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알 입니다.
요즘 사정이 있어서 알라딘 중고샵에 들어가 판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책을 사면 좀 더럽게(?) 읽는 스타일입니다. ㅋㅋ저는 책을 읽게 되면 무조건 볼펜이나 만년필로 줄을 그어야 직성이 풀리고 메모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읽기 시작한 책은 거의 중고로 팔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참 책을 사 모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사두고 읽지 못한 책들을 정리하고 싶은 생각에 깨끗한 책 위주로 알라딘에 일단 올렸습니다.
근데 판매대금의 10%를 알라딘에서 가져갑니다 ㅠㅠ...! 대기업이 그냥 크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쩝!
오늘 정산받은 첫번째 책은, 애드거 알란 포의 전집입니다. 이게 다행이 절판이 되어서, 가격을 조금 더 받을 수 있었네요. 70,000원에 올렸는데, 이 책이 절판인 관계로 소위 말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 되어버렸습니다.
가격을 더 올려 받을껄 그런 생각이 지나고나서야 들었습니다. ㅠㅠ 책이든, 물건이든, 모든 상품은 한정판(limited edition)이 되면 가치가 올라가기 마련인데, 제가 조금 급해서 제일 싸게 내어놓은 듯 해서인지 빨리 판매되었습니다. 기분은 나쁘지 않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로 인해 이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다시는 읽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책이 너무 잘 빠져서 덜컥 구매를 했더랬는데, 알고보니 제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작가더군요. 암튼. 저는 책이라면 뭐든지 '덜컥' 사는 경향이 있는지라...ㅎ
두번째 판매한 책은 페소아입니다. 이 책은 12,000원인데, 알라딘에서 10%를 가져가니, 10,800원을 받았네요. 두 책 모두 다 배송비를 2,500원씩 판매자가 부담했습니다. 제가 거의 새책에 가까운 책을 중고로 가슴 아프게(?) 내어놓는데, 배송비까지 책임을 못 지겠더군요. 참 늘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다가 판매자가 되어보니 참 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늘 정산한 대금은 73,800원이 되겠네요. 에드거 알란 포 같은 묵직한 책이 많다면, 급할 때 중고로 팔면 도움이 되겠다 싶네요.
책을 팔아보니 책도 깨끗하게 읽어야 중고로 팔 때 제대로 팔 수 있겠다 싶지만, 굳이 책을 좀 지저분하게(?) 보는 독서습관을 바꾸고 싶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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