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차는 운전하는 게 아닙니다(ft.나의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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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차는 운전하는 게 아닙니다(ft.나의 해방일지)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2. 6. 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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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나의 해방일지>에서 손석구가 몰았던 차, 그 유명하기도 유명한 롤스로이스 고스트(1세대 후기형)을 자기 차도 아닌데 몰았던 염창희(이민기 분)와 차주 구씨(손석구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왜 남의 차를 몰면 안 되는지 포스팅해 볼께요.

 

 

 

 

 

저는 20대때 차가 없어서 늘 '차! 차'란 소리를 하고 살았습니다. 20대 중반에 자차를 소유하긴 했습니다만. 그때 당시 자가용을 몰고 다니던 친구들도 드물었고, 집안이 꽤 살거나 아니면 부모님 명의나 친척 명의 이런 차를 몰고 오던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그때 당시 거의 다 차가 없는 친구들이었는데, 한 친구가 자기 형 차였던가 아무튼 중고차를 몰고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때 데이트도 할 겸 친구에게 차를 빌려서 몇 번 몰고 다녔습니다. 여자친구와 남의 차를 몰고서 데이트를 몇 번 했는데요.ㅜㅜ 지금 돌아보니 참 엄청나게 용감했다 싶어요. 엄청나게 무모한 짓이었다는...

 

 

결론은? '남의 차는 운전하고 모는 게 아닙니다'입니다. 

 

 

 

 

일단 <우리들의 해방일지> 12회의 이야기를 보면요.

손석구가 연기한 구씨는 정체불명의 사나이였는데, 우연히 구씨의 화장실에 롤스로이스 고스트 차 키가 있는 겁니다. 그걸 본 염창희(이민기 분)가 엄청 업됩니다. 시골 구석에서 늘 버스타고 전철(지하철)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평범한 염창희에게 '롤스로이스 고스트 차'는 드림카였죠. 그 차를 한번만이라도 몰아보는 게 소원이었던 염창희입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홈페이지 사진
롤스로이스 홈페이지

 

 

 

결국 구씨는 염창희에게 그 차를 타고 다니라고 차를 맡깁니다. 그런데, 남의 차를 타면 안 되는 걸 사람들이 왜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차가 없는 사람은 정말 차를 너무 몰고 싶고 차를 너무 타고 싶으니깐 남의 차를 운전하고 몰게 되는데요.

그런데, 그 차도 차 나름이지, 5억원짜리 롤스로이스 고스트(1세대 후기형)이라니...운전하다가 스크래치 나면 어쩔려고...원래 근데 젊은 시절에는 그런 게 눈에 안 들어오거든요. 그냥 타고 보는거죠. 염창희 캐릭터가 그런 캐릭터입니다.

 

 

옛말에,

 

 

 

"마누라와 차는 빌려 주는게 아니다."

 

 

 

라는 엄청난 격언이 있지요. 그런데, 사람이 욕망이 너무 강하면 이성을 잃어버리거든요. 염창희는 그 구씨의 차를 몰고 허세에 녹아내리게 되는데요. 회사직원들도 같이 타고 좋아라 합니다. 그 차 가격이 5억원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남의 차 곱게 곱게 타고 관리만 잘 하면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 마는. 사람 일이라는 게 항상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인데요. 어느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그 억대의 차 뒷범퍼를 박아 놓은 것이죠. 블랙박스에 칩도 없는데다(구씨의 삶의 이력 때문이겠죠), 누가 사고를 냈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2-3천만원은 너끈히 나오고도 남을 견적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염창희가 차주 구씨에게 이실직고를 합니다. 그 전에 이미 남의 차를 몰고 다니는 아버지(천호진 분)에게 역정을 들은 염창희입니다. 염창희는 자기가 평생 몰아 볼 수도 없는 억대의 차를 몰고 즐거워하는 아들의 모습이 그렇게 못 마땅하냐고 변명을 합니다. 하지만, 부친의 눈에는 '남의 차를, 그것도 억대의 차를 모는 것 진리가 아니다'라는 철학이 박혀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이 사달이 납니다.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와 손석구의 추격전

 

 

 

 

남의 차는 왜 몰면 안 되냐구요?

만약에 사고나면 골치 아파집니다. 승합차는 보험이 몇 세 이상 불특정다수에게 이렇게 적용되긴 하지만, 승용차는 보험적용이 한정되어 있거든요. 뭐 당연히 소리이지만. 사고나면 보험처리도 안 되면 어찌합니까? 피차 얼굴 붉힐 일이거든요. 서로의 관계가 헝클어질 수 있는 노릇입니다. 아니면 사고나면 다 물려주고, 책임진다고 생각하시고 몰면 되겠습니다. <나의 해방일지> 보세요. 구씨가 염창희를 지구 끝까지 쫓아갑니다. ㅋㅋㅋ 그러다가 인명사고 나면 더 큰 위험에 빠지는 노릇입니다. 정말 가까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으면 차를 빌려주시는 건 아니다. 싶네요. 정말 극박한 상황이나 사람이 죽어가거나 지구가 멸망하여 도망쳐야 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의 차는 운전하는 게 아니다 싶네요. 

 

 

 

 

오늘 <나의 해방일지>이 대목 보는데 너무 웃겨서...구씨가 괜찮다고 할 줄 알았는데, 염창희를 끝까지 쫓아가는 장면, 그 추격전에 친구가 물통을 갖다 주는 대목, 결국 염창희가 탄 지하철까지 탄 구씨...여러분, 남의 차는 운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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