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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ft.정신건강학과 하지현 교수)

탐독: 탐서/사람HB

by 카알KaRL21 2023. 12. 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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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과 의사 하지현 교수가 이야기하는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의 강의를 들으면서 정리한 내용과 제 생각도 콜라보하여 한번 공유해 보고자 하는 포스팅입니다. 자녀들에게 어떤 유산을 남길 것인가? 물리적인 것? 정신적인 것? 함께 알아볼까요?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ft.정신건강학과 하지현 교수)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ft.정신건강학과 하지현 교수)

 

 

 

지금 부모가 지금 주고자 하는 것은 최소한 중산층 이상의 삶이 아닐까?

아이들이 다 크고 나면 부모도 또한 늙어갑니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부모가 떠날 때 정말 아이들에게 무언가 소중한 유산, 유산은 아니더라도 좋은 선물을 주고 갔으면 좋겠다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램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아이들에게 인성 좋은 아이, 영향력있는 아이, 겸손한 아이, 마치 요즘 최고의 슈퍼스타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 같은 그런 존재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을텐데요. 하지만 냉정하게 돌아볼 때 우리가 과연 아이들에게 물려 주고 싶은 어쩌면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집, 좋은 학력, 좋은 직업, 부동산, 아니면 빌딩이라도 하나 물려주서 조물주 보다 더 좋은 ‘건물주’를 물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 안 해본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부모 세대에 치열하게 고군분투하면서 돈 걱정하면서 쪼달리게 살았던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죠. 최소한 중산층 이상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물려주고 싶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레드오션,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하지현 의사의 말에 따르면 이미 그 대목은 너무 레드오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가성비가 너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교육열은 대한민국의 부모라면 남다를텐데요. 그래서 과거의 부모들도, 현재의 부모들도 아이를 위한 교육비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빚을 내서라도 뒷바라지를 합니다. 그런데, 하지현 교수가 여기서 패러다임 전환격인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과연 투자인가? 아니면 소비인가?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등골 휘어가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투자한다고는 하지만, 그게 정말 결과값이 보장된 투자인가? 아니면 가계만 축 내는 소모인가?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고급진 교육을 위해서 영어유치원이다, 영재교육이다, 해외연수이다 뭐 다양한 커리큘럼에 투자를 하는데, 그 대목은 말 그대로 레드오션이다.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소수의 사람들만 그런 투자(?)를 통해 결과값을 소위 말하는 ‘성공’으로 연결시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가 모두 손흥민이 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손흥민이 성공할 것을 확신하고 독일로 그의 부친 손웅정이 데리고 갔을까? 물론 확신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 확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웅정의 희생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아들이 대단한 축구선수로 위상을 더 높이는 그런 꿈을 그렸다기 보다는 아들 손흥민이 진짜 좋아하는 축구를 잘 하는 것을 보기 위해, 손웅정, 자신의 축구선수로서의 실패에 대한 보상심리도 어느정도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손흥민에 대한 손웅정의 교육 철학과 방식은 독보적이라 감히 엄두를 낼 수가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만약 손웅정이 그렇게 아들을 위해 뒷바라지를 했는데, 손흥민이 프로 데뷔도 못 하고 돌아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모든 아버지가 손웅정처럼 한다고 손흥민이 제2손흥민, 제3의 손흥민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손흥민 같은 선수는 상위 1%, 그보다 더 좁은 구간에 속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지현 교수는 말하기를 너무 눈높이의 레벨을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적정선에서 보통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최고의 것을 줄 수 있는 선물이 무엇이 있는가?를 이야기해 주는데요. 이 내용은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에 게재된 내용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부모가 일단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해 있고, 나 자신이 괜찮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좀 더 풀어보자면,

 

첫째, 경제적 독립입니다.

요즘 블라인드에서 젊은 남녀들이 결혼조건을 이야기하면서 상대방 부모의 노후에 대한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집니다. 부모의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야 결혼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만큼 자녀 세대들도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현 교수는 여기서 만약에 자녀들을 키울 때 교육비로 빚을 내가면서 키웠다 치자, 그런데 결혼적령기가 되어서 부모는 자녀들 때문에 빚도 있고, 노후대책도 제대로 서 있지 않으면 자녀들이 부모를 원망하겠죠? 그러니깐 오히려 역으로 부모가 자녀들에게 교육비랍시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돈을 노후대책마련으로 돌린다면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 부모가 늙어서 경제적인 능력이 없을 때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도 버틸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 바로 경제적 독립이라는 것이죠.

 

이범이라는 교육전문가가

 

‘자녀 교육에 들어가는 돈은 투자가 아니라 소비’

 

라는 팩폭이 어쩌면 정확한 진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녀들 실컷 교육 잘 시키고 키워놨는데, 노후준비가 안 되어 있어 늘 자녀들에게 빌붙어서 도움과 지원을 바란다면 그것도 자녀들에게 부담입니다. 부모 입장에선 자녀들 교육시킨다고 그랬다고 하지만, 과연 그 때가 되어서 자녀들이 경제적 약자로 전락해버린 부모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더 도와준다? 물론 나몰라라 하진 않겠지만, 자식의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이고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노년에 여유가 좀 있어서 자기 앞가림 할 수 있고 때로는 자녀들이 힘들 때 지원해 줄 수도 있는 그게 바로 경제적인 독립입니다.

 

둘째, 나의 건강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건강을 잘 챙겨야 나이가 들어서도 자녀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에 부모 중에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고 혼자 남았을 때 보호자는 당연히 자녀가 됩니다. 자녀가 백수가 아닌 이상 직장생활 가운데 부모의 병원행에 동행해야 하고 그러면 자신의 직장생활에 파장이나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퇴를 하는 것도 한 부분이고 월차나 년차를 쓰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장기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부모도 자녀도 지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제가 오늘 그날은 근무라서 못 오는데요. 그날은 어려운데요 다른 날 안될까요?”

 

그러기에 부모 자신이 미리 미리 건강을 체크하고 관리해 두어야 합니다. 부모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희원 교수가 쓴 책에서

“노인의 근육 1kg이 갖는 가치”

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노쇠해져 가지고 근육 1kg가 딱 모자랐을 때 의료비는 엄청 늘어나게 됩니다. 근육량이 줄어들어서 그래서 나중에 의료비가 엄청 드는데, 말년에 그걸 계산해보니까 1kg의 가치가 1300만 원이라고 합니다. 근데 나이가 들어서는 근육이 안 생기니깐, 40, 50대부터 근육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험금처럼 미리 세이브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80대에 확 아파서 폐렴 걸려서 2주 동안 누워있다가 딱 깼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러려면 근육량이 충분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몸짱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건강이 사실은 자녀들한테 주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애가 월차 내지 않아도 되고, 가게 문 안 닫고 와도 되고, 한도 끝도 없는 의료비를 충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간병 파산’이란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형제 중에 한 명이 아예 일을 그만두고 부모를 돌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끔 하는 것도 또한 선물이라는 점 입니다.

 

셋째, 부모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들 키우다 보니 친구가 없습니다. 나이들면 부모는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고 대화하고 싶은데 그게 오로지 자식들이라면, 자식들도 힘든 것입니다. 부모가 좋은 관계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고, 젊은 사람도 만나기도 하고, 고립되어 있지 않고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내 자식이 나의 베스트 온리 프렌드가 되어 버리면 자식도 힘듭니다. 물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그토록 친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게 부모의 좋은관계의 전부가 아니라 부분에 그치는 것으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틈만 나면 부모가 자식에 전화하고 하루에 30분씩 꼭 통화해야하고 그러면 자식이 힘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대소사를 자녀가 아닌 또 다른 사람들, 관계들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부모가 좋은 포지션입니다.

 

 

이 세 가지는 삼박자가 잘 맞아야

이 세 가지, 즉 내가 나의 노후를 준비를 경제적인 거, 신체적인 거, 관계적 측면을 잘 해놓으면 이 세 가지가 모두 함께 잘 돌아갑니다. 외로움, 고독, 고립이 내 신체 건강을 확 나쁘게 할 수 있고, 그 다음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도 신체 건강을 안 좋게 할 수 있습니다. 신체 건강이 안 좋다는 것은 결국 또 경제적으로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신체 건강이 안 좋으니까 밖으로 못 나가니깐 친구들 못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관계도 안 좋아지게 됩니다. 이 삼박자가 잘 맞물려서 잘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현 교수는 이 세 가지가 바로 “우리가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골자는 이렇습니다. 분명한 것은 어떻게 될지 모를 불확실한 자녀의 미래를 위해 올인하고 노력하는 것보다 하교수가 지적하는 이 세 가지는 오히려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 첫재, 부모가 건강하면 신체적으로 독립이 가능하고,
  • 둘째, 부모가 노후가 준비되어 있으면,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 셋째, 부모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자녀가 부모를 덜 신경쓰도 된다는 부분입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자식이 생각할 것입니다.

“나도 저렇게 늙으면 되겠구나!”

 

하는 것이죠. 유산이라고 해서 거대하고 거창한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좋습니다.

 

하지현 교수는 자신이 종종 친구들과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문장 안에 자신이 오늘 이야기한 세 가지가 다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는 딱 이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70살 쯤 되어서 일주일에 1-2번씩 같이 등산을 다니고 등산 후에는 내려와 파전에 막걸리 한잔 걸치면 좋겠다”

 

여기에 하지현 교수가 이야기하는 모든 게 다 응축되어 있습니다.

 

  • 첫째, 건강인데요. 70세에 등산을 1주일에 1-2번 할 수 있다면 신체적, 건강의 독립을 이야기하고요.
  • 둘째, 좋은 관계인데, 그 등산을 혼자서 가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같이 간다는 것입니다.
  • 셋째, 등산 후에 내려와서 막걸리에 파전을 먹을 수 있는 소소한 여유가 경제적인 독립을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부모 자신입니다. 부모 자신이 자신의 삶을 잘 살고, 자신의 노후를 잘 준비하는 것, 자기 앞가림만 잘 하는 것 자체가 자녀들에게 주는 더할나위 없이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하지현 교수의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란 강의를 통해 첫째, 경제적 독립, 둘째, 신체적 독립, 셋째, 좋은 관계인 것을 봤습니다. 자녀들에게 많은 것을 주고자 하는 게 어쩌면 부모의 욕심이고, 오히려 부모가 자기 자신을 잘 챙기는 게 자녀에게도 가장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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