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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3형제 주가 급등 이유, 과열된 불안한 질주, 배후에 기대감이 한 몫

탐독: 탐욕/돈과 경제

by 카알KaRL21 2023. 3. 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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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로 불리는 에코프로비엠과 이를 자회사로 둔 에코프로 형제,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 이 삼총사의 주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 사태와 증시의 변동사항에도 불구하고 '묻지마 우상향'을 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3형제가 사흘 동안 고공행진을 진행하면서 15일 3개사의 시총은 5조 1700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인 한국전력의 기업가치보다 3배나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들 시총의 합계는 3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수주 계약 등 별다른 호재가 없고 미래 추정 실적을 고려하더라도 과열된 분위기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자회사의 신규 상장과 에코프로그룹의 코스피 이전 상장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과열 지적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아래의 에코프로의 차트를 보시면 하루만에 무려 +78,000원(21.0%)가 올랐습니다. 어제의 종가인 에코프로인데요. 에코프로만 이런게 아닙니다. 

 
 
에코프로, 3월 15일 종가, 무려 21%가 올랐다
에코프로, 3월 15일 종가, 무려 21%가 올랐다

 

근데 에코프로만 이런게 아니고 2차전지 관련주들이 엄청나게 올랐는데요.

  • 에코프로 +21%
  • LG에너지솔루션 +3.1%
  • 엘앤에프 +1.9





에코프로와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
에코프로와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

 

에코프로가 포함된 ETF도 어제는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만.

 

에코프로가 포함된 ETF의 3월 15일의 상승세
에코프로가 포함된 ETF의  3월 15일의 상승세
에코프로가 포함된 ETF의 3월 15일의 상승세
에코프로가 포함된 ETF의  3월 15일의 상승세
에코프로가 포함된 ETF의 3월 15일의 상승세
에코프로가 포함된 ETF의  3월 15일의 상승세



 

저는 ETF는 거의 손대지 않고 있어서 잘 모르지만 ETF가 하루만에 이렇게 올랐다는 것은 특이한 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뭐 에코프로가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니 ETF 또한 당연히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데요.

 

 

 

아무리 종목이 좋아도, 현재 주가의 수준은 정당화 할 수 없다

올 1월 2일 기준 에코프로 3형제의 합산시총은 12조 5965억 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두달 반 만에 20조 원 넘게 기업가치가 급증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에코프로 3형제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1조 429억원입니다. 기아(7조 2000억 원)의 1/7 수준입니다. 매출 역시 11조 2145억원으로 기아(86조 6000억 원)의 12%에 불과합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실적이 계속 성장하면서 내년도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 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어놓았는데요. 현재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아무리 전기차, 2차전지 분양의 전망과 성장의 잠재력, 포텐셜이 높다고 쳐도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하게 높고 현재의 주가는 너무할 정도의 과열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서 갚는 쇼트커버링 현상이 일어나면서 주가가 더욱 강세를 보였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에코포르비엠의 공매도 잔액은 1월 초 500만 주 수준에서 이달 10일 기준 244만 주까지 줄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양극재 시장은 더 성장할 수 있지만 당장 리튬.수산화 리튬 가격이 많이 하락하면서 단기 실적 부담이 커졌다"

 

"그간 공매도로 있던 잔액들에 대한 쇼트커버링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더해지는 양상이지만 현재 상승세는 쉽게 설명할 수 없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이런 와중에 주가가 너무 터무니없이 과도하게 급등한 것에 대한 회사 분석을 포기한 애널리스트도 있다고 하는데요. 2차전지를 담당하는 한 전문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2차전지 업종은 최근 이성적 분석이 어려운데 특히 에코프로의 강세는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이 됐다"

면서 

"최근 2차전지 업종의 실적을 추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고 말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2차전지의 고민은 오히려 주가”라고 하면서 “과도한 낙관론이 가격에 반영돼 있을 수 있어 의심해야 한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소재업체들의 수주 이벤트는 지속적이기 어렵기 때문에 높아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유지되려면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웃돌 필요가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무리 2차전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현상은 약간은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는데요. 이렇게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나저나 에코프로비엠 주식 쪼개면서 저도 몇 주 가지고 있었는데...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주가 상승은 에코프로그룹 상장사들이 코스피로 이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

그렇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기대감은 계속 분출중인데요. 에코프로의 전구체 사업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우선 호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에코프로가 지분 69.3%를 소유하고 있으며 LG그룹의 맏사위인 윤관 씨가 대표로 있는 BRV캐피탈 매니지먼트가 펀드 2개를 통해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거래소에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상장에 성공한다면 에코프로비엠의 몸집과 밸류에이션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코프로그룹 상장사들이 코스피로 이전할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과 기대도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는 자진 상장폐지 후 신규상장 심사를 받아 코스피에 재상장할 수 있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경우 신용등급이 개선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현격하게 줄어든다"

고 말했습니다. 

 

 

 

어제의 에코프로관련 정보를 적어봤는데요.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상승의 이유와 이와 관련 우려, 그리고 향후 앞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들을 짤막하게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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