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기상청사람들>은 총 16부작으로 '사내연애잔혹사 편'으로 진행되고 있고, 오늘은 15회 스토리를 읽어보고자 합니다. 15회의 주제는 '앙상블'입니다. 앙상블은 확률상으로 기상예측을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시우(송강 분)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CT를 찍어보니 폐에 종양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시우 부친은 공사장 막일을 하다가 다치고 난 후부터 쭉 쉬고 있는 중입니다. 진하경이 병원비를 계산하고 조직검사를 해야한다고 말하자, 이명한은 시우에게 말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합니다. 이명한은 이미 자신의 증상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하경(박민영 분)이 시우 부친을 찾아가서 병원에 있다가 옵니다. 그러면서 시우에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길 하면서 "후회할 테니깐." 이란 말을 남깁니다.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너무 어린애처럼 구는 거 안 그러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요. 항상 그랬습니다. 사랑으로 시작했는데 이별 끝엔 항상 아버지가 있었거든요. 저도 아버지라는 사람이 그렇게 힘들고 지겨운데 제가 사랑하는 여자한테 그런 아버지를 가족으로 떠맡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사랑하면 됐지. 가족으로 꼭 엮일 필요까지 있는 건 아니쟎아요. 사랑에 자꾸 책임...책임이 결혼 뿐이라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나 아직 당신 진짜 많이 좋아해요."
이시우과 박민영에게 헤어지자고 한 이유, 그리고 비혼주의자를 선언한 이유에는 아버지란 존재가 있었습니다.
이시우가 부친 이명한이 입원한 병원에 방문합니다. 암 3기라는 것을 알고 누워 있는 부친의 모습을 보면서 흐느낍니다.
"왜 이러는건데.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병원에 경찰들이 찾아옵니다. 시우의 부친에게 '자해 공갈 혐의 및 보험사기 죄'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비가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밀어붙여
나는 퍼부을테니."
앙상블 결과를 토대로 한 보편적인 예측을 다시 재검해서 예보를 다시 뒤집는 진하경, 이로 인해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미움받기 싫다고 기상청에서 예보를 뒤집는다? 수치결과를 무시할 순 없쟎아."
"예보를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이 대사는 마치 이시우와 진하경의 지금 애정전선에 대한 복선을 제공하는 듯 합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시종일관 찌질했던 한기준(윤박 분)이 환골탈태하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유진은 기준과 함께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임신에 대해 재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는 한기준.
"그 아이, 난 환영해.""그래도 우리 아이니깐 열심히 키워보고 싶어.""우리 유진이 외롭지 않게 할께. 같이 있어 줄거야."
한기준이 가장 멋있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헤겔의 변증법은 정-반→합, 다시 정-반→합 의 반복을 이야기합니다. 인생에 갈등이 없을 순 없는데요. 그 갈등이라는 반反이 정正에 반하지만, 다시 합合으로 나아가는 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기상청 드라마>가 종반으로 나아가면서 모든 갈등을 합合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있어 갈등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는 그 갈등이라는 반反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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