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주식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바로 2차 전지인데요. 투자자들에게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전기차하면 테슬라, 테슬라 하면 2차 전지, 그리고 오늘은 테슬라 수혜주 테이팩스라는 국내 기업에 대해 살짝 알아볼까요?
전기차 시장 확대와 더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도 합니다. 양극재, 분리막, 동박 등 2차전지 부품, 소재 업체까지 시장의 주목을 단단히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테이프 파는 업체로까지 관심이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이긴 합니다.
크게 각광을 받지 않았지만 테이프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2차 전지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떠오른 기업이 있는데 바로 ‘테이팩스’입니다. 테이팩스에 대해 흔히 ‘숨은 보석’이란 평가도 나오는데요. 실은 회사가 언론 노출을 꺼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조용히 돈을 잘 버는 기업으로 알려진 테이팩스는 공모가가 2만 3000원에 출발했지만 현재 5만 원 대를 넘어 6만 원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장한 지 6년이 지났기에 만족할 만한 수익률은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창 잘 나갈 때는 주가가 9만 원 대까지 육박했는데요. 제가 아는 네이버블로거 이웃 중에서는 한 2년 전에 8만 원대에 엄청난 시드로 진입했는데, 시장의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마음고생이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요. 지금 6만 원대이니 아직도 손실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만약 그분이 장기투자, 가치투자자로 철학과 기업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매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밸류 저평가...성장세 뚜렷하다”는 평가인데요. 제가 테이팩스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CU편의점에 갔는데 테이팩스 테이프가 걸려 있더군요.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테이팩스는 테이프를 파는 회사이고 2017년 10월에 상장했습니다. 흔히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쓰는 ‘박스테이프’에서부터 배터리용 테이프까지 취급합니다. 전기차, 전동공구 배터리용 테이프가 핵심 수익원이자 성장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용 테이프사업은 2020년 LG화학(현재 LG에너지설루션)을 통해 테슬라에 납품하면서 본격적으로 비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삼성 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차 전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테이프 등을 판매하는 전자재료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021년 3분기 기준 54.7%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63%로 늘었습니다. 2025년까지 이 비중이 73%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인데요.
테이팩스의 한 영업직 직원은
"배터리용 매출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
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초까지만 해도 1만 원 후반대에서 2만 원 초반대를 맴돌던 테이팩스는 2년도 채 안 돼 주가가 장중 9만 원대(2021년 11월 26일• 고가 9만 1500원)까지 폭등했습니다. 2년 새 수익률이 무려 5배에 달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가는 내리막을 걸어 고점(9만 1500원) 대비 40% 낮은 셈입니다.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는 데다 2차 전지 산업 성장세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될 법도 했지만 딱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가 움직임도 작년 하반기 2차 전지주 랠리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하반 기(2022년 7월 1일~12월 29일) 테이팩스는 19.88%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포스코케미컬은 68.22%, 에코프로는 181%이 수익률을 냈습니다.
2 차전지용 테이프 중에서도 매출 비중이 더 높은 전동공구 부문 판매가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 속 부진했던 게 주가 상승에 제한이 됐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A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전동공구 시장의 6배 정도 되지만,
전동공구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테이프가 전기차용보다 비싼 게 들어간다 “
며
"배터리용 테이프 매출 비중으로 보면 아직까지 전동공구 쪽이 더 높다”
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저평가됐다 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작년 7월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테이팩스는 포스코케미컬, 솔루스첨단소재처럼 2차 전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2차 전지 소재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이들 기업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적용받고 있다 “
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주가 수익비율(PER)도 13.45배로 포스코케미컬(126.03배), 솔루스첨단소재(161.61배), 일진 머티리얼즈(45.25배) 등 다른 2차 전지 소재주 대비 한참 낮다는 것인데요.
전체 실적도 상승세에 있습니다. 2019년 111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1177억, 2021년 1522억 원 등으로 매해 늘었습니다. 2021년 영업 이익은 196억 원으로 2년 전인 2019년 90억 에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작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39억 원으로 2021년 연간 영업 이익을 넘어섰습니다. 성장세도 뚜렷하다는 전망인데요. 특히 원통형 2차 전지 시장 확대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주류인 파우치나 각형 배터리에 비해 공간 효율성이 낮아 전기차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는데요. 모양이 원형인 만큼 배터리 개수가 많아질수록 빈틈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에너지 밀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였습니다. 이 때문에 테슬라를 제외하곤 사실상 원통형 배터리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에너지 밀도, 효율성 등 이 개선된 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원통형 전지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데다 고정비가 낮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가 마진이 좋다"
며
"전기차 후발주자인 업체들 입장에선 원통형 전지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
고 귀띔했습니다. 그간 각형을 고수했던 BMW와 볼보는 원통형 배터리 도입을 확정했습니다. GM도 원통형 채택을 고려하고 있는 중인데요.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약 108기가 와트시(GWh) 수준에서 2025년 241 GWh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LG에너지설루션, 삼성 SD 등 국내 주요 2차 전지 업체들도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도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업체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에 대응해 북미 지역에 원통형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이들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테이팩스가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당장은 테이팩스 배터리 부문 매출에서 전동공구 비중이 높지만, 삼성 SD나 LG에너지솔루션 쪽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비중이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
고 전했습니다.
테이팩스는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신규 시설투자 계획도 밝혔다는 데요. 2 차전지용 테이프 제조 공장• 생산설비 구축에 2025년까지 3년간 68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입니다.
한 연구원은
"2025년 말 기준 2차전지용 테이프 생산능력 이 약 2배로 늘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테이팩스의 생산능력 확장 속도보다 고객사의 2 차전지용 테이프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
이라며
"해당 기간 내 증설 계획을 앞당기거나 추가 증설 여지도 있다"
고 말했습니다.
테이팩스 주가는 5만 원대에서 늘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작년 시장의 분위기가 너무나 침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주가는 늘 고만고만했는데요. 8월 중순에 8만 원대로 올라섰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3월의 테슬라 투자자의 날을 지나면서 테이팩스가 테슬라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조금씩 6만 원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테이팩스의 주가는 현재 6만 원대인데요. 테이팩스는 진짜 제가 최애 하는 종목입니다. 이 놈은 언제 한번 제대로 사고 칠 것 같은데요. 물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소견이고 해석이니 참고하시면 하세요.
배당락일 | 배당 | 지불일 | 수익률 |
2022년 12월 28일 | 900원 | 2023년 4월 12일 | 1.69% |
2021년 12월 29일 | 700원 | 2022년 4월 12일 | 0.88% |
2020년 12월 29일 | 500원 | 2021년 4월 15일 | 1.39% |
오늘은 테슬라 수혜주로 부각되어 3월부터 주가가 6만 원대로 들어선 테이팩스라는 기업에 대한 소식과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돈 잘 버는 기업이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도 같은 테이팩스이라고 생각합니다.
SVB파산의 이유,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예금주의 불안감, 향후 연준의 행보 (7) | 2023.03.14 |
---|---|
2023년 교육급여 바우처 신청 안내 (3) | 2023.03.14 |
카카오가 SM주식을 15만원에 공개매수, 하이브의 향후 행보는?( ft. 공개매수의 뜻, 목적,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7) | 2023.03.08 |
미국에서 틱톡사용금지 이슈, 반사이익 기대감에 관련주가상승효과, 개인적으로 틱톡으로 꺼리는 이유 (13) | 2023.03.07 |
테슬라 투자자의 날, 핵심 정리 및 분석(ft.오늘의 테슬라뉴스) (6) | 2023.03.0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