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이 24배 챙긴 종목, 비야디BYD 105만 8000주 매각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야디BYD 주식을 105만 8천주를 매각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BYD 는 고점대비 40%로 하락했습니다. 매수평균단가의 약 24배로 거래한 워렌 버핏인데요. 여전히 그는 비야디 지분을 14% 보유중이라고 합니다.

 

 

 

 

저도 한때 중국의 전기차 비야디BYD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관심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전문회사이자 미국 증시 상장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최대 전기차 종목인 비야디BYD주식을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BYD 주식 105만 8000주를 주당 평균 191.44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이날 매각으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BYD 지분율은 14.06%에서 13.97%로 하락했습니다. 과거 2억 2500만 주에 달했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BYD 총 보유주식수는 현재 1억 5330만 주로 3분의 1 가량 감소했습니다. 

 

 

비야디BYD주가(2023년 1월 11일 현재)

 

 

CNY는 중국의 위안화를 말하는데요. 이걸 홍콩 달러로 환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위안화와 홍콩달러

 

 

 

 

 

제가 잘 몰라서 한번 찾아봤는데요.

홍콩달러와 미국달러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홍콩은 페그제를 사용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페그제에 대한 설명을 아래에 달아놓겠습니다.

 

 

9일 버크셔 해서웨이가 판 BYD 주식 금액은 약 2억 254만 홍콩달러(약 321억 7100만원)에 달합니다. 이는 버핏의 매수 평균 단가(주당 8달러)의 약 24배에 달하는 수준인데요. BYD 주가는 지난해 6월 역사적 고점을 찍은 이후에 약 40% 떨어졌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측에서는 특별한 매도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버핏이 BYD주식 비중을 줄인 이유는 다음 달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BYD주식을 추가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이날 홍콩 증시에서 BYD 주가는 장중 2%가량 하락중입니다. 

 

앞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08년 주식을 약 2억 3200만 달러(2억 2500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당시 주당 평균 매수 가격은 8 홍콩달러로 지난해 BYD가 역사적 최고점을 달성했을 때 주가(333 홍콩달러)와 비교하면 평가수익이 약 41배나 발생하게 된 셈입니다. 

 

 

지난 2020-2021년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전기차 섹터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버핏이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기차 관련주들은 지난해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면서 높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부담에 주가가 내림세로 전환되었습니다. 미국의 전기차 종목인 테슬라 주가도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BYD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입니다. 애플(36.9%), 뱅크오브아메리카(10.8%), 쉐브론(9.2%), 코카콜라(7.8%) 등에 이어 11번째로 비중이 높습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비야디BYD주식을 2억 2500만 주 매입했습니다만, 올해 9일에 105만 8000주를 매도했다는 소식인데요. 24배가 상승한 비야디의 일부를 매도한 것인데, 비야디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1번째 비중이 높은 투자종목입니다.

 

 

*참고

페그제(pegsystem + 制)
 
특정국가의 통화에 자국통화의 환율을 고정시키는 제도입니다. 한 나라의 통화가치를 특정국가의 통화에 고정시켜 두고, 정해진 환율로 교환을 약속한 고정환율제도입니다. 페그(peg)란 무언가를 고정시키는 ‘말뚝’ 또는 ‘못’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가 기축통화로 미국 달러를 채택했다면 그 나라의 통화와 미국 달러 간의 환율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통화에 대한 환율은 미국 달러와 다른 나라 통화의 환율변동에 따라 자동적으로 결정됩니다. 즉,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가치가 변하면 그만큼 자국통화와 엔화의 가치도 조정되는 것입니다.


1983년 페그제를 도입한 홍콩의 경우, 미국 1달러를 7.78홍콩달러로 고정시켜 두었습니다. 이 제도는 환율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대외교역과 외국인 투자를 통한 자본거래를 활발하게 만들지만 경제위기 시 외환투기를 발생시킬 가능성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