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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줄거리/결말/해석/설경구 임시완 주연

탐독: 탐미/영화M

by 카알KaRL21 2021. 7.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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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오늘 같이 나눌 영화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입니다.

영화 <불한당>은 연기의 베테랑으로 불리는 설경구가 악당의 1인자인 한재호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미생>의 앳된 꽃미남 임시완이 조현수 역을 맡았는데요, 이 조합의 케미가 굉장했습니다. 특별히 설경구는 역시 연기의 갑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다가 임시완이 앳된 이미지의 편견을 벗고 뿜어져 나오는 의외의 페이스오프의 연기와 파워풀한 액션 씬들이 참 볼 만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불한당 포스터








Index


1 줄거리와 관전포인트(스포주의!)
2 영화의 결론과 개인적인 해석: 한재호
3 영화의 결론과 개인적인 해석: 조현수
4 도입부 시퀀스: 아쉬운 점






1 줄거리와 관전포인트

영화의 첫 장면: 한재호

 

 



영화는 마약밀매를 통해 조직, 오세안무역의 실세로 자리잡은 한재호(설경구)와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감옥으로 신분을 위장해 잠입한 형사 조현수(임시완), 이 두 사람이 감옥생활 속에서 어떻게 부딪히면서 신뢰를 쌓아가는가를 보여주는데요, 무명의 죄수 조현수가 감옥의 No.1인 한재호의 눈에 들기 위해서 수많은 일을 겪어내는데요. 작은 키에 앳된 얼굴, 하지만 깡과 독기로 무장된 현수에게서 재호는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어릴적부터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재호의 모친은 아마도 그 지옥같은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온 가족이 같이 동반자살할 요량으로 음식에 독을 탔나 봅니다. 그때 두 부모는 그날 개거품을 물며 죽고 재호 자신만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어릴적 부터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뼛속 깊이 느낀 재호를 현수가 믿게끔 만들어야 이 수사의 실마리를 풀려지는데요. 과연 그게 가능할지...



 

보안계장 진선규는 흉기가 된 칼이 조현수에게서 나왔다고 몰아부치는데요...

 

 

 

현수에 대한 사람 욕심이 나던 재호는 고병갑을 통해 현수의 과거와 이력을 조사하면서 현수의 정체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현수는 재호의 신임을 받기 위해 재호가 감옥에서 전라의 큰 손 김성한(허준호)에 의해 거의 다 넘어가는 판국에 재호에게 칼을 들이대는 죄수를 막아주며 위기를 넘깁니다. 알고보니 김성한을 빵으로 보낸 이유가 바로 고병철(이경영)이 한재호를 제거하려는 목적이었는데요, 게다가 김성한의 고향후배가 바로 감빵의 보안계장(진선규-진선규 너무 좋아요! 한국영화에 단골조연!)이라는 게 더 최악의 상황이었답니다. 그런데, 이때 스마트한 현수가 보안계장을 협박하면서 오히려 실세인 김성한을 제거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듭니다. 물론 고병철에게 심장마비인가 다른 이유를 들이대면서 김성한의 죽음을 은폐합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의 한재호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조현수, 하지만, 조현수가 비밀경찰인 것을 알고는 항시 경계를 늦추지 않는 고병갑(김희원), 고병갑의 의심이 나중에 오히려 자신에게 독이 되어버립니다.

 

 

 

조병철(이경영)과 조카(조병갑), 조직의 보스이지만, 조카를 못 미더워합니다. 조병갑의 캐릭터는 속은 착한데, 악한 조직 사회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큰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바로 한재호와 조현수의 관계에서 오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입니다. 사람의 미래를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듯이 경찰이지만 범죄자의 신분으로 감옥에 잠입한 현수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자신의 정체성까지도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재호뿐만 아니라 현수의 갈등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영화를 찍을 당시에 감독이 설경구에게 임시완이 반말을 하라는 주문을 했는데요. 연예계 대선배인 설경구에게 나이 어린 임시완이 반말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촬영 현장 후 회식이나 함께 하는 모든 시간동안 반말을 하는 연습을 통해 실제 친동생처럼 그렇게 친밀한 관계가 되었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조현수는 어머니가 곧 수술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천팀장의 말을 믿고 기뻐하고 있었는데, 어머니의 죽음소식을 듣고는 깊은 배신감과 절망감을 느낍니다. 결국 자신이 경찰이라는 것을 한재호에게 고해성사(?)해 버리는데요. 버려진 것들끼리 한 번 같이 일해보자는 이야기가 한재호의 입에서 나오게 됩니다.




2 영화의 결론과 개인적인 해석: 한재호

한재호: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이, 온기가 없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이고,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마지막 대목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재호는 조현수(임시완), 고병갑(김희원)과 함께 그의 삼촌, 조직의 보스 고병철(이경영)과 러시아 마피아조직까지 해체시킨 후에 현수의 말을 듣고서는 고병갑을 자기 손으로 처리해 버립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격언처럼, 굴러온 현수가 박힌 고병갑을 빼버린 셈입니다. 사람의 믿음의 경계가 어디까인지? 한재호는 조현수를 믿고 의지하였는데, 그 신뢰가 무너진다는 것을 참을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마약을 챙기는 부하직원 영근(문지윤)에게 재호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사는 거 지겹지 않니?'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한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현수 때문에 병갑을 죽이긴 했는데, 누구 하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 자체에서 허무와 회한을 느낀 재호입니다. 재호가 그런 이야길 합니다.

 

 

위기는 항상 눈 앞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뒷통수에서 날아온다고.

사람을 믿지 말고, 상황을 믿으라

 

 

고 현수에게 충고합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부모님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한 조직 폭력배의 내공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재호는 충분히 현수를 죽일 수 있었지만 방아쇠를 당기진 못합니다...

 



한재호에게 일확천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현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그 고통을 또 다시 맛본다는 것이 너무나 아프기 때문에 현수를 쏘지 못 합니다. 현수는 분명히 재호가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재호를 죽일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재호는 현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믿고 따랐던 조직의 보스, 고병철도, 친구였던 고병갑도 결국은 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버리고 버려지고 결국 재호도 그들을 버립니다








3 영화의 결론과 개인적인 해석: 조현수

조현수: 자신의 온기에 대해 무관심한 이들을 심판하다!

한편, 현수는 오히려 더 객관적이고 냉철합니다. 경찰의 신분으로 위장하여 감옥생활을 하면서 삶의 극한을 경험하고 선과 악의 끝, 그리고 그 경계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indentity에 대해 고민합니다. 재호는 현수를 어머니의 목숨을 가지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뺑소니 사건이라고 치부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죽던 날이던가요 재호는 현수가 믿을만한 재목으로 키우기 위해 모친의 죽음을 희생제물로 삼습니다

 

 

 

 

그리고 경찰청의 천인숙 팀장은 작전을 위해 죽어간 경찰부하직원(김성오)나 현수의 모친의 죽음에 대해서 부하직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죄책감 같은 것은 가질 필요가 없다'

 

 

천팀장의 이런 자신의 철학과 주의로 자신이 벌여놓은 수사의 '직진'만을 요구합니다. 아무도 현수 모친의 죽음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현수가 천인숙팀장을 심판하는 대목은 사이다였습니다. 자신의 벌여놓은 수사의 종결을 위해서 그 목적 하나만을 생각하는 주도면밀함과 집요함은 너무나 대단하지만, 그 안에 온기가 없습니다. 오히려 온기는 재호에게 더 있으면 있었습니다. 천팀장은 오히려 현수의 신분과 마음에 대해 의심을 합니다.

 

 

 

 

현수가 어머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도, 경찰에 대한, 자기 소속에 대한 결정적인 절망과 위기 가운데서도 경찰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했지만, 점점 더 선/악의 경계의 모호함과 함께 자신의 신분에 대한 염증과 갈등을 느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밀스런 러시아마피아와의 마약밀매 현장을 덮치는 작전시간과 장소에 대한 정보를 천팀장에게 건넵니다. 하지만, 현수는 이때 천팀장을 엿먹입니다. 결국 현수에게 속아넘어간 것을 알자, '히든 카드'를 보여줍니다. 현수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려줍니다. 이건 천팀장이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늦게 내밀었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천팀장을 그러고도 남을 캐릭터입니다. 현수는 자신의 경찰신분까지도 내려놓을 정도로 믿었던 한재호에게서 느낀 배신감, 자신의 마지막 보루와도 같았던 어머니의 목숨을 가지고 시험대에 올렸던 한재호에 대해 깊은 배신감과 절망을 느낍니다. 한재호는 현수가 이런 사실을 알기 전에 바닷가에서 이렇게 말했죠.







"그 일이 없었으면 넌 내한테 오지 않았겠지."



 

 

얼키고 설킨 관계의 퍼즐조각을 맞춘 현수는 인간적인 온기는 있었지만, 철저한 계산된 논리에 의해 자신의 온기의 핵심이었던 어머니를 건드렸다는 데서 오는 재호에 대한 철저한 배신감에 그의 숨통을 자신의 손으로 끊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수사의 직진만이 인생의 목적임을 보여주는 피도 눈물도 없는, 온기조차 찾아볼 수 없는 천팀장에 대해서도 주저없이 심판을 내립니다. 경찰 신분을 떠나서 생의 극한까지 갔던 한 자연인이 느낄 수 있는 복잡한 현수의 감정의 결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조현수







4 도입부 시퀀스: 아쉬운 점

위장 경찰로 깡패행세를 했던 정승필(김성오 분)이 고병갑(김희원 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총에 맞아 죽습니다. 김성오의 연기에 대한 기대와 감칠맛나는 매력을 느껴보나 싶었는데, 너무 일찍 죽어버려서 조금은 아쉬웠던 대목입니다. 김성오의 연기는 좀 기깔나다고 해야 할까요? 악역을 해도 밉지 않는 그런 동네오빠같은 느낌이 그 친구가 스크린에 나오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김성오의 연기분량이 좀 아쉬웠습니다. 알고보니, 김성오와 전라도의 큰 손을 연기한 허준호특별출연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청팀장 역을 맡았던 전혜진의 연기는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경찰청 천팀장 역을 맡았던 전혜진은 캐스팅시 시나리오를 받아보고는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을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했다면서 흔쾌히 이 역할을 맡았더랬는데요, 역시나 그녀의 연기는 발군이었습니다. 최근에 다시 본 <인간중독>에서 최중령네 연기를 보면서 그녀가 이선균의 아내라는 것도, 그녀의 탁월한 연기에 감탄사를 보내며 놀라했습니다.



감옥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액션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해 봅니다. 얼마 전에 본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프리즌>(2016)도 흥미롭게 감상했는데요, 그 영화도 감옥영화인데요, 그 영화의 장소는 전부 감옥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지만, <불한당>은 감옥 밖과 안이 50:50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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