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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내가 좋아하는 사람

탐독: 탐서/시와 케렌시아

by 카알KaRL21 2022. 10. 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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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 게재된 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란 시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나태주의 단아한 시를 통해 감상과 해석을 함께 나눠 보고자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이 시의 결론적인 나의 견해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그저 보통의 사람"이라는 말이다. '보통 사람' 적절한 공감(1연)과 적절한 겸손과 예의(2연)와 적절한 희노애락의 감정을 소유한 '그저 보통의 사람'인 셈이다. 과거의 많은 선배중 맹자는 인간은 원래 태어날때 부터 선하게 태어났다(성선설), 순자는 원래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게 태어났다(성악설)를 주장했다. 이런 성선설과 성악설을 뒤로하고서 나태주 시인이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저 보통의 사람' 보통의 공감, 보통의 자기처신, 보통의 감정을 가진 그저 보통의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보통사람? 여러분은 보통 사람인가? 아주 옛날에 <보통사람들>이란 드라마제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보통사람들, 그냥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이다. 우리도 보통 사람들이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변하고 때로는 엇나가고 때로는 존재에 가시가 돋아나는 것 같다. 그건 자기 혼자서 그럴 수도 있지만, 옆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긋나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탓하기 이전에 먼저 우리 자신이 보통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우리의 존재가 '보통'이라는 기준을 항상 유지하고 있는다면, 우리가 만나는 사람도 '보통'이라는 범주에 같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근데 제가 이렇게 해석은 하고 있지만, '그저 보통의 사람'이 되는 것이 어려운 것만 같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와 견해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고 살아온 환경과 배경이 다르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하는 기준이 '그저 보통의 사람'이 될 때 더 하모니가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그 보통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 

 

 

 

 

간만에 앉아 포스팅을 합니다. <시와 케렌시아>코너의 글을 오랜만에 포스팅하네요. 한주간 동안 엄청 바쁘게 움직여서 온 몸이 방전되었지만 이제 조금씩 회복중에 있습니다. 오늘은 나태주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란 시를 가볍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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