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3골 전부 필드골을 기록하면서 살라와 공동득점왕, Golen Boot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시안인으로서는 세계 대표적인 축구리그 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내용 중에 루카스 모우라의 공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3일 자정에 열린 토트넘 홋스퍼 VS 노리치 시티 경기에서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을 확보하는 4위를 수성하는 동시에, 공격수 손흥민이 2골을 몰아치면서 1골차로 추격하였던 살라(22골)와 동률을 이루더니 1골 더 앞서갔지만, 살라도 1골을 넣는 바람에 23골로 공동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경이적인 소식인데요. 손흥민이 EPL의 더 나은 팀에서 뛰었다면 더 많은 득점기회가 있었겠지만, 토트넘 홋스퍼에서 이런 기록을 냈다는 것과 23골 모두가 PK가 없이 모두 필드골이었다는 점은 정말 놀라운 점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경기 골영상을 보고 기사를 보다가 인상적인 대목이 있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손흥민에 대한 팬심 때문에 포스팅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손흥민이 노리치전에서 계속 골 넣을 기회를 가졌지만 그날 따라 골키퍼가 선방을 너무 잘 해서요 손흥민도 너무 허탈해하는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날 2골을 넣은 클롭셰프스키가 3번째 골 넣기 전에 골키퍼를 완전 제친 상황에서 그대로 슛을 날려도 되었는데요. 중앙으로 달려 들어오는 손흥민을 보고서 줄까? 말까? 단말마적인 고민을 하다가 패스를 했는데 이게 수비수에게 걸려 골 기회를 놓쳐버렸는데요. 클롭세프스키가 골키퍼도 제친 상황에서 단숨에 슛을 날렸다면 골을 넣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토트넘 홋스퍼의 모든 선수들이 손흥민 득점왕 만들기를 위해 맘을 모으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이게 제대로 안 되니깐 팀원들도 그렇지만 손흥민 본인 자신이 제일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시간은 자꾸 지나가는데 골이 안 들어가니. 그런 와중에 부상중이었던 살라가 후반전에 출전했다는 정보를 듣고서 조금 답답했던 1인이었는데요. 그때 교체해 들어온 선수가 바로 루카스 모우라였습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골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후반 70분이었는데, 해리캐인이 길게 땅볼 패스를 주고(진짜 해리 캐인의 시야와 감각에 따른 패스는 타의추종을 불허) 이걸 루카스 모우라가 받았는데, 이게 굉장히 기술적인 터치만 해서 방향을 틀어놓는 우아. 이건 루카스 모우라만이 할 수 있는 테크니컬 패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 받은 손흥민이 바로 골로 연결시킵니다. 그때 중계화면이 직전에 1:1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손흥민, 손흥민의 22호 골이 될뻔한 공을 슈퍼세이브한 골키퍼가 너무 야속하다고 막 안타까워하고 있던 찰나에 화면이 바꼈는데 손흥민이 모우라의 볼을 받아 바로 골이 들어가 버립니다. 진짜 해리 캐인의 패스도,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도 지렸습니다!
토트넘 손흥민 22호 골 -해리 캐인 -루카스 모우라 도움, 손흥민 골
그리고, 5번째 골도 역시 루카스 모우라의 프리킥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에릭센이 떠나고 델리 알리가 잘 안 보이게 된 이후로 손흥민이 거의 코너킥은 전담해서 찼습니다. 이때 골대 오른쪽 골 에어라인 바깥쪽이었기 때문에 직선으로 때리긴 힘들고(직선샷이라면 해리 캐인이나 다이어 등이 찰 수 있겠지만), 웬만하면 손흥민이 전담키커로 찰텐데요. 이날은 손흥민이 차지 않고 루카스 모우라가 찹니다. 이건 분명 손흥민을 향한 루카스 모우라의 배려있고 진정성 있는 도움이었네요. 경기 후에 손흥민은 이런 말을 남깁니다.
"모우라에게 정말 고맙다. 만약 그 골(22호)을 넣지 못했다면 나는 다음 골(23호)도 넣을 수 없었을 것이다. 모우라가 들어 와서 경기를 바꾸었고 우리에게 신선한 움직임을 줬다. 모우라는 들어왔을 때 나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해줘서 정말 정말 고마웠다"
토트넘 손흥민 23호 골- 루카스 모우라 프리킥-수비수 맞고 튀어나온 볼, 슛 골!
근데 제가 동영상 몇 번 보니 23호골을 75분에 넣고서 제일 좋아했던 친구가 모우라였네요. 다 좋아했겠지만, 또한 벤 데이비스가 두 팔을 벌리고서 좋아합니다. 어찌 보면 자기가 골 넣은 줄로 알 정도로 좋아하니다. 근데 골 세레머니 장면에서 벤 데이비스가 달려오는 손흥민 안고 버티다가 자빠지는 이 장면도 너무 웃기고 행복하네요. 얼마다 다들 축하하고 난리가 났습니까 ㅎㅎ
토트넘의 손흥민이 새로운 기록을 장식하면서 EPL 2021-2022를 마무리했습니다. 23호 골, 전부 필드골로 채웠다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공동득점왕이 될 수 있는 것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바로 루카스 모우라였다는 것이고요. 그 배후에는 토트넘 홋스퍼의 팀원들이 손흥민이 득점왕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다는 점이 그들의 원팀으로서의 팀웍과 관계의 끈끈함을 맛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클롭세프스키가 골키퍼까지 제쳤는데 손흥민에게 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줬다는...ㅋㅋ그리고 그 다음에는 에라 모르겠다 그냥 차고 3:0의 쐐기골을 박아버렸다는 것도 너무 즐겁네요. 손흥민이 득점왕이 가능했던 것은 다른 팀에 가서도 더 잘 할 수도 있었겠지만, 토트넘의 선수들의 하나되는 One Team으로서 에너지와 시너지, 케미가 잘 맞물려서 가능하게 되었다고 보고 싶습니다. 손흥민도 멋지고,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도 너무 멋집니다.
특히, 콘테 감독이 손흥민이 23호골을 넣었을 때 너무 좋아하면서 두 손가락으로 하나는 2를 가리키고 하나는 3을 가리켰는데요. 제가 처음에는 5:0이 되었다고 좋아라하나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손흥민의 골숫자인 23호 골이었다는 것을 암시했네요. 감독이 선수의 개인성적까지도 생각하면서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현해준 것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감독하기 쉽지 않습니다. 감독은 숲도 봐야하고 나무도 봐야하는데. 콘테 감독이 손가락으로 그렇게 제스쳐를 취한 것도 참 귀엽네요. ㅎㅎ
SPOTV 해설자가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때 굉장히 중요한 멘트를 날렸습니다. 그 멘트가 오늘 포스팅 제목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월드 클래쓰 손흥민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손흥민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우리가 손흥민 시대에 살고 있음에...ㅎㅎ
토트넘이 2021-2022 EPL 마지막 라운드 노리치전에서 빅4 수성과 함께 손흥민 선수가 22호, 23호 골을 떠트리면서 득점왕에 오를 수 있있던 것은 SON의 실력 뿐만 아니라 일등공신 모우라와 그의 원팀, 토트넘이기에 가능하다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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