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영우 5가지 힘(ft.스토리, 디테일, K컨텐츠, 주가, 해석)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2. 7. 22. 15:57

본문

ENA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데요. 지상방송를 넘어 이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이 드라마만이 가진 5가지의 힘이라는 주제로 한번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우투더영투더우!

 

 

 

 

 

문지원 작가의 스토리의 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영화 <증인>의 연결고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극본은 문지원 작가가 맡았습니다. 문지원 작가는 영화 <증인>으로도 유명한데요. 물론 <증인>의 극본은 감독 이한과 함께 공동으로 담당했습니다. 중요한 대목은 <증인>에 등장하는 여자소녀 주인공, 임지우(김향기 분)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지만 지능이 매우 높습니다. 남자주인공인 양순호(정우성 분)변호사가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증인으로 ‘임지우’를 만나면서 벌이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 문지원은 어릴 적 자폐아의 지우가 성장했을 때 과연 어떤 모습, 어떤 변호사로 그려질까를 생각하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깐 ‘우영우’란 캐릭터는 영화 <증인>에서 이미 ‘지우’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증인>의 지우가 드라마 <우영우>에서 우영우로 성장하여 변호사가 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가진 디테일의 힘

또한, 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극중 에피소드의 일부는 조우성 작가의 에세이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를 참고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2권짜리인데요. 25년 차 변호사 조우성이 직접 보고 들으며 겪은 법정에 얽힌 에피소드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1권은 삶과 태도, 2권은 일과 선택을 주제로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에피소드의 일부 소스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법정스토리와 자폐 스펙트럼의 여성 변호사를 엮어서 만든 흥미로운 이야기의 힘은 무엇보다 디테일detail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디테일한 밀도 뿐만 아니라 법정스토리의 모든 것이 세부적이고, 구체적이기 때문에 거기에 더 힘이 나오는 것입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신은 세부에 깃든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요. 모든 이야기나 스토리, 기록이 유의미한 것은 세부적인 디테일이 살아 있을 때 힘이 나는 것입니다. 논문을 쓸 때 우리가 왜 다른 이들의 저작물과 기록을 인용합니까? 세부,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서 입니다. 논문을 쓸 때 왜 다른 이의 인용이 없으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가요? 

 

 

 

 

 

한때 흥행예고를 했던 전지현과 주지훈의 <지리산>이 거의 폭망했는데요. 저도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지도 않으니, 저도 한때 전지현의 팬이기도 했지만, 진짜 별로 안 궁금한데요. 지리산의 CG가 너무 열악했고 엉성해서 사실감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컨텐츠제작팀이 '에이스토리'가 만든 <우영우>는 왜 이렇게 흥행했는가? 우영우는 제작비가 200억원이라고 합니다. 물론 최근 방영되고 있는 <환혼>의 제작비는 증권사 추정 400억원입니다. 우영우 무슨 제작비가 들어가는가? 바로 우영우가 너무나 좋아하는 고래 CG때문입니다. 그 고래가 나올때 마다 시청자인 저 또한 너무 흥분되고 리프레쉬해지는 기분이 드는데요. 우영우의 최애 동물 고래CG 뿐만 아니라 로펌 사무실 세트, 엑스트라를 동원하는데 제작비가 200억원이나 들었다고 합니다. 투자를 제대로 한 이유는 바로 디테일 때문이겠죠. CG의 quality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그 모든 질, 그 모든 것은 디테일의 힘이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을 안고 있는 사람이 변호사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런 친구가 있다고 하는데요. 1994년생인 헤일리 모스(Haley Moss)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어려움을 가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지만, 2019년에 변호사 자격을 획득한 미국여성입니다. 그녀는

 

"공개적으로 자폐증이 있는 플로리다 최초의 변호사"

 

 

라고 합니다.

 

 

우영우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실제 일선에 있는 변호사들도 애청하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구독자 7650명의 <이웃집 변호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신명진, 김하영, 임주혜 변호사 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드라마 리뷰 영상을 업로드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변호사라면 탐정이나 형사 같은 딱딱하고 시크한 느낌 강한 결을 보이는데, 우영우가 그런 이미지를 벗어났다는 점, 우영우가 가진 자폐가 은근히 인간적인 매력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좋은 변호사가 "1차원적으로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좋다고 이웃집 변호사는 말합니다.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악마 판사>의 작가이자 판사인 문유석 작가(전 개인적으로 <쾌락독서>를 통해 이 작가를 알게 되었네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사랑스럽고 사랑스럽다, 박은빈 만세!"

 

그러면서, 이 드라마의 미덕은 '담백함'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김민준 법률사무소 니케 대표변호사는 자신이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변호사의 초심을 생각나게 한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의 단짝, 해리 캐인의 아내도 애청하는 우영우, K 컨텐츠의 힘

ENA드라마 우영우가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1위를 질주하고 있으니 중국에서 넷플릭스도 안 되니 불법시청, 도둑시청까지 하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오늘 접한 소식은 얼마 전 방한했던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축구팀이 좋은 경험과 추억을 한국에서 쌓고 돌아갔는데요. 손흥민의 단짝, 손캐 듀오의 해리 캐인 부부, 특히 아내 케이티 굿랜드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드라마 찐팬이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해리 캐인에게 한국사회가 진짜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냐고 묻는 대목이 좀 의아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가 아시아라고 아주 폄하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한데요. 이번 기회에 EPL 토트넘 홋스퍼의 내한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인가가 더 높아지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하지만, 위상과 인기와 명성을 구걸한다고, 애걸복걸한다고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존재 자체가 뿜어내는 존재감이 결국은 그런 위상을 만들어낼 텐데요. 진짜 대한민국의 위상은 BTS 뿐만 아니라 이미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에서 보여준 K컨텐츠의 파워를 올해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서 컨텐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제 포스팅했지만, 넷플릭스의 22년 3분기 실적의 긍정적인 신호탄은 바로 '우영우'가 이미 쏘아올렸다는 것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한 '에이스토리'의 주가의 힘

드라마 <지리산>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만든 제작사는 '에이스토리'입니다. <지리산>이 방영되고 나서 흥행몰이가 제대로 되지 않자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20%가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엄청나게 상승중입니다. 우영우 드라마는 방영시기가 6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방영기간으로 잡혀 있는데요. 주가 상승의 시기를 자세히 보지 않더라도 우영우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과 인기와 같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영우 시작하기 전 6월 24에 주가는 16,050원이었는데, 오늘 10:48경에 31,000원 찍었네요. 물론 고점을 찍고 지금은 조금 내려왔습니다. 우영우의 힘이 주가의 힘으로 드러난 대목입니다. 우영우의 주가가 오르면서 에이스토리의 주가도 거의 100%에 가깝게 올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작년 <오징어게임>이 흥행할때 '오징어게임'관련 주식의 주가도 엄청 핫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드라마 우영우의 촬영을 이미 마쳤다고 하는데요, 방영종료시점이 8월 18일이니깐 그 기간동안에는 아마도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상승곡선을 타지 않을까 싶네요. 

 

 

 

에이스토리 22년 7월 22일주가
에이스토리 22년 7월 22일주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해석의 힘

여기서 해석의 힘이라고 이름을 붙여봤는데, 이 부분은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연기자들의 해석의 힘, 연기력의 힘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드라마 우영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영우 역의 박은빈이 과연 어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적인 변호사 역할을 소화해내고 그려내는가 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죠. 그래서 제작진들은 우영우 역할을 누구에게 맡길까 고민을 하다가, '박은빈'으로 정하고 섭외를 제의했지만, 박은빈은 우영우가 보통사람이 아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인 것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에 거절을 계속 하다가 1년간의 제작진의 긴 기다림 끝에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하는데요. 우영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박은빈은 그 어떤 연기자의 연기를 모방하거나 따라하지 않고 독창적으로 혼자만의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이 독보적인 연습시간을 통한 결과물이 연기력으로 발화되었는데, 그 연기가 너무 흡인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려봅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변호사이지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입니다. 일종의 장애를 가진 변호사라는 말인데요. 이 양 극단의 특징, 장애-천재 변호사, 라는 역할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은근한 매력과 흥미를 유발시켜주는데요. 우영우의 이런 찬사는 당연한 것이고요. 강기영이 맡은 정명석 변호사는 굉장히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역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변호사, 법정 이라고 하면 다소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강한 반면에 정명석 변호사는 휴머니티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우영우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편들어주는 팀장의 따뜻한 매력이 인성 뿐만 아니라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드러난 것은 강기영이 날린 임팩트 있는 대사들,

 

 

"한 마디를 안 져, 씨!"

"우영우 변호사, 안녕!"

"대개 재미있어요."

 

 

뭐 이런 대사들로 인해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는데요. 그 대사들은 강기영이 친 애드리브였다는 사실입니다. 

우영우의 절친 동그라미(주현영 분)는 우영우가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방법 '우투더영투더우'(?)입니까? 그 인사법이 우리 애들도 따라하고 있더군요. 최수연변호사를 연기한 하윤경은 펭수노래를 부를 때 그 노래하는 특유의 보이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우영우의 부친 우광호는 전배수 분이 맡았는데, 전배수는 넷플릭스 전작이었던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 역할을 잘 소화했는데, 이번에도 싱글대디 우광호 역을 잘 소화해냅니다. 우영우와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는 직원 이준호(강태오 분)는 실제 24살인데, 우영우를 품어주는 부드러운 연인의 모습을 잘 드러내주는데요. 많은 이들의 여심을 흔들었던 강태오는 곧 군대를 갈 몸이라 팬들은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할 듯 합니다. 한바다 법무법인과는 경쟁구도에 있는 태산 법무법인의 대표, 태수미역은 진경이 맡았는데요. 진경의 연기력은 베테랑이니 뭐 할 말이 더 있겠습니까마는. 8회 <소덕동 이야기>에서 우영우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우영우의 친모임을 처음으로 알게 되면서 흘리는 눈물연기, 평소 시크하고 차갑기 그지없는 대표이지만, 자신이 젊은시절 낳았던 혼외딸이 바로 우영우라는 사실을 대면했을 때 가슴 무너지는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나를 원망했니?
"소덕동 언덕 위에서 함께 나무를 바라봤을때 좋았습니다."
"한번은 만나보고 싶었어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회 대사중 소덕동 언덕 위에서 함께 나무를 바라봤을때 좋았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회 대사중

 

 

어떻게 대사를 이렇게 칠 수가 있죠? '소덕동 언덕 위에서 함께 나무를 바라봤을때 좋았습니다....'평생 처음 본, 자신을 낳아 준 엄마에게 원망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엄마를 만났다는 반가움, 함께 했다는 행복감을 '...함께...좋았습니다' 아, 역시 작가의 대사는 awesome! 문유석 판사가 말했던 '담백함'이 묻어나는 대목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와중에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리메이크판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데요. 일단은 거절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특별히 일본이 <이태원 클라쓰>를 리메이크해서 <롯본기 클라쓰>를 내놓았는데, 일본 시청자들도 실망스럽기 짝이 없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원작을 훼손하려는 리메이크판은 아예 만들어지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영우의 '박은빈'의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따라올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우영우에 대한 이야긴 아직 할 이야기가 많아서 차후에 또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ENA<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가진 5가지 힘, 스토리의 힘, 디테일의 힘, K컨텐츠의 힘, 주가의 힘, 그리고 해석의 힘으로 나눠 한번 포스팅해 봤습니다. 대한민국 K컨텐츠 화이팅! 우투더영투더우!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