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더 글로리' 비영어권 1위, 그러나 영어권에선 성적이 저조한 이유(FT.'오징어게임'을 능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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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 비영어권 1위, 그러나 영어권에선 성적이 저조한 이유(FT.'오징어게임'을 능가할 수 있을까?)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3. 3. 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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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파트2가 오픈되면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시간 1위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더 글로리>인데요. 근데 영어권에선 왜 인기가 저조한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오징어게임>과 연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볼까요?

 

 

 

 

<더 글로리>가 파트2 공개 1주차에 1억 2446만 시간을 달성하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 영화.tv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징어게임 1주차 기록을 넘어선 기록이라고 합니다. 넷플릭스가 요금을 올리고 광고를 붙이면서 가격을 내리고 또 이번에는 같은 와이파이내에서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제도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 구독자들이 떠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더 글로리> 때문에 구독을 끊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을만큼 송혜교가 출연한 <더 글로리>의 인기는 대단하긴 합니다.

 

15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글로벌 톱 10차트에 의하면 ‘더 글로리’는 3월 둘째주(6일~12일) 비영어tv부문 1위를 차지합니다. 시청기간은 1억 2446만 시간에 달하면서 ‘더 글로리 신드롬’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어 tv부문 1위를 차지한 ‘너의 모든 것’ 시즌4의 시청시간 7581만 시간이나 영어 영화부문 1위 ‘루터:태양의 몰락’의 시청 시간 6592만 시간, 비영어 영화 부문 1위 ‘러브 앳 퍼스트 키스’의 시청시간 1064만 시간을 한참 넘는 수치 결과입니다. 공개 3일 만에 영어권, 비영어권, 영화.tv프로그램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선 기록입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1주차&#44; 시청시간 1억 2446만을 기록하다(출처: 더 글로리 인스타)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1주차, 시청시간 1억 2446만을 기록하다(출처: 더 글로리 인스타)

 

 

 

 

그러나, 과연 <오징어 게임>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까?

<더 글로리>의 넷플릭스 비영어부문 1위 기록인 1주차 수치는 오징어 게임의 6319만 시간을 넘어섰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오징어 게임>은 2주차에 무려 4억 4873만 시간을 기록해버렸습니다. <더 글로리>가 <오징어 게임>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더 글로리>가 <오징어 게임>을 넘어설 수 있으려면 영어권, 특히 미국과 유럽지역의 시청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과연 그게 가능할지가 의문입니다.

 

 

 

 

<더 글로리>의 한계: 영어권, 미국과 유럽에서 1위를 하지 못하는 이유

왜냐구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더 글로리>는 '학원폭력물'이기 때문입니다.

 

 

<더 글로리>가 톱 10을 기록한 국가만도 브라질, 캐나다, 일본, 한국, 미국, 오스트리아 등 79개국에 달하는데요. 한류 컨텐츠에 환호하는 아시아권을 제외한 볼리비아.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멕시코 등 중남미권에서도 1위를 달성하는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할까요?

그건 바로 문화와 제도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는 총기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더 글로리>에서처럼 18년씩 참아가면서 드라마 작중에서도 나오는 표현처럼, ‘아가리리벤지’가 아닌 제대로된 ‘리벤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몇 년을, 십년을, 18년을 참아가면서 분노를 삭일 필요가 뭐가 있나요? 18세가 되면 총기사용과 구입이 가능하니깐(정확히 맞나요? 아무튼) 총기를 사용해서 대형사고, 총기사고, 대형 살인사건이 나버린다는 것이 문화적인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에서는 '폭력'이 문제가 아니라 '살인'이 나버리니깐 더 큰 문제이겠습니다만. 한국의 이런 학교폭력에 공감하지 못할 수 밖에 없는 미국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총기사용이 불가능한 우리나라가 참 감사한 것을 사실입니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 네이마르였던가요? 한국은 너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라고 했습니다. 총기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제도적인 장점을 이야기했던 것 같던데요. 

 

 

이건 딴 이야기이지만,

제가 선배랑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는데요. 선배의 딸이 미국에서 어학연수하다가 대학을 나오고 한국에 들어왔는데요. 그때 어쩌다가 제가 한국만큼 살기 좋고 편한 나라가 없다, 우리나라가 너무 좋다고 했는데요. 그러니깐 그 선배가 이야기했습니다.

 

"너는 미국에 살아 보지 않았쟎아? 내 딸이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제 친구가 미국의 병원비 부담이 너무나 크다는 점이 떠올리면서 

 

"병원비가 너무 비싸지 않냐?"

 

그렇게 말하니깐 그 선배가 하는 말입니다.

 

"안 아프면 되지!!!"

 

이 이야기 듣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ㅋ아무튼 미국이란 나라는 총기사용이 허용되는 단점이 있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자기 혼자서 노력하기만 하면 자기가 노력한 만큼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뭐 그런 장점을 이야기해더랬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미국에서 <더 글로리>가 그나마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작가 김은숙의 대사가 찰지게 튀어나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유럽 지역에서는 왜 이런 학교폭력물이 공감이 되지 않는가? 그건 유럽의 학교 시스템에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바로 문의하고 건의할 수 있는 어플이나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볼 때 <더 글로리>의 인기와 흥행은 여러모로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아직 우리 나라의 교육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서 생각을 하니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더 글로리>로 인해 학원폭력의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잘된 현상인 듯

어쨌거나 <더 글로리>는 한국사회의 학원폭력의 민낯을 보여주는 드라마였는데요. 이 드라마의 스토리로 인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인기가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 학원폭력의 상처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무언의 신호이기도 한데요. '학원폭력'이란 화두가 수면 아래에서 지상으로 튀어올랐다는 대목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대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더 글로리>파트2가 공개되고 1주 만에 시청시간을 무려 1억 시간을 돌파하면서 비영어권 1위를 기록했지만 과연 <오징어게임, 2021>의 2주차의 기록인 4억시간을 능가할 수 있을지? 학원폭력물에 대한 공감의 한계가 있는 영어권에서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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