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해줘>는 페이스북이란 플랫폼을 통해서 이어지는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데요, 페이스북(메타플랫폼스로 변경되었죠?)선전하는 것 같진 않고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물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포스팅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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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어스인 최지우와 식당운영을 하는 주방장 김주혁이 우연찮게 임대인과 세입자로 만나게 되는데요. 우연이 인연이 될려고 하니 전세는 들어왔는데, 천장에 물이 새는 겁니다. 임대인 최지우는 복장이 무너지고요. 전세금으로 다른 집을 구할려니 좁아터지고 자기 맘에 들지도 않는 겁니다. 결국 김주혁과 최지우는 타협을 하게 되는데요. 최지우가 방 하나에 다시 들어와 같이 사는 걸로, 김주혁은 월세를 내고...뭐 그렇게 하는데요, 이게 동거는 아닌데 동거 아닌 동거가 됩니다.
멋지게 은퇴fire하고 가게나 하나 장만해서 여유롭게 살고자 했던 함주란(최지우)의 모든 꿈은 물거품이 되고 늘 직장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이런, 그걸 못 견뎌하는 최지우에게 같은 집에 사는 동료, 정성찬(김주혁)이 조언을 해 줍니다.
-지금은 자존감 같은거 다 때려치우고
-무조건 아부하고
-아양을 떨어야 하는 게 사회생활이라고!!!
충고합니다만....!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가져와서 영화 제목 <좋아해줘>를 가져온 것 같은데요, 이 좋아요의 페북을 통해 최지우에게 남친을 소개할 요량으로 김주혁이 중간에서 중매쟁이(?) 역할을 하면서 열심히 페북의 자기과시용 SNS 사진을 찍어주고 난리도 아닌데요. 이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유쾌하고 재미납니다. 결국 이러다가 김주혁이 다리를 놔 준 의사와 최지우가 일본까지 집안식구들의 잔치에 여행을 간다고 하는데요. 김주혁이 기분이 이상합니다...뭐 인생이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이렇게 밝고 유쾌한 故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지도 5년째 접어드네요. 너무 아쉽네요. 더 많은 작품과 더 많은 세월을 살 수 있는 멋진 배우였는데요. 안타깝습니다. 영화라는 기록물, 영상이란 기록물도 기록이기 때문에 때론 좋은 기억, 때론 슬픈 기억을 소환하기도 하는데요. 이 <좋아해줘>라는 영화를 통해 故김주혁이란 배우에 대해 아쉬운 맘을 가져보았습니다. 요근래 제가 포스팅한 <샤키라 음악>에 대한 Youtube동영상을 시청하는데요, 그 노래가 WakaWaka였는데, 그 노래 뮤직비디오는 월드컵에 참전한 선수들을 등장시키는데, 아...그 때 대한민국 선수가 잠깐 보이는데 해맑게 웃고 있던 故 유상철 선수가 나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시간이라는 것, 인생이라는 것...참 헛헛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생이 그렇게 헛헛한 구도이기에 좋아할 때는 확실하게 좋아하고, 사랑 받을 때는 확실히 사랑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해줘!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희극입니다^^
이수호(강하늘)는 유명한 작곡,작사가로 뮤지션입니다. 세상에 필명으로 알려진 가수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남자인데요. 왜냐하면 이 친구가 고등학교때 교통사고로 인해 귀가 멀어진 겁니다. 귀가 안 들리는거예요. 엄마의 친절한 돌봄과 케어로 인해 다른 이가 말할 때 입술모양을 보고 대화를 할 수는 있습니다. 웬만한 사람은 그의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는데요. 이런 와중에 장나연(이 솜)이 자연스럽게 수호의 가슴에 내려앉고자 합니다. 그런데, 수호는 나연의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문자는 주고 받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니 나연의 가슴이 탑니다. 서로를 간절히 원하지만, 수호의 넘사벽이 난청, 불청 현상 때문에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어떤 영향력이 나타날까요?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늘 이어폰을 꽂고 거리를 걸어다니는 수호의 마음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짜장면 배달 오토바이가 아무리 경적을 울려도 수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다가 사고가 결국 나고야 마는데요....수호가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이 아무리 다른 사람들의 입술 모양을 보고 대화를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정작 자신은,
"난 아무것도 안 들린다고!!!"
고백하는 대목에서 마음이 쨘했습니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 책을 통해서 아니면 주위의 그 어떤 관계를 통해서 다른 이의 아픔과 내면을 이해한다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정말 그 사람의 속 마음에 들어가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들리는 이수호가, 아무 소리에 반응하지 못하는 그의 귀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남은 오감에서 하나(청각) 빠진 사감(미각, 촉각, 시각, 후각)을 통해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적인가요? 루드비히 반 베토벤이 귀가 멀어져간 30대부터였다는데...청각이 음악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쟝르는 청각없이 걸어가는 이 불안한 남자, 그 남자에게도 사랑이 찾아올까요? 강하늘의 애타하는 연기가 감동적이었습니다만...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이솜을 신선하게 보았는데요, 오늘 <좋아해줘>에서는 강하늘과 호흡을 잘 맞춰주고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영화 <길복순>에서 전도연, 설경구, 구교환과 함께 촬영을 한다고 하니 기대해 봅니다. 묘한 매력이 있는 배우인 듯한데요, 이 솜이 정우성과 함께 영화 <마담 뺑덕>을 찍었다는게 좀 의외입니다. 그 영화를 볼 당시에는 교수를 사랑했던 여제자였던가? 그 여주인공이 이 솜인 지도 모르고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솜,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사람, 나이차이가 얼만데, 이 두 사람이 커플이 되냐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영화스토리가 말입니다. 베스트셀러 드라마 작가로 주가를 올리는 조경아(이미연)에겐 노진우(유아인)는 풋내기 신참에 불과했지만, 승승장구하여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배우가 되는데요. 노진우라는 보석을 발견해 냈던 조경아, 두 사람이 진우가 군대가기 전날 밤에 파티를 열나게 벌이고 술에 취했는데 그 때 역사(?)가 이뤄집니다. 사람들에게 아들의 아빠의 존재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조경아! 조경아와 노진우는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 '보이이 않는 벽'이 왜 생긴 걸까요? 노진우는 오히려 이 벽을 허물려고 하지만, 조경아는 굳이 그렇게하지 않을려고 하는데요. 이 때 페이스북이란 SNS가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듯 한데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SNS라는 것이 인간과 인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엮어주는 건데요. 말이 존재하기 이전, 그 배후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나가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재밌게 웃으면서 봤던 영화 <좋아해줘> 였습니다. 고 김주혁이 나와서 반가웠지만, 한편으로 슬프기도 했고, 유아인, 이미연, 최지우, 강하늘, 이솜의 케미가 잘 어우러진 멋진 로코 영화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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