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와 김해숙이 주연한 영화, '3일의 휴가'는 '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의 한 여성 출연자가 문득 언급하길래 어떤 영화인가 싶어 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의 리뷰, 한번 진행해 보겠습니다.
UCLA교수가 된 신민아(방진주 역)가 돌연 한국으로 돌아와 백반집을 한다. 어린 시절 어린 딸이 자신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딸을 동생가족에게 맡기고 온갖 궂은 일을 다해가며 뒷바라지했던 엄마, 김해숙(박복자 역)이 어느 날 갑자기 사망한다. 임종조차 지키지 못하고 자기 때문에 장례식도 이틀 연기되었다. 자신을 위해 영혼을 갈아넣었던 엄마의 인생을 뒤늦게 돌아보면서 밀려오는 후회, 방진주는 엄마가 해왔던 김천의 외진 동네 백반집을 이어받아 거기에 눌러앉아 버렸다.
영화는 김해숙과 강기영(가이드 역)이 나외 첫 문을 연다. 죽은 엄마 박복자를 위해 가이드(저승사자?천사?)는 3일의 휴가를 준다. 딸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볼수만 있는 엄마에게 특혜가 주어진다. 하지만 죽은 자의 세계와 현실세계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법이다. 딸의 앞길을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막은 것 같아 안스럽고 속상한 엄마는 가이드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어린시절 이후 한번도 잠 한번, 밥 한번 같이 먹지 못한거 그리고 엄마의 생일상을 해주는게 딸의 소원이었고 엄마는 그 생일상을 받아보는게 바램이었다. 구구절절 아쉬움만 남는 두 사람의 이별이 이 하루의 만남으로 채워진다. 두 사람, 엄마와 딸이 안타깝게 채워지지 못한 결핍, 아쉬운 구멍이 이 하루로 채워진다. 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다.
엄마의 기억 속에 딸과의 모든 데이터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딸의 주저앉은 듯한 아쉬운 삶의 회복을 위해 자신의 기억을 삭제당하더라도 좋다는 선택을 한다. 이 하룻밤의 모녀의 다른 세계의 만남이 딸의 Restart의 모티브가 된다. 박복자의 기억 속에 딸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말이다. 엄마이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영화는 모녀간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마지막 선택 또한 엄마의 희생, 엄마의 딸을 위한 헌신으로 인해 마무리되는데, 이게 굉장히 통속적인 결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혹자는 진부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엄마와 딸의 안타까운 시선에 대한 마지막 엔딩처리는 이런 평가를 피할 수는 없으나 영화는 잔잔하고 감동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는 없겠다.
영화 '3일의 휴가'는 한 평생 딸, 방진주를 위해 자신을 갈아넣었던 엄마, 박복자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의 삶을 약간의 판타지한 대목을 가미해서 감동을 우러내게 한 스토리이다. 하지만 평가는 엇갈릴 수 있겠다는 개인적인 리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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