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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레전드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십수 년 만에 완주한 드라마후기/줄거리/등장인물/해석/믿음과 불신, 협업의 정반합의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1. 9. 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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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레전드 미드 <프리즌브레이크>후기: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


INDEX

1 <프리즌 브레이크>를 처음 보다
2 클릭하는 순간 20시간이 날아갔다!
3 욕하면서 정주행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 총 시즌 5에 90부작 스토리
4 세월과 함께 지내온 롱 런 드라마
5 시즌3에서의 '새라의 죽음(?)'의 이유
6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자타공인할 수 밖에 없는, 마이클 스코필드
7 마이클 스코필드와 그의 친구들-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No man is an island)"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No man is an island)"는 것을 보여준 인물들
8 브래드 벨릭
9 알렉산더 마혼
10 티오도르 티백(티백)
11 페르난도 수크레 & 벤자민 마일스 프랭클린
12 폴 켈러맨
13 그레천 모건
14 시즌5의 한국인, 자
15 사라 텐크레디
16 링컨 버로우즈

17 믿음正 과 배신反, 그리고 다시 합침合- 프리즌 브레이크의 구도는 바로 '正反合' 의 변증법적 구도
18 가족이라는 이데올로기(?)하에 벌어지는 드라마
19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6에 대한 전망
20 Epilogue...애증의 레전드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




1 <프리즌 브레이크>를 처음 보다

제가 30대초반에 결혼을 했는데요, 첫 신혼일 때 <프리즌 브레이크>가 나온 듯 합니다. 아내와 같이 보는데요, 진짜 출근도 안중에 없고 밤을 샌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에 비하면 당시에는 감옥(교도소)탈출영화라는 장르가 요즘처럼 많지 않았을 때라고 생각하는데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볼 수 밖에 없는 쫄깃쫄깃한 맛이 있는 드라마인 것은 분명합니다.

타투의 대가, 마이클 스코필드입니다&amp;nbsp;

2 클릭하는 순간 20시간이 날아갔다!

그런데 무심코 시작한 이 미국드라마는 당시 한 네티즌이 그런 유명한 말을 날렸습니다.

"클릭하는 순간 20시간이 날아갔다"

이게 말입니다. 중간에 끊을 수도 없구요. 보게 되면 끝까지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인지라 결국 오늘에서야 90부작을 거의 다 본 셈입니다. 십수년만에 말입니다. 넷플릭스에게 감사해야 하나요? ㅎㅎ


3 욕하면서 정주행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 총 시즌 5에 90부작 스토리

시즌이 무려 5개까지 나왔는데요, 시즌1,2까지 우리나라에서 자막방송 대신에 성우가 대신 번역대사로 치는 방송을 우리나라에서 방영되다가 멈추었다고 하는데요. 아마 번역상의 문제로 인해 시청자의 불만이 많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시즌 5에 총 90부작의 대장정의 스토리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한번 뚜껑을 연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즌 브레이크>는 끊을 수 없는 마약과 같은, 시청하지 않으면 금단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빠져들어가는 몰입감이 대단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 정말 삶이 고단하고 힘드신 분들, 무언가 몰입하고픈 드라마가 있다면 <프리즌 브레이크>를 추천합니다. 일단 살아남기 위해선 하루 하루를 버텨야 하는 분들에게 몰입용으로 좋은 드라마입니다.

4 세월과 함께 지내온 롱 런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이 2005년도에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이 2021년이니깐요, 거의 20년에 몇 년 모자란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만큼 출연배우들도 시작할때 젊디 젊었지만, 시즌5에 가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런 세월의 마모작용과 풍화작용이 있어서 드라마가 더 애정이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시즌5에서 우리의 영웅, 마이클 스코필드에 흰머리가 났다는 것, 티백의 얼굴의 주름살이 더 깊게 패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라도 세월의 흔적을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5 시즌3에서의 '새라의 죽음(?)'의 이유

시즌3에서였던가요? 마이클 스코필드의 애인이었던 새라가 전직 컴퍼니 요원 그레천에게 목이 잘린 채로 택배로 배달되는 장면이 나옵니다(스포주의!). 그때 남자주인공의 애인이 갑자기 그렇게 죽어버리면 어쩌냐? 라고 불평과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알고보니 그때 작품 속의 새라역을 맡은 사라 웨인 캘리스가 임신을 했고, 출연협상이 결렬되어 작품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예를 볼 때, <프리즌 브레이크>라는 드라마가 주인공, 등장인물들과 함께 성장하고 성숙하면서 세월을 지내온 롱 런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우들의 인생과 함께 동고동락한 드라마가 바로 이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네요.

6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자타공인할 수 밖에 없는, 마이클 스코필

마이클 스코필드 역을 맡은 웬트워스 밀러는 잠재억제부족증(Low Latent Inhibition PYJ)을 갖고 있는 엄청난 천재라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시즌 4에서 마이클 스코필드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죽었다고 생각한 모친이 등장하는데요, 어머니가 너무 일찍 마이클 곁을 떠났기 때문에 형과는 더 돈독한 사이가 될 수 밖에 없었지만, 모친의 부재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을 오히려 주변의 고통당하는 이들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화하여 통감하려는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는 이런 마이클 스코필드의 한계를 계속 드러내줍니다. 그러면서 주위의 동료들과 함께 협업을 통해 모든 과업을 달성해냅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마이클 스코필드'라는 인물, 캐릭터가 없었다면 드라마는 진행이 불가능할 스토리와 구성입니다.
시즌 4에서 형 링컨 브로우즈와 자신의 혈연관계의 비밀을 모친이 이야기해주는데요, 자식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 보다 오히려 형을 더 신뢰하는 형제우애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프리즌 브레이크>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마이클 스코필드가 방한을 해서 한국이름 석호필이란 필명까지 얻었는데요, 이 석호필이란 이름이 영국인 독립유공자의 이름이기도 하다는 이야기와, 순교자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석호필의 인기가 엄청나서 우리나라 텔레비전CF광고가 몇 건 찍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의 시청자들의 과거를 공유한, 세월을 같이 지낸 이력이 있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7 마이클 스코필드와 그의 친구들-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No man is an island)"

다른 모든 동료들은 안전하게 보내고 자신만 홀로 작전에 투입되고자 하는 희생정신에 수크레가 새라에 이런 이야길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나 보죠?"

시즌5에서 예멘에서 탈출하여 형제간의 재회한 링컨과 마이클은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모든 짐을 혼자 지는 건 불가능해."
그렇습니다. 천재적인 두뇌와 감각을 가진 마이클 스코필드이지만, 그가 수많은 감옥을 탈출하고 프로젝트와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은 주위의 동료들과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영국출신의 시인, 존 던John Donn의 유명한 글이 있죠.

“어느 누구도 섬일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부분입니다.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흙이 바다에 의해 씻겨버리면 유럽은 작아지겠죠. 마치 곶처럼 또 장원(莊園)처럼 되어버리겠죠. 사람들의 죽음은 나를 힘들게 합니다. 내가 인류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고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종은 바로 당신을 위해 울릴 텐데.”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No man is an island)"

위에서 나온 이 구절에서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유명한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제목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는 마이크 스코필드가 감옥에 갇혔지만,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라는 것을 반증해주는데요, 바로 그의 동료들, 그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 인물이라 할지라도 독불장군은 스스로 파멸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컴퍼니의 경우가 그러했고, 포세이돈의 경우가 그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위기에 처하면, 또 다른 친구가 등장해서 위기를 모면하게 해주고, 서로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주면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프리즌 브레이크>입니다. 드라마는 단지 감옥을 탈출하는, 자신을 쫓아오는 세력으로부터 탈출하고 구원받기 위한 과정을 그린 스토리이긴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듯 합니다.

시즌 4의 등장인물들을 모아놓았네요!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는 것을 보여준 인물들

8 브래드 벨릭-전직 폭스 리버 간수

드라마 시즌 1-4까지 등장했던, 브래드 벨릭(웨이드 윌리암스 분)은 시즌 1에서는 악랄한 교도소 간수로 등장합니다. 추악하기에 꼴보기 싫은 마마보이이자 싱글인 벨릭은 시즌1에선 형편없는 간수로 등장합니다, 시즌2에서 500만 달러를 찾기위해 눈에 불을 껴고 마이클 일행을 추격합니다. 후에는 FBI형사 마혼의 제안을 받아들여 수크레를 쫓기 위해 멕시코로 넘어가기도 하는데요, 정말 인간말종을 보는 듯 합니다. 티오도르 백웰이 이 브래드 벨릭 때문에 자신의 왼팔이 잘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티백의 사악함을 하늘을 찌릅니다만. 드라마는 줄곧 폭스 리버 교도소에서 맺어진 인연들이 시즌을 관통하면서 등장하는데요, 그 인연이 끈질깁니다.

인간이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인물이 바로 브래드 벨릭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의 인간관계가 그렇지 않은가요?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서로 만났다는 것, 인연을 맺었다는 것은 그들의 인생이 함께 공유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인데,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는 이런 선한 유형이든, 악한 유형이든 캐릭터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선 서로 뭉쳐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티백(티백은 매 시즌마다 등장합니다)이고, 브래드 벨릭도 한 몫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감동적인 대목은 시즌 4에서 실라를 구하기 위해 지하의 수도관을 통과해야 하는 과정에서 벨릭이 자신의 목숨을 뒤로 하고 희생하는 장면입니다. 마이클은 벨릭에 대해 벨릭 사후에 벨릭이 폭스리버 교도소를 나온 후에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언급합니다.

정말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자기 생각만 하고, 자기 앞가림과 돈과 경찰뱃지만을 생각하며 허영에 가득찬 인물, 소나 교도소에선 속임수를 통해 감옥의 보스, 레체로의 부하와의 목숨을 건 결전에서 이기기도 하지만, 속임수의 도구(?)가 사라지자 한없이 나약하여 두려움과 불안에 떠는 정말 밑바닥의 인생을 보여주는 인물이 브래드 밸릭입니다. 그가 실라를 탈취하는 작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유명을 달리 한 대목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마혼은 관 안에 누워있는 시신에다 경찰뱃지를 가슴에 놓아 둡니다.

마이클 스코필드와 알렉스 마혼입니다. 마혼은 정말 최애하는 캐릭터가 되어버렸습니다!



9 알렉산더 마혼-전직 FBI, 컴퍼니 요원

시즌2에서 마혼은 탈주자들을 쫓는 비열한 형사, 컴퍼니 요원(윌리암 피너츠 분)으로 등장합니다. 부통령의 비리를 덮기 위해 비서인 빌 킴은 마혼에게 가족을 빌미로 제안을 하게 됩니다. 마이클 스코필드는 마혼이 형사로 활동하면서 정당방위가 아닌 살인을 일삼았던 비밀을 이야기해줍니다. 마혼은 자신의 치부와 비밀, 그리고 범죄자를 살해한 이후에 오는 정신적인 고통과 후유증을 잊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다가 약물중독자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렇게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자 했지만, 아들이 컴퍼니로 살해당한 것을 알고는 컴퍼니에 대항하게 됩니다. 물론 시즌3에서 마혼은 소나 교도소에 스콜필드와 함께 복역하게 됩니다. 마혼의 인생에서 가장 나락으로 추락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마혼이 너무 멋있습니다. 슈트발도 간지 나고 매부리코 같은 오똑한 코를 비롯한 마스크, 폭력과 물리력과 힘으로 스코필드를 대항하고자 했지만, 늘 빈번히 지고 만 스코필드에게 탈옥행을 같이 하게 되면서 인간적인 관계가 맺어지게 됩니다. 마혼은 링컨과 스코필드에겐 자신의 아버지 알도를 죽인 장본인이기 때문에 분노할 수 밖에 없는데요, 함께 실라탈취 작전을 하면서 링컨의 분노도 가라앉게 됩니다. 마이클 스코필드가 시즌4의 마지막 화에서 감옥에 수감된 새라를 구하기 직전에 마혼에게 자신의 형인 링컨과 새라에게 줄 CD를 건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을 믿어, 알렉스. 잊지 마."

라고 말이죠. 근데 알렉스는 평생 경찰밥만 먹고 산 공무원인데요, 경찰이 자신의 천직이기도 합니다. 함께 일했던 FBI에서도 마혼이 경찰뱃지를 달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습니다. 그래서, 스코필드가 자신의 연인 새라를 탈출시킬 계획이나 음모를 발견하여 정보를 넘겨주면 경찰뱃지를 달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는데요, 알렉스 또한 갈등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마이클이 알렉스를 믿어주는 이 장면, 마이클 스코필드가 새라를 구출하는 계획에 자신도 같이 탈출하거나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이런 제스처를 취하는 것에 알렉스는 마음이 뭉클했을 것입니다. 시즌 2에서는 자신의 가족과 신상을 위해서 탈주자 똘아이 패토식이 자살하도록 방조하기도 했던 마혼이 시즌을 지나면서 스코필드와 함께 한다는 이런 경우의 스토리는 <프리즌 브레이크>시즌에서는 빈번히 드러납니다.

저는 마이클 스코필드가 CD로 동영상을 제작한 이 대목을 보면서 문득 우리나라 영화 <편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박신양이 최진실에게 자신의 사후의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인데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 장면이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위에서부터 -&amp;gt; 링컨, 새라, 마이클, 수크레, 티백, 벤자민


10 티오도르 티백(티백)-강건범, 살인범, 사기꾼

정말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변절자, 배신자, 살인마, 강간범, 기회주의자 등등...온갖 악명을 걸친 인물이 바로 티백이다. 배우는 로버트 라일 네퍼(Robert Lyle Knepper)입니다. 스토리 전개상 언제나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이런 갈등의 구조가 없다면 시청자들은 그 스토리에 흥미를 잃을 것이다. 언제나 긴장감을 유지케하는 인물이 바로 티백이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이 인물이 바로 티백인데, 티백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마이클 스코필드 일행을 위기에 빠뜨리게 만듭니다. 시즌4에선 스코필드의 연인이었던, 임신중인 새라를 강간할 뻔한 순간도 있었답니다. 웨스트모어랜드(DB)의 숨겨진 500만달러가 묻힌 장소가 시간이 흘러 이제는 가정집이었고, 거기서 만난 모녀중 모친을 강간한 것 뿐만 아니라 함께 돈을 발견한 스코필드 일행을 교묘히 속여 돈가방을 바꿔치는 기교(?)를 부립니다. 나중에는 브래드 벨릭에게 잡혀서 결국은 한쪽 손을 잃게 됩니다.


시즌4에선 제임스 휘슬러의 위장신분인 보험판매원 콜로 사기를 치는 대목은 정말 얼마나 말도 많고 사기도 잘 치는지, 근데 티백을 맡은 로버트 네퍼는 원래 악역을 전담으로 한 배우였고, 특별히 이 드라마를 통해서 인지도를 더 높였다고 합니다. 얼마나 티백이 감초역할을 한 것인지는, 나무위키에서 마이클 스코필드도 없는 티백에 대한 페이지가 개별적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보면 티백의 비중을 제대로 알 수 있겠다 싶네요. 2017년도에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서 의상디자이너를 성폭행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드라마가 시즌이 지속되는 동안 티백은 언제나 믿을 수 없는 인물로 나타납니다만, 시즌 5에서 마이클 스코필드의 오기지와 감옥의 탈출의 첫 단추를 티백으로 설정했다는 대목이 굉장히 의아합니다. 천하의 악인이었던 이 티백에게 마이클이 왜 의문의 편지를 보냈을까? 시즌5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 의문점이 풀려지게 되는데요, 진짜 <프리즌 브레이크>스토리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할 정도로 탁월한 스토리메이킹이다 싶네요. 스코필드가 티백의 부성애를 자극시켜 '데이비드 윕(웹) 마틴'을 오기지아 교도소의 절친동료(동생)으로 지목한 대목은 탁월하다 싶네요. 강간, 사기, 살인의 대가 답게 티백은 CIA 여요원 에밀리를 한 방에 목을 비틀어 죽이는 장면은 압도적입니다. 마지막에 포세이돈이 감옥에 수감되었는데, 그 감방동료가 바로 티백이었다는 대목에서 관객들은 사이다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11 페르난도 수크레 & 벤자민 마일스 프랭클린

수크레(아마우리 놀라스코 분)는 sugar의 어원으로 설탕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수크레는 마이클의 폭스 리버 교도소 시절 가장 믿음직스러웠던 친구였기도 했습니다. 수크레는 어김없이 마이클을 도우기 위해 달려옵니다. 자신의 가족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그레천과 타협을 보이기도 하지만, 마이클과의 우정은 지속됩니다. 자신의 연인인 마리아 크루즈가 자신의 친구 헥터와 심상치 않은 관계를 감지하고서 늘 불안해하다가 결혼식장에서 마리 크루즈와 도망치는데요, 사랑에 울고 웃는 우리의 천진남, 수크레입니다. 데이트 비용을 훔치는 좀도둑으로 감옥에 들어갔다가 연인때문에 결국 탈옥범이 된 수크레인데요, 마이클 스코필드가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폭스 리버 탈출때도, 탈출 후에 500만달러를 찾는 와중에서도, 소나 교도소 탈출때도 수크레는 끊임없이 교도소 밖에서 마이클과 링컨을 도웁니다. 실라 탈취작전에서도 수크레는 온몸(?)을 불 사르는데요, 그건 6개의 실라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한 사람의 실라책임자에게 접근하는 와중에, 그 친구가 취향이 동성연애인 것을 알고는 수크레가 당첨됩니다. 하하하!(이 대목의 이야기는 따로 페이퍼를 작성할 것 같습니다). 시즌 5에선 지중해의 수송선에서 마이클 일행을 도웁니다.

시즌 3-4에서는 종적을 감추었던 벤자민이 시즌 5에서 링컨과 함께 예멘으로 가는 인물입니다. 독실한 무슬림 신자가 되어 아랍어를 구사할 줄 아는 친구로 등장합니다. 벤자민을 자신의 아내와 딸을 끔찍히도 생각하는 인물인데요, 가족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시즌2에서 마혼이 컴퍼니의 지시로 벤자민의 자살을 지시할 때, 벤자민은 자신의 아내와 딸의 안전한 삶과 미래를 위해서 구치소에서 진짜 자살을 시도합니다.


12 폴 켈러맨: 링컨을 사형수로 만든 장본인, 전직 대통령 비서, 컴퍼니 요원

부통령 캐롤라인의 심복이자, 컴퍼니 요원, 전직 걸프전 그린베레 출신으로 무수한 살인을 주도하고 계획합니다. 게중에 링컨 브로우즈의 살인도 자신이 가담한 것인데요, 사라 텐크레디에겐 친구인 척 접근하지만 결국 실체를 드러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도 컴퍼니로부터 버림당하게 된 것을 알고는 나중에 최후의 카드로 권총자살을 시도합니다. 나중에는 사라 텐크레디의 재판 법정에서 사라의 결백함을 증언해주는 증인으로 등장합니다. 시즌 4에선 죽은 줄로 알았던 캘러맨이 갑툭튀하고, 오히려 실라탈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마이클 일행의 사면을 실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즌 5에선 국무부 요원으로 등장하면서 티백과 재회를 하면서 포세이돈의 정체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포세이돈의 청부살인업자 반 고흐에게 살해당합니다. 폴 켈러맨은 그렇게 서슴없이 살인을 저지르지만, 그 또한 나약한 인간임을 그의 여동생 앞에선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켈러맨

13 그레천 모건: 전직 컴퍼니 요원

시즌3에서 등장하는 그레천 모건은 악날하기 그지없는 컴퍼니 요원으로, 소나 교도소의 제임스 휘슬러의 탈출을 링컨을 통해 마이클에게 지시합니다. 링컨의 아들 LJ와 마이클의 연인, 새라를 인질로 삼아 협박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컴퍼니의 수장, 장군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데, 왜냐하면 그레천의 언니가 그레천과 장군 사이의 태어난 딸 에밀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즌3-4는 이야기의 반전과 반전이 너무 난무해서 스토리도, 정신도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비트는 대목이 많아서 짜증이 나고 화도 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들은 탈출하다가 실패하고 또 붙잡히고 또 탈출하다가 또 잡히냐 뭐 이런 악순환을 통해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난폭운전을 하는 기사가 모는 버스에 탄 승객이 느끼는 멀미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그레천 모건


줏대없는 캐릭터가 그레천 모건이기도 합니다. 컴퍼니 요원이었다가 컴퍼니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돈을 목적으로 실라를 팔아넘기려고 돈 셀프 요원가 붙었다가 나중에는 마이클 일행에 붙었다가 장군에게 붙었다가 완전 중구난방입니다. 나중에는 링컨에게 호감을 표하면서 꼬리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레천이 필요했던 것은 여자감옥에 갇힌 임신중인 새라를 싸움에서 구해주고 마지막 탈출장면에서 자신은 발각되지만, 새라가 같이 동행했다는 것을 숨겨주어 새라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데서 의미가 있겠습니다.


14 시즌5의 한국인, 자: 오기지아 교도소 동기

그런데, 시청자로서 야속한 것은 시즌5에서 등장하는 감옥동료 중에 한국인이 등장하는데, 굉장한 부자이지만, 해킹을 시도하다가 감옥에 잡혀 온 약쟁이, 자(릭 윤)로 등장합니다 <분노의 질주 1편>, <007 어나더데이>, <닌자어쎄신>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한국인 배우입니다. 핸드폰 중독, 퀸의 프레디 머큐리 광팬, 마약 중독자라는 악명을 다 뒤집어 쓰고 있는 자는 마이클 스코필드가 필요로 했던, 천재이기도 합니다. 약물을 하지 않을 때만 말이죠. 결국 예멘 오기지와 감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알코올과 가스의 폭파를 통해 ISL의 공격을 막아냈고, 감옥을 나와서 사막을 횡단할 때 길을 잃어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감각이 없을 때는 그는 갈매기떼의 흐름을 보면서 파이시아라는 목적지로 무사히 갈 수 있었답니다. 사막횡단시 중간에 마이클의 부재상황이었을 때 자가 결국 일을 해결해내줍니다(한국인이 한 사람 더 등장하는데요, 시즌2에서 부통령의 비서, 빌 킴(레지 리 분)도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마이클의 감옥동료(시즌 5), 윕과 자(릭 윤)


자는 문명의 이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막의 오아시스의 '파이시아'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그는 한국의 서울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거기서 주저앉습니다. 스마트폰과 퀸의 동영상과 마약에 광적인 집착과 중독을 보인 그가 파이시아에서 해방감을 느낀 대목은 우리 한국인에게 뭔가 메시지를 주는 것은 아닌가 뭐 그런 지나가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되는 자처럼, 우리 한국인들의 표본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자는 어떻게 감히 스마트폰을 감옥에 들고갈 수 있었는지, 마약중독으로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퀸의 동영상을 보면서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모습은 마치 한국인들의 초상화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즌5에서의 사막에서의 한 장면


15 사라 텐크레디: 마이클 스코필드의 연인이 된, 전직 폭스 리버 교도소 의사

마이클이 폭스 리버 교도소에 수감하면서 자신의 탈옥계획의 여러가지 단초중에 하나는 바로 사라의 의무실이었습니다. 사라가 의무실의 문을 열어놓지 않았다면 마이클 일행의 탈옥도 수포로 돌아갔을 텐데요, 결국은 사라 텐크레디, 주지사의 딸은 마이클 스코필드를 위해 자신의 아버지도, 자신의 직업까지도 다 내려놓을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됩니다. 그녀 또한 컴퍼니로부터 추격을 받게 되는데요, 그녀가 마이클을 사랑하게되면서부터 일을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처지가 되지만, 마이클도 그녀를 위해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그녀 또한 시즌2에서 빌 킴을, 시즌 4에서 마이클의 모친, 크리스티나를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시즌5에선 비록 자신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진정한 사랑인 마이클이 부동액 중독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 비행기를 타고 크레타 섬으로 날아갑니다. 마이클이 없었다면, 새라도 없었겠지만, 새라가 없었다면 마이클 스코필드도 마찬가지이겠죠?

참 잘 어울리는 마이클과 새라 커플



마이클의 아들 마이크는 너무 귀여웠는데요, 자신의 아버지의 얼굴도 모른채, 엄마 사라는 제이콥 안톤 네스라는 인물과 결혼을 하는데요, 제이콥은 표면상 대학교수이지만, 속으로 들어가보니 CIA요원이었고 더 엄청난 비밀을 가진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마이클과 새라에게 다가온 제이콥은 진짜 너무나 악랄하고 비열한 캐릭터인데요, 7년 동안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마이클 스코필드가 카니엘 우티스라는 범죄자로 둔갑하였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가장 큰 적은 바로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말이 현실로 드러난 것을 느끼면서 사라의 충격은 어마무시했을 것입니다.

이게 사라의 탈옥을 소재로 한 번외편인 듯 합니다. 넷플릭스에선 시즌4의 마지막 화로 기억되는데요..

16 링컨 버로우즈: 마이클 스코필드의 형

시즌 1에선 링컨과 마이클 형제가 폭스 리버교도소에서 같이 수감생활을 합니다. 시즌 2에선 500만 달러를 찾기 위해 의기투합하고요, 시즌 3에선 형이 소나 교도소 밖에서, 그리고 동생이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합니다. 시즌4에선 함께 힘을 모아 실라탈취작전을 구사하구요, 시즌5에선 마이클의 오기지아 교도소탈출을 밖에서 도우는 링컨의 스토리로 펼쳐집니다. 링컨은 마이클과 굉장히 다른 성격과 캐릭터를 구사하는데요, 시즌4에서 그 이유를 모친 크리스티나가 말해줍니다. 두 사람의 출생비밀에 대해 말이죠. 어릴적 모친의 부재로 인해 링컨과 마이클은 둘 도 없는 끈적한 관계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런 관계가 마이클이 '프리즌 브레이크'라는 작전을 계획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00만달러의 가방을 맨 마이클 스코필드와 링컨이네요, 시즌2인듯!


링컨의 캐릭터는 굉장히 터프하고 무대포적인 스타일인데요, 이런 이미지를 더 강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그의 삭발한 백구 헤어스타일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런 링컨에게 많은 여인들이 거쳐갑니다. 시즌1에서 베로니카 도노번(변호사)였고, 시즌3에선 소피아와 썸을 탑니다. 그레천이 추파를 던지기도 합니다. 시즌 5에선 시바와 썸을 탑니다. 목숨이 오고가는 극박한 상황 가운데 이런 썸도 자주 타게 됩니다. 유독 링컨에겐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네요. 링컨은 슈트를 입어도 와이셔츠를 밖으로 다 풀어헤치고 가슴팍도 드러낼 정도로 단추를 풀어 헤치는 쾌남(?) 스타일인데요, 이런 스타일이 여자들에겐 야성미를 느끼게 해주는 걸까요? 암튼 링컨이 없었다면, 마이클의 프리즌 브레이크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17 믿음正 과 배신, 그리고 다시 합침合- 프리즌 브레이크의 구도는 바로 '正反合'의 변증법적 구도

마이클이 링컨에게 "글쎄, 그 사람 믿어?"이런 말을 던집니다. 아마 티백을 향해 던진 말인데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알렉스 마혼에게 "당신을 믿어, 알렉스, 잊지 마!" 란 말도 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수많은 탈옥수, 죄수, 컴퍼니 요원, CIA요원 등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소수를 제외하고는 정말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는 인물이 너무 허다합니다. 인간이 인간을 대놓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감옥이라는 최고의 절박하고 밑바닥에서 자신의 구원과 자신의 생존이 가장 우선시 되기 때문에 가장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마다 신뢰와 배신, 믿음과 불신의 줄다리기를 벌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믿음正 과 배신, 그리고 다시 합침合 이라는 구도, 바로 정반합'正反合'의 구도로 전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무조건 선할 수도 없고, 무조건 악할 수도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이클 스코필드와 링컨 브로우즈가 선한 편에서 활동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위해선 때로는 불가피한 악과 사건 사고를 일으킬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역시 그러합니다.
스토리 가운데 그런 이야기가 언뜻 나온 듯 한데요, 죄수라고, 탈옥수라고 해서 무조건 악하다는 편견을 제거해줍니다. 인간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언제든지 죄인(악인)이 될 수도 있고, 선인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가 대단한 것은 이런 인간의 본성에 대한 터치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즌5의 조연들의 컬렉션이네요, 트위터에서 가져왔습니다, 금발의 여인은 바로 CIA요원, 살인청부업자 에밀리입니다. 에밀리라고 해서 전 그레천의 딸인가 추측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레천의 딸도 에밀리가 아니었던가요? 그레천이 쌈 좀 하쟎습니까 ㅋ

18 가족이라는 이데올로기(?)하에 벌어지는 드라마

아무리 죄를 짓고 나쁜 짓을 하여도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용서와 회복과 희망의 기미가 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족, 같은 핏줄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클이 링컨을 구출하려고 간 것도 한 핏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죠. 물론 나중에 그 비밀이 밝혀지지만요, 중요한 것은 그들은 여전히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헐리우드의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서 모든 스토리에선 항상 '가족'이 가장 우선순위의 키워드로 등장합니다. 시청자 아니 온 인류는 '가족'이라는 위대한 모토 앞에서 숙연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가족'이라는 것이 '이데올로기ideology'가 될 때 위험의 소지가 있다는 것은 수많은 세월을 통해 우리는 피부로 확인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만 안전하고 보호받으면 다른 이들의 생명과 안전은 위협받아도 아무 상관없다는 것은 결국 '가족 이기주의'로 결론이 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가족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사에게 가장 감동적이고 위대한 명분은 언제나 '가족'이 아니었나 하는 대목에는 이의가 없는 듯 합니다. 시즌5에서 가족이란 DNA는 마이클을 형으로 생각하는 오기지아 감방동료, 윕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티백에게서 발견하는 대목에서도 장관을 이룹니다. 스코필드, 아니 원작자가 자신의 이 드라마가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히트를 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가족이란 우선순위priority'로 풀어내는 스토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즌4에서 장군의 컴퍼니의 사주를 받고 등장한 청부살인업자, 킬러, 그는 마혼의 아들을 죽인 킬러입니다, 와이어트Wyatt라고 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기 때문에 마혼의 심판도 똑같이 응징합니다.&amp;nbsp;

19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6에 대한 전망

이토록 오랜 시간동안 TV드라마의 생명력을 이어온 감옥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시즌 6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분명히 많이 있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레전드 미드라고 할 수도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작진이 FOX도 이를 추진중에 있지만, 큰 암초에 부딪히게 되는데요, 바로 주인공의 이탈입니다.

바로 천재적인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주인공역을 맡은 웬트워스 밀러가 동성연애자이기 때문에 출연거부를 한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웬트워스 밀러는 동성연애자LGBT(성소수자)인데, 이성연애자 역할인 마이클 스코필드역으로 새라와 커플연기를 했는데요, 시청자들은 그들이 실제로 연인으로 잘 어울린다고 보기도 합니다만, 마이클 스코필드는 이런 연기조차도 힘들었나 봅니다. 예멘을 배경으로 한 시즌5의 '오기지아 감옥'편에서 무슬림입니까? 그들이 금기시하는 범죄가운데 성도착자, 동성연애자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탈출을 담당하는 전기담당책임자의 아들이 동성연애자이기도 했는데요, 영화의 스토리상에서도 그런 대목이 등장하는데, 밀러 당사자 자신에겐 굉장한 모욕으로 들렸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스토리 전개상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말입니다. 웬트워스 밀러는 동성연애자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연기자로서도 확실한 선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싶습니다.

또 하나는, 너무나 오랫동안 감옥을 소재로 한 롱런 드라마를 연기하면서 지쳤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면 연기자는 분명히 그 역할을 감당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텐데요, 마이클 스코필드는 더 이상 여기에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이야길 볼 때 전자의 이유가 큰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제작진에서 시즌 6의 촬영을 찍고 싶어하지만, 마이클 스코필드의 천재적인 두뇌가 중심부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어왔는데, 그 중심축의 붕괴와 부재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지 않나 싶네요. 링컨 브로우즈 역할을 한 도미닉 퍼니셀은 참가에 적극적이지만, 과연 형제가 같이 출연하여 전설적인 스토리를 이어온 이 레전드 미드가 동생이 빠짐으로서 촬영이 가능할까 싶습니다.

방한시 웬터워스 밀러의 모습이네요, 그의 얼굴을 다음시즌에서 보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20 Epilogue...애증의 레전드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

제가 <프리즌 브레이크>를 가지고 이렇게 긴 글을 쓸 지는 몰랐습니다. 지금 몇 일동안 글을 붙잡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시즌5에 총 90부작의 롱 스토리만큼 할 이야기가 많은 듯 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시즌 1은 본 지가 아주 가마득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요, 시즌 3-4에서 스토리의 급격한 핸들링이 조금 옥에 티로 남습니다. 왜 이야기를 이렇게 어그로 끄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욕하면서 보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시즌 5에 다다르고 나니 괜히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누군가의 표현대로 '애증의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전드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 하나, 천재적인 마이클 스코필드를 탄생케 한 작가들에게 정말 대단하다는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이 드라마가 이렇게 오랫동안 롱런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드라마 안에 다양한 소재들이 혼합되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학, 전기, 화학, 물리, 정치, 국제관계, 기호학, 철학, 심리, 욕망, 범죄학, 로맨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옥안에서의 디테일을 생생하게 구현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덧붙이고 싶은 말은 시즌 5에서인가 CIA의 요원이었던 반 고흐가 에밀리에게 이런 대사를 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감옥에 있는 죄수만이 감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포세이돈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만 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싫다고 도망치지도, 사라지지도 못하는 자신의 신세가 아무리 CIA요원이라고 해도 감옥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감옥이라는 것은 교도소, 감빵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의 일상 가운데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득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가 생각이 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동굴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이 드라마에선 감옥으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저마다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지만, 실상은 보이지 않는 것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세상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보이는 것은 단지 이데아의 그림자의 불과하다'는 말로 적용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 '프리즌 브레이크'는 없는가? 이런 질문도 한 번 던져보게 됩니다. 아무튼 저는 십수년동안 레전드 미드의 <프리즌 브레이크>를 완주함으로써 이제 '프리즌 브레이크'이란 '프리즌prison'에서 '브레이크break'할 수 있게 되서 시원하지만 섭섭하기도 하다는 말로 제 감정을 소회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못 보신 분들도 한번 보시죠? <프리즌 브레이크>의 감옥으로 고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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