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작사이혼작곡이 시즌 3을 끝으로 종영되었는데, 최종회 시청율이 10.4%가 나왔을만큼 관심이 많았는데요. 시즌4까지 이어진다면 임성한 작가는 과연 어떻게 스토리를 마무리할까요? 그에 대한 기사와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시즌2에서 마지막 결말부분에서 시즌3의 예상치 못한 전개를 암시한 결혼식 장면이 있습니다. 먼저, 사피영-서동마는 결혼했는데요, 판사현-아미, 서반-송원의 결혼식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인데요. 물론 작가가 이 모든 것을 머리에 염두에 두고 전개를 했을텐데요. 일단 임성한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의 스토리의 썰을 다 풀기에는 시즌3의 분량으로 모잘랐다는 이야기입니다. 판사현과 아미는 어떻게든 연결될텐데, 이미 이시은과 결혼한 서반과 죽은 송원을 또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고 문제인데요. 근데, 임성한 작가가 또 희한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서동마의 죽음 부분은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를 먼저 해석해야 하는데요. 임성한 작가의 말입니다.
"뇌사에 빠진 동마는 신경외과 박사 출신이자 SF전자의 회장이자 아버지(한진희 분)가 직접 수술을 집도해 형인 서반에 이어 서동마도 인공지능(AI)가 됩니다."
이런 말을 남깁니다. 이 이야기를 유추해 보면, 서동마가 시즌3의 마지막 대목에서 백화점 천장이 떨어져 뇌사가 왔다는 말인데요. 이 때 그의 부친이 수술을 해서 AI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해석의 여지는 바로 서반인데요. '서반에 이어 서동마도 AI가 됩니다'라는 말은 서동마 보다 먼저 서반이 AI가 된다는 말입니다. 어쩔! 무슨 놈의 이야기를 이렇게 비틀어 가냐 싶네요. 아무리 4차 산업혁명시대이고 AI, 인공지능 시대이지만, 이렇게 스토리를 꼬아가는 것은 너무 심하지 않나 싶네요. 그렇게 본다면, 이시은의 남편, 서반도 죽어 AI가 되고, 사피영의 남편 서동마도 AI가 된다는 말이고, 나중에는 서반이 송원과 결혼을 한다는 건 또 어떤 억지스런 설정으로 스토리를 어떻게 전개할지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 뿐입니다. 시즌3에서 서반과 서동마의 대저택에 등장했던 저승사자 둘은 말 그대로 그 집의 두 아들, 서반과 서동마의 죽음을 위해 온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다른 뉴스를 참고해보니 제가 이야기 결을 잘못 짚었네요.
서반은 원래부터 AI였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서반(문성호 분)의 연기가 메소드연기였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무미건조하고 냉정하면 스타카토 같은 대사처리가 매력으로 등장했는데요. 오히려 그게 AI라는 충격적인 사실이라고 전해주는데요. 그런데, 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서반이 AI인데, 어떻게 이시은이 임신을 할 수 있죠? 그게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뭐 이 드라마에 이해 안 되는 구석이 한 두개이겠습니까?
임성한 작가는 결사곡 시즌2에서 한 시즌만 더 전개하면 이야기가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준비한 대로 글을 썼는데, 너무 길어져 버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시즌3의 스토리는 결말처리의 느낌 보다는 계속 이어지는 to be continued의 뉘앙스가 강했습니다만. 시즌 4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겠나 싶네요. 임성한 작가도 드라마 제작의 부분은 자기 권한 밖의 일이라고 일축합니다. 작가는 모든 스토리의 운명을 쥐고 있는 전능자의 자리이긴 하지만, 그 스토리가 시청자들이나 그것을 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너무 거스른다면 스토리가 뻗어 나가기는 힘들지 않겠나 싶네요. 그냥 작가도 아니고 드라마 작가이니 시청자들의 불만과 불평을 거스르는 방영은 못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성한 작가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썰(?)을 다 풀지 못해서 너무 아쉽겠지만, 그 양반의 이야기는 그만 보고 듣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서반의 비밀이 궁금하기도 하고 서동마의 안부도 묻고 싶지만, 작가의 머릿 속에 들어있는 AI니 뭐 그런 이야기 할려면 시즌3에서 마치는 것이 좋겠다 싶네요. 귀신 이야기도 대강 하고...그나저나 정들었던 그 배우들이 그립네요. 진짜 롱런한 드라마이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애청했던 <결혼작사이혼작곡> 시즌1-3까지 종영되었지만, 여전히 스토리는 미완성입니다만, 제 생각엔 시즌4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시즌3 최종회 포스팅할 때 언급했듯이, '갈수록 태산'인 스토리전개 때문이겠습니다.
참고기사:
https://www.yna.co.kr/view/AKR20220509025700005
https://www.dispatch.co.kr/2199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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