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영화 줄거리/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주연-세상 어디에나 카르텔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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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영화 줄거리/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주연-세상 어디에나 카르텔은 존재한다?

탐독: 탐미/영화M

by 카알KaRL21 2021. 7. 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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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가면서 한 사람이 또 다른 한 사람과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 만남을 통해 관계가 형성이 되고 그런 관계들이 뭉치게 되면 덩어리가 되어 집단, 사회, 공동체가 형성이 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그런 공동체, 소사이어티가 만들어지면서 모두가 평등하고 공평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좋은데, 아뿔사! 권력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이상적인 적인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스템과 조직도 굉장히 선명한 이론을 내세웠던 마르크스조차도 간과하지 못한 것이 하나 있는데, 인간의 본유적 속성입니다.


더 킹 포스터


바로 인간의 내면 안에 꿈틀거리는 욕망을 간과한 것입니다. 이것은 저는 '티노라사우르적인 욕망'이라고 이전에 표현한 바가 있습니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경제학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역사는 마르크스가 예견한대로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 망하지 않았는가? 그것은 여러가지로 대답할 수 있지만, 제가 오늘 여기서 이야기하는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이상적인 시스템이고 대단한 커뮤니티인 것은 맞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지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 살고 싶은 사람 있는지? 자본주의가 가진 여러가지 폐해와 모순과 구조적인 문제는 너무나 많지만 다들 자본주의를 선호하는 것은 인간의 욕망 때문입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더 나아가 북한의 세습주의 조차도 기득권이 가진 탐욕과 욕망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평등과 공정한 시스템이나 사회가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태수가 드디어 전략수사1부로 입성하게 되다





제가 왜 뜬금없이 이런 이야길 하느냐? 오늘 보고자 하는 영화 <더 킹The King>도 이런 인간의 본유적 속성, 욕망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언제나 사람이 모이면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 카르텔이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거기에, 포함된 구성원들이 움직이는 것이죠. 그 개개인들 속에는 거대한 티노라사우르적인 욕망이 꿈틀거리면서 말입니다. 영화 <더 킹>은 우리나라 사법계와 정치계가 맞물려 거대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한강식 부장검사(정우성 분)가 있고, 그 밑에 양동철 검사(배성우 분)가 보필하고 있습니다. 다들 사법고시 출신입니다. 거기에 시골에서 아버지로부터 늘 주먹질만 배워 주먹질을 일삼다가 고등학교 때 주먹 보다 더 큰 힘을 집에 찾아온 검사를 통해 발견하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해 사법고시에 패스한 박태수(조인성 분)가 있습니다. 박태수는 고시를 패스하면서 집안 빵빵한 임상희(김아중 분)와 한 눈에 맞아 결혼까지 합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도 라인이 있는 법, 하루에 서류를 늘 쳐다보면서 지방에서 변변찮게 검사노릇을 하는 샐러리맨 박태수! 일주일에 150개 정도의 사건을 처리하는 박태수 검사. 하지만, 그에겐 정의에 대한 의협심이 남다릅니다. 그런데, 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5번 성추행하고 더 나아가 2번 성폭행을 한 송백호(오대환 분)가 합의금을 정신지체장애인인 모친에게 고작 500만원으로 퉁치고 풀려난 사건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증거와 자료를 모아 10년정도 때릴려고 준비하고 있었을때, 사시 선배 양동철이 느닷없이 사무실로 찾아옵니다. 그러면서 야식 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법원 전략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박태수에게 신세계를 소개합니다. 법조계에서의 라인을 제대로 탈 수 있는 기회를 송백호 강간치상 사건을 가지고 딜을 하고자 합니다.

"누군 서울대 안 나왔냐? 누군 사시 패스 안 했냐? 넓게 보고 크게 봐야 돼. 너 고생 끝이야."

박태수는 사건의 합의금을 5,000만원으로 올려 해결하고 양동철의 제의를 수락합니다. 지체장애인인 지민이의 모친이 싸 온 김밥과 떡뽁이는 먹는 박태수 검사...영화는 그 인간적인 애틋함과 정의감이 소박하게 싸준 지민의 모친이 싸준 도시락에 녹아나 있는 듯 보여줍니다.

전 정우성과 조인성의 이미지가 너무나 비슷해서, 정우성을 형, 조인성을 동생이라고 해도 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을 한 영화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 신세계에서 TV로만 보아왔던 한동식 부장 검사를 만납니다. 이제 제대로 한동식 검사 라인을 타게 되어 출세의 아우토반을 내리 달릴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강간범 송백호를 만나고, 신세계에서 소위 따가리 역할을 하던 학창시절의 친구 최두일(류준열 분)도 만나게 됩니다. 이 라인을 타게 되면서 지방 변두리에서 서류더미에 파묻혀 지내는 별 볼일 없는 검사가 아니라 '눈에 띄는 검사'가 되어가는 박태수 검사. 거기에다 조폭친구 최두일이 궂은 일은 다 커버쳐주기로 합니다. 한강식 검사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기획되고 조작되고 만들어진 뉴스와 여론을, 마치 대한민국의 판을 자신의 맘대로 주무르는 권력. 하지만, 그 권력도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정권의 라인을 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에 영화는 대한민국의 격동의 시대를 화면으로 압축하여 보여줍니다.


하지만 권력이 집중되면 항상 사달이 나는 법, 박태수 검사의 가족들도 여기저기서 사달이 납니다. 근데 이때 박태수의 여동생으로 정은채가, 여동생 남편으로 박정민이 출연합니다. 반가웠습니다. 이 배우들! 친구 최두일도 목포의 들개파에서 발을 빼고 강남일대의 실세로 자리잡아가면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박태수는 연예인 전희성(황승언 분)과 연애를 시작합니다. 한강식 검사의 실세의 영향력이지만, 어디선가 누구는 반드시 이런 권력의 집중화와 그에 따른 비리와 문제를 파헤치는 이가 있습니다. '독종'으로 불리는 안희연 검사(김소진 분)가 한강식의 라인의 궤멸을 위해 꼬리인 박태수의 뒤를 캐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내가 박태수가 바람 난 것을 알고는 박태수의 짐을 사무실을 다 가지고 옵니다. 이혼 일보 직전입니다.




박태수의 여동생(정은채 분)의 결혼식에 참여한 하객들 사진이네요 얼굴만 봐도 정겨운 인물들입니다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검사장 후보1 이었던 한강식이 떨어지고야 맙니다. 박태수가 조폭 두목 최두일이 사고친 것에 배후의 인물로 지목되면서, 그 라인의 문제가 생겨 일이 틀어지고야 맙니다. 최두일은 구속되고 박태수는 지방으로 좌천되었습니다. 다시 서울로 복귀될 것을 기대하며 잠시 내려간 지방이었지만, 박태수는 결국 옷을 벗어야만 하는 선택을 양동철로부터 강요받습니다. 박태수의 아킬레스 건이기도 했지만, 명백히 토파구팽입니다.




박태수(조인성 분)와 최두일(류준열 분)이 모래밭에서 우정을 나누는 이 장면이 참 정겨웠습니다





특별히 박태수와 최두일의 인간적인 휴머니티가 너무 좋았는데요. 그 숨막히는 상황 가운데서 인간미 넘치는 두일이가 너무 친근해보였습니다. 친구 두일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이제껏 빼돌렸던 모든 돈을 들개파 두목에가 갖다 주는 박태수, 그것은 두일의 목숨값이었습니다. 결국 한강식은 권모술수를 통해 검사장이 되고, 양동철은 부장검사로 승진합니다. 자신이 옷을 벗는 것으로 아버지가 감빵에서 나왔지만, 집안의 모든 재산은 압류를 당했습니다. 박태수의 숨통이 조여옵니다. 다시 서울로 올라갈 일은 요원한데다, 자신의 친구 두일의 목숨값으로 살게 됩니다. 두일은 한강식의 도모 하에 들개파에 의해 처절하게 죽어갑니다.

마지막으로 박태수가 마지막 몸부림을 칩니다. 자신과 똑같이 지방으로 좌천된 안희원 검사에게 가서 도움을 청합니다. 도저히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아성이 박태수의 양심선언을 통해 반전드라마가 쓰여집니다.






마지막 조인성이 날리는 대사입니다.

"선택은 당신이 하십시오. 당신이 이 세상의 왕이니까요!"


영화 <더 킹>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김민재, 정성모, 정은채, 박정민, 오대환, 정인기, 송영창, 조우진, 정원중, 김아중, 성동일 등이 등장합니다. 배우들만 봐도 화려하기 그지없는 출연진인데, 스토리 또한 흥미진진합니다. 감독은 한재림 감독이 맡았습니다.






문득, 세상 어디에서나, 어떤 영역에서든지 카르텔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인간사에 욕망이라는 괴물이 사라지지 않는 한, 카르텔은 사라지지 않을 듯 합니다. 사건으로 사건을 덮는 것도 현실을 반영한 듯 하구요.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항상 주지해야 하겠지만, 그 선과 악의 구분을 정확히 내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욕망 없는 인간은 이 세상이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상 <더 킹>의 스토리 리뷰를 마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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