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배우이자 명품 보이스의 주인공이었던 대한민국 배우, 이선균의 사망소식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은 이선균 배우의 인생, 성격, 상력, 작품활동, 그리고 사건 개요, 대별점, 용이 된 스타 이선균의 안타까운 마지막을 보면서 우리 인생도 한번 성찰해 보는 포스팅이 되겠다.
“제 삶의 동력을 주는 게 연기였고, 지금 이 시점에서는 (연기는) 내게 일기 같다. 일기장에 겹겹이 쌓인 걸 보고 지금까지 한 게 나쁘지 않다, 열심히 했다고 상을 주는 거라면 또 다른 일기를 잘 써나가고 싶다.”
배우 이선균은 10월 7일 미국 한인 언론 ‘뉴스매거진 시카고’와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생전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너무 잘 됐다”
“그 당시 생각하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을 경험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가고, 거기서 작품상을 받고,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박수를 받고, 꿈꾸는 것 같았다. 꿈에서 좋은 패키지 여행을 다닌 느낌이었다. 정말 용 됐다.”
2023년 12월 27일 오전 10시 30분 배우 이선균이 서울 성북구 성북동 226-320 와룡공원 인근 성북예향재 노상 주차장에서 볼보 XC90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 12월 27일 10시 12분경 이선균의 매니저가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선균은 마약 의혹 관련 조사로 인해 세 차례 걸쳐 조사를 받았고, 3차 조사는 12월 23일 하루에만 해도 소요된 시간이 무려 19시간이나 되었다는 점은 논란이 되었지만, 경찰 측은 조사 당시 자살의 징후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마약조사 결과가 계속 음성이 나왔는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니 이선균 본인이 초조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이것은 뇌피셜이다. 이미 지드래곤의 마약조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혐의 없음으로 풀려나오기도 했다. 또한 이선균의 변호인은 한달 넘게 3차 소환조사일 날짜가 잡히자 경찰에 비공개 소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경찰은 “어렵다”고 답했다. 이는 사건 관계인을 미리 약속된 시간에 맞춰 포토라인에 세우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경찰 수사공부 규칙에 어긋난다고 이야기한다. 경찰에서는 수사과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이선균이 출입하던 유흥업소 실장 김남희와 공모하여 이선균에게 자신이 해킹범이라고 거짓말로 협박해 5,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미혼모는 전직 배우 박소정(28세)라는 것이 카라큘라tv에 의해서 밝혀졌다. 김남희 실장은 이선균에게 받은 3억 5천만원 중 3억원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선균이 대스타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나무위키에서도 범죄자인 박소정의 문서까지 만들어놓은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수사에 의해서 김 실장과 박씨의 친했던 관계가 틀어지면서 박씨가 실장의 마약 투약 증거를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보여진다. 작년 10월에 박소정(28세)은 김남희 실장(29)의 마약 투약 의혹을 경찰에 제보했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박씨와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김씨와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된 사이였다. 이후 그의 오피스텔 윗집에 살면서 친하게 지낸 것으로 파악되었다. 박씨는 김씨의 머리카락 등 증거물로 결정적인 제보로 했고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18일에 김씨는 경찰에 체포되었고 사흘 뒤 구속됐다. 박씨는 또 비슷한 시기에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했고 협박해 결국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와 이선균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그는 연락처를 알아내서 이선균을 협박하면서 "(마약을 투약한) 김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라면서 "김씨에게 준 돈을 모두 회수하고 (나에게 줄)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라고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경찰이 두 사람이 공모한 것으로 보았지만 점차 김남희 실장과 박소정이 돈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이로 인해 박소정이 먼저 김남희의 뒷통수를 치면 박소정은 자신이 이선균을 협박한 사건은 묻힐 것이라는 계산까지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것 같다"는 김남희의 말에 이선균은 3억원을 먼저 건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와중에 10월에 박소정이 끼어든 꼴인데. 김남희 실장이 이선균을 향해 사기를 쳤는데, 이 사기에 박소정이 등장하면서 김남희가 구속된 상황이고 결국은 이선균의 사망으로 인해 모든 더러운 음모가 드러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박씨에 대해 유튜버 이진호는 “사기에 대해 특화된 인물로 보인다. ‘제2의 전청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의 연락처를 알아냈다’는 말이 카톡에 드러났을 정도이다. 박씨가 미혼모로 아이를 굉장히 끔직히 아끼는 것처럼 연출했지만, 실제로는 돌봄 이모에게 비용을 수개월째 지급하지 않았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며 연출된 장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씨는 배우 출신으로 20212년 개봉된 독립영화 ‘재앙의 시작’, 2015년도 개봉한 ‘파랑새’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박씨와 그의 부친과 관련된 내용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박씨는 그동안 만나왔던 남자들에게 한 달에 1000만원이 넘는 양육비를 받아냈을 뿐만 아니라 이 돈으로 골프도 치고 여행 다니고 술 마시는 데 사용했고 또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베이비시터 두 명을 고용해 한 달에 약 850만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 비용도 몇 달째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씨가 정말 돈이 없어서 이선균을 협박했나, 5000만원을 받고 2억원을 더 추가로 요구했나? 알고보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박씨의 집안이 돈은 좀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박씨의 사기 행각, 공갈, 협박 등 이런 잡다한 사건으로 인해 실형까지 살게 되자 아버지는 박씨와 인연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 동안 소원해진 두 부녀의 관계가 박씨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이들의 사이가 좋아지게 된 케이스라고 주변인들은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씨가 이선균 협박범으로 지목되면서 경찰에 체포되자 부친은 또 박씨와 인연을 끊었다는 것이다.
카라큘라는 “갑자기 돌연 부친이 박씨 변호인을 대신 선임해주고, 양육비로 공갈피해를 당한 사람들과 합의를 보려고 돌아다니고 있다(부친이 박씨 대신) 일을 보고 있더더라”라고 주장했다. 박씨의 부친은 자신의 딸과 이름을 공개한 카라큘라에게 엄청난 분노를 표풀하면서 반드시 법의 처벌을 받게끔 하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한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박씨 부친은 산삼 제조, 유통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박씨는 부친이 하던 산삼 관련된 일의 소매업과 통신판매업을 신고해서 법인, 인플루언서 상대로 상품을 팔아 명절 때는 몇 억원씩 버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억나는 것이 바로 월드스타 이병헌이 2014년 8월 28일에 모 20대 여성 2명에서 술자리 중에 음담패설한 영상이 촬영되었고 이로 인해 50억원을 협박당한 사건으로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말 그대로 협박으로 인해 불거진 일이다. 협박을 하며 돈을 요구한 20대 여자는 체포되었으며 여성 중 한명은 모델 이지연이었고, 또 한 명은 걸그룹 GLAM의 멤버 다희였다. 두 사람은 2015년 1월 15일에 진행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집행유예를 받았다. 1심에서는 언론을 통해 피해자인 이병헌이 가해자라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면서 합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로 인정되는 이상 실형이 나올 수 밖에 없었지만, 2심에서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피해자인 이병헌이 자발적으로 선처의 뜻을 밝혀 징역살이는 면하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걸그룹 GLAM은 해체되었고 김시원은 전과자가 된 셈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시원은 이병헌 협박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같은 GLAM의 멤버였던 헤이가 쇼미더머니에서 김시원에 대한 분노를 가사로 써서 심사를 받은 적도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병헌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선균의 사건은 이병헌과의 사건과 대별되는 점이 바로 섹스, 불륜도 심각한 상황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바로 ‘마약’의혹 때문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한민국 윤석열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드래곤이나 이선균의 그물망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이병헌의 불명예스런 사건은 이선균과 비교하면 경미한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선균이 마담 김남희와 친밀한(?) 관계 속에서 알고 복용했는지, 모르고 복용했는지 모르지, 아니면 그게 마약이 아닐 수도 있지만(판독결과는 일단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일단 마약의혹현상이 발생해 이선균의 몰골이 세상에 드러났다는 점이 이선균에게 치명타가 되었다. 3억 5천만원으로 일단 입막음하려고 했지만, 결국 드러날 것이 드러나고야 말았다.
여기서 충격적인 것은 ‘프리덤 앤 라이프’에서 밝히길 마담 김남희 친언니 김새름(가명 김연희)의 연인이 정*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지금 이 내용은 이선균 사건에 묻혀져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아직 공론화되지 않은 사실이라 링크만 남긴다.
https://blog.naver.com/freedomandlife/223283642266
경찰조사가 점차 진행되면서 두 여자가 공모한 것인지, 따로 협박한 것인지는 차차 밝혀질 것 같다. 어찌됐건 두 여자가 이선균에게 협박을 하면서 잃은 것이 많은 국민배우의 숨통을 쥐고 흔들었다는 이야기이다. 후에는 이선균과 김남희의 대화록이 공개되기 시작할 즈음에 이선균은 사망했다.
이선균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이런 선택을 했을까?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배우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고, 전혜진의 남편이며 두 아이의 아빠인 이선균이 결국 이렇게 생을 마감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최근에는 전혜진이 소유한 140억대 빌딩을 1년 만에 150억원 대에 매각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마약 혐의 이선균 사건과 이 빌딩매각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140억원짜리 빌딩을 1년 만에 매각하면서 10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세금을 물고 또 대출받은 금액들을 상환하고 나면 분명히 손해인데, 이 사건이 이선균 사건이 터지면서 언론이 연결고리들을 찾고 있는 모양새이다. 대출금액은 약 100억원 정도이고 금리를 4%로 따지다면 한달에 이자만 3,30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니 손실액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로 이선균과 전혜진이 계약한 영화작품과 광고사가 이선균의 이번 사건으로 인해 3-4배의 위약금을 내야하는 금액이 대략 1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이선균 부부가 이정도의 금액을 커버하지 못하겠나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으로 커버할 수 있는 문제였다면 해결할 수 있었겠지만 이선균 본인의 치부가 드러난 상황에서 여러모로 압박감을 많이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생존해서 버티고 버티면서 이겨내면 좋았으려만, 안타깝다.
이게 너무나 심각한 것은 물론 이게 결과론적인 것이지만, 앞에서 언급된 이병헌 사건과는 달리 이 사기, 협박, 마약의혹사건으로 불거진 사태가 이선균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이병헌에게 협박한 금액은 50억원이고, 이선균은 3억 5천만원이었는데, 이게 금액적인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 파멸로 몰고갔다는 점이다. 물론 이선균 본인의 책임도 분명 있지만 말이다. 믿고 있었던 불륜관계의 마담, 지인에게서 '해킹'운운하면서 사기를 당하고 사회적으로 완전 암매장당하는 그 참담한 절망을 이선균은 홀로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이다.
사람이 슈퍼스타에 자리에 오르거나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권력, 인기, 명예, 돈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항상 이런 사건들이 구설수에 오를 수 있고 이병헌 사건처럼 잘 해결되어 생존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이선균 사건처럼 목숨을 달리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정말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자신은 백수같은 무명배우(스타가 되기 전 첫 작품에서 백수였던 자신이었기에 작품에서도 백수 역할을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에서 시간이 흘러 용이 되었다고 기뻐했지만, 그 용이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2명의 여자에게서 협박을 받고 경찰에 수사를 받고 결국은 이 모든 불안감과 압박감이 결국 그를 외롭게 유명을 달리하게 만들었다. 잃을 것이 너무나 많은 배우, 이선균은 결국 선택하지 말아야 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정신의학자는 '극단적인 선택'이란 말 사용을 자제하길 부탁했다. 수많은 선택지 중에 죽음(자살)도 선택지인데, 그 선택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 자살은 선택지가 아니기에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자제를 부탁했다).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이선균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와중에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그들의 심통한 표정에서 배우 이선균에 대한 안타까움을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성공을 강력히 바란다. 하지만 성공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너무 높이 올라가면 떨어질 때 더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그렇다고 성공을 경계해야 하는가? 그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우리 모두가 용이 되면 좋지만, 그 용의 자리를 지킬만한 마음도, 멘탈도 너무나 중요한 것 같다. 이선균이 불륜, 마약의혹에서 완전히 자유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 그의 죽음은 너무나도 비통하고 슬픈 일이지만, 인간적인 시선 말고 연예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서도 다소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아래의 글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굉장히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글이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이의 생각도 있다는 것을 알았음 하는 바램에서 캡쳐해본다. 솔직히 이 글 읽고 나 스스로도 좀 충격을 받긴 했다.
나는 솔직히 이선균이 나오는 영화라면 무조건 믿고 보았다. 그만큼 신뢰할만한 연기력을 선 보인 배우였다.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태들이 조금은 충격이 되었지만, 더 큰 충격은 그의 죽음이었다. 정말 대한민국의 멋진 배우가 사라진 것에 대해선 너무 유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아무리 대단한 위인이라고 해도, 이선균처럼 용이 된 훌륭한 배우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죽음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는 인간적인 리얼리티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선균이 어떠한 업적과 과오의 결과값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선균 뿐만 아니라, 결국 죽음은 모든 인류가 혼자서 감당해야 할 몫이다. 자신의 훌륭한 업적과 명성과 일궈놓은 부와 인기와 모든 것은 죽음 앞에서 평등하다. 모두가 걸어가야 할 문인 것이다. 통과의례인 것이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는 아래와 같은 글귀가 있다.
나보다 먼저 창조된 것은 영원 밖에 없으니
나는 여기에 영원토록 서 있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지옥편(제3곡)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다르겠지만, 여기서 우리는 단테가 이야기한 '지옥의 문' 앞에서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라고 했다. 우리의 인생이 어떤 위기와 어려움과 고통의 순간에 바닥을 친다고 해서, 그 어떤 지옥의 문 앞까지 갔다고 하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살아남아야 한다. 희망이 없으면 살아갈 힘이 생기지 않는다. 때로는 희망 없는 희망(Hopeless Hope)라고 할지라도 그걸 붙잡고 견디면 살아갈 힘이 차차 생겨진다.
故 이선균의 죽음 이후 연예계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생충>의 감독이자 함께 작품을 하기도 했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 배우 윤여정 등 문화 예술인들이 故 이선균의 죽음에 관한 성명서를 국회, KBS에 전달했다.
18일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지난 15일 오후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경찰청과 KBS, 국회를 방문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은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대표,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맡았다.
성명서는 경찰청에는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 KBS에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국회의장에게는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정 및 개정’등을 요구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앞서 29개 단체가 연명한 성명서를 발표했고, 한국영화평론가협회도 참여 의사를 밝혀 총 30개 단체가 성명서 연명에 참여했다.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감독 박찬욱, 배우 윤여정, 송강호, 류승룡, 황정민, 정우성, 김남길 등이 개인적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12일 기준 2,000명에서 17일 기준 2,831명이 참여하여 참여자가 더욱 늘어났다.
故 이선균 배우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12월 약 19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진 3차 소환 조사 이후 이선균은 공갈범들과 자신의 진술 중 신빙성을 가려줄 것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해달라는 요구를 하였지만 27일 숨진채 발견되었다.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으로 인해 경찰이 마약 관련 실적을 위해 영향력있고 이름있는 연예인을 타깃으로 삼아 수사를 너무 무리하게 진행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나왔는데,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을 필두로 한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명인의 피의사실 공표와 선정적 보도 관행을 막기 위한 ‘이선균 방지법’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故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이선균이란 배우가 우리엑 잠시 머물다 가면서 남긴 흔적들을 살펴보았고, 인간적인 매력과 아쉬움과 동시에 이 사건에 대한 개요, 그리고 다소 극단적이지만, 다소 객관적인 시각도, 그리고 모든 인간은 결국 죽음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을 같이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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