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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언제나 옳다, 2탄(10월의 어느 날)

탐독: 탐험/일상Daily

by 카알KaRL21 2021. 10. 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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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알KaRL21입니다.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토요일에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을 출발했습니다.

대추밭 가는 길에 익숙한 풍경을 찍어봤네요.

 

 

어디선가 누군가가? 호랑이가 담배를 피는가? 하도 찍을게 없어서 이렇게라도 흔적을 남겨봅니다.

 

오전내내 딴 대추들을 상자에 담았습니다. 경운기에 가득 채운 오전내내 일한 노동량이 비쥬얼하게 펼쳐지네요. 저도 학창시절에 방학때는 어떻게 경운기를 한 번 몰아보고자 했는데, 그게 잘 안 되더군요. 경운기가 의외로 클러치와 기어를 조작해야 하는게 조금 복잡하더라구요. 그리고 잘못 운전해서 어디 빠지면 헤어나오기도 힘들구요.

 

 

토요일날은 날씨가 좀 무더웠죠. 식사하면서 마셨던 얼음물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너무 좋았습니다. 노동후의 휴식과 식사는 언제나 꿀맛입니다!

 

 

우리 셋째가 수레에 태워달라고 해서 잠시 이렇게 태워주고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첨에는 너무 나서기 귀찮아했는데, 만원씩 준다고 해서 겨우 꼬셨는데요(아직 임금을 주지 못하고 체불중입니다만 ㅋㅋ), 애들이 힘든 일을 같이 하고 난 후의 보람 같은 걸 함께 느낄 수 있어서 한번씩 시골체험을 좋은 교육인 듯 싶습니다.

 

 

식사를 한 후에 잠시 돗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봤죠. 대추나무 잎들이 흔들거립니다!

 

시골 대추밭의 하늘을 잠깐 담아봤습니다!

 

 

잠시 휴식시간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꿀맛이죠. 살짝 녹아 말랑말랑한 메로나가 너무 맛있었다는.

 

아이들이 장난끼가 발동해서 바닥에 대추와 잎들이 섟여 있는 걸 불어서 털때 쓰는 이 기구로 장난을 쳐보았는데요, 우리 셋째가 장난끼가 충만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아이들이 늘 부모를 웃게 합니다!



 

오늘 오전/오후에 수확했던 대추를 상자에 담았는데, 경운기 2대 분이 되었습니다. 그 대추들을 물로 한번 헹군 뒤에 이렇게 대추건조기에 넣는데요, 오늘 딴 대추를 여기에 다 넣지는 못했습니다. 여기 철반이 각 열마다 11 X 3 = 33개이고, 33개판 X 3칸 이니깐, 총 99개판에 대추가 들어간 셈인데요. 암튼, 대추 따는 것보다 더 힘든게 바로 이 작업입니다. 대추를 헹군 뒤에 대추건조기에 넣는 일이 더 고되고 힘듭니다. 대추만 따는 작업은 진짜 쉬워 보입니다. 이 일에 비하면 말이죠. 저는 부모님의 대추농사를 거들 때마다 늘 다짐합니다.

 

'나는 절대 농사를 짓지 않겠다고...'

 

대추농사꾼의 아들의 고백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쉬운 일은 없습니다. 농사는 정말 업으로 하는 이에겐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취미로, 소일거리로 하는 거랑 업으로 하는 건 천지차이입니다. 그래도, 몸을 쓰면서 하는 농사일은 일을 마친 후에 몰려오는 땀과 보람과 그 맛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세수를 한판 합니다. 일단 저녁을 먹고 가야겠죠?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해가 저물었고 가로등의 불빛이 거리를 비추고 있네요.

 

 

너무나 졸려서 톨게이트 올리기 전에 롯데리아에서 급하게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켜서 마실려고 들릅니다. 오늘따라 커피 한잔 주문했는데, 시간이 왜 그렇게 지루한지, 점원이 늑장이네요. ㅠㅠ

 

 

고속도로를 올려서 힘차게 집으로 Come Back Home 중입니다. 밤이 깊어가고 있네요. 몸도 너무 피곤해 졸리기도 하고...그래서, 멜론으로 음악을 재생하면서 드라이브를 하는데요, <Bang Bang>이 나왔네요! ㅎㅎ

 

 

오늘도 힘든 하루였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주저한 눈치였는데, 하루의 일과는 마치고나서는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일당을 아직 주진 못했지만, 할머니한테 용돈도 받고 신났던 하루였네요.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일을 같이 경험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고향은 언제나 옳다 입니다. 


오늘도 방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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