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 <서울대작전Seoul Vibe>(2022)를 아이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유아인의 2022년 영화라서 기대는 좀 하긴 했습니다만 이런 느낌을 뭐라고 해야할까요? 영화리뷰 시작합니다.
*스포주의!
넷플릭스에 만든 <서울대작전>은 특이한 소재로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일단 시간적 배경이 1988년이고, 그리고 전두환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자동차레이싱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음악이 추가됩니다. 이런 조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솔직히 당황스러운데요. 근데 수확이 있다면, 우리 두 아들과 즐겁게 보았다는 것입니다. 초딩 아들이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스토리가 조금 허황된 면도 있는데요. 중간중간에 액션씬, 자동차 경주씬 같은 건 살짝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만. 이게 뭐라고 해야 할까요?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가 원팀이 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총기불법판매하면서 돈 벌든 친구들과 한국의 친구들이 합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정세가 등장합니다. 안 검사역의 오정세가 등장하니 뭔가 진중한 느낌이 들 것 같은 느낌, 거기에다 김성균, 문소리, 정웅인이 등장합니다. 아 그럼 뭔가 대단한 스토리가 나올 것 같은데, 이게 장난스럽고 funny한 느낌이 계속 됩니다. 스토리 자체는 진중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건데, 굉장히 라이트한 느낌, 유아인 외 친구들이 원 팀인데, 이 친구들 캐릭터 자체가 진중함은 없고 너무 가벼워서 영화를 보면서 이걸 심각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그냥 너무나 라이트하고 라이트한 접근 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심각한 장면이 나와도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어쩌면 감독이나 제작진이 그런 느낌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원래 진중한 느낌이 아닌 뭐 블랙 코미디물이라고 할까? 거기다가 자동차 액션을 넣은 것 정도? 오정세, 김성균, 문소리, 정웅인, 이들의 연기의 무게감이나 깊이는 찾아볼 수 없고 슈프림 팀의 끼와 느낌에 젖어들어 영화는 화물수송기에서 자동차가 떨어진다는 황당한 마무리로 처리됩니다. 전두환과 연관된 강회장(문소리) 비자금도 뜬금포같은 스토리같네요. 정치적인 소재를 아예 배제하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근데 영화는 잡탕밥 같은 느낌, 원래 그렇게 만들려고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넷플릭스 영화로 등장했는데, 1988년 서울 올림픽할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 가운데 비자금 운반책을 맡은 유아인 무리들이라는 이야기의 출발점이 과연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이 갈 지, 대한민국 시청자들을 너머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하지는 의문입니다. 완전 전투액션도 아니고 완전 자동차 액션도 아니고 말이죠. 헐리우드 영화,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액션영화 <6언더그라운드>에서 자동차액션은 정말 리얼했는데요. 물론 그것만큼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넷플릭스 <서울대작전>이 1988년대 복장과 음악과 뭐 그런 배경과 색깔 속에서 스토리도 변변찮고, 액션도, 스토리의 개연성도...이것 저것 깊은 것은 별로 없고 찔끔찔끔 조합해 놓은 느낌에 시청자가의 감상댓글이 참혹하기 그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결론은 아이들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 정도 입니다. 돈 주고 보기엔 아깝고 그냥 밥 먹으면서 심심풀이 땅콩으로 즐길만한 딱 그 정도 수준의 영화다. 유아인이 송민호의 연기를 굉장히 칭찬했다고 해서 어떤 영화를 찍었나 싶었는데요. 내가 호감을 가지지 않아도 될 만큼의 영화였다. 송민호의 연기는? 라이트한 영화 분위기에 눌려 파악이 잘 안 됩니다. 영화 분위기가 그래요ㅎㅎ저는 솔직히 진중하게 볼려고 노력을 했지만, 도저히 그렇게 되지 않는 영화 분위기 있죠? 근데 원래 그렇게 만든 영화였다는 ㅋ
오늘은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Seoul Vibe>(2022)에 대한 후기를 살짝 포스팅해 봤습니다. 영화가 아예 라이트의 역대급으로 가버렸으면? 그냥 코믹 터치로 도배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함을 연출한 영화, <서울대작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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