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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독서의 계절인데, 전 드라마만 보고 있습니다(feat. 헤밍웨이의 말)

탐독: 탐서/Book Review

by 카알KaRL21 2021. 10. 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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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가 별 일이 다 있나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TV 드라마 보면서 욕 나오긴 진짜 간만입니다!!! 

내가 참 살다가 살다가 TV드라마보면서 욕 하긴 진짜 오랜만입니다. 인생에 한번쯤은 그런 경우가 있어서 처음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데요,  아 진짜 드라마 보다가 열받아서 한 자 적습니다. 웃기죠? 뭐 어쩌겠습니까? 여긴 제 블로그이니 보기 싫으면 욕하고 침 뱉으세요. 근데, 침 뱉아도 저한테 안 옵니다. 스마트폰이나 놋북, 데스크탑에 묻기만 할껄요. ㅋㅋㅋ 욕만 하세요 ㅎㅎㅎ우아...!!!

 

아직 그릇이 안 되었거나 내공이 모잘라서  자발적으로 내 안에서 무언가가 터져나와야 글이 써지고 그럴텐데요. 아직은 무언가에 기대어야 하는 저급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고, 책을 뒤로 미루고 그렇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헤밍웨이의 말>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더랬는데요.

 

"작가는 우물과 비슷해요. 우물이 마르도록 물을 다 퍼내고 다시 차기를 기다리는 것 보다 규칙적인 양을 퍼내는 게 낫습니다."

(헤밍웨이의 말, 7p)

 

 

그렇다고, 제가 뭐 제가 작가란 말씀은 아니고요. 작가는 굉장히 요원해 보이는 형편이구요. 뭐든지 쓰면서 하루를 보내고자 하는 인간일 뿐입니다만, 오늘날 모든 글쓰는 이들은 다 작가인 셈이죠. 김병완 작가가 요즈음의 시대를 'wrider의 시대'라고 했습니다.

 

wrider=writer + reader

 

 이 '읽기와 쓰기'를 이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대, 읽는자(독서가)reader와 쓰는자(작자)writer가 동시다발적으로 탄생한 시대가 바로 오늘날의 스마트폰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보고 읽고 그리고 작게는 댓글부터 무조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대, 바로 'Wrider'의 시대인 셈입니다.

 

 

아무튼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 하는 요지는,

무언가를 쓰고자 한다면, 헤밍웨이의 말을 빌리자면, '규칙적인 양을 퍼내는' 우물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헤밍웨이의 말>은 헤밍웨이의 인터뷰집인데요,  기자가 묻습니다. 헤밍웨이가 계속 읽고 있는 작가의 목록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마크 트웨인은 2, 3년을 주기로 읽는다고 하고요, 셰익스피어는 매년 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셰잌스피어의 <리어왕>은 매일 읽는다고 합니다. 공급받지 않으면 배급이 없기 때문에'

 

 

헤밍웨이는 날마다 독서를 통해, 고전독서를 통해 자양분과 자극을 받는다는 말을 해 줍니다. 

 

 "나는 늘 책을 읽습니다. 읽는 책은 다 읽죠. 언제나 공급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배급해가면서."(헤밍웨이의 말, 43-44p).

 

 

 대작가도 매일 공급받아야 배급받을 수 있다는 데...공급받지 않고 배급받지 않으면 고갈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인데, 독서를 안하고 있어 공급이 떨어지지 않게서라도 드라마만 보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사색이 잘 되면 좋겠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 드라마만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열받고 있네요. 세상에 참 별 인간 다 있습니다. 먼 이야길 하는지 ㅠㅠㅠㅠ

 

삶이 글감이긴 하지만, 때론 이런 간접매체에 기대면 글이 더 잘 써지기도 하니깐요. 

언젠가 다시 책이 손에 잡힐 것을 기다리며 ...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지만, 저는 드라마만 보고 있네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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