진하경과 이시우가 아니라, 진태경과 신석호입니다. 진하경의 언니, 태경이 신 주임과 불이 붙어버렸습니다. '펭귄 사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사람은 뜨겁습니다. 진태경이 이혼녀라는 사실을 알고도 신석호의 마음은 굉장히 뜨거운데요.

신석호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진태경와 신석호&#44; 두 사람의 불이 붙는 과정
진태경과 신석호가 불이 붙는데요, 의외로 유쾌한 양념같은!


태풍은 지구 표면 중에 어느 한쪽이 다른 한 쪽 보다 더 많은 열을 받는, 열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생기는 기상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열적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적도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한 비바람을 동원해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현상이 '태풍'입니다. 저는 드라마를 보다가 얼핏 이 이야기를 듣고 한번 태풍에 대해 살짝 찾아 봤습니다. 정말 '열적인 불균형', unbalnce를 없애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태풍이라는 것입니다. 지구의 열의 불균형을 제거하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태풍이라면, 정말 길게 보면 태풍도 필요한 것이란 드라마의 이야기가 참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진하경이 말한 '태풍은 길게 보면 모두에게 유익한 존재'라는 기상학적인 멘트는 쉽게 이해가 되는데, 우리 인생의 문제들과 위기와 리스크의 태풍에 대해선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다들 본인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도 태풍이 필요하다네요...


요즘 시청률 7%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드라마 <기상청사람들>은 인간사와 연애를 기후와 날씨, 기상청의 에피소드로 연결해 흥미롭게 방영되고 있는데, 오늘은 13회 <시나리오 1,2,3>에 대한 포스팅은 줄거리와 태풍의 필요성까지 이야기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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