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들의 영업비밀: 고학력자 백수 남편과 로또 1등 대박 당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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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고학력자 백수 남편과 로또 1등 대박 당첨 사건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4. 8. 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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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에서 만든 '탐정들의 영업비밀'이란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특별히 로또 1등 대박 당첨을 둘러싼 가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치는 대목, 고학력자 백수남편과 아내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로워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세 명의 MC, 데프콘, 김풍, 유인나가 등장하는 포스터 배경화면에 고학력자 백수 남편과 로또1등 대박당첨사건이란 제목이 적힌 썸네일
탐정들의 영업비밀: 고학력자 백수 남편과 로또1등 대박당첨사건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채널A에서 만들고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월요일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는데, 경찰이나 형사가 아닌 비공식적인 탐정들의 범죄와 사건의 추적기행이 남달라 인기의 아우토반을 달리고 있는 모양새이다.

 

 

사건의 전말

한 부부가 있다. 남편은 서울대 출신의 고학력자였다. 증권사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하다가 주식투자에 손을 잘 못 댄 탓에 쫄딱 망하게 된다. 결국 남편은 2년 동안 백수, 한량의 신세로 집에서 쇼파와 한몸, 물아일체가 되어 생활하고 아내가 뒷바라지를 한다. 더군다가 아내는 친정의 모친이 암투병중이라 병 간호하랴, 아이 돌보랴, 남편 뒷감당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남편은 쇼파에 누워 스마트 폰만 보면서  구제불능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래서 한번은 아내가 남편에게 한 마디 했다. 남편은 엘리트 출신이었고 자존심에 세서 웬만한 알바나 직장생활은 하루도 채 버티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가서 한 달에 200만원 이라도 벌어 와!"

 

 

갑자기 취업을 했다며 나서는 남편, 그리고 매달 200만원씩 생활비를 주네?

그런데, 어느 날 쇼파와 한 몸이 되어 요지부동이었던 남편이 갑자기 '취업을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부리나케 달려 나가니 아내는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웬걸 정말 매달 200만원 씩 따박따박 생활비를 주면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되는 것이다. 아내로서는 마냥 백수로 지내던 남편이 돈을 벌어다 주니 기분은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남편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남편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혹여나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닌지, 직장생활을 잘 하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쇼파와 한 몸이 된 그 한량 남편의 변화에서 오는 생기(?)가 너무 의뭉스러웠던 탓이었다. 결국 탐정을 찾아 나선 아내.

 

 

탐정들이 남편의 뒤를 캐기 시작하다

탐정들이 남편의 출근길부터 따라 나서기 시작한다. 모닝 같아 보이는 소형차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아내에게 이야기했던 이름의 회사로 가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아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남편, 그런데, 남편의 모닝이 주차된 옆 자리에 남편의 숨겨둔 외제 자가용이 주차되어 있었다. 곧 이어 남편은 오피스텔로 올라간다. 뒤따라간 탐정들! 근데 남편은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 사무실을 얻은 모양이었다. 도대체 그 돈이 어디서 났을까? 그런데 곧 이어 웬 여자가 오피스텔의 벨을 누른다. 아주 친근한 말투로 문을 열어주는 남편, 그런데 조금 있다가 또 다른 여자가 또 벨을 누른다, 그리고서 또 다른 세번째 여자가 벨을 누른다. 그러더니 한참 후에 남편의 오피스텔에서 한 사람씩 나올때 남편이 배웅을 하는 과정에서 세 명의 여자가 각각 돈 봉투를 건네준다. 충격적인 현장이다. 

 

 

남편의 이중생활에 충격을 받은 아내가 남편의 오피스텔을 찾아가다

탐정들과 아내가 머리를 맞대면서 남편이 무슨 오피스 걸을 관리하는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한단 말인가? 의심에 의심을 하던 찰나, 아내는 남편이 예전에 주식투자하면서 말아 먹은 충격적인 비극을 다시 재연하는가 싶어서, 혹여나 사채에 손을 댔을까 싶어 탐정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오피스텔로 쳐들어간다. 당혹스러워하는 남편, 아내가 이 많은 돈이 어디서 났느냐? 며 다그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다. 남편은 그 깔끔하고 뷰가 좋고 화려한 오피스텔에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의문의 세 여성은 시동생들, 즉 남편의 여동생들이었다. 아내 자신만 이 사실을 모르고 시댁식구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것에 더 화가 난 아내!

 

 

사건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종결되는가 싶었다

탐정들은 일이 너무 극박하게 벌어져 말리지도 못했는데, 다시 아내가 탐정사무실을 찾아와 안도하면서 얼굴이 밝아진 채로 말문을 연다. 남편이 친구들에게 투자금을 빌려서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했고 원금의 두 배를 불려서 돌려줬고 지금은 수익금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으며 주식창에는 5억원이나 되는 돈이 찍혀 있었고 수익은 2-3억원 정도 되어 보였다. 그래서 아내가 남편의 동창, 친구들에게 전화를 다 돌렸는데, 그 말이 맞다고 해서 아내는 한숨을 돌리면서 너무나 좋아라 했다. 탐정들의 의심스러운 시선은 가시지 않았지만, 의뢰인이 괜찮다고 하니 이 의뢰는 이렇게 종결되는가 싶었다. 

 

 

3개월 후, 드디어 일이 터졌다

친정 모친의 암투병 생활 와중에 아내가 남편에게 3주 동안 엄마의 병원치료를 해야 하는데 병원비가 6,500만원 정도 든다면서 남편에게 부탁을 했다. 남편은 자신의 투자금에 자신이 손을 댈 수 없다면서도 어떻게든 해 보겠다고는 시늉은 했지만 결국 장모님을 위해 남편은 6,500만원의 병원비를 빌리지도, 준비하지도 않았다. 3개월의 시간이 지난 와중에 아내의 어머니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에서 남편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남편은 장모님은 나이가 있어서 치료를 해도 결국은 돌아가실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아내에게 뺨을 맞는다.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이혼서류를 보내면서 이혼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서는 위자료로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절반, 재산의 절반만을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서 매달 200만원씩 아이 양육비는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하게 빠진 사실 하나- 대박 로또 1등 당첨

여기서 내가 언급하지 않은 게 하나 있는데, 남편이 주식투자를 하는 그 돈의 출처, 고급 외제승용차와 오피스텔의 자금의 출처는 원래는 친구들에게 빌린 투자금으로 불린 것이라고 했는데,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남편이 취직했다고 하면서 서둘러 출근하는 제스처를 취했던 2년 전의 그 날은 로또 1등에 당첨되었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로또 1등 당첨된 사실을 숨기고 살았던 것이다. 통계학적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 3명중에 1명 꼴로 자신의 배우자에게 당첨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남편이 그랬다. 그리고 여기서 남편이 더 괘씸한 것은 법률적으로 로또복권 당첨은 재산분할에 해당되지 않는 항목이다. 왜냐하면 복권을 당첨된 주체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남편의 로또 1등 당첨, 재산증식에 아내가 기여한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남편은 자신이 로또에 당첨된 후 증식한 모든 재산에 대해 아내에게 1푼도 나눠 줄 마음이 없었고 자신의 장모님의 병원비 한 푼도 관여하지 않았다. 정말 지독한 놈이었다.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자신의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자 탐정들이 기를 쓰고 방법을 찾기 시작

지독한 남편, 2년 동안 백수로 지내면서 온갖 고생을 다하며 뒷바라지를 했던 아내, 모친의 병수발까지 들면서 고생고생했던 아내를 위해 남편이 이혼하면서 남겨준 재산은 고작 아파트의 절반 뿐이었다. 눈물로 비통하게 호소하는 의뢰인을 차마 외면하지 못한 탐정들이 의뢰인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사방팔방 다 캐고 캤지만 방법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기적은 아내의 손을 들어준다?

의뢰인, 아내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여 찾고 또 찾던 탐정들이 결정적인 단서를 찾게 된다. 그것은 다름아닌 로또 복권을 구매한 장소에서 단서가 나왔다. 남편은 집 앞에조차 나가는 것도 귀찮아 하는 스타일이라 복권을 구매해도 늘 집 앞 편의점에 구매하는데, 1등 당첨된 복권구매처는 아내의 직장 근처였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려주자, 의뢰인은 복권을 구매할 당시 2년 전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간다. 남편이 동창회 모임에서 술을 진탕 마시고 완전 꽐라가 되어 아내를 찾아왔고 아내는 술에 만취해 인사불성이 된 남편을 부축하며 집으로 가는 와중에 복권구매처를 지나게 되자 남편이 복권을 사자면서 가게에 들어가지만 남편은 돈이 없어서 사지 못했다. 술에 만취해 인사불성이 된 남편은 가게에 한쪽 구석에 앉다가 물을 쏟으면서 가게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결국 아내는 어쩔 수 없이 미안한 마음에 복권을 한 장 구매하게 되는데, 번호를 5개를 받은 것이 아닌 1개만 받으면서 1천원을 결제한다. 보통 복권구매할 때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게 원칙이다. 탐정들이 그 복권구매처에 가서 2년 전의 상황을 물어보자 가게 주인도 그때 하도 난동을 부린 남편 탓에 정확하게 기억하면서 복권을 구매한 것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였다고 증언해주었다. 이렇게 목격자까지 나오면 이제 복권 1등 당첨의 주인공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라는 것이 입증이 되는가? 그런데 이게 법률적으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증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기적이 일어났다!

복권 가게 주인, 목격자의 진술이 증거 불충분이라면 의뢰인이 복권구매와 당첨의 주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밝혀줄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가? 그런데, 정말 중요한 증거가 나온다. 보통 복권판매는 현금으로 거래가 가능하지만, 이 가게는 계좌이체도 가능한 것이었다. 그때 의뢰인은 자신의 통장계좌에서 정확하게 1천원을 입금한 거래내역이 있었던 것이다.

 

완전 대박!

 

 

대박 로또 사건의 해피엔딩과 사이다 결말

재판결과는 남편의 완전한 패배, 아내의 손을 들어주었다. 로또 1등 당첨의 주인공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였던 것이다.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사랑하는 모친마저 떠나 보낸 고통스런 아내에게 신은 대박의 행운을 안겨준 셈이다. 재판에서 진 아내는 남편에게 무릎을 꿇고 빌지만 아내의 한마디는 너무나 강렬하다.

 

"당신이 엄마의 수술비, 6,500만원 만 챙겨줬더라면 끝까지 가는 일이 없었을텐데."

 

 

자신의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마지막 한번의 기회라도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면 아내가 이토록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남편은 로또 행운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고만 여기며 아내와 장모님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것이다. 아내는 남편을 떠나면서 한 마디 더 사이다 발언을 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매달 아이 양육비 200만원도 보내야 할거야!"

 

 그런데,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모든 사연과 사건이 모두 현실에 기반했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이 대박 로또 사건은 뉴스에서도 언급되어졌다고도 한다.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방영중인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이야기 중에 '서울대 출신 백수 남편과 로또 1등 대박 당첨 사건'에 대한 스토리를 기억나는대로 요약정리해 보았다. 사건의 결말이 해피엔딩, 사이다 수준이라 흥미만점 대만족이었던 에피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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