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작사이혼작곡>은 TV조선에서 매주 토.일 드라마로 저녁 9:10에 방송됩니다. 12회는 부혜령의 빙의현상에 미심쩍어하는 판문호커플, 신유신이 전 처의 결혼소식을 듣고 발끈하지만, 오히려 서동마가 신유신에게 만나자고 합니다.
<결사곡>제작진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토.일 드라마가 토요일에만 방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으로 토.일 드라마로 자리를 잡아갈 것 같습니다. 이게 2회분 하다가 1회분만 하니깐 오히려 더 기다려지는 드라마가 되고 있습니다. 막장이 재미있긴 재미 있네요. 임성한 작가의 막장 맛이 있습니다 ㅋㅋ
서반 커플과 서동마 커플, 모두가 부친에게 인사를 드리고 가족 모두가 들어와 살라고 했을때 서반(문성호 분)만 주저했는데요. 결국은 아이들도 오케이하고 모든 가족이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 살기로 합니다. 사피영의 딸, 지아조차 같이 산다고 하니 더 좋아라 합니다. 지아는 장차 할아버지가 될 서동마의 부친이 상처의 아픔을 달래는 차원에서 단추(애완견)를 먼저 데려다 놓으면 안 되겠냐고 했습니다. 혼자서 먼저 떠난 아내의 부재에 대한 슬픔으로 울고 있는 부친을 보면서 서동마 또한 마음이 아픈데요. 단추로 인해 부친의 마음이 조금 나아지는 듯 합니다. 사람이 떠난 자리의 휑함을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까요? 일단 그 진공같은 상황이 지나가길 바랄 뿐인데요. 그럴때는 시간이 약인데, 그 시간을 버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한때 이별의 아픔으로 고통 받고 있을 때 한 친구가 그랬습니다.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인해 치유된다."
뭐 그런 이야기였는데요. 사람으로 인한 데미지는 사람으로 인해 덮여진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웃기는 건 내게 그 말을 했던 친구가 나중엔 제 연인이 되었다는. 벌써 오래전의 일입니다. 사람이 떠난 자리에 또 다른 사람이 와야 하는데, 아내가 떠난 자리에 단추가 왔고, 곧 이혼녀 며느리 둘과 그 손자손녀들이 대거 영입될 분위기입니다. 한쪽에서 이렇게 분위기가 흘러가는데, 신유신은 전 처의 결혼식을 듣고 대노합니다. 이 친구도 좀 웃깁니다. 자신이 바람 피워서 아미(송지인 분)와 살고 있으면서 전 처 결혼이야기에 왜 충격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처 사피영(박주미 분)이 시즌3때는 더 이뻐 보이는데요. 아마도 서동마(부배 분)가 너무 잘 해주니깐 빛이 나는가 봅니다(뇌피셜!). 사피영을 찾아온 신유신이 지아에 양육권 문제로 갈등이 드러납니다. 계부에게 지아를 맡길 수 없다며 소송까지 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유신은 아직도 자신이 바위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오히려 자신이 계란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서동마는 한결같이 사피영의 마음을 위로해주는데요. 자신이 직접 신유신을 만나겠다고 정면돌파를 이야기하니 오히려 사피영 마음이 편해합니다.
서동마를 본 신유신은 자신이 수영장에게 흠모와 동경의 눈으로 시선처리를 했던 친구가 바로 사피영의 결혼예정남이란 것을 알고 놀랩니다. 시청자들은 사피영을 단숨에 홀리게 해 자신의 여자로 만든 서동마의 논리적인 달변을 여기서 기대하고 있는데요. 서동마 앞에서 메뉴판을 보는데, 노안이 와서 잘 보이지 않자 메뉴판을 내려놓습니다. 서동마 앞에서 나이들었다는 것도 자존심 상해하는 신유신입니다.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옆에 아미를 끼고 있으면서 옛 부인을 생각하는 이런 처사는 뭐라고 납득하기가 힘들지만, 그게 인간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노와 격정의 감정에 의해 자기 할 말만 거침없이 하는 신유신을 향해 서동마가 사이다 한 마디 합니다.
"말은 자르지 마세요. 얘기 나눌 시간 충분하니깐."
"전 상중이라 한 잔만 하겠습니다."
"자식을 믿는거죠."
이런 서동마를 향해 신유신은 속으로 "이것들이 루비콘 강을 건넜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신과 의사면 뭐합니까? 자기 마음 하나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인간인데. 인간은 다 인간일 뿐...
"사랑은 경험에서 나오는게 아닙니다."
"지아 생각 듣고 다시 만나죠."
사피영과 지아 문제로 인해 법정까지 가겠다는 결단을 내린 신유신은 판사현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데요. 판사현은 소송 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판사현이 나중에 사피영의 재혼 상대자가 SF전자 그룹의 둘째 아들이란 것을 알곤 대사를 칩니다.
"게임 끝났네."
서반과 서동마의 부친이 동마에게 전화를 해서 묻습니다.
"사피영한테 가면 아침 줄건지 물어봐."
부친은 아내의 죽음 이후로 밥이 안 넘어가는데 이혼녀이긴 하지만 새롭게 들어올 두 며느리의 배려와 관심의 산물인 군고구마와 아이스크림은 넘어가나 봅니다. 사람이 너무 큰 고통과 슬픔을 당하면 모든 것이 힘듭니다. 하지만, 그때 자신이 그래도 애정과 사랑과 위로를 받고 있다는 현실이 그 루비콘 강을 건널 수 있는 것입니다(앞에서 이야기한 루비콘 강과는 의미가 사뭇 다르네요).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 내게 그래도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힘이고 에너지입니다. 그런데, 김동미(이혜숙 분)가 사피영 집에 아침에 느닷없이 와 있고 신유신과 아미가 또 사피영 집으로 오고 있는 중인데요. 그 와중에 동마와 동마 부친도 사피영 집으로 오는 중입니다. 뭔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을 가득 보여주고는 이야길 마쳐 버렸네요.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김동미(신유신 계모)가 들쑥날쑥입니다. 그러다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무섭다면서 쇼파에서 자질 않나, 갑자기 아침에 사피영 집에 오질 않나, 꿈이 이상했다면서 지아를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고 하는데요.김동미는 자신의 남편 신원장(노주현 분)을 서서히 죽음으로 몰아갔는데요, 이번에도 무언가를 꾸밀듯한 미리보기를 보여줍니다.
"내가 원장님 그렇게 죽였어."
그런데, 이 여자는 수영장에서 서반에게 눈길을 주다가 신원장이 빙의된 서반에게 신나게 얻어 터지더니 이번에는 박해륜에게 추파를 던지고자 합니다. 한번의 술자리로 인해 누나-동생이 되어버린 두 사람인데요.
"병문안 안 와?"
이런 와중에 남가빈은 자신을 갑자기 떠나간 서동마와 자신이 차 버려서 입 돌아간 박해륜을 생각하면서 피아노를 치고 있습니다. 다음회가 더 기대되는 예고편이었네요. 그러니깐 또 주말을 기다리며 드라마빠가 되어가는 거겠죠 ㅋㅋ
임성한 작가의 이야기 마법 속에는 이해되지 않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래도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의 스토리가 재미없진 않으니 더 많은 이들이 이 스토리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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