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일론 머스크가 트위트를 산 이유(ft. 디피의 가치투자)

탐독: 탐욕/돈과 경제

by 카알KaRL21 2022. 4. 6. 15:52

본문

유튜브 <디피의 가치투자>를 보게 되었는데요, Insight가 대단한 것 같아 그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2주 전에 비판했던 트위터를 갑자기 어제 7,328만 6,938주를 매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창업자가 아니었다

우리가 흔히 테슬라TSLA의 창업자로 일론 머스크로 알고 있습니다만, 창업자는 2003년에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입니다. 실제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회사는 2004년의 페이팔PYPL입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 투자를 하는 와중에 몇년 후에는 최대주주로 회장이 된 것입니다. 근데 공동창업자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 사람은 해고를 당하고, 한 사람은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제 테슬라하면 일론 머스크가 생각나지, 그 이전의 창업자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건 마치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속담과도 같은 경우인데요. 일론 머스크가 그만큼 머리가 좋고 경영이나 관리나 비전이나 모든 부문에서 비상하다고 할 수 밖에 없고 남들 보다 몇 수를 앞서가는 인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자신은 스스로 '기술왕'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계정에는 8&#44;069.4만 팔로워만 1.7만개의 트윗이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캡쳐: 트위터)

 

 

일론 머스크는 왜 트위터 주식을 매수했을까?

그렇다면, 이런 일론 머스크가 왜 트위터를 주식을 그렇게 엄청나게 매수했을까요? 일론 머스크가 매수한 트위터의 주식은 9.2%입니다. 28억 9,000만 달러입니다. 한화로는 3조 5,100억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돈은 일론 머스크가 가진 재산에 일부에 불과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부자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였는데요. 이제는 이를 능가할 정도인데요. 그의 재산은 365조원 정도 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로 3,00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는데, 이 돈은 핀란드, 칠레, 베트남의 GDP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세계 최초의, 그리고 세계 최고의 부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자산에 얼마되지 않는 3조원의 돈으로 트위터의 최대주주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의 아고라와 같은 나와바리, 트위터의 주식을 왜 그렇게 갑자기 많이 사버린 걸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테슬라의 마케팅 비용 절감효과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 몸담으면서 마케팅 비용을 2020년 어느순간 모두 기술투자로 돌립니다. 그가 트위터의 마케팅 포텐셜을 믿었다는 것이죠. 그는 트위터에서 말 한 마디로 테슬라의 주가를 오르락 내리락 할 정도의 영향력있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주도면밀하고 치밀합니다.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성공할 수 없었겠죠? 팔로워만 8,060만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니 굳이 따로 회사의 마케팅비용을 소모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해 한소리 하긴 하지만, 그는 이런 아고라가 좋은 것이죠. 1년에 1-2,0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트위터의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퉁 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트위터에서 농담따먹기 비슷하게, 말 장난 비슷하게 놀고 있는 일론 머스크 덕에 마케팅비용을 한 푼도 안 들이고 GM, 크라이슬러, 토요타, 포드 보다 더 많은 매출수익을 가져옵니다. 또한 부가적인 경제적인 효과는 일론 머스크가 들었다 놨다 하는 도지코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 더 나아가면 2번째 이유와 맞물립니다.

 

 

트위터의 4월6일 주가는 어제보다 1.01달러가 더 오른 50.98달러입니다.
트위터의 4월 6일 현재 주가(캡쳐: 네이버증권)

 

둘째는, 트위터의 경영권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전에 테슬라에서 최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이전의 모든 박힌 돌을 모난 돌인 자신이 빼버리게 됩니다. 공동창업자의 능력보다 일론 머스크의 능력이 더 출중했으니깐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트위터에 와서도 그런 현상이 데자뷰처럼 벌어질까요? 모를 일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죠. '디피의 가치투자'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팔로워 수가 많은 TOP10에 든다고 하는데요, 일론 머스크 보다 더 영향력 있었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정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SNS계정을 막을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가 사실상 공공의 광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언론의 자유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의를 약화시킨다"

 

 

고 한 것 같은데요. 당시 권력의 정점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막아버린 것은 그 당시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걸 아예 정지시킨 트위터! 개인 SNS를 그렇게 막아버린, 계정정지는 어떤 이에겐 저주와도 같은데요. 일론 머스크가 아마 트위터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경영권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정정지권' 같은 부분에선 뭔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론 머스크가 다른 어떤 SNS가 아니라 트위터에서 다이렉트로 한 마디 한 마디 하는게 광고이고 마케팅인데, 그 아고라를 빼앗기거나 정지당하는 것을 참을 순 없는 노릇이지 않습니까? 트워터의 창업자 잭 도시 후임 CEO는 트위터를 제대로 하지도 않는 모양인데요, 지금 4월인데 6개의 트윗만 올라왔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30분만에 올릴 수 있는 트윗을 4개월동안이나 올린 셈입니다. 흥미롭지 않습니까?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었던 일론 머스크였는데, 인제는 트위터를 사 버린 머스크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핵심인 '실시간'으로 놀고 싶은 아고라를 지금 손아귀에 넣은 셈이 되겠습니다.

 

 

참고영상: 유튜브 '디피의 가치투자'

 

 

Good Insight를 건네준 '디피의 가치투자'님께 감사드리며 저의 포스팅은 이 영상을 기반으로 하여 저의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향후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가 과연 어떤 관계를 이어갈지, 그것이 어떤 영향력으로 나타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