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의 위대한 귀환, NFLX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원작이 된 책 리뷰(ft.우루과이 공군 571편 추락사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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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의 위대한 귀환, NFLX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원작이 된 책 리뷰(ft.우루과이 공군 571편 추락사고에 대하여)

탐독: 탐서/Book Review

by 카알KaRL21 2024. 1. 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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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너무 감동적으로 읽었던 실화바탕의 '난도의 위대한 귀환'이란 책이 2023년 넷플릭스에서 영화화되었기에, 이 책에 대한 리뷰와 당시 우루과이 공군 571편 전세기의 추락사고에 대한 사건사고에 대한 개요, 경위, 원인, 생존일지를 한번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난도의 위대한 귀환, NFLX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원작(ft.우루과이 공군 571편 전세기 추락사고) 썸네일
난도의 위대한 귀환, NFLX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원작(ft.우루과이 공군 571편 전세기 추락사고)

 

 

 

 

난도의 위대한 귀환 북 리뷰

인생에겐 누구나 안데스가 있다

 

 

최근 넷플릭스 2024 신작영화로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란 영화가 오픈되었다. 이 영화는 ‘난도의 위대한 귀환’이라는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너무 흥분되서 밤을 새면서 몇일 만에 완독한 것으로 기억한다.

 

난도 파라도.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실화다.

 

1972년 10월 13일,

우루과이 럭비팀이 원정경기를 떠난다. 럭비팀원들과 가족과 지인이 탄 45명의 인원이 탄 비행기가 안데스산맥을 넘다가 전세 비행기의 추락사고를 경험한다.

구조팀이 자신들을 발견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시간은 자꾸만 흘러간다.

안데스 산맥의 구석에 조난당한 난도 파라도의 재난 이후 70일 동안의 여정을 그린, 말 그대로 귀환 이야기이다.

먹을 게 없어 같이 뒹굴었던 동료들과 가족의 시체를 베어내어 인육을 먹으며 살아남고자 했던 생존의지, 어떤 이를 이를 비극이라고 칭하였고, 어떤 이를 기적이라고도 했다.

럭비팀이 가진 팀워크, 연대감. 가족이 뿜어내는 사랑과 애정.

 

인생의 위기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헤쳐 나아가야 하는가?

 

그 가운데서도

 

'인생은 지나간 과거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

 

임을 보여준다.

 

엄마와 여동생이 싸늘한 시체로 변해가고, 절친들이 죽어가고 희망이 완전 씨조차 말라버린 가운데서도 난도는 앞으로 나아간다. 사랑하는 가족, 아버지가 보여 준 삶의 모습, 말 한마디, 한 마디...

그래서, 그는 죽음의 반대를 '사랑'이라고 했다.

그 사랑이 난도를 안데스 산맥을 걸어서-과연 그게 가능한가? 하지만, 난도 파라도는 해냈다- 넘어 구조의 손길을 보내게 한 것이다.

주인공이 그 사고가 있고 난 후 무려 30년이 지난 시점에 이 책이 그때의 사건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물론 영화 <얼라이브>(1993)도 만들어지긴 했다. 나는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 살짝 기대되는 것은 나는 인육을 먹는 장면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그것 뿐이었다. 아무래도 오래전에 만들어진 영화라서 보고자 하는 맘은 없었다.

이 책을 보면, 난도 파라도의 개인적인 내면과 정신세계의 디테일은 정말 독자가 그를 존경하게끔 만든다.

 

그만큼 훌륭한 작품이다.

가슴이 떨린다.

안데스산맥에서 내가 거기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게 텍스트가 제공하는 필드의 매력이다.

 

 

 

인생에겐 누구나 '안데스'가 있다!

절망과 침체와 고통과 시련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몇년 전에 한참 독서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책을 통해 소개받은 '난도의 위대한 귀환'이다. 난도가 희망없는 희망Hopeless Hope의 현실에서도 과거를 바라보지 않고 미래를 보고 나아갔기 때문에 그가 살아남았던 것이다. 그것이 난도의 위대한 점이다.

 

<난도의 위대한 귀환> ...고통과 환난과 아픔과 상처의 무저갱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이면, 이 책을 읽어보라.

 

책읽기가 힘들다면, 넷플릭스의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을 추천해 본다.

 

 

 

우루과이 공군 571편 추락사고

항공사고 요약

  • 발생일:1972년 10월 13일
  • 유형: CFIT, 조종사 과실
  • 발생위치: 아르헨티나령 안데스 산맥
  • 탑승인원: 승객 40명, 승무원 5명
  • 사망자: 29명
  • 생존자: 16명
  • 기종: FH-227D
  • 항공사: 우루과이 공군
  • 기체등록번호: T-571
  • 출발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카라스코 국제공항
  • 중간기착지: 아르헨티나, 멘도사 국제공항
  • 도착지: 칠레 산티아고, 코모도르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사건 개요

비행기 추락은 기상 악화로 인한 기장과 부기장의 오판으로부터 출발했다

1972년 10월 13일 오후 3시 34분경(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 고베르노로 프란시스코 가브리엘리 국제공항발 우루과이 공군 571편, 테일넘버 T-571전세기가 아르헨티나령 안데스 산맥의 해발 11,800피트 상공에서 안데스 산맥과 충돌, 추락하여 승객 45명 중 29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생존한 사건이다.

사고가 일어난 지 72일이 지나서야 생존자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고 이로 인해 ‘안데스의 기적’으로도 알려지게 된다.

 

 

사고 경위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의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럭비팀인 올드 크리스천스 럭비클럽(Old Christians Rugby Club)의 선수 전원을 태운 우루과이 공군 571편이 칠레 산티아고를 향해 이륙하였다. 당시 비행기는 우루과이 공군 소유의 전세기였고 클럽 선수들 뿐만 아니라 선수외 팀 관계자들도 동승했다. 당초 일정은 산티아고 직항으로 3시간 반 비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일시에 기착했고 기상악화를 계속되어 비행이 지연되었다. 근데 이때 아르헨티나 법상 외국의 군용기가 아르헨티나 영토에 24시간 머무르는 것을 금지하였다. 아르헨티나는 외국 공군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주 크기 때문에 우방국인 우루과이에 대해서도 이런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기장과 부기장은 비행기를 몬테비데오로 회항해야 할지, 아니면 기상악화의 날씨를 극복하면서 안데스 산맥을 넘어야 할지 기로에 서게 된다. 결국 오후 2시 18분경(현지시각) 비행도기는 멘도사 공항을 이륙한다.

 

 

 

사고 원인: 악천후로 인한 기장과 부기장의 오판으로 인해 기인되다

공군대령인 훌리오 페라다스 기장은 29번의 안데스 산맥의 횡단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었지만, 이때 비행에는 악천후 속에서 오판을 하게 된다. FH-227D의 상승한도(약 9,000미터)로는 안데스 산맥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기장은 안데스 산을 따라 돌고 돌아서 북쪽으로 가는 항로를 선택한다. 기장은 자신들의 비행기가 칠레의 쿠리코를 지나고 있다고 관제탑에 알렸으나 이는 짙은 구름으로 인해 경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치명적인 실수였다. 왜냐하면 기체는 강한 역풍으로 인해 실제 속도가 줄어들었고 기장이 안데스 산맥을 이미 다 지났다고 생각한 시점이지만, 아직 비행기는 안데스 산맥 한 가운데에 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구름 아래까지 내려오고 나서야 기장과 부기장은 자신들의 오판을 감지하고 비행기의 고도를 높이고자 했지만 이미 늦었다. 동체의 배 부분이 안데스 산맥의 이름 없는 봉우리(사고 이후 이 봉우리는 ‘눈물의 빙하Glacier of Tears’로 불리게 되었다)에 충돌한다. 오른쪽 날개는 완전히 분리되어 아래로 추락했는데, 왼쪽 날개는 떨어져 나가다가 다시 되돌아와 비행기의 동체를 뚫고 들어와버렸다. 그 충격으로 비행기 꼬리 부분이 떨어져나가고 승무원 2명과 승객 3명이 공중으로 날아가버렸다. 이들은 전원사망했고 10월 24일 이들의 시체를 모두 찾아냈다.

 

비행기는 크게 흔들리거나 부서지지 않은채 앞부분이 수그러지면서 추락했고 이때 추락한 각도가 산등성이의 각도와 비슷해서 동체 착륙의 형태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이후 눈속에 박힌 기체 속에 최초 생존자 33명이 안데스 산맥에 고립되게 된다.

 

 

 

비행기 추락 후, 최초 33명의 생존자

충돌직후 생존자들은 부상자들을 위한 구조팀을 결성하게 된다. 럭비팀 소속 의학도, 로베르토 카네사와 구스타보 세르비노는 부장들을 응급처지를 하게 된다. 충돌직후 33명이 인원이 치명적인 부상으로 5명이 충돌 다음날 사망, 8일이 지난 후 한 명이 추가로 사망한다. 사망자들을 기내 밖의 눈 속에 묻어주고 남은 27명은 식물 하나 없는 고산지대에서 빈 와인병에 눈을 녹여 마시고 기내에 남아 있던 식량을 끌어모아 나눠 먹으면서 버티게 된다.

생존자들은 기체꼬리 부분에서 발견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통해 수색활동 소식을 접하게 되지만, 얼마 후 수색활동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추락 후 15일째 생존을 위해 그들은 인육을 먹기 시작했다

결국 추락 15일째 1972년 10월 27일 생존자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의 동료이자 가족, 지인의 눈 속에 묻힌 시체, 인육을 잘라내 먹기 시작한다. 승객들은 대다수가 서로 모두 긴밀한 관계에 있던 이들이었지만 이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맨 처음 먹은 인육은 기장인 훌리오 세자르 페레다스(Julio Ceasar Ferradas, 10월 13일 사망)대령의 시신이었다. 그가 제일 먼저 리스트에 오른 것은 이 비행기 추락이 조종사의 과실이라고 여겼고 만장일치의 의견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으로 먹은 인육은 단테 엑토르 라과라(Dante Hector Lagurara, 10월 14일 사망) 중령의 시체였다.

 

 

 

1972년 10월 29일 눈사태로 생존자 중 8명이 죽고 19명만 생존

최초 추락 후 즉사한 기장과는 달리 라과라 중령은 생존하였으나 생존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판단했다. 계기판에 깔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중령은 조정석에 권총이 있으니 그걸 꺼내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했지만 생존자들은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가톨릭 교도였던 생존자들은 자살은 죄라고 생각하였고 그 도움에 손을 대는 것은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라과라 중령이 죽어가면서 남긴 말은 생존자들의 고립된 위치가 안데스 산맥의 끝자락에 있다는 것이었다.

 

 

 

구조 신호를 보내기 위해 선발대, 난도 파라도와 로베르토가 나서다

1972년 11월 18일 난도 파라도와 로베르토 카네사, 그리고 안토니오 비진텐은 구조요청을 우해 비행기 동체를 떠났다. 도중에 식량 부족이 걱정되어 비진텐은 자기 식량을 두 사람에게 건넸고 동체로 돌아갔다. 이후 동체에서 방송을 듣고 있던 생존자들은 재개된 수색에서 생존자들이 여행 가방으로 만든 십자가를 우루과이 공군 C-47이 발견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1972년 12월 11일 인육을 먹기를 끝까지 거부했던 누마 투르카티(Numa Turcatti)가 굶어죽었다. 사망 당시 누마의 몸무게는 25kg으로 처절한 몰골이었다. 누마는 이 사고로 인해 마지막 사망자가 된다.

 

 

추락 72일째 농부 세르히오 카탈린에 의해 구조 요청이 성공하다

1972년 12월 20일 산봉우리와 능선을 끝없이 걸어 눈 덮인 안데스 산맥의 끝에 다다른 두 사람은 강 건너 농부 세르히오 카탈란을 만나 도움을 청한다. 결국 동체를 떠난 지 열흘만에, 비행가가 추락한지 72일째 되는 날 두 사람에 의해 구조 요청은 성공했다. 이 성공은 라디오를 통해 생존자들을 알게 되었다. 파라도와 카네사, 뒤에 모자를 쓴 사람이 첫 발견자인 농부 세르히오 카탈란(1924-2020, Sergio Catalan). 참고로 난도 파라도는 생존했지만 웃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동승한 자신의 모친 유지니아 돌가이와 여동생 수산나 파라도가 사망했기 때문이었다.

 

난도의 위대한 귀환&#44; 드디어 생존자들이 귀환하다
난도의 위대한 귀환, 드디어 생존자들이 72일 만에 귀환하다

 

 

사고 이후 인육논란, 그리고 2023년 영화로 다시 소환되는 '난도의 위대한 귀환'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아남긴 했지만 또 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는데, 바로 어느 신문사가 추락현장에서 발견된 먹다 남은 사람의 다리를 찾아내 신문에 실었고 이로 인해 생존자들은 식인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에 대해 몬테비데오 대교구의 대주교가 이들을 옹호했다.

“나는 도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존이 걸려 있는 문제로, 예를 들어 생리적 혐호를 품는다고 해도, 그들은 손에 댈 수 있는 모든 무엇이든 먹어야 했기 때문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런 기적적인 생환은 2년 후 얼라이브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되었고 1993년 에단 호크 주연의 영화 <ALive>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생존자 2명이 한국에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그들은 뭐든 질문해도 좋다고 하면서 ‘사람 고기 맛이 어땠는지 물어봐도 좋다’고 했다. 생존자 중 1명인 난도 파라도가 자전적으로 서술한 책이 바로 ‘난도의 위대한 귀환’이다(책에선 30년 후에 대필작가의 힘을 빌어 기술했다고 나온다).

 

사고당시 의대생이었던 로베르토 카네사는 정치에도 몸을 담았고 의사도 되었다. 난도 파라도는 차량 정비소를 운영하면서 책을 여러 권 펴내기도 했다. 카네사는 2020년 코로나사태가 발생하자 이런 말을 남겼다.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산소 부족으로 숨지는 것을 보면서 산 위에서 숨이 끊어진 친구들이 떠올랐다. 다신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인공호흡기 개발에 나섰다.

 

그리고 2002년 사고 30주기를 맞이해 생존자들이 다시 모였고 이들의 은인인 농부 카탈란도 70대 노인이 되어 재회하게 된다. 생존자 중 몇 사람은 해마다 이 사고 현장에 모여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사고현장에 세워진 십자가에 헌화한다고 한다.

 

2023년 넷플릭스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에서 다시 ‘난도의 위대한 귀환’을 소환시켜주고 있다.

 

 

 

위의 내용을 다 담아내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감명깊게 읽은 '난도의 위대한 귀환'이란 책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로 다시 만들어 업로드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https://youtu.be/5N1XXCRQXo4?si=e2oPD0nhRJ4ua-5B

난도의 위대한 귀환, 넷플릭스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의 원작(카알의 리뷰세상 유튜브)

 

 

난도 파라도의 '난도의 위대한 귀환'이라는 책 리뷰를 공유하면서, 당시 우루과이 공군 571편 전세기추락사고의 경위, 원인, 그리고 생존자들의 치열한 여정을 요약해 본 포스팅이었다. '난도의 위대한 귀환'은 2023년 넷플릭스에서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란 제목으로 오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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