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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오직 너는 - 숫자 1, 하나가 제일 중요하다

탐독: 탐서/시와 케렌시아

by 카알KaRL21 2022. 10. 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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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신간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에 게재된 시 중에서 오늘은 '오직 너는'이란 시를 같이 공유하면서 감상과 해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 시를 대하면서 숫자 1,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느끼면서 생각하게 됩니다.

 

 

 

 

 


오직 너는


많은 사람 아니다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너는 한 사람
우주 가운데서도
빛나는 하나의 별
꽃밭 가운데서도
하나뿐인 너의 꽃
너 자신을 살아라
너 자신을 빛내라.


 

 

숫자 1, 하나의 중요성

요즘은 있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오늘 '교통사고사망자 수'라는 통계표지판을 만들어서 커다란 전광판을 통해 사람들에게 교통사고의 위험과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주었는데요. 그 교통사고사망자 수에도 나타나는 숫자는 0에서부터 무조건 시작해서 1부터 출발합니다. 사건사고가 없으면 좋겠지만, 무조건 출발은 1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숫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숫자가 그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그 모든 숫자의 기본은 바로 숫자 1, 숫자 1은 모든 숫자, 천문학적인, 기하급수적, 어마무시한 모든 숫자들조차도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숫자 1,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도 한 분씩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인구가 내 부모일 수가 없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숫자 1보다 의미가 없는 것은 그 다수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우리는 오늘 교통사고사건이 많든 적든, 사건과 사고가 많이 나더라도 때로는 무심코 쳐다볼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숫자판에 기록된 숫자에 자신이 알던 1이 없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만약 자신이 알던 부모님, 동생, 친구, 사랑하는 사람 1이 거기에 포함되어 있다면 통곡하게 될 것입니다. 숫자 1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모든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의미있는 숫자 1, 유의미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1이기에, 오직 하나 뿐이기 때문에

시인 나태주는 <오직 너는> 시에서 이런 이야기로 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 아니다
많은 사람 가운데

 

많은 사람, 많은 숫자가 있지만, 그 숫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지구상에 수십억의 인구가 있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수많은 인구가 존재했고 숫자가 있더라도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그 무수한 숫자와 내가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관계가 없기 때문이죠.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그 무의미한 많은 사람이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다.

 

오직 너는 한 사람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다손 치더라도 '오직 너는 한 사람' 바로 '숫자 1, 하나'라고 합니다. 사람의 목숨은 하나, 자기 목숨, 나의 목숨도 하나, 너의 목숨도 하나, 나의 인생도 하나, 너의 인생도 하나일 뿐입니다. 지구상에 아무리 많은 숫자가 존재해도 '오직 너는 하나'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너는 하나이기 때문에 그 많은 숫자들에 비해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이고 약해 빠져보이고 빠져도 별로 표시가 없는 숫자1이지만, '하나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주 가운데서도
빛나는 하나의 별
꽃밭 가운데서도
하나뿐인 너의 꽃

 

 

온 우주, 수많은 꽃밭 가운데서도 별은 하나이고, 꽃은 하나인데, 바로 그건 너의 별이고, 너의 꽃이라는 말입니다. 솔직히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플루언서나 슈퍼스타가 있다고 치죠. 예를 들어, 월드클래쓰 손흥민이 있는데, 손흥민을 아무리 좋아하고 그가 아무리 탁월한 업적과 성취와 활약을 보여준다고 해도 그도 그저 하나의 별, 하나의 꽃에 불과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추종하고 팔로우하더라도 그조차도 하나, 숫자 1입니다. 그래서 '오직 너는' 대단한 슈퍼스타, 손흥민처럼 대단한 인기스타, 잘 나가는 연예인, 대박을 치는 사업가, 영향력이 대단한 정치인이나 권력가가 못 되어도 유의미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 밖에 없는 인생이고 하나 밖에 없는 자기만의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상의 모든 숫자는 다 하나의 개체, 하나의 인생, 하나 하나가 모여 집단을 이루고 무리를 이룹니다. 하나 하나가 파괴되면서 집단도 무너지고 공동체가 허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가 중요한 것입니다. 코로나사태 때 우리는 한 사람이 조심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팬데믹을 경험했는데요. 조심하지 않은 한 사람, 어쩌다 나도 모르게 감염된 한 사람, 한 사람이 점점 더 확장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숫자1' ,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재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 하나가 바로 '오직 너'이고, 그 하나가 바로 '오직 나'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뿐인 너 자신이므로

 

그래서, 나태주 시인은 이렇게 마지막 두 문장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세상에 유일무이한 단 하나, the only의 너 자신이기에 너 자신을 살고, 너 자신을 빛내라고 말합니다. 

 

너 자신을 살아라
너 자신을 빛내라.

 

 

요근래 지인과 톡을 주고받다가 그런 문장을 저에게 던졌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문장이었습니다.

 

"너 답게 굴어라!"

 

 

 

 

숫자1, 하나가 제일 중요하다

오늘은 나태주 시인의 <오직 너는>이란 시를 보면서, 숫자1, 하나에 대해 생각하면서 모든 인간, 너와 나는 다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하고 고귀한 '나', '너'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보았는데요. 정말 하루 하루 '너답게(나답게) 살고, 빛내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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