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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 감상후기/계급사회에 대한 신선한 접근

탐독: 탐미/영화M

by 카알KaRL21 2021. 9. 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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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알입니다.
오늘은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회자되는 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 El Hoyo, 2019>을 보고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영화를 보고 리뷰를 하는 것은 하나의 습관과도 같은 것입니다. 기록을 남긴다는 차원입니다. 요즈음은 책을 거의 읽지 못하고 있으니 영화라도 읽을려고 합니다. 가을의 독서의 계절이긴 한데, 제 마음은 문자를 읽을 여력이 안되서 영상만 읽고 있습니다. 때론 눈팅이기도 하지만요.^^

 

 


INDEX


1 신선한 접근이 돋보였다!
2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화두-'어떻게 먹고 살아남느냐?'
3 자본주의 아니 우리가 사는 사회,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다 
4 질문하나 던질까요?
5 궁금한 거 또 하나?
6 그런데, 변화는 자발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1 신선한 접근이 돋보였다!

영화 <더 플랫폼>은 스페인영화입니다. 접근이 아주 신선했는데요, 0층부터 시작해서 333층까지 층별로 두 사람씩 1개월동안 같이 생활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살인, 강간, 사건이 벌어져도 상관없습니다. 살아남기만 하면 됩니다. 룸메이트가 바뀌는 것도 랜덤입니다. 포스터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랜덤 레벨 프리즌"...ㅎㅎㅎ

 

 

 

2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화두-'먹고 사는 문제'

그런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먹고 살아남느냐?" 이것입니다.

 


제일 꼭대기 층, 식당에서 아주 신선하고 화려한 진수성찬이 차려져 0층에서 상(식사)이 내려옵니다. 식탁이 엘레베이터로 내려가면 1층에선 먹은 식탁이 각 층을 거치면서 모두가 식사를 하고 333층까지 끝가지 내려갑니다. 식사시간은 아주 짧습니다. 몇 분도 안 되는 시간에 먹고 다음 층의 사람에게 식탁을 넘겨줘야 하는데요, 과연 그 식탁의 음식이 333층의 각 층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나눠먹을 수 있을지 그게 관건입니다. 음식을 빨리 먹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따로 주머니에 챙기는 것도 금지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차례가 왔을때 식탁의 음식을 이쁘장하게 먹을까요? 질서정연하게 먹을까요? 아닙니다. 제멋대로입니다. 자기가 받은 것만큼 돌려주는 이들도 있고 자기만 먹었으면 됐으니 다음 사람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물론, 게중에는 개(람세스)에게 한끼 먹인 날은 주인이 굶고, 주인이 먹는 날은 개가 굶기도 하는 자기만의 룰을 지키는 교양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본성이 드러납니다.

 

 

 

 


3 자본주의 아니 우리가 사는 사회,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다 

빈익빈 부익부를 잘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자본주의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구조와 시스템에 대해 신선하게 접근한 시도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밑의 층에서 윗층으로 올라왔다고 해서 아랫층의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액션만으로 이 시스템과 구조를 바꾸기엔 버거워 보입니다. 아래층 사람들에게, 아니면 윗층 사람들에게 다같이 공존공생하자는 의미에서 '분배'라는 단어를 이야기하지만, 그런 슬로건이나 프로파간다가 과연 먹힐까요? 1개월을 잘 버텨야 합니다. "먹고 살아남기 위해서" 결국은 살인을 하기도 합니다. 인육을 먹기도 합니다. 결국 인류는 '먹고 살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인데요, 밑의 층의 사람들은 굶어서 핍절하여 죽어가지만, 위의 층의 사람들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기 때문에 자살하여 시체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밥상이 묘지가 되기도 하고 살인의 현장이 되기도 합니다.



주인공 고렝(이반 마사귀)과 마음이 맞은 바하랏은 자신의 층에서부터 끝까지 내려가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음식, 1인분만 먹을 것을 각층에 내려가면서 제안을 하는데요, 일종의 데모movement라고 할 수 있겠죠? 사람들의 마음이 과연 그렇게 될까요?



엊그제인가 필리핀의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접했는데요, 필리핀에는 수많은 천연자원과 부의 소스가 많지만, 왜 선진국으로 나아가지 못하는가? 그것은 바로 부자들이 자신이 가진 헤게모니를 내려놓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삼성같은 그룹이 투자하여 개발시켜준다고 해도 기득권 세력들이 외국자본과 투자와 기술의 유입을 방치하고 배제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기득권에 침해되는 모든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자기의 배만 불리면 되지, 다른 이들이 잘 살게 되면 중산층이 생겨날 것이고, 그럼 절대적인 부유층의 헤게모니를 침해받을까봐 그게 싫은 것이지요. 필리핀을 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낙후되어 있습니다.물론 마닐라 중심부는 엄청나게 번화가이긴 하지만요, 제가 6-7년 전에 필리핀의 시골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들려온 음악이 저희 나라에서 20-30년 전에 유행했던 팝송이 들리더군요. 추억이 돋아서 그냥 심심해서 올렸는데, 제 목소리까지 실리는 바람에 불편하긴 한데, 일단 올렸다가 나중에 지워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ㅎㅎ

가진 자는 더 가지고 싶고, 가지지 못한 자는 더 내려갈 곳도 없이 바닥에서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우리가 사는 인간세상, 시스템에 대해 신선한 충격과 고발을 해준 영화 <더 플랫폼>이었는데요. 그냥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고, 기막힌 상상력으로 영화를 잘 만들었다 싶었습니다.

 

 

 

4 질문하나 던질까요?

333층, 제일 마지막 밑바닥층에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가 있을까요? 아니면 이미 굶주림에 지쳐 죽어버렸을까? 아니면 사고나 싸움을 통해 시체가 되었을까요? 영화는 그 마지막 밑바닥층에 있는 사람이 바로 Message라고 합니다.

 

 

 

5 궁금한 거 또 하나?

우리가 가진 소유, 자본, 물질, 특권에 대해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문득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국민의 80%에게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어제부터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그 20%에 들려면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지원같은거 받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대국민 지원 받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그런 마지노선은 도대체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하는가? 한 50억? 너무 작은가? 아니면 100억으로 될까? 500억? 그 금액이 얼마일까 그게 궁금해졌습니다.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습니까? 

 

 

6 그런데, 변화는 자발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영화는 마지막에 "행복은 부의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잘 쓰는 법을 아는 법"을 강조합니다. 밑의 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지 않게, 아무런 힘도, 소유도, 영향력도 없는 아이가 굶어죽지 않게 같이 살아가도록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우리가 경제적 독립을 하는 이유도 스쿠르지 영감이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더 잘 쓰고, 더 잘 베풀기 위해서 아끼고 절약하고 자립과 독립해서 나누고 베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그 베풂과 나눔이 과시와 선전용이 아닌 자발적인 sharing으로 말이죠. 

그런데, 영화 중간에  웃픈, 그런 대사가 나옵니다.

 

"변화는 자발적으로 일어나지 않아요..."

 

냉정한 현실이지만, 한번쯤 생각해봄 직한 메시지이고, 스토리인 듯 해서 리뷰를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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