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에 대한 감상/개인적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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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에 대한 감상/개인적인 후기

탐독: 탐미/영화M

by 카알KaRL21 2021. 8. 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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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x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
감사Give thanks

말고의 귀
저항하지 않는 그리스도
십자가로 다가감
겟세마네의 기도-그것은 영적인 전투였다!
십자가의 길-점층적으로 고조되는 긴장
결정적인 실수의 인물, 베드로
역적, 가룟 유다
총독 빌라도와 종교 지도자들
   ...‘아버지여, 저는 준비되었나이다…’
그리스도가 찢기시고 매 맞으신다
   ...‘내 아들아,… 언제, 어디서, 어떻게…네가 이러한 일들을 (감히) 선택하였느냐?’
십자가의 자리로…
   ...‘왜 십자가를 껴안고 있느냐? 이 멍청아!’
그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목적이 이끄는 삶의 그리스도
    ...‘어머니, 보세요. 저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강요된 십자가 지고 감-구레네 사람 시몬
   ...‘이제 다 됐어요 Almost done’
골고다 언덕…
그리스도…못박히시다…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고통의 시간…
십자가, 하나님의 눈물
가상칠언…
하나님의 눈물…
그리스도…다시 살아나셨네!!!


 

*어쩌다보니 목차가 내용만큼 길어져버렸다는....ㅠ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멜 깁슨이 자신의 회심을 계기로 하여 그리스도의 고난, 그리스도의 수난을 이미지로 구현한 작품이다. 이 영화가 나오자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보았고 이 영화는 상업적인 루트를 타게 되었다.이 영화에 대한 세인들의 평가는 상당히 남달랐다.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간에 말이다.그리스도 안에서 ‘죄인적 의인’-알리스터 맥그래스가 이러한 표현을 썼다-인 나는이 영화를 오늘에서야 보았다. 이 영화가 나온 지는 좀 됐다.사람들은 다 보고서 이미 기억의 저편으로, 레테(망각의 강)의 흐름을 탔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서야 이 영화를 보았다. 학교의 수업을 마치고, 사촌동생의 결혼식을 앞두고 대구에 내려와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보는 것도 참 나에겐 쉬운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만큼 여유가 없었던 것도 있었다. 시간의 급수를 타고 삶의 발자국을 남기는 나의 일상의 사이클.

 

 

 

감사Give Thanks

참 감사했다.영화를 보고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가 치고 박고 혈투를 벌이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의 문자적인 측면들이 문자의 표피skin를 뚫고서 우리 앞에 영상으로, 이미지로 등장하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성경을 대할 때, 본문text을 대할 때 그 본문의 정경circumstances을 묵상하지 않고 지나쳐 버리면 언제나 그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의 스토리의 skin, 껍데기로 머물고 만다.

 

 

 

말고의 귀

말고의 귀를 베는 베드로의 조급함과 급진성…말고의 귀를 고쳐주신 그리스도. 말고는 입을 벌린 채 자신에게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긴 일어났는데 그것에 대해 상당히 못 믿겨 하면서 자신의 귀를 고쳐주신 그리스도의 정체성identity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여기서 나는 말고의 후의 생애가 궁금했다. 성경은 그의 생애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상력을 동원해 본다면 그의 생애에 대한 현상들을 스토리라인으로 잡아 희곡을 하나 쓰는 것도 괜찮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저항하지 않는 그리스도

그리스도 예수는 로마 병사들에 의해 아주 힘없이 끌려가고 있다. 저항의 어떤 조짐도, 저항의 어떤 분위기도 없다. 단지 그는 도살장에 끌려 가는 힘없는 짐승처럼 끌려가고 있다. 로마 병사들은 그를 죄수 다루듯 다루었다. 그는 그냥 묵묵히 조용히 그들을 뒤쫓아 갈 것인데 그들은 그를 쇠사슬로 묶고 그를 밀치고 주먹질까지 한다. 야속한 인간들이다.

 

 

 

십가가로 다가감

가룟유다의 역사적인 대행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의 심성이 어떠한 지에 대해서는 더 살펴볼 필요가 있겠지만 그는 자신의 욕심에 이끌려 은 삼십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정보를 판다. 그가 넘겨준다고 그리스도가 넘어가겠는가?

 

 

 

겟세마네의 기도-그것은 영적 전투였다!!!

사탄은 끊임없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리스도를 유혹한다.

 

‘누구도 그 일을 감당할 수 없다. 누구도 죄값을 치를 수 없다. 한 사람이 모든 죄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절대로 할 수 없다. 너조차도. 내 말을 믿으라. 그들의 영혼을 구하기엔 그 값이 너무 크다. 할 수 없다. 내려놓아라!....누가 네 아비더냐? 너는 과연 누구냐?’

 

그리스도의 기도 가운데 이러한 사단과의 영적인 갈등의 루트를 타고 있다. 여기서 영화는 사탄으로부터 온 뱀의 보여준다. 그리스도에게로 뱀이 숨어든다. 창세기에서 아담-첫 번째 아담-은 뱀의 유혹으로부터 실패한다. 그는 유혹자 뱀에게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리스도-두 번째 아담-는 이 유혹을 단호한 거절하고 그 시험을 이겨낸다. 영화는 그것을 뱀의 머리를 발로 짓밟음으로 형상화 해내고 있다.

 

 

 

십자가의 길-점층적으로 고조되는 긴장

그리스도는 밤중에 기도하다가 끌려온다. 광장에서 불법 회의를 한다. 보편적으로 생각해 볼 때 밤중에 회의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들은 그리스도를 축출하고 해하기 위해 안달이었기에 논리적인 접근을 요하지 않는다. 그들은 감정적으로 격동되어져 있는 상태이다. 종교지도자들은 그리스도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해댄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동서문답 같은 소리만을 한다. 사람들의 비웃음과 조소는 계속된다. 그리스도에게 침을 뱉고 삿대질하고 욕하고 주먹질한다. 그리스도가 깡패였던가? 조폭이었던가? 그들은 주먹질은 이러한 느낌을 방불케 한다.

 

 

 

 

결정적인 실수의 인물, 베드로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은 베드로이다. 나는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할 때 그리스도와의 물리적인 거리가 상당히 있는 곳에서 진행 되어졌다고 늘 생각했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그것은 잘못이다. 베드로는 그리스도 옆beside에 있었다. 그는 그를 뒤쫓았다.‘그리스도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하지만 베드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리스도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고 상황은 말 그대로 혼돈과 무질서의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듯 했다. 베드로는 기겁하며 당황해 하고 있다.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세 번이나 부인한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이 때 고난 당하는 그리스도와의 눈이 마주치면서 파장은 더 확대된다. 이 광경은 각색한 느낌도 있으나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보기 좋게(?) 부인하고 마리아 앞에서 ‘자신은 무가지한 존재이다. 그리스도를 세 번씩이나 부인했다’고 자책한다. 그는 잘못하였다. 그는 배신자였다. 그는 배은망덕한 제자 아닌 제자였다.

 

 

 

역적, 가룟 유다

가룟 유다이다. 상황이 되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자신의 스승이었던 그리스도의 처참한 상태를 보면서 자책한다. 하지만 이미 활의 시위는 당겨져 버렸다. 가룟 유다는 밤새도록 고통에 시달린다. 그것은 사악한 사단의 하수인의 역할을 명백하게 수행하였고 거기서 오는 영적인 자책감과 죄악에 대한 통탄함이 그를 옥죄어 온다. 그것은 그의 생각 가운데, 영혼의 지평 가운데 환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 배후에 사단은 미소를 짓고 있다. 그가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 그의 옆에 놓여진 것은 죽은 당나귀의 시체였고 그 시체 주위로는 들끓는 구더기들과 파리들과 벌레들로 아수라장이 된 장면이었다.결국 가룟 유다는 목매어 자살한다. 그의 죄가 그리스도의 가슴보다 더 컸다고 생각했고 그 죄에 대한 해독제는 존재하지 않다는 논리적인 판단과 감정적인 전복, 현상학적인 실태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총독 빌라도와 종교 지도자들

이제 빌라도에게로 넘어간다. 빌라도 총독은 의외로 양심이 있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권력의 자리position를 위협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군중심리에 휩싸인 군중들의 폭동을 우려했다. 그의 지나친 우려함은 처음의 건전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그의 아내 클라우디아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가장 최선의 안전한 선택을 하게 된다. 가장 안전한 것이었지만 가장 혐오스러운, 가장 잔인한 선택이기도 하였다.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심리와 상태는 완전히 오버액션over_action이다. 그들에게 비친 그리스도는 말 그대로 사기꾼이었고 이단아였다. 자신의 위치와 권세를 단숨에 위협하며 혜성같이 등장하여 유대를 뒤흔든 갈릴리 촌동네 출신의 청년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다. 예수의 인기를 따라잡을래야 잡을 수가 없었다.다시 빌라도는 헤롯에게로 판단을 유보한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길을 가는 가운데 수많은 조롱과 비웃음과 괄시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침묵하며 말을 줄였다. 지금은 말이 필요한 타이밍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장엄한 자신의 죽음, 원대한 인류 구원이라는 사명의 성취를 기다리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라! 헤롯은 ‘그가 죄를 지은 게 아니라 미쳤을 뿐’이라고 말하고 그를 돌려 보낸다.

 

 

 

빌라도 총독은 이러한 모든 사태에 대한 해결책으로 죄수를 풀어주는 전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갑작스럽게 바라바를 등장시킨다. 빌라도의 히든 카드hidden card였다.논리적으로 접근해 보아도,바라바는 죄인이다. 그는 범죄자이다.하지만 그리스도는 무죄하다. 그는 결백하다.빌라도는 당연히 그리스도 예수가 그 풀림의 대상으로 지목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군중들은 바라바를 선택한다. 바라바는 그리스도 때문에 육신적으로나마 첫 번째 해방자가 된다. 바라바에 대해서 상상력을 동원해 시나리오를 써 보는 것도 괜찮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빌라도는 판결을 내린다. 가벼운 태형으로 군중의 분위기를 잠재우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 태형은 장난이 아니었다. 힘껏 내리치는 회초리의 태형이 시작되더니 곧 이어 살을 찢고 뜯어내는 쇠가죽의 태형이 집행되었다.

 

‘아버지여, 저는 준비되었나이다…’

 

그리스도의 다짐이었다. 그의 목적, 인류를 위한 목적을, 소명을 다시금 생각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 피의 축제를 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그 장소에서 그 태형을 집행하는 그 폭도 같은 로마 병사들에 대해서 우리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즐거운가? 그것이 우스운가? 그것이 그렇게 잼나는가?

 

 

 

그리스도가 찢기시고 매 맞으신다.

‘내 아들아,… 언제, 어디서, 어떻게…네가 이러한 일들을 (감히) 선택하였느냐?’

 

마리아가 눈물을 머금으며 조용히 읊조린다.빌라도의 총독 클라우디아는 매맞고 찢긴 그리스도를 위해 하얀 수건을 가져다 준다. 마리아 옆에 간음하다 붙잡혀 온 여인이 울먹이고 있다. 그리스도...등이 찢겨지더니만 이제는 몸을 돌리게 하여 가슴 위로 채찍이 내려쳐진다. 피로 흥건히 젖은 얼굴과 신체, 짓이겨진 눈…그리스도는 섬김을 받으려 이 땅에 오시지 않고 세상을 섬기고 그들을 위하여 자신을 대속물로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발을 씻기신 세족식의 제자들과 예수님의 영상이 나타난다.피로 얼룩진 바닥…그리스도는 병사들의 완강한 힘에 이끌려 질질 끌려간다. 정말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그리스도…마리아는 하얀 수건으로 그 바닥을 닦는다. 그리스도의 피, 동정녀로서 자신이 낳은 피붙이…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었던 그리스도의 피를 닦는다.로마병사들은 피에 굶주린 자들처럼 그리스도에게 침뱉고 주먹질하고 거기다가 가시면류관을 아주 근사하게(?) 만들어서 예수의 머리에 꽉 끼워준다. 빠지지도 않게. 꽉! 그 가시면류관이 뇌를 찌르고 또 찌르고 누르고 누르고 숨통을 억압한다. 선혈이 낭자한다.간음하다 잡혀 온 여인에게 예수께서 베푸신 사랑과 포용…‘우리 형제들의 우두머리이다!!!’로마 병사들이 그리스도를 향하여 퍼붓는 발언들이다.자신의 책임을 피할 수 있는 리더십은 없다!빌라도 총독의 갈등이 얼굴에 보인다. 사람들은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희한한(?) 원한을 그리스도에게 터무니없이 품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 Crucify him! Crucify him!’

 

총독의 눈에 들리는 것은 사람들의 함성과 혼돈스러운 광경 그리고 피로 절고 고통으로 얼룩진 그리스도의 얼굴….그 두 광경 가운데 갈등을 한다. 그 후에 그는 선택을 한다. 갑자기 손을 씻는다.

 

“나는 이 무고한 사람을 처형하는데 무결(무죄)하다.”

 

그는 결국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군중들의 편에 손을 들어준다. 이 땅에 사는 모든 리더십의 자리에 있는 리더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유부단함은 갈등을 유발하고 그것으로 인해 흔들릴 것이다. 또한 결단을 내렸다고 하면 그 결과에 대해서 리더는 책임을 져야 한다. 빌라도 같은 처사는 리더십에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며 그러한 행동은 삭제 되어져야 할 자질이다.



 

 

십자가의 자리로…

죄 없으신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자리로 나아가게 된다. 그리스도와 함께 못박히는 두 강도도 같이 간다.

 

‘왜 십자가를 껴안고 있느냐? 이 멍청아!’

 

한 강도가 그를 향하여 조소하며 외쳤다. 십자가를 빨리 지지 않고 무엇을 망설이냐는 말이었다.수 많은 무리들이 구경꾼으로, 관람객으로, 그리고 그리스도를 조소하고 욕하고 돌질하고 침 뱉는 고난의 수혜자로 등장하고 있다. 체력이 거의 고갈 난 상태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안고 가고 있다. 그의 시야에는 예루살렘을 입성할 때 자신을 환영하며 종려나무를 흔들던 무리들의 광경과 오버랩overlap된다.



 

 

그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저들이 바로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신 그 세상’이란 말인가?로마병사가 그리스도를 민다. 하지만 체력의 바닥상태였던 그리스도는 무게중심을 잃고 바보처럼 넘어진다. 그것도 아주 볼품없이 그리고 허리가 휘청할 정도로, 허리를 다치지는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십자가 위로 벌러덩 자빠진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그리스도

영화는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대면하는 광경을 보여준다. 아주 짧은 찰나에. 어린 아이가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할 때 어머니가 달려가 그 아기를 일으켜주면서 ‘I’m here’라고 말할 때처럼…그리스도가 대답한다.

 

‘어머니, 보세요. 저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피로 얼룩지고 피로 뒤범벅된 그리스도, 힘도 없고 나약하기 그지 없는 그리스도가 그런 말을 내뱉는다.그리스도…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구세주이십니다.

 

 

 

강요된 십자가 지고 감-구레네 사람 시몬

십자가를 더 이상 지고 갈 수 없는 것을 알 게 된 로마 집정관의 말로 로마병사는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워가게 한다. 시몬은 자신은 죄수가 아님을,, 나는 죄를 짓지 않았고, 단지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기만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십자가를 진다. 로마 병사들은 의례히 그러했던 것처럼 죄수가 십자가 사형틀로 갈 때 십자가를,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의 등 뒤에서 채찍으로 후려친다. 그냥 가만히 가게 놔두면 안 되는가?웬 여인이 와서 그리스도의 갈증을 생각한 나머지 물 한잔을 가져온다. 그러나 로마 병사는 그 잔을 힘껏 내쳐버린다.…….

‘누가 이것 좀 멈춰 주세요!’

그리스도께 동정표를 던지는 사람들의 말이다. 어쩌면 그들은 그리스도의 사역과 기적을 목격하고 그의 말씀을 들었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십자가의 길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람들이 어찌할 수 없는 신적인 과업이었다.계속해서 내리치는 채찍질과 발길질에 구레네 시몬이 발끈하며

 

‘멈추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십자가를 지고 가지 않겠소!’

 

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모습이 그의 가슴을 휘저은 것이다. 인간적으로 볼 때 너무나 불쌍해 보였던 것이다.구레네 시몬은 힘겹게 십자가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무게중심을 잃고 홍포를 입은 것인지, 피로 얼룩진 외투를 걸친 것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허덕인다. 그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자빠지고 다시 일어서고…

 

‘이제 다 됐어요 Almost done’

 

-이 말은 구레네 시몬에게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비성경적인 듯하다. 그리스도가 구레네 시몬의 힘내라는 말을 들었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상의 나래를 펼친 영화의 대목인 듯 싶다.

 

 

골고다 언덕…

‘선한 목자는 자신의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나니…’

 

언젠가 본 적이 있던 희곡 중에 그리스도 당시에 십자가 형틀에 쓸 십자가를 만드는 목수의 이야기가 기억난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요셉의 직업에 따라, 목수의 작업의 일환의 하나로 나무 십자가는 안 만들었을까? 십자가 처형에 쓸 나무 십자가는 만들지 않았을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구레네 시몬은 돌아간다. 뒤돌아보며…십자가에 매달릴 그리스도의 피를 바라보며 등을 보인다.그와 동시에 마리아와 여인과 제자가 달려온다.

 

‘쿰! 쿰!’(히브리어, 일어서다)

 

그리스도를 향하여 병사들이 외치는 말이다. 일어서라!성만찬의 대목이 등장하면서 떡과 포도주를 떼는 장면과 십자가에 달리는 장면이 매치된다.



 

그리스도…못박히시다…

보통 손바닥에 못을 박으면 손바닥이 찢어지기 때문에 손목의 중앙에다 못을 박는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손바닥에다 못을 박았다. 그전에 팔을 나무십자가에 밧줄로 묶는다. 밧줄이 십자가에서 흘러내리는 팔과 쳐지는 몸통을 조금이나마 붙들어줄 것이다. 십자가에 못을 박을 때 구멍이 만들어진 곳에다 정확하게 못을 박기 위해 로마 병사는 예수의 팔을 밧줄로 힘껏 당긴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그리스도, 그리스도는 절규한다. 그 고통…나무 십자가 뒤로 굵은 대못이 뚫고 지나갔고 그 사이로 예수의 피가 흘러내리고 있다. 투투툭….발에도 못을 박았다. 발이 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받침대를 놓을 위치를 정하고 먼저 받침대를 나무 십자가에다 못박고 그리고 생사람의 발에다 못을 박는다. 망치로 힘껏 내리친다.쾅! 쾅! 쾅!망치를 내리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아마도 많은 죄수들의 십자가 처형에 가담했거나 피에 대해 무덤덤한, 노련한(?) 군인이었을 것이다. 그가 만약 전문가가 아니었다면 주께서 이 작자들의 헛망치질로 인해 발이 부셔졌을지도 모른다. 오, 주님….

 

“병신 같은 놈아! 얼굴쪽으로 나무를 뒤집어야지, 멍청한 것!”

 

나무가 뒤집힌다. 쿵…그리스도의 얼굴이 나무십자가와 함께 땅으로 쳐 박힐 뻔 한 위기상황!하지만 천하에 다행인 것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혔기 때문에 얼굴이 땅바닥에 쳐 박히지는 않았다. 그리스도의 몸이 십자가에 못박힌 채 시선은 땅으로 향하고 있고 나무 십자가가 용케 그리스도를 붙잡고 있다. 잘못하면 십자가에 주께서 달리시기 전에 더 큰 부상을 입으실 뻔 하였다. 병사들은 뒤로 뚫고 나온 대못의 끝부분을 망치로 다시 떨어지지 않게 구부린다. ‘지이익…끼이익’ 그리고서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란 명패를 붙인다.드디어 십자가가 골고다 언덕 위에 세워진다.

‘쿵!’

피의 십자가 위에 33세의 젊은 청년이신 순결하신 그리스도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신 채 절규하며 신음하며 매달려 있다. 눈과 얼굴과 몸의 피부들은 찢어졌고 머리는 가시면류관의 상흔으로 난장판이 되었고 머리카락은 피로 절어 고드름이 매달려 있는 듯했다.

 

“이것은 나눠 마시라 이 잔은 내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라 이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이것을 생각하라!”

 

 

그리스도가 처참하게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한 강도가 외친다.‘만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네가 말한대로 증명해 보라. 증거를 대라!’십자가에 달린 강도들은 모든 신체적, 정신적 한계상황의 극한에 다다르기 때문에 돌출적인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 예로, 어떤 죄수들은 오줌을 싸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자신을 낳은 어미를 욕하고 죽기도 한다고 한다. 그만큼 고통은 처절하기 때문에 그 때의 발언은 한 인간의 내부에서, 심층에서 나오는 발언인 것이다.대제사장이 ‘네가 메시아면 내려와보라’ 라고 지껄인다.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대제사장이 헛소리를 하고 있을 때 강도가 외친다.‘들어보라. 저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심상치 않은 분위기 가운데 강도가 외친다.‘우리는 죄를 지었기에 이 벌이 합당하다.하지만 저는 죄가 없이 여기에 달렸다.주여, 당신의 나라에 임할 때 나를 기억하여 주소서’……그리스도…죽어가시면서 ‘너와 함께 낙원에 가 있으리라’고 대답해주신다. 지극히 인자하신 주…옆에 한 강도는 이 광경을 보다가 비웃는다. 크게 소리치며 웃는다.그 때 하늘 위에서 날아 온 까마귀가 그의 십자가에 앉으며 소리치더니그의 눈을 파먹어 버린다. 이 실랄한 저주와 앙갚음의 리얼리티…병사가 겨우 까마귀를 쫒는다.



고통의 시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무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핏줄기… 그 밑에서 병사들은 그리스도의 옷을 가지고 내기를 하고 자빠졌다. 미친 새끼들! 저주를 받을지어다!



 

십자가, 하나님의 눈물

날씨가 심상치 않다. 갑자기 하늘이 검어지고 바람이 휘몰아친다. 사람들의 옷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먼지가 바람을 타고 흐른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계속 흐느끼고 있다. 그 마음을 누가 알 수 있으랴?




가상칠언…

내가 목마르다…마취제로 보이는 해융을 머금은 신포도주를 거절하신 그리스도…모든 고통을 온전히 감당하시기를 의지적으로 자발적으로 결단하신 그리스도!

Flesh of my flesh…Heart of my heart…

내 아들아, 나를 너와 같이 죽게 해다오!그것은 마리아의 마음이자 하나님의 아버지의 쓰라린 가슴, 심정이었을 것이다.아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No one, Jesus…이젠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예수…홀로 고통의 십자가를 지셨던 그리스도. 사무치는 고통….엘리 엘리 사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아버지여, 내 영혼을 이제 아버지의 손에 맡기나이다…테텔레스타이…다 이루었다!!!



하나님의 눈물…

지각의 변동…천재지변…혼돈과 흔들림…불안과 광포…바람과 먼지…어두움과 떨림…그리스도께서 운명하셨다!!!세상에 하나뿐인 하나님의 독생자가 우리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급한 나머지 병사들은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죄수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다리를 부러뜨린다. 쇠뭉치로 다리를 힘껏 내리친다. 그러면 다리가 꺾이게 된다. 두 죄수의 무릎을 꺾고 그리스도에게로 간다. 하지만 그리스도 이미 죽은 몸이셨다.집정관은 ‘확실히 하라!’고 말씀하시며 창을 병사에게 던져준다.병사는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찌른다. 피와 물이 튀기며 쏟아진다.
그의 몸에 박혔던 못과 가시 면류관…그리고 피로 얼룩진 피줄기들의 집합체인 나무 십자가 아래에 마리아와 예수가 있다.

 

 

그리스도…다시 살아나셨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적으려다가 영화를 다시 한번 더 들추어보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영상을 생각하고 묵상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이다.



 

 



20050505, 새벽에 남긴 기록이네요

*작품 중에 예수님 역을 맡았던 짐 커비즐은 영화를 준비하고 찍으면서 신비하고 대단한 영적 체험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유튜브의 그의 간증을 담은 영상도 있더라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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