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 니즈가 없었다면 소비도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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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 니즈가 없었다면 소비도 없었을 것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2. 5. 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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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물로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가 있는데요. 한때 대한민국을 'N번방'으로 도배했던 그 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헤친 콘텐츠입니다. 이 범죄과정 & 수사과정을 알아볼까요?

 

 

 

 

 

 텔레그램Telegram

전 한번도 텔레그램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텔레그램을 만든 이가 러시아의 니콜라이 두로프(Николай Дуров, Nikolai Durov)·파벨 두로프(Павел Дуров, Pavel Durov) 형제가 2013년에 개발했는데요. 텔레그램의 특징은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방을 만들어놓고 나중에 그 방을 폭파하면 모든 게 사라지는 것이 바로 주요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장점은 사생활과 개인정보가 보호된다는 점이고, 단점은 범죄에 텔레그램이 사용되었을 때 증거를 찾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두로프 형제가 개인의 자유와 보호를 위해 통제사회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공산주의 국가인 러시아를 뛰쳐 나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죠. 누구도 개인의 정보와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는 그런 철학 하에 만든 것이 바로 텔레그램입니다. 그래서 범죄에 자주 사용되는 것이 텔레그램이기도 한데요. 예전에 우리나라 정부에서 플랫폼의 정보를 정부가 요구할 때 냉큼 다 갖다 바친 적이 있습니다. 범죄를 위해선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또 한편 개인의 사생활이 전혀 보호되지 않는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두로프 형제에겐 아무리 범죄라고 해도 그건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해서 수사 협조차원에서 정보를 넘겨달라고 해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의 서버가 두바이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더 찾아보진 않겠습니다. 사이버 N번방은 바로 이런 텔레그램에서 벌어지게 되는데요.

 

 

 

 

 

"시키는 대로 할께요. 뿌리지만 말아 주세요!"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Cyber Hell: Exposing An Internet Horror, 2022>를 보면 배경음악이 울리면서 미성년자인 피해자에게 뜬금없는 트위터의 DM이 옵니다. 그러면서 텔레그램 생방송LIVE 갓갓의 노예라이브 이벤트♥가 시작된다고 138명의 단체방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갓갓이 협박한 좀전의 DM을 날린 피해자는 텔레그램을 가입하고 개인의 신상을 읊고 부모의 전화번호까지 읊으면서 미성년자를 협박합니다.

 

 

"시키는 대로 할께요 뿌리지만 말아 주세요"

 

 

그러면서 전형적인 노예행각이 시작됩니다. 피해자에게 나체사진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게 다 라이스방송으로 다 뿌려지는 것입니다. 뿌리지 않는다고 해놓고 그렇게 피해자들의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곤두박칠치게 됩니다. 

 

 

사이버범죄 N번방을 무너뜨려라 넷플릭스 영화 포스터
넷플릭스 N번방을 무너뜨려라

 

 

 

 한겨레 기자에게 날라온 한 고등학생의 제보

텔레그램이란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이런 범죄는 한 고등학생이 한겨레 신문 김 완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서 발견됩니다. 9,000명이 모인 텔레그램 방에서  유통되는 불법음란물을 발견하고서 기사가 나가게 됩니다.

 

 

<청소년 '텔레그램 비밀방'에 불법 성착취 동영상이 활개>

 

 

하지만, 이 기사가 나가자  김 기자의 신상이 털렸다는 30통이 이메일이 오기 시작합니다. 개인 신상 뿐만 아니라 가족신상까지 SNS를 통해 신상털기에 들어갑니다. 불특정 다수에게서 공격받기 시작하면서 김 기자는 굉장히 불안했고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연 느낌이랄까요? 사건을 조사하던 중에 중요한 실체는 갓갓이 아니라 박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커Joker의 제보

텔레그램의 '박사방'의 실체를 알아야 할텐데요, 그때 조커라는 사람이 이메일 제보가 들어오게 됩니다.  텔레그램에서 박사는 거의 신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인이 피해를 당했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고백을 통해 조커는 이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김완 기자에게 제보하게 됩니다. 근데 모든 영상물과 사진에는 박사 자신의 도장이 찍혀 있었습니다.

 

 

'박사노예인증', '박사', '@baksaya' 등.

 

 

이렇게 대놓고 자신의 저작권(?)을 자랑질하는 박사인데요.

 

 

 

 

 개인 신상정보를 미끼로 시작되는 범죄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처음에 접근할 때는 처음에는 일을 소개해는 척하면서 텔레그램@K8goose로 연락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인은 잘 모르는 텔레그램으로 초대하면서 범죄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사진을 요구하다가 나중에는 알바, 직업알선에는 개인신분증이 필요하니깐 이 신상을 요구합니다. 피해자는 그러려니 하고 주민등록증을 찍어서 인증샷을 보내는데, 그때부터 협박이 시작됩니다. 이 개인정보를 가지고 박사의 노예행각이 시작됩니다. 주민등록증이 노출되었다는 것은 사진이 노출되는 것이고, 주소까지 노출되면 2차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 피해자들은 대다수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모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정보가 중요한 이유가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불특정 다수가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내 신상을 알고 있다는 것만큼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 없는 것이죠. 박사는 피해자의 이런 아킬레스 건을 물고 늘어집니다. 

 

 

 

JTBC의 <스포트라이트Spotlight>가 'N번방'의 진실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불법촬영물은 단순한 성관계의 영상이 아니라 피해자의 모욕적인, 변태적인, 기괴한 행동들을 찍은 영상들입니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서 피해자는 집단린치를 당하게 됩니다. 한 사람의 약점을 잡아 늘어지면서 온갖 추악한 짓을 텔레그램 비밀방에서 공유하게 됩니다. 텔레그램 특성상 폭파되면서 지워져야 할 사진들과 영상들은 계속 공유되고 돌고 돌게 됩니다. 한 시간이면 5-60장의 사진이 찍히는데, 피해자에겐 한 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박사baksa

  • 박사방 개설
  • 성착취 영상 제작하고 암호화폐를 받고 판매함

 

범죄에 대해 좀더 접근하고자 김완 기자와 함께 시작한 오연서 기자는 박사방의 실체가 N번방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 N번방에 대한 기사가 유일하게 노출된 보도물이 딱 하나 있었는데, 2019년 제1회 기사 공모전에서 입상한 대학생 기자단이 '추척단 불꽃'의 기사였습니다. 기존 언론매체에서 할 수 없었던 것을 이 대학생 기자들이 '번호방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텔레그램 비밀방에 잠입해서 취재해서 발표한 것이었는데요. 한겨례 취재팀과 대학생기자단 불꽃팀의 공조로 인해 'N번방'을 향한 추적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추척단 불꽃은 여성들이었으며 이들은 신상이 알려지길 꺼리면서 언더커버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불꽃FLAME 추적팀

추적단 불꽃은 구글링을 통해 15분여 만에 AVSNOOP라는 'N번방으로 들어가는 관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AVSNOOP을 운영하는 와치맨watchman은 N번방 홍보 및 유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2019년 7월 추적단 불꽃이 잠입취재가 시작됩니다. 그곳에는 1번~8번 방이 존재했고 거기에는 피해자들의 인원, 신상까지, 학교 반번, 그리고 신체특징, 행동까지도 다 털려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N번방에 잠입한 처음에는 뜨는 것은 어린 아이들의 나체영상, 살색영상이었다고 합니다. 

 

갓갓은 여자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서 영상을 유포한다고 했는데요. 이래나 저래나 그 덫에 빠져들면 빠져나오기가 너무나 힘든 구조입니다. 

 

 

 

 

갓갓godgod

  • N번방의 시초
  • 피해자 수십명의 성착취 영상 제작
  •  

트위터로 메시지가 옵니다. 사진이 유포되었다고 하면서 링크를 타고 들어갑니다. 그러면 피싱이 됩니다. 신상정보 아이디, 주소, 모든 게 갓갓에게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모가 보면 좋아하겠다고 협박이 시작됩니다. 그때부터 노예착취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불꽃단이 취재보다는 신고가 우선이다 싶어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가 들어갑니다. 불꽃단이 잠입해서 얻은 정보를 수사대로 바로바로 넘기고 증거를 남깁니다. 그때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합니다.

 

 

 

 

래빗rabbit

  • N번방 파생방 운영자
  •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대량유포

18학번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신상을 맘껏 노출하면서 일주일만에 1,000명이 넘는 텔레그램 방의 관리자가 됩니다. 전남 국립대 라면서 자신의 신분을 대놓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신검이야기, 조선대병원까지 공개, 재검날짜까지 공유하자, 사이버수사대에서 이것이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래빗을 N번방의 최초범죄자를 검거하게 됩니다. 

 

 

텔레그램 방에 사람이 1,750명이 있기도 하네요. 방안의 사람들도 갓갓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 했는데요. 

 

'나 이제 엄마가 핸드폰 그만하래.' '나 이제 엄마가 자래.' '고3이라 수능공부해야 돼서'

 

이런 마지막 대화를 남기는 갓갓입니다.

 

 

한겨레가 다시 기사를 1면에 게재합니다. 암호화폐를 받고 N번방을 운영했다는, 구인알바를 통해 성착취물들이 '트로피'처럼 쌓여있다고 제대로 보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겨레가 폭로한 1면 TOP기사가 많은 언론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취재팀이나 불꽃단까지 기대를 했는데요. 하지만, 언론은 아무런 반향도 없었습니다. 사회전체가 무관심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히려 박사방에선 기자를 우롱하면서 대놓고 DM이 오고 기사를 보고서 텔레그램의 박사방에 유입되는 숫자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박사는 대놓고 이제부터 나오는 여자들은 '한겨레 피해자'라고 합니다.

 

 

 

 

 

 VICTIM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영상물과 사진을 유포하면서 오히려 한겨레를 협박합니다. 기사가 더 나가면 앞으로 점점 더 '한겨레 피해자'는 늘어날 것이고 영상과 기사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오히려 박사가 경고를 합니다. 제가 이걸 보면서 느끼는 것은 박사방, N번방에는 기자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기자만 있었을까요?  진짜 박사가 이렇게까지 대놓고 하는 범죄를 보면서 배후에 권력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없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취재팀이나 기자들은 오히려 무기력감과 허망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요. 거의 포기상태에 다다른 불꽃단팀인데요.

 

 

 

2019.11

2020.01...2개월 후

 

 

 

 

 

 Y-Story(SBS)

SBS 프로듀서가 이 기사를 보고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는데, 트위터에서 'N번방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종종 이야기가 올라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는 문제....

 

 

 

 

 

 

 

 

 

 

 Spotlight(JTBC)

기존의 '웹하드'라는 이슈와 무슨 차별점이 있느냐고 했는데요. JTBC 스포트라이트 팀에서 이런 범죄가 대한민국에서  과연 현실에서 가능한가? 이런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래서 이완 기자를 찾아가면서 그 실체의 심각함을 알게 됩니다. 담당 프로듀서는 이 문제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경각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박사와 박사방에 관한 제보방을 신설하고 제보를 받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박사가 대놓고 스포라이트에게 대구합니다.

 

 

"나를 찾았습니까? 내가 박사입니다."

 

 

범죄자가 자신을 대놓고 노출하는데요, 완전 텔레그램을 맹신하고 자신은 전혀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과신이 있었죠. 그러면서 정재원PD와 딜을 합니다. 방송을 내보내면 SBS 옥상에서 자기가 성착취 피해자 한명을 투신자살시키겠다고 합니다. 취재팀은 이 기사를 여론화해서 검찰과 경찰에 여기에 올인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7일날 방송이 나가자 박사는 피해자가 검은봉지를 머리에 쓰고 빨간색 끈으로 묶인 채 문고리에 착취당하는 사진 뿐만 아니라 '박사의 노예'라고 하는 이들이 SBS 옥상에서 투신자살 시도할 것이라는 말들이 유포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SBS 피해자', '스포트라이트 피해자'라고 하면서 언론을 협박합니다. 그러면서 '김*리'라는 이름을 제공합니다. 구체적인 직업, 이름, 장소까지 공개할 거라고 스포트라이트 이틀 전에 공개할거라고 협박을 합니다. 방송은 나갔고 박사는 방송이 나갔으니 '뉴페이스 공개합니다'라고 하면서 사진을 바탕으로

 

 

스포트라이트 피해자
김*리
회사원
서울시 가안구 XXX-XX

 

 

이렇게 신상공개까지 합니다. 제작진은 솔직하게 그 영상이 그렇게 풀릴 줄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풀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 점을 박사가 이용해서 목줄처럼 끌고 다니기 위함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자기 영상은 언젠가는 풀릴거였고 방송사와 함께 엮으려고 한 것이다라고 피해자가 이야기합니다. 

 

 

 

서울경찰청입니다. 'SBS박사노예'라고 보이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SBS옥상에 투신할 것이라고 내용을 보고 조사가 들어가는데, 경찰에서는 유포된 수많은 사진들을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손목에 껴있는 팔찌와 박사가 이야기한 피해자의 사진에서 동일한 팔찌가 발견됩니다. 학창시절에 많이 하는 그런 팔찌, 그런데 그 앳된 여자아이의 사진의 배경에 책꽂이에 책이 하나 보였는데요. 우리 흔히 책을 사면  학창시절에 책 앞뒤 뿐만 아니라 책 페이지넘기는 옆에도 매직으로 이름을 적어놓는데, 거기에 '누리중학교 김은*'라고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한 경찰입니다. 경찰은 구정연휴에 경남 누리중학교의 김은*의 집쪽으로 찾아갑니다. 피해자의 집 주위에서 밤새 감시를 하고 있었고 아침에 되서야 상황을 보고 피해자의 집에 가서 부모님을 만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피해자의 방에는 사진속에 있었던 빨간색 끈과 검은봉지, 박사노예라고 인증하는 포스트잇들이 가득 있었던 증거물들을 발견합니다. 박사는 미성년자들의 개인신상을 피싱해서 그걸 미끼로 노예착취, 성착취영상과 사진을 양산해내고 그걸로 피해자들을 협박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그 미성년자들을 말입니다...

 

 

 

 

 

 

 '이 친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잡아야겠다'

 

  • 하드방 25만원
  • 고액후원자방 50만원
  • 최상급방 100만원

 

이렇게 해서 받는 돈이 무려 1억원이었다고 합니다. 텔레그램 방에서 서로 서로 경찰을 비웃고 피해자 사진이 등장하면서 서로서로 누구다, 누구다 라고 하면서 장난끼 가득한 말투로 대화를 나누는데요.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한 시점은 박사가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베스트코인'이란 거래소 이름을 알려지면서 박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베스트코인Bestcoin

  • 암호화폐 거래소
  • 박사가 성착취영상을 판매할 때 이용했던 업체

 

'야, 남의 시장을 이렇게 망쳐되 되냐?'

 

 

이러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동요되기 시작합니다. 박사도 불안감을 느낀거죠. 박사는 박사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안전하다고 이야길 하면서 새로운 암호화폐지갑과 계좌도 새롭게 트게 됩니다. 경찰은 박사가 결국은 돈이 자신의 수중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가상화폐가 업체로 송금을 하면 환전을 하거나 어떤 경로를 통해서 자기 손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송금한 금액이 어떻게 현금화가 되는지에 대해 경찰이 포커스를 뒀습니다. 누구에게 들어가는지, 실제로 박사가 돈을 500만원 찾은 적이 있는데, 중학교 3학년이 그걸 찾으러 갈거고 그렇게 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런 현금화하는 방식이 '던지기 방식'인데, 이게 마약거래를 할 때 현금을 받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어디 지정된 장소에 던져두면 그걸 제3자가 와서 찾아가는 방식이죠. 그런데 경찰조사가 더해지면서 이 방식이 보이스피싱범들이 하는 던지기 방식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텔레그램이나 보이스피싱에 사용되었던 아이디를 찾습니다. 정말 해변가 모래밭 속에서 구슬을 찾는 심정으로 찾아낸 게 있는데 바로, k8goose라는 텔레그램 아이디를 발견합니다. 박사방에서 박사가 자신은 흥신소 박사장이란 이야기를 하면서 이 아디를 사용했던 것이죠. 박사는 자신을 흥신소 박사장이라고 했는데요 경찰은 박사가 자신을 소개한 대목이 진짜인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죄자 리스트를 검색하게 됩니다. 

 

 

 

 

보이스 피싱 범죄조직 김씨 & 이씨phone scam organization Kim & Lee

  • 총기, 마약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
  • 범죄 자금 전달
  • 박사방 사건과는 무관하게 사기 범죄로 검거

 

마약판매, 총기판매, 사기 범죄 등 4-5건의 사건으로 검거된 김씨와 이씨가 있었단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러면서 김씨 & 이씨는 흥신소 박사장의 텔레그램 아이디 k8goose를 사용한 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는 이야기를 확인하게 됩니다. 

 

 

 

 

 

 

부따budda

  • 박사방 2인자
  • 박사방 성착취물 제작 유포
  • 박사방 자금 전달

 

'부따'는 여고생스토킹 사건으로 입건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알고보니 박사의 현금을 건네는 전달책이었던 것입니다. 김씨와 이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역을 파악하는 중에 수원시 어느 아파트의 소화전이었던 것입니다. 그 돈의 경로를 따라가 보면 최후의 회수자가 바로 박사가 아니겠는가 추정하고그렇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몇 달동안 아파트 CCTV를 다 조사한 결과 용의자를 찾아갈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돈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최종적인 용의자 박사가 경찰의 레이더망에 제대로 들어오게 된거죠. 그런데 문제는 박사가 텔레그램에 활동하고 있을때 잡아야 한다는 맹점이 있었습니다. 텔레그램이 로그아웃되고 폭파되면 증거가 다 인멸되어버리니깐요. 그런데, 박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버지로 보이는 인물과 자전거를 배우고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휴대폰으로는 박사방을 계속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40여명의 경찰이 잠복근무를 해서 박사를 검거하는데 성공합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출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박사 조주빈이 검거되었습니다. 박사는 잡혔지만, 피해자들은 박사에게 한 마디의 말도 듣지 못하고, 조주빈은 자신을 '악마'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자신이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오히려 뭔가 되게 높은 사람의 이미지, 범접할 수 없는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하고 둔갑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박사 한 사람에게 악마의 프레임을 씌워버리면 수만명의 가해자이 있지만, 박사만 악마가 되고 다른 가해자들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기자는 '악마'라는 말이 너무 기분 나쁘게 들렸다고 합니다.

 

 

 

 

 

 박사는 잡혔지만, 갓갓의 행적을 또 찾아가야 하는데

11개월 전 마지막 접속한 갓갓인데, 갓갓이 접속을 했다는 신호가 나타납니다. 갓갓이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이 나갈때 정재원 PD를 만나고 싶다는 이야길 흘렸다고 합니다. 갓갓을 자극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박사가 '갓갓의 작품(?) 품질이 낮아서' 라는 이 이야기에 자극을 받지 않았나라고  정재원 PD는 추측합니다. 박사와 갓갓은 성착취영상을 작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갓갓을 추적하는 해킹팀과 갓갓이 연결되었는데요. 

 

 

 

 

 

레드팀Red Team

  • 익명의 해킹그룹
  • 갓갓을 추적해서 정재원PD에게 정보를 제보한다.

 

 

갓갓팀의 한 명이 갓갓의 추종자인 것처럼 행세를 해서 갓갓과 연락을 하고 덫을 놓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재원 PD와 연락할 수 있는 링크를 클릭하게 되는데, 그 페이지를 클릭하면 스크립트가 심겨져 있어서 흔적을 잡아내게 됩니다. 자기가 피해자들을 속였던 방법으로 본인이 레드팀에게 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갓갓도 처음에는 피해자들에게 링크를 보내서 피싱을 하는 식으로 개인신상을 털었죠. 이렇게 해서 갓갓의 IP와 휴대폰 기종과 위치, 주소까지 다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갓갓이 사용한 여러가지 IP를 추적해 보고 그 IP의 교차지점에 살고 있는 이를 용의자로 타켓팅을 하게 되었는데요. 갓갓의 부친은 고물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버려진 휴대폰을 구해서 집 주위의 와이파이를 이용해 공유기와 증폭기를 사용해 인터넷을 했기 때문에 그 위치가 쉽게 노출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공유기도 주기적으로 폐기도 하고 자신의 저장한 SD카드는 주기적으로 파쇄하고(아버지가 고물상을 하니깐) 메가 클라우드에 영상을 올리고 그 링크를 공유하는 식으로 배포했는데요. 고물상에서 회수한 수많은 휴대폰에서 자기가 사용한 어플들이 거의 다 일치한 것을 발견했고 결국은 자신의 범행을 갓갓, 문형욱은 시인합니다. 그런데, 박사도, 갓갓도 완전 너무나 앳된 이미지의 얼굴의 청년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체포되어 뉴스에서 얼굴을 내밀었을 때는 반성의 기미나 그에 대한  진정성이 보여지진 않았다고 많은 이들이 해석합니다.

 

 

 

 

사진을 찍어주면 돈을 준다는 말에 시작된 일이 나중에는 유포되어 있고, 딸 때문에 부모가 이사를 하지만 또 그 돌고 도는 사진과 영상들이 자기에게 다시 날아온다는 것이죠. 말은 괜찮다?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난 클릭만 했어.'

'난 보기만 했어.'

'난 채팅만 했어.'

 

 

 

 

실제로디지털 범죄 행위 자체가 한 두 사람만의 행위로 그렇게 행위가 커지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의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행위들이 모이고 모여서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만들어내는 범죄거든요. 피해자의 일상을 흔들리게 만들고 피해자의 일상을 위협하는 건 그냥 한 번의 클릭이면 됩니다.

 

 

 

 

 

 n번방 사건은 1명의 사건이 아니라 다같이 공모한 범죄입니다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없으면 지금 이 범죄 자체가 성립을 하지를 않아요. 니즈가 우리 사회에 없었으면은 그러면 조주빈은 탄생할 수가 없었겠죠. "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견디는 것이 힘겹지만, 다른 피해자가 피해입는 것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자신도 피해자이지만 용기내어 제보를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은 박사가 잡혔음 좋겠다, 텔레그램이 없어졌음 좋겠다고 했습니다. 자기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음 좋겠다고 합니다. 그 피해자들의 폭로가 아니었

다면, 제보가 아니었다면 이 모든 취재와 수사가 시작도, 진행조차도 할 수가 없었죠. 고통당하는 피해자들은 박사의 기사가 무수하게 나갔을때 피해자들을 향한 진심어린 댓글들을 통해 응원의 힘을 많이 얻었다고 합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조주빈과 문형욱의 탄생 시점까지 가서 그들을 선도하고 싶다'는 불꽃단은 말합니다. 

'N번방 자체가 지옥문이라고. 그런 지옥은 계속 있었고 그 문은 인제 열린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2021년 10월 박사 조주빈은 대법원에서 42년 형이 확정되었다. 조주빈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5명의 피해자를 협박해서 성착취 영상을 제작했다. 

 

2021년 11월 갓갓 문형욱은 대법원에서 34년 형이 확정되었다. 문형욱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0여명의 피혜자를 협박해서 성착취 영상을 제작했다. 

 

N번방 범죄로 총 3757명이 검거되었고, 245명이 구속되었다(2020년 12월 현재).

전세계적으로 n번방 모방 범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현재 n번방 영상은 해외에 서버를 둔 메신저 플랫폼과 다크웹을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여전히 거래가 되고 있다. 

 

 

 

 

 

 "누구나가 다 이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바로  이 폭력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입니다.

시청하고 소비하는 사람이 없으면 제작하고 유포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제작하고 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소비하거나 시청하는 사람이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런 행위들은 서로 맞물려 있고 그 전 단계 행위가 없었다고 한다면 그 다음의 어떤 행위들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디지털 성범죄를 '집단적인 협업 형태의 범죄다'라고 보는 거고요. '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야.'

'당신도 겪을 수 있어.'

'우리 같이 이 문제를 바로 즉각 해결하자'라고 해야만 다시는 N번방, 박사방...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넷플릭스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N번방'은 디지털 성범죄가 얼마나 우리 가까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지,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혁명과 SNS를 통해 모든 것이 공유될 수 있는 가능성 가운데 자칫 잘못하면 아차하는 순간에 나의 개인정보가 털리고 그걸 빌미로 1시간 안에 자신의 인생 자체가 거덜날 수 있는, 걷잡을 수 없는 사진과 영상들이 디지털 그물망에 돌아다닐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니즈needs가 없었다면 N번방이란 것 자체가 생겨나지 않았을텐데요. 인간의 추잡하고 뒤틀리고 엇나간 욕망은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대다수가 미성년자들이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디지털로 쉽게 이어지는 온라인에서 우리가 자칫 발을 잘못 디디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심각한 범죄 N번방이었습니다. 지금도 유사 범죄가 진행중이라는 리얼리티가 섬뜩해집니다. 

 

 

 

 

자녀들에게도 스마트폰 사용, SNS에 대한 주의와 개인신상정보의 중요성, 내꺼도 중요하지만, 네꺼, 다른 사람의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항상 교육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사이버 범죄: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많은 이들이 한번 보았음 좋겠습니다. 디지털 성범죄가 얼마나 우리 곁에 가까이에서 벌어지는지. 그것이 얼마나 많은 피해자를 양산해내면서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지, 그 심각성을 모두가 제대로 숙지했음 좋겠는데요...

 

 

 

 

 

 

한번의 클릭과 잘못된 발걸음으로 인해 디지털 성범죄에 완전 노출되어 나락으로 떨어진 무수한 피해자들처럼 또 다른 비밀방에서 이런 범죄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니즈가 없었다면 소비도 없었다'는 말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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