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손흥민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②(ft.쓸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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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손흥민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②(ft.쓸모왕)

탐독: 탐서/사람HB

by 카알KaRL21 2022. 6. 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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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손흥민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라는 포스팅을 한 적 있는데요. 정말 마르고 닿도록 칭찬해도 모자란 월드클래스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유튜브 <쓸모왕>의 내용을 빌어 공격수로서 손흥민 선수의 유니크한 면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클루세프스키가 맨시티전에서 첫 골을 넣기 직전의 장면
2월 맨시티전에서의 클루세프스키

 

 

 "손흥민이 양보해 준 기회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이 말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의 동료, 클루세프스키의 발언입니다.  지난 1월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된 클루세프스키가 팀에 합류하여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20경기에 출전해서 5골 8도움 13득점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유벤투스에서는 고전했던 그가 어떻게 토트넘에 와서 이렇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16일 토트넘 공식홈페이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티하트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뽑아낸 첫 골이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했다”

 

 

라고 했는데요.

그 골 덕분에 머릿속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는데요. 이 골은 2월 맨시티전에서 나온 첫골이었습니다. 이 때의 상황은 손흥민이 골키퍼 에데르송과 1:1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이 클루세프스키에게 패스하는 장면(출처: 쓸모왕 캡쳐)

 

 

 

이기적인 선수라면 충분히 자신의 골욕심에 의해 슈팅을 할 수도 있었는데, 이때 손흥민은 클루세프스키에게 패스를 합니다. 그리고 클루세프스키는 그것을 골로 연결시킵니다. 이게 클루세프스키가 토트넘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는 데 점화점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팀에 적응해야 하고 자신감이 부족했던 선수에게 가장 좋은 처방전은 바로 골맛인데요. 손흥민이 이걸 클루세프스키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클루세프스키는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공을 잡으면 키핑능력이 엄청난 선수인데요. 볼을 잡으면 웬만해선 뺏기지 않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입니다.  이 친구의 능력이 토트넘 전체에 잘 녹아내리게 만든 결정적인 원인을 손흥민이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손흥민이 보여준 이 패스가 이런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패스한 것은 아니겠지만, 손흥민이 보유하고 있는 인성과 캐릭터에서 전방위적으로 뿜어져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왕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클루세프스키가 슛팅을 할까? 아니면 패스를 할까? 하던 고민하던 와중에 패스한 것이 골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클루세프스키가 생각하는 손흥민에 대한 마음이 드러났던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공격수들과는 차별되는 공격수, 손흥민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손흥민이 한 선수를 살려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게 다른 플레이어와 다른 손흥민의 차별점입니다. 실력이 출중한 친구들은 자신을 부각시키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는데, 예를 들어 호날두와 손흥민을 한 번 비교해 보세요. 어떤가요? 손흥민은 팀을 생각하는 마음과 끈적끈적한 리더십이 참으로 대단하다 싶은데요. 이게 대한민국의 평가전인 이집트전에서 4:1의 대승을 거두었을 때 손흥민의 골은 한 골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손흥민은 EPL득점왕, 필드골만 23골이었던 그가 득점이 없었다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대목은 대한민국이란 팀에 대해서 손흥민이 있어 더 뛰어난 팀이긴 하지만 손흥민만 있는 팀이 아닌 대한민국 팀의 색깔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이집트 전반에 터진 두 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는 것이죠. 이집트전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플레이는 처절하게 팀을 위한 희생처럼 보였는데요. 공격수가 하프라인까지 내려와서 공을 배급해주고 서포트하는 장면은 토트넘에선 잘 볼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상대방이 손흥민만 막으면 된다는 전략을 완벽하게 무너뜨리고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는 1위 선수들이 모인 잉글랜드 팀이 네이션스 컵에서 조 최하위로 1승도 못 올리고 있으며, 골도 1골 그것도 해리케인의 PK 1골이 전부라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그것도 헝가리에게 60년만에 패배를 한 잉글랜드 팀입니다. 최고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내기 위해서 뛰는 국가대표팀, 반대로 국가대표팀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녹아내리게 하는 팀과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물론 이번 한국의 평가전을 한 팀들이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실력이 그다지 출중한 팀은 아니었습니다만 축구는 조직력의 팀스포츠이기 때문에 아무리 개인기량이 출중해도 팀의 케미가 극대화된 팀에겐 힘든 법이니깐요.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규성이 골을 넣자 좋아라하는 손흥민과 팀동료들
조규성의 골을 함께 기뻐하는 손흥민과 대한민국선수들

 

 

대한민국의 새로운 차세대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골을 넣자 손흥민이 보여준 리액션에 대해 국내언론은 조명하기를 마치 자신이 골을 넣었을 때 콘테 감독이 좋아라했던 그 모션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콘테가 했던 거다!”

 

우리와 같은 조에 있는 우루과이의 최고 신문은

 

“손흥민, 한국 축구 전체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였다!”

 

라고 했습니다.

 

 

피파홈페이지에 나타난 월드컵출전국 대표선수32인 캐리캐쳐 포스터
2022카타르 월드컵출전국대표선수32인의 캐리캐쳐중 가장 중앙에 손흥민이 있네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흥민

2022카트르 월드컵 출전국이 확정된 FIFA기념 포스터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인물이 누구입니까? 음바페 옆에 손흥민과 해리캐인이 있습니다. 음바페는 아직 젊으니깐 더 많은 월드컵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텐데요. 센터에 소니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이색적인 것은 왼쪽에 보면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 곧 은퇴를 앞둔 다음 월드컵에선 그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세월의 야속함을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32명의 월드컵 대표선수들의 캐리캐쳐가 나타나는데 대한민국의 손흥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손흥민이 월클이 아니라고? 두고보자&#44; 월클은 아니라지만 메시와 네이마르 음바폐와 함께 월드컵을 빛낼공격수로 5인선정된 소니
손흥민이 월드컵을 빛낼 공격수 5인에 선정되다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월드클래스 선수 중의 한명으로 손흥민이 뽑히기도 했습니다. ‘월클은 아니라지만’이란 단서를 항상 붙이는 이런 언론의 표현이 좀 어이가 없네요. 실력으로 승부하면 되니깐 그건 배제하기로 하죠.

 

 

 

 

 

 

 

 매우 드문 부류의 공격수, 손흥민

유럽의 언론이 손흥민에 대해 특이하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손흥민은 자기중심적이지 않으면서도 월드클래스의 반열에 오른, 매우 드문 부류의 공격수.”

“그가 빅클럽으로 가는 대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특유의 겸소한 성격 덕분이아.”

“구단이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길 바란다.‘

 

 

 

 

 손흥민은 골 세레머니로 메시지를 전한다

손흥민이 5월 1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3대1 대승을 이끌었는데요. 그때 손흥민이 골세레머니를 펼친 행동과 경기후 인터뷰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손흥민이 골세레머니중에 로메로를 안고 로메로의 등번호에 손가락을 가리키는 장면
손흥민은 골세레머니로 메시지를 전한다-로메로편

 

 

 

”혼자서 골을 넣는 것이 아니다. 항상 이전 단계가 있다. 로메로는 두 차례나 태클을 해줬다. 두 번째는 위험했는데, 수비수가 해줘야 하는 일이다. 로메는 이 상황 뿐 아니라 경기 내내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환상적이다. 이 골을 로메로에게 바친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잘 나가는 선수가 이런 말은 잘 하지 않을텐데요. 손흥민이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게 입에 발린 화술에 불과하더라도 그 사람을 기분좋게 할텐데, 소니의 마음에 담긴 말이라면 얼마나 훈훈하겠습니까? 이게 손흥민의 매력입니다. '인성'이라는 말로 둥그스럼하게 표현하기에는 조금 모자란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을 잃은 오리에를 위로해주는 손흥민의 골세레머니
손흥민은 골세레머니로 메시지를 전한다-오리에 편

 

 

또한, 2020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레머니는 총격으로 동생을 잃은 오리에와 포옹을 하면서 위로해줬습니다. 축구선수는 축구장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요. 손흥민은 그 축구장 박스 안에서 세계의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오리에를 위로해주고 세레머니를 하면서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오리에의 슬픔을 공유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과연 쉬운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작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전에서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넣고 23이란 숫자를 선보였는데요.

23이란 숫자는 심장마비로 쓰러진 병원으로 실려간 옛 동료이자 절친인, 에릭센의 등번호였습니다.

 

 

손흥민은 심장마비로 쓰러진 에릭센의 등번호23을 가리키면서 에릭센의 회복을 기원하는 골세레머니를 전했다
손흥민은 골세레머니로 메시지를 전한다- 에릭센 편

 

 

이때의 에피소드를 덴마크 언론은

 

 

”토트넘에서 동료였던 손흥민이 자신의 결승골을 에릭센에게 바쳤고,
쾌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감동적인 씬이었다.“

 

 

에릭센의 지금 심장제세동기를 달고 뛰고 있습니다. 세리에A에선 심장제세동기를 달고는 경기참전을 불가하는 원칙 때문에 결국 다시 EPL로 넘어온 에릭센은 브렌드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데요. 손흥민의 골세레머니는 여러모로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이전에 자신이 백태클을 해서 부상을 당한 에버튼의 고메즈를 향해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다음경기에서 골세레머니에서는 진중한 표정으로 기도하는 세레머니를 했던 손흥민이었죠. 

이런 손흥민의 Performance는 굉장히 지능적이고 영리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더 영향력이 있지 않은가 싶은데요.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해서 토트넘 전체가 노력했던 2021-22 마지막 경기에서의 원팀의 모습은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패스 잘 안하고 치달하기 좋아하는 모우라, 프리킥을 자기가 차겠다고 했던 모습이나 클루세프스키의 우물쭈물 패스, 그리고 23번째 득점을 했을 때 팀전체가 환호했던 모습, 그리고 콘테 감독이 양 손가락으로 2와 3이란 숫자를 보여주면서 숫자 5로 5:0의 대승을 암시해주는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라 손흥민의 득점이 이제 23득점이라는 것을 시사해주는 모습인데요. 감독조차 손흥민의 득점을 기뻐하는 이런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네요. PK도 프리킥도 늘 해리 캐인이 주구장창 차는 토트넘 홋스퍼라는 팀에서 오히려 더 자만할 수 있고 자신의 실력을 더 인정받지 못하는 데서 오늘 스트레스도 있을텐데, 손흥민은 오히려 필드골로만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부분도 대단하고, 그가 팀과 조화를 위해 얼마나 애쓰며 또한 충분히 경쟁자로 둔갑할 수 있는 해리 캐인이지만, 오히려 두 사람은 걸어서 5분 남짓되는 위치에 집이 있어 최고의 절친이기도 하고, 최고의 듀오로 EPL역사상 37번째 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케미와 최고의 듀오득점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아직도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손케듀오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기록을 갱신중인 손캐듀오
손케 듀오(사진출처: 나무위키)

 

근데, 나무위키에는 '손케 듀오'라는 말이 아예 검색어로 나와 있더군요. 자료도 있더군요. ㅎ

 

 

 

 

 

 

 우리는 손흥민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스타일의 공격수는 없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정말 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공격수가 있었던가요? 그러니깐 지금 최고의 듀오로 기록을 써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과의 케미를 최우선으로 여기면서도, EPL득점왕을 3번이나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와 최고의 듀오의 활약을 펼치면서 최고의 기록을 남기고, 그러면서 자신은 필드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이런 선수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그가 보여준 전방위적인 영향력이 많은 이들에게,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 같아 너무나 흐뭇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손흥민 선수가 가진 것들에 대해서 유튜브 <쓸모왕>의 도움을 입어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손흥민 선수처럼 우리도 작은 영역에서나마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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