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SM인수 사건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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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SM인수 사건총정리

탐독: 탐욕/돈과 경제

by 카알KaRL21 2023. 2. 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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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뉴진스의 소속회사인 하이브 엔터테이먼트가 SM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브가 왜 SM인수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 배경 스토리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브와 SM이 결합을 한다?

하이브에는 방탄소년단BTS를 비롯하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뉴진스, 르세라핌 등 인기 K팝스타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SM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NCT, 에스파 등 경쟁력 있는 IP(지식재산권)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하이브와 SM이 결합을 한다? 이들의 결합은 K팝 시장에 큰 지각변동 혹은 큰 충격을 안길 것으로 내다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2월 10일 오늘 에스엠 주가(출처: 네이버증권)
2023년 2월 10일 오늘 에스엠 주가(출처: 네이버증권)

 

 

 

SM의 주주들의 힘 대결: 하이브 VS 카카오의 격돌

올해만 해도 SM의 주가는 44%를 올랐습니다. 주주들의 지분 싸움은 증시에선 호재로 작용합니다. 주주들의 힘 대결이 벌어지면 힘의 구도는 언제나 비중있는 강자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때론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을 발발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거대자본의 하이브 VS 카카오의 대결이란 점이 주목해 볼만 합니다. SM의 주주였던 카카오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들고 나오면서 SM의 지분 9%를 차지하면서 2대 주주가 됩니다. 이때 SM의 최대주주였던 이수만측이 이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합니다. 이 말은 최대주주 이수만을 배제하고서 그 외 주주들이 모여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전환사채 이야기를 했다는 말씀입니다. 최대주주인 이수만 자신의 허락도 없이 이사회를 열어 이런 결정을 내린 것 자체가 무효라고 가처분신청을 한 대목입니다. 카카오가 9%를 확보, 국민연금 9%, KB자산운용사가 5%를 차지하게 되면서 이들의 SM 지분만 22%가 됩니다. '주주가치를 훼손했다' 이렇게 해서 법원이 카카오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3월 주총대결에서 최대주주인 이수만의 지분이 17%인데, 카카오와 국민연금, KB자산운용사의 지분만 합쳐도 22%라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이수만은 자신의 지분을 팔지도 못하고 그대로 날아가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만약에 이수만이 자신의 지분을 팔게 되면 경영권프리미엄을 웃돈을 받아 팔수 있게 되지만, 하이브에게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붙여 팝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다 다 매각해서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시장에다가 처리를 한다?' 하지만 이게 어려운 대목입니다. 블록딜을 한다? 누가 사겠냐는 것이죠. 본인의 재산가치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상법상 현재 주주 외 제3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할 경우에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경영상 목적이 있을때만 허용 가능합니다. 카카오의 지분 취득 이유가 여기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판결날 경우 경영권 방어를 다시 할 수 있는데, 법적 분쟁으로 가면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SM의 '조카의 난'

SM측은 음반유통 자회사설립에 돈이 필요하다, 이게 신사업이기도 하고 돈도 필요하다. 그래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수만 측은 회사에 현금이 충분한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이건 '유상증자를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SM은 대표이사가 98년도에 입사한 믿을만한 이수만의 핏줄, 처조카가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표이사(처조카)가 카카오에 9%의 지분을 매각해버립니다. 이걸 '조카의 난'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 논란일지
SM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 논란일지

 

 

 

원인이 무엇인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파트터로 자산운용이 라이크 기획 계약을 지적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됩니다. 2019년에 주주인 KB도 합병을 하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SM측은 이를 거절합니다. 작년에 얼라인 지적을 하게 되면서 감사인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이 종료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2092년까지 음원수익의 6%, 2025년까지 매니지먼트 로열티 3%를 지급하게 되었다는 것을 공개하게 됩니다. 이 말은 SM을 팔고 나가서라도 향후 10년간 500억 이상 로열티가 나가는 건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국세청 세무조사가 2번이나 있었고 200억 규모의 추징금도 냈던 이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없애줘야 하는게 아닌가? 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일

3월 주주총회 때 지분경쟁을 의식해 공개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의도는 저 쪽이 악이고 우리가 선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원래 이수만 총괄은 SM을 매각할 계획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꼼짝없이 당하는 꼴이 되고야 맙니다. 지분을 팔지도 못하고 자산을 잃을 수 밖에 없는 구도인데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허락없이 카카오에  지분을 판 이사회를 고소하고 그리고 하이브에 매각한 것은 신의 한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어제 저녁 논의되었던 내용을 오늘 아침에 발표한 것입니다. 밤중에 벌어진 일인데요, 팔이 골절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논의를 시작하고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입니다. 이는 마치 조선시대의 반란과도 같은 형국이죠. 궁궐에서 하룻밤 사이에 왕의 자리가 바뀌는 난리가 난 상황입니다. 

 

 

 

 

SM은 누구나가 탐내는 아이돌 회사이다

논의 당시 대비 20%정도의 프리미엄을 얹게 됩니다. 이수만 측 지분 14.8%를 4,300억에 인수합니다. 주당 12만원에 25%까지 공개매수하겠다는 계획을 가집니다. 총 1조 1천억 원을 쓰겠다는 자세인데요. 하이브의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말 9천억 원,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고려해 보면 거의 1조 1천억 원에 달합니다. 하이브는 지금 가진 모든 현금을 SM에 베팅하는 셈인데요. 한국 아이돌은 전세계에 먹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아이돌 회사 장악력이 바로 한국에게 있다는 것인데요. 아이돌 회사의 독보적인 능력이 한국에 있다. 그런데, 그 기업은 고작 4개의 회사입니다. 대형사로 치면 하이브, SM, YG, JYP 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SM은 카카오가 아니더라도 네이버, CJ, 하이브 같은 회사들도 SM을 탐낼 수 밖에 없는 분위기입니다. 이 회사를 가져가면 글로벌 아이돌 회사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1세대 부터 했던 가장 오래된 회사입니다. 얼마나 탐이 나겠습니까?

 

이제 하이브가 14.8%를 보유하고, 카카오가 9%, 그리고 국민연금 + KB자산운용이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사가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왜 하이브가 악이야? 카카오가 악이야?"

 

 

이전에 씌우고자 했던 프레임 싸움이 깨져 버린 상황입니다. 이제 주주들은 SM이란 회사를 어디가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누가 더 주자가치를 더 극대화시킬 수 있느냐? 가 관건이 되었습니다.

 

 

3월달 주총이 진짜 애매하게 된 형국입니다. 하이브가 만약 25%의 지분을 매입하겠다. 그러면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고 주가가치를 증대하면서 SM도 배당금을 주겠다 뭐 이런 식으로 주총에서 지분싸움으로 갈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방식은 주가에 있어 최고의 베스트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이럴 가능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카카오가 SM에 더 욕심을 내고서 하이브가 가진 현금만큼, 아니면 그 이상의 현금을 가지고 있으니 공개매수를 진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지분전쟁을 시작하는 셈인데요. 그러나 지금의 판도는 거의 하이브에게 기울어진 느낌입니다. 카카오가 유장 증자를 취소하고 이 싸움에서 빠져나올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굳이 하이브랑 싸울 필요가 없다! 그러면서 좋게 좋게 지내자 이럴 수도 있겠죠. 그러면 하이브가 SM을 독점하는 거겠죠.

 

 

 

 

 

 

그렇다면, 하이브가 왜 현금을 영끌(?)해서 SM을 인수하는가?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영끌한다고? 만약 카카오 엔터가 SM을 인수하게 된다면 하이브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입니다. 그러기에 하이브가 SM에 현금을 들이붓는가? 단지 '카카오에게 주기 싫어서'라는 것은 너무 단순한 발상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돌 키우는 기술이 하이브에게 없는가요? 그렇지 않죠. 하이브가 굳이 SM을 삼켜서 무언가 아이돌 발전기술을 취득하겠다는 의도는 별로 큰 동기가 되지 못하는데요. 

 

 

그렇다면, 하이브가 왜 SM에 이토록 진심인가? 

바로 다른 먹거리 하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디어유'입니다. 카카오 입장에서도 아쉬운 대목이 바로 '디어유'입니다. 아이돌은 키우는 것 보다 기획사를 인수하는 게 더 나은 것인데요. 카카오 엔터는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아이돌 기획사만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돌 기획사만 있으면 완벽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될 수 있는데요. 

 

 

2023년 2월 10일 오늘 디어유 주가(출처: 네이버증권)
2023년 2월 10일 오늘 디어유 주가(출처: 네이버증권)

 

 

 

 

 

디어유 때문에 하이브가 참전했습니다

디어유에는 엄청난 미래 성장 동력이 존재합니다. 지금 디어유의 주가는 엄청 비싸서 매력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봤을 때 나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디어유는 팬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작년 기준 매출 500억도 안 되지만 성장속도를 봤을 때 한류가 자리잡으면 유료상품이 더 많아지고 매출성장속도도 더 빨라진다는 점입니다. 가수는 음반을 통해서 매출을 올리기도 하지만 콘서트장에서의 공연을 통해 굿즈, 팬문화를 보급시킵니다. 요즈음의 팬문화는 '돈을 쓰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굿즈와 NFT를 구매하게 됩니다. 결국 이것들을 파는 플랫폼은 '디어유'입니다. 결국 디어유의 매출은 상승하겠죠. 그래서 지금 시가총액도 1조 2천억 원입니다. 이 기업을 SM과 JYP가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브, YG, 네이버는 위버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유니버스로 뒤늦게 진입했습니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면 카카오, JYP, SM이 디어유가 팬덤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등하며 1위가 됩니다. 만약 카카오톡에 디어유를 론칭한다? 엄청난 대박 조짐이 예상됩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팬덤선물이 가능해지게 되니깐 엄청난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만약 하이브가 디어유를 장착하면 팬덤플랫폼 시장에서 독점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SM, JYP, 하이브, YG, 네이버가 다 한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이수만과 하이브, 지분전쟁이 완료가 된 상황은 아닙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가 지금 SM주식을 가지고 있느냐, 디어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느냐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돌 시장이 얼마나 크고 거대하면 거대기업들이 기를 쓰고 지분전쟁을 벌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이돌 시장은 단지 음원매출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파생적으로 돈을 버는 회사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 그런 기업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오늘은 하이브가 빅뉴스로 대두되었는데요. 바로 한구아이돌회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SM을 하이브가 인수했다는 대목입니다. 하이브가 SM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바로 디어유라는 아이돌 팬덤문화, 소통 플랫폼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참고: Youtube <전인구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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