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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시지프스 시청 후기-인간은 후회의 시지프스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1. 10. 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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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KaRL21입니다.

오늘은 이전에 넷플릭스에서 보았던 JTBC 드라마 <시지프스the myth>(2021)를 정주행한 후에 느낌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 드라마는 총 16작이고, 조승우와 박신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악역 시그마역은 김병철이 맡았습니다. 김사장은 보면 볼수록 친근한 대한민국의 배우, 성동일이 맡았고, 썬(채종협-<알고 있지만>의 안소희를 짝사랑한 남자, 있죠?), 그리고 김서진(정혜인-드라마 <루갈>에서 루갈팀의 송미나역을 맡았죠)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가 특이한 점은 종종 전투씬이 등장하는데, 박신혜가 여전사로 등장하는데요, 게임 <배틀그라운드>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박신혜가 들고 있는 자동소총의 분홍빛 스킨도, 권총도 그렇고. 아마 배틀 그라운드의 이미지를 차용한 느낌도 났습니다. 조승우는 과학자, 기업가이기에 박신혜가 거의 모든 액션을 소화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박신혜 새로운 면모를 볼 수도 있겠다 싶네요.

 

 

박신혜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시지프스>

 

 

드라마 <루갈>은 인간에다 AI기술을 덧대어 사회악을 청산하는 스토리라면, <시지프스>는 미래를 미리 알고 타임머신을 타고 온 박신혜와 현재의 조승우의 힘을 통해 미래의 비극을 미리 예방한다는 스토리인데요. 언제 이런 드라마가 나왔나 할 정도로 참 우리나라 스토리메이킹이 뛰어나다 싶었습니다만. 

 

 

드라마 <루갈>포스터

 

 

 

이 드라마의 주요한 점은 타임머신이라는 주제입니다.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다운로드download와 미래에서 과거로 거슬러 가는 업로드upload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미래의 비극을 미리 막기 위해 업로드를 타고 온 박신혜, 그리고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만든, 유일한 천재적인 인물, 조승우, 그리고 미래를 불바다로 만들고자하는 시그마, 그의 계획 속에는 조승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그런데 조승우와 시그마는 특별한 관계의 비밀이 있었다는 점, 시그마를 보면서, 아무리 위대하고 대단한 인간이라고 해도 모두가 아주 집요한 약점, 아킬레스 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쟝르를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마치 천재공학자인 조승우가 인류의 메시야Savior로 등장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요, 주인공 조승우가 이런 구원자saviour의 느낌을 부가한 것은 자신을 희생시키는 대목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뭐 드라마니깐 그럴 수 있습니다만. 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한 가지는, 인간이 현재에서 미래를 다운로딩하던, 미래에서 과거나 현재로 업로딩을 하던지 간에, 인간은 언제나 후회를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드라마 가운데 그런 대화가 오가는데요,

 

"당신이 후회하는 때는 언제였는가? 다시 돌아가고픈 과거는 언제였는가?"

 

후회한다는 것은 예전에 했던 행동의 결과가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기에, 다시 과거의 후회할만한 행동을 한 그 지점point로 돌아가고 싶다는 심리인데요.

 

 

드라마를 정주행하면서 느낀 점은, 왜 제목을 <시지프스>라고 했을까 입니다.

 

시지프스Sisyphu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기도 하고, 알베르 카뮈의 에세이 <시지프스 신화> 책제목이기도 한데요, 아주 커다란 바위를 산밑에서부터 고생스럽게 정상까지 올렸다가 다시 정상에 오르면 그 커다란 돌덩이를 다시 산 밑으로 떨구고, 다시 산 밑으로 내려가서 아까 올렸던 그 바위, 돌덩이를 다시 정상으로 올리는 이 행위를 계속 반복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저는 이 드라마를 제목이 <시지프스>인 이유가 인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미래에서 과거로 어떤 지점을 가던지 간에 언제나 후회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개인적인 해석을 덧대어 봅니다. 이게 SF쪽 드라마이기에 '타임머신'이라는 조건이 등장하지만, 인간사에서 있서 실제적으론 타임머신이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우리는  늘 과거를 돌아보면서 후회할 수 밖에 없는 시지프스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시지프스 신화

 

 

우리가 후회없던 나날들이 얼마나 있던가요? 지금 당장은 후회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미래의 한  시점에 우리의 실수와 시행착오에 대해 후회할 수도 있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후회의 시지프스의 신화를 쓰고 있는것은 아닌가? 후회가 있기에 인간이 아닐까 뭐 그런생각을 해봅니다.

 

드라마 <시지프스>인물관계도 일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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