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를 참 좋아한다. 그냥 창너머로 보이는 빗줄기들과 지붕을 때리는 빗방울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커피 한잔이 있으면 더 없이 로맨틱한 분위기다. 그런 평범한 일상, SG 워너비의 <ordinary people>이란 노래제목처럼, 보통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의 풍경 말이다. 오늘은 그런 풍경, 그런 풍광이 그립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나 맑은 날이나 궂은 날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궂은 날의 강도가 너무 심한 일상은 평범함에 균열이 생기게끔 한다. 단순히 비오는 날 화려하게 출근했는데, 지나가던 차가 괘씸하게 빗물을 확 튀겨서 옷차림을 다 버리게 한다던가, 아니면 멋쩍게 마시던 커피를 쏟아버려 새 옷을 완전히 버려버린 그런 단말마적인 장면 보다 뼈를 에이고 삭이는 깊은 절망과 낙담이 나를 에워쌀 때 사람은 고개를 숙이게 된다. 어느 작가의 이 문장은 언제나 나를 때린다.
"맨홀 뚜껑을 열고 지상 위로 올라 갈 수 있을까?"
맨홀 뚜껑은 열라고 있는 것이고, 열고 닫으라고 있는 것이니,
맨홀 뚜껑을 열고 지상 위로 올라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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