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경쟁을 다투고 있는 리버풀과 빅4진입을 위한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가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렸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경기인데다 모처럼 필드골로 17호를 기록했다. 경기에 대한 후기를 한번 이야기해 보자.
전반전의 망조의 원인은 '에메르송 로얄'과 '브레넌 존슨', 그리고 '비수마'를 들 수 있겠다. 물론 이 모든 망조의 배후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있겠다. 공격축구의 엄청난 상승곡선을 그렸던 시즌 초반의 기세와는 달리 완전 이게 프리미어리그 수준의 축구라고 할 수도 없는 전반전이었다. 손흥민에게 패스가 가지도 않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공격찬스는 늘 잘렸다. 전반전에만 3골을 먹었다. 그것도 세트피스가 아니고 필드골이었다. 세트피스 훈련을 해야한다고 손흥민이 이전 경기이후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는데, 감독은 그게 우리 팀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오늘 그래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인방어를 제대로 하면서 골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필드골이 전반전에만 3골이라니!
오늘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우도기, 그리고 부상인 벤 데이비스 대신에 에메르송 로얄이 수비수로 출전했다. 그런데 오늘 로얄이 마크한 살라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계속 그쪽에서 공격의 헛점이 보였다. 에메르송 로얄이 좀더 살라를 마킹해주고 거리를 좁혀줘야 하는데, 계속 공간이 났다. 빅 찬스를 얼마나 내 주었는지 모른다. 내가 얼핏 생각해도 에메르송 로얄이 2번 정도는 직접적인 골 제공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번째 골 들어갈때 살라 놓친 것, 네번째 골의 도화선이 된 살라의 볼을 자기가 잡아채서 방향 틀어 드리블 할려는데 뒤에서 달려온 리버풀 선수가 공을 낚아 챈 것이 결국은 실점의 기폭제가 되었다. 거기다가 베르너가 부상으로 빠지니 왼쪽 윙어로 등장한 브레넌 존슨이 모든 패스를 갈아 엎는다. 패스도 안 되고 드리블 돌파도 안 되고 아무래도 자기 자리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이니 더 힘들어하는 가 보다. 브레넌 존슨이 말아 먹은 패스가 얼마나 되는지. 비수마는 늘 공만 오면 바로 패스하지 않고 한번씩 두번씩 더 갖고 놀다가 패스하니 늦다.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후반전에는 중거리 슈팅으로 엘리엇인가? 그 친구가 원더골을 터트리면서 4: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전 시작해서 바뀐 것은 손흥민이 왼쪽 윙어 자리로 가고 중앙공격수로 존슨이 간 것이다. 이 위치이동 뿐이었다. 하지만 역시 존슨의 자리는 오른쪽 윙어가 제격이지 중앙공격수 최종은 아니었다. 결국 후반전에 선수를 교체한다. 61분에 클루셉스키 대신에 메디슨, 에메르송 대신에 스킵, 벤탄크루 대신에 히샬리송이 들어간다. 최종 공격수 자리에 히샬리송을 포진시키고,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윙어 자리로 이동한다. 역시 이 자리에서 브레넌 존슨의 치달 후의 패스로 추격골의 포문이 히샬리송의 발에 터져 나온다. 스코어는 4:1, 후반 72분에 첫번째 골이 터지면서 추격의 기세가 불타오르는 토트넘, 이때부터 경기가 조금 볼 만해졌다. 77분에 패널티박스 안에서 손흥민에게 패스한 공을 손흥민이 정확하게 골키퍼 왼쪽 골대 안으로 골을 집어넣으면서 4:2, 손흥민의 17호 골이 터져 나온다. 토트넘이 리버풀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롱패스로 히샬리송에게 멋진 찬스가 골키퍼와 1:1로 왔지만, 제대로 볼을 차기도 전에 수비수에게 커트당했고, 손흥민이 왼쪽에서 길게 땅볼로 아주 잡기 편한 패스를 주었고 이걸 가지고 골키퍼와 1:1로 달려들어가는 히샬리송, 반대편에 브레넌 존슨이 달려오고 있었지만 히샬리송이 직접 골대를 향해 슈팅을 하지만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막힌다. 이 아쉬운 빅찬스를 놓치면서 허탈하게 4:2로 지고 만다. 리버풀은 더 많은 득점찬스가 있었지만, 살라의 아쉬운 플레이로 수비수들이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만 갖다대어도 들어가는 공을 골대 밖으로 비켜가게 만들었고, 5:2가 될 뻔 했던 골도 있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 취소가 되면서 4:2로 경기는 마무리된다. 75분에 사르 대신에 로셀로를 투입시키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기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항상 쳐 발리고 나서 후반전에 골을 많이 넣는 유형이다. 이거 진짜 고질병이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그만둔다. 안필드에서는 이제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4:0으로 달아날때는 굉장히 기뻐했는데, 4:2까지 따라붙자 얼굴에 약간의 애매한 표정이 서려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4골의 우세를 앞에서 토트넘을 이기면서 아직 시즌 우승에 대한 희망의 여지가 남아 있게 되었다. 오늘 토트넘이 이 경기 이전에 4위인 아스톤 빌라가 브라이턴에 1:0으로 패하면서 승점이 68점이 되어 그래도 오늘 승리하면 추격의 기세가 잔존할 수 있었으나 4:2로 대패하면서 빅4는 사실상 힘들 수 밖에 없는 여정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5월달에 경기가 몰려 있기에 체력적으로도 힘든 일정일 수 있겠다.
토트넘 홋스퍼의 5월 남은 경기는 3경기이다.
지금 4위 애스턴 빌라가 승점 67점이다. 토트넘은 현재 60점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이 세 경기를 다 이긴다면 승점 9점을 챙기면서 69점이 된다. 애스턴 빌라가 남은 경기에 다 패배한다면 67점, 그러면 토트텀이 빅4가 된다. 하지만 뉴캐슬이 현재 6위로 56점, 7위 첼시, 8위 맨유가 54점이다. 토트넘이 까딱 잘못하면 5위 자리도 수성이 힘들 수 있다. 요즘 첼시가 물이 올랐다. 맨시티의 경기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골가뭄에 시달렸던 엘링 홀란드가 포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기세가 좋다. 손흥민이 득점왕은 힘들 것 같고 도움 하나를 더 추가해 10-10을 달성하면 좋겠다. 번리전과 셰필드전을 잡는다고 해도 승점 6점, 애스턴 빌라가 남은 경기를 다 진다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 맨시티를 토트넘이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튼 토트넘 홋스퍼가 빅4에 진입하여 내년 챔스진출을 힘들어 보인다. 손흥민의 무관의 비극은 계속된다.
토트넘 홋스퍼가 챔스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 리버풀과의 원정경기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는 4:2로 패배했지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00경기출전과 17호 골을 기록했다는 소식,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경기력은 너무나 아쉬웠다는 경기후기를 포스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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