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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feat.'금쪽 같은 내 새끼' 5회)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1. 10. 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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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BN 유튜브


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오늘은 <금쪽 같은 내 새끼> 5화에서 본 이야길 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이 부부가 이 프로그램을 찾은 이유는

 

세 아들들의 넘치는 식욕, 식탐, 과식에 대해 걱정

 

이 되어서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초등학생들 중에 비만이 굉장히 많아졌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요, 이 친구들이 바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사내아이만 셋인데요.


쉬지 않고 먹습니다! 
태권도를 열심히 합니다. 열심히 하고 또 먹습니다!



유독, 세 아들들 중에 막내가 5kg이 더 나간다고 합니다. 너무 잘 먹습니다. 먹는 것도 엄청 귀엽습니다.



엄마가 준 용돈으로 또 간식을 사 먹습니다. 너무맛있게 잘 먹는데요...




저녁엔 세 아이들이 나가 트럭차에서 파는 스테이크를 자기들끼리 시켜서 먹고 너무나 행복해하는 막내입니다.
(근데 진짜 우리 동네 이런 '스테이크푸드트럭'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식욕이 폭발하는 세 아들들을 걱정한 나머지, 세 아이의 아빠는 식탁에서 잔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세번째 금쪽이가 쌍둥이지만 형보다 5Kg가 더 나가니깐 더 걱정되는 아빠입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고 쇼파에서 게임을 하는 자세에 대해 아빠가 또 잔소릴 합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아빠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반항 아닌 반항을 하는데요. 바로 일어서서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아빠는 엄마보다 식탁에서 더 많은 잔소리를 뿜어냅니다. 그걸 부부만이 가진 시간에 아내가 털어놓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는 30대에 비만으로 당뇨병을 앓았고 지금도 몸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비만이 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심한 나머지, 그 우려가 잔소리를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세 아이의 아빠만이 가진 모습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아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실수가 아픔은 자녀가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잔소리가 등장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잔소리를 하는 아빠의 마음을 아이들이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잔소리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그 잔소리를 좋은 소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말 그대로 '잔소리'로 받아들인다는 문제인데요. 

 




출연진의 패널, 심리상담가 박재연은 이렇게 말합니다. 대다수의 부모가 하는 잔소리, 특별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기회가 없는 아빠들은 잔소리에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아이들이 반복하지 않고자 하는그 잔소리의 정보는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그것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정서가 왜곡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줍니다. 




잔소리는 자녀가 잘 되라고 하는 좋은 의도이지만, 그 잔소리가 튀어져나오는 과정이 아이들의 마음을 스크래치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부모가 하는 잔소리의 내용 보다 그 때 받은 불편한 감정이 고스란히 남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아빠라는 자리는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기 때문에 저녁식사기간도 같이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겨우 시간이 나서 아이들과 식사를 하는 저녁식사 자리가 화목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이 아니라 '잔소리의 광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아이들의 기억에는 좋지 않은 감정으로 고스란히 남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잔소리가 많아지니깐 대화는 하지 않고 포만감을 느낄 여지도 없이 폭풍흡입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빠가 그토록 걱정하는 아이들의 건강, 아이들도 염려하는 것이 바로 부모님의 건강, 아빠의 건강이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아빠가 당뇨병으로 고통스러워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고 잔소리도 그렇게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오히려 더 나아가 아빠, 엄마가 몸이 안 좋아서 자신들을 놔두고 세상을 떠날 것까지 당겨서 걱정한다는 것이죠. 부모가 생각해서 하는 잔소리에 부모의 염려는 아이들에게 더 확장된 염려덩어리로 남았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아이들이 잘 먹는 것만으로 계속 음식을 해주는데요, 아이들이 너무 귀엽게 복스럽게 잘 먹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잔소리는 도를 넘어선 것이고, 그것이 아이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잔소리의 정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잔소리의 정서입니다.

 



제가 식탁에서 아이들과 이 프로그램을 보다가 갑자기 아이들이 '반대로 말하기'라는 제언을 하자고 했습니다. 잠시 동안 식탁에서 별별 이야기를 다 하다가 아이들이 음식을 흘리거나 장난치다가 너무 웃겨서 딸이 입에 들은 음식을 흘러내리게 되었습니다. 순간 화가 올랐는데요, '반대로 말하기'를 하고 있으니깐.


'아 아빠가 하나도 화가 안 나네. 네가 음식을 그렇게 흘려서 너무 보기 좋구나! 아휴 우리 딸 너무 잘 하네. 집이 더 깨끗해지겠네'


뭐 이런식으로 접근을 잠시 했는데요.
너무 웃겼습니다. 식사시간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아이가 많아서 식사시간이 정신이 없는데요, <금쪽같은 내새끼>란 프로그램 때문에 유쾌한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어제 있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우리는 폭풍잔소리를 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아이들이 몰라서가 아닌데 우리는 우리의 정보로 아이들을 다그치고 억압하고 정서를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가 금쪽처방을 해주는데요, 



식탐 또한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때문에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요. "스트레스 받으면 나는 먹는다"고. 그래서 스트레스가 비만의 아주 주요한 주범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 박사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스트레스가 오면 '정서적 허기'가 온다고 합니다.

정서적 허기마음의 허기실제 허기(몸의 허기)


정서적 허기는 곧 마음의 허기를 가져오고 이런 정신과 생각의 허기가 신체적인 허기, 물리적인 허기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진단을 내립니다. 



오 박사는 이 가정에는 금쪽처방이 없고 이런 제언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자주 이런 말로 정서적인 친밀함을 표현해주라고 합니다.

"아유~보물같은 우리 아들들 엄마(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해"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저는 오늘도 아이들에게

 

'아유, 보물같이 듬직한 아들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소 고맙고 사랑해!',

'아유 이쁘고 깜찍한 공주,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해!'



라고 했는데요, 아이들이 멋쩍어서 '저리로 가라'고 하더군요. 인제 애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니 뽀뽀도 잘 안하려고 합니다. 딸은 5학년인데 사춘기가 올려나 더 그렇군요. 섭섭하지만 그래도 말은 이렇게라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속담에 그런 말이 있죠.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양육과 교육에는 정답이 없는 듯 합니다. 아이들이 더 자신감있게 부모와 친밀한 관계 가운데서 성숙할 수 있도록 부모가 더 지혜로워져야 하겠습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들이 건강하게 잘 컸음 좋겠다는 생각에 오늘도 양육에 대한 포스팅을 처음으로 해 보는 듯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도 더 건강한 정서 가운데 견고하게 자라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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