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고래’의 작가 천명관(59)이 18일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2년 연속 최종후보에 오른 성과를 내는 대목이기도 한데요. 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예전에 ‘고래’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너무 몰입되어 밤을 샜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야기꾼이라고 불릴 정도의 천명관의 필력에 감탄을 했는데요. 천명관은 시나리오 작가도 하지만, 늦은 나이에 <뜨거운 피>(2022)로 감독의 메카폰도 잡기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장편소설 ‘고래’로 이날 부커상 최종심에 오른 천명관은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때에 맞춰 책이 번역된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래는 이미 발표가 2004년이 되었으니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요. 번역본은 올해 초에 영이권에 출간되었습니다. 천명관은 말합니다.
“19년 전 책이 번역됐다면 후보에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언젠가 홀가분하게 소설을 쓰면서 사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천명관은 인터뷰에서 '‘고래’는 내 인생을 바꿨고, 여전히 인생의 추진력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고래‘는 2004년 출간당시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기도 했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천명관의 작품 '고래'에 대해 평론가의 말을 빌리자면 노파는 전근대를 상징, 금복은 근대, 춘희는 탈근대를 상징합니다. 1부 부두, 2부 평대, 3부 공장 이란 순서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등장인물 또한 '노파(노파의 딸, 애꾸소녀)-금복-춘희(금복의 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사가 엄청난 몰입감을 주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히는 작품입니다. 천명관의 파격적이면서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감동을 주었던 한국어 독자들에게서처럼 영어권 독자들에게도 엄청난 흥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부커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데요. 인터내셔널 부문은 非영어권 작가들이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고래’를 번역한 김지영 번역가도 함께 최종심 명단에 올랐습니다. 한국 소설이 이 부문 최종심에 오른 것은 한강(2016.2018), 정보라(2022)에 이어 네 번째가 되겠습니다. 정보라의 후보작품은 ‘저주토끼’(2017년)였습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의 전신인 맨부커 인터내셔날상을 받았는데요. 2018년의 최종후보작은 ‘흰’이었습니다.
수상자는 최종 수상작은 5월 23일에 발표되며 상금 5만 파운드(약 8천만 원)는 작가와 번역가가 반반씩 나눠 가진다고 합니다.
천명관의 '고래'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이어 부커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음 좋겠습니다. 상을 주고도 남는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천명관의 언어를 번역가 김지영이 굉장히 잘 번역해서 표현했구나 그런 생각도 순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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