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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수학 공식이 아니잖아(feat.갯마을 차차차)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1. 9. 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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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보면서 인상적으로 받은 대목이 있어 포스팅을 하고자 하는데요. '인생은 수학공식이 아니잖아'라는 주제로 글을 한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다들 명절연휴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카알KaRL21의 올해 추석은 개인사정상 집콕 중입니다. 남은 연휴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최근에 두 남녀가 김영옥 할머니의 빨래를 해주는 장면이죠

 

 

요즘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인데요, 드라마를 진짜 안 봤는데요, 요즈음은 책은 거의 보지 않고 영화나 드라마만 보고 지내고 있습니다. <갯마을 차차차>는 17년 전에 개봉한 고 김주혁, 엄정화 주연의 영화 <홍반장>의 드라마 리메이크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분명히 봤는데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두 스토리의 비교나 차이점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제가 좀 더 파고들어가겠지만, 오늘은 그런 이야기보다는 가볍게 포스팅하고자 해서 복잡한 것은 내려놓고자 합니다.

 

 

tVN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힐링드라마라고 하는데요, 드라마보면서 신민아와 김선호의 웃음짓게 하는 로맨스뿐만 아니라 포항시를 배경으로 한 촬영공간과 조연으로 등장한 인물들의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더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지금 방영중인 드라마와 17년전의 영화 홍반장 포스터입니다

 

 

드라마에서 신민아는 치과의사로 등장하고, 홍반장은 포항시 해변에서 일하지 않고 건들건들거리면서 노는 백수(?)처럼 보입니다. 신민아는 서울에서 잘 나가는 병원에서 치과의사로 일하지만, 원장과의 트러블로 인해 대노하고 결국 어쩔 수 없이(?)  공진으로 와서 치과개업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홍반장의 신분이 묘합니다. 홍반장은 동네의 모든 일에 관여하고 모르는 게 없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당발이기도 하거든요.

 

 

홍반장의 자격증시리즈 ㅎㅎ

 

 

명색이 서울에서 치과의사로 살아온 신민아(윤혜진 역)는 '사'자 돌림의 직업을 가진 이들의 프라이드와 자존심이 있는데요, 시골에서 온갖 잡일을 다 도맡아 하면서 살아가는 남자 홍반장(김선호 역)에게 호감을 보이면서도 은근히 자기 스스로의 유리벽을 세워두는 듯 합니다. 홍반장이 없었다면 공진에서의 치과개업 뿐만 아니라 제반 사항 모든 것들이 힘들었을  윤혜진이지만, 스스로 계속 브레이킹을 걸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서로가 선을 넘을려고 하는 찰나에 두 사람의 관계가 아슬아슬한 줄타리를 하게 만드는데요, 윤혜진 치과의 간호사이자 베프이기도 한 표미선(공민정 분)이 은근히 두 사람의 관계를 이야기하면 윤혜진은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홍반장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울대 출신의 인재가 어떻게 그 바닷가 시골에 쳐박혀 그렇게(?) 살고 있단 말인가? 윤혜진과 홍반장이 만났을 때 윤혜진이 홍반장의 학력에 대해서 의구심과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 홍반장이 이 대사를 칩니다.

 

"인생이 수학공식은 아니쟎아."(인생이 수학공식처럼 되는 것은 아니쟎아.)

 

 뭐 그런 류의 대사를 날립니다. 홍반장이 서울대 출신이라면 번듯한 대기업같은 직장이나 잘 나가는 직장인이나 교수나 사 자 돌림의 그런 직업 뭐...기타 등등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홍반장은 시장에서 오징어를 다듬는 것 부터, 도배, 수리, 부동산중개, 바리스타, 와인 ...뭐 못하는게 없지만, 겉으로 보기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볼품없는 남자라고 볼 수 있거든요. 윤혜진은 홍반장을 내심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급과 홍반장의 급, 레벨level이 다르다며 선을 긋는 태도를 취합니다. 그러면서 윤혜진은 진짜 홍반장이 서울대출신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능문제 중에 고난이도의 문제를 횟집 테이블에다 계산을 하며 같이 풀어보기도 하는데요, 윤혜진은 못 풀지만, 홍반장은 다 풀어버리는 코믹한 장면도 연출합니다. 

 

"인생은 수학공식이 아니쟎아요."

 

삶이 내 뜻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그 삶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조차도 한 시간 앞의 일도 예측하지 못하는데, 내 뜻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옳으며, 얼마나 적합하며, 얼마나 대단한지를 확정지을 수 없는 것이죠. 수학공식처럼 논리적, 합리적, 객관적으로 모든 것이 퍼즐 맞춰지듯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인생이 흥미로운게 아닌가 싶은데요. 물론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 자신 조차도 내 삶의 변화와 변동성을 받아들이기가 힘들 때가 많습니다만.

 

 

마치 주식시장의 변동성처럼, 예를 들어 어제 미국주식시장이 중국 2위의 부동산기업인 헝다회사의 부도위기설과 테이퍼링에 대한 두려움, FOMC 등으로 인해 엄청난 폭락이 이어졌는데요, 시장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바로 그 '변동성' 때문이 아닐까? 막대한 투자금을 넣어둔 이들에겐 그 변동성이 엄청난 재앙적인 수준으로 다가오겠지만, 저는 아마 소액 투자자라 이런 이야길 할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하지만, 주식도 마찬가지이고, 인생도 마찬가지이고, '수학공식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변동성'(Volatility)이 우릴 더 쫄깃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진출처: tVN

 

아,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이렇게 두서없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삶의 지각변동이 너무 심해도 그 속에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겠다는 동기에서 이 글이 출발되어졌음을 밝힙니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기-승-전-결> 이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란 순서를 흔히 대입해 보는데요, 거기서 위기, 갈등, 고통, 환난이 없다면 과연 그냥 무사안일, 무사태평한 스토리에 과연 사람들이 환호하겠는가 하는 것이죠. 아무런 문제나 위기나 고통이나 어려움이 없이 한평생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는 거기에는 카타르시스가 없는 거 아닐까요? 스토리가 없는거죠. 우리에게 수학공식처럼 인생이 풀려지지 않을 때 우리는 또 하나의 스토리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결론은 언제나 화이팅! ^^

 

오늘은 갯마을차차차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 '인생은 수학 공식이 아니쟎아요'라는 주제로 글을 한번 적어 봤습니다. 모든 것이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지 않는 인생이지만, 그 모든 인생의 변수 속에서도 길이 있고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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