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12회 다시 읽기 미란과 은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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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12회 다시 읽기 미란과 은희①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2. 5. 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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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12회는 정준과 영옥의 달달한 러브스토리와 푸릉마을에서 생전장사를 하는 은희와 서울에서 제주로 3년 만에 내려온 미란과의 사연들을 흥미롭게 펼쳐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연많은 드라마 12회 리뷰, 시작합니다.

 

 

 

 

 

저, 거짓말한 적 없어요

야심한 밤에 영옥에게  걸려온 그 수상한 전화의 정체에 대해 영옥(한지민 분)은 정준(김우빈 분)에게 애인도 아니고, 아기도 아니라고 합니다. 다음 달에 간다고 하고 전화를 끊은 영옥에게 들은 '둘 다 아니야'란 말에 정준은 기분이 좋은지

 

 

'누난 내 여자니깐'

 

 

이라고 이야기하자, 영옥이 되받아칩니다.

 

 

'어쩜 그리 귀여워?'

 

 

그러자, 영옥이 '술 깼다'라고 합니다. 술 기운에 같이 자는 건 사랑을 모욕하는 행위다 뭐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말에 정준은 바로 알아차리곤 이불을 폅니다. 둘의 달달한 밤이 이어졌네요.

 

 

우리들의 블루스 정준과 영옥이 가파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직전 스틸컷
우리들의 블루스 정준과 영옥

 

 

물질을 하러 갔던 영옥이 빠져 나오다가 그만 그물에 물갈퀴가 걸려 밖으로 나가질 못합니다. 이로 인해 모든 해녀들이 정신이 없었네요. 다행이 서로 도와줘서 다 목숨을 건졌는데요. 이로 인해 춘희 삼촌(고두심 분)이 따로 영옥을 부릅니다. 

 

 

"바당(바다)서 욕심내믄 죽어"

 

 

춘희 삼촌은 해녀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거짓말하고 헤프게 보여 왕따 취급 당하고 오늘 사고까지 날 뻔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더 이상 물질 하러 나오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영옥은 너무 물질을 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자신에게 떠도는 소문들은 소문일 뿐이며 자신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 거짓말한 적 없어요."

"묻는 말에만 대답한거지."

 

 

12살에 화가였던 부모이 돌아가시고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면서 춘희삼촌은 영옥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된 듯 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들려오는 이상한 전화에 대해 사람들이 온갖 이야기들을 다 하는데요.

 

 

"걔는...제 하나뿐인..."

 

 

요렇게만 알려줍니다. ㅠㅠ아마도 동생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말을 해도 오해가 쌓이고 말을 하지 않아도 오해가 쌓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말을 많이 해도 그렇지만, 영옥의 경우는 말을 할 말만 해서인지 오해가 가득한데요. 그도 그럴 것이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다 변명하고 오해다, 편견이다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더군다나 그 제주도 시골 푸릉마을 바닥에서 소문 나기 좋은 환경이니 더더욱 그런데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예의가 없네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은희(이정은 분)의 친구, 미란(엄정화 분)입니다. 미란은 서울에서 맛사지샵을 운영하는데 그 모든 걸 접고 프랑스에 첫번째 남편이 키우는 딸의 대학졸업식에 갈려고 합니다. 미란은 세 번이나 이혼을 하고 돌싱으로 있는 와중에 그렇게 보고싶어했던 딸을 보러가지 못하게 됩니다. 첫번째 남편의 새 엄마는 딸을 가르치던 교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새 엄마가 자기 남친은 소개시켜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란은 딸의 졸업식에 낄 틈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미란은 그 사실을 딸이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전 남편이 이야기한 대목에 대해서 "내가 실망하는 게 싫어서"라고 딸 편을 생각해 주네요. 이런 이야기를 은희한테는 하지 않고 그냥 일때문에 딸 졸업식을 못 갔다고 하니 은희는 '진짜 뼛속까지 이기적인 년'이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유럽행 비행기가 아니라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짐을 한아름 안고 귀향하는 미란을 픽업하기 위해 은희가 공항까지 가는데요. 미란바라기인 인권(박지환 분)은 미란을 공주라고 하고 은희를 무수리라고 표현합니다. 인권과 명보(김광규 분)까지 미란 오는 것에 온통 들떠 있습니다. 미란 한 마디에 인권과 호식(최영준 분)까지 춘희삼촌 지붕수리까지 해주고 난리입니다. 인권은 미란 편이지만, 호식은 오로지 은희 편입니다. 간만에 내려온 미란이 반가워서 픽업하러 가긴 가지만, 은희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미란이 저녁 먹으러 온다고 해서 은희, 영옥, 달이, 별이 다 전을 붙이고 회를 뜨고 난리도 아닌데요. 갑자기 미란의 전화가 와서는 밥 먹고 온다고 합니다. 명보까지 미란이 좋아하는 돌돔을 가져왔는데요. 은희가 지금 뜨고 있는 회도 돌돔이었습니다.

 

 

"뭐야, 음식했는데 밥을 먹고 오고."

 

 

너무 열이 받은 은희는 뜨던 회를 놔두고 애들에게 음식 챙겨서 가라고 합니다. 저만치서 영옥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예의가 없네!"

 

 

은희가 혼자서 노트를 꺼내 자기의 맘을 적어갑니다.

 

 

"미란이만 오면 푸릉사람들은 죄다 좋아 죽는다. 옥동삼촌(김혜자 분)은 죽은 동이가 살아온 것처럼 좋아하고, 춘희삼촌(고두심 분)은 스무살에 술 먹고 고랑에 빠져 죽은 작은 아들 만영이가 사랑한 미란이가 작은 며느리처럼 애달파...인권이와 명보는 미란이를 보는 순간 30년은 젊어져. 짝사랑할 때처럼 철 없이 설레하고 다들 그렇게 신들이 난다."

 

 

미란이만 오면...푸릉사람들은 죄다 좋아 죽는다는 것을 보여준 스틸컷&#44; 미란과 명보와 인권이 고스톱을 치고 옥동과 춘희와 호식이 이를 바라보고 이는 스틸컷
우리들의 블루스 은희와 미란

 

 

 

 

 

"근데 나는 어떤가?"

미란은 부자였고, 은희는 똥꼬 찢어지게 가난했나 보다. 학교 갈 차비가 없어서 걸어가는 은희, 그리고 그런 은희를 놀리는 버스정류장의 학교 애들, 그런데 그 당시 부자의 상징이었던 그랜다이저(각그랜져)를 타고 가던 미란이 은희더러 타라고 한다. 그리고 아침도 못 먹은 은희에게 샌드위치를 챙겨준다.

 

 

우리들의 블루스 은희와 미란이 학창시절&#44; 아빠의 그랜다이저를 타고 학교가는데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스틸컷
우리들의 블루스 은희와 미란의 학창시절

 

 

 

그렇게 두 사람의 우정은 찐했다. 돈이 없어 고등학교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은희였기에, 미란은 은희에게 먹어서는 안 될 농약인가? 암튼 그걸 먹이고는 은희 아버지를 부른다. 은희 아버지는 아무리 가난해도 고등학교는 보내주겠다고 다짐하면서 딸을 업고 달려간다. 은희가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고등학교를 갈 수 있었던 것은 미란의 덕분이었다. 은희는 미란의 마음을 '영원히 안 잊을께'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아침밥도 못 먹은 은희가 미란이가 사준 도시락을 먹다가 쏘세지가 없다면 반찬투정을 하자 미란은 은희가 먹던 도시락을 바로 쓰레기통에 쳐 넣어버린다. 

 

 

"맨날 내가 사준 도시락 먹으면서 반찬투정이냐 하고. 얻어 먹는 주제에."

 

 

그때 일은 은희바라기인 호식은 잊을 수 없다면서 미란을 엄청 싫어한다.

 

 

은희는 고등학교 간 것으로 인해, 고등학교 자퇴하고 다시 검정고시쳐서 고등학교 졸업할 수 있었던 것도 미란이 때문이기에 

 

 

"난 내가 미란이를 영원히 사랑할 줄 알았다. 난 받은 게 있으니깐."

"나의 의리는 진심이었다."

 

 

오늘도 미란은 내일 생선장사를 해야 한다고 밤에 설치고 노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하는 은희에게 '생선 그깐거 바픈 일이 뭐라고? 내가 다 사줄께.' 술김에 한 마디 한다. 늘 미란은 그런 식이었다. 공주님과 무수리의 관계.

 

 

'정말, 그 정도 쯤은 괜찮았고 참았을 수도 있었다.'

 

 

 

 

 

 

1년전, 그 일은 참을 수가 없었다

오늘 미란이가 3년만에 제주도에 내려왔다. 1년 전에 미란이 세번째 이혼을 하면서 죽느니 마니 그런 뉘앙스를 풍겼나 보다. 은희가 걱정이 되는데, 미란은 연락이 안 된다. 결국 은희는 미란이 너무나 걱정이 되어 서울의 미란의 집을 찾아간다. 35층 은희의 아파트 층수 버튼을 누르면서 은희는 계속 미란을 걱정한다.

 

 

"너 문자 받고 제주도에서 죽어라고 달려왔셔. 죽지 마라이. 미란아."

 

 

미란의 집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대거 뛰쳐나오면서 박장대소한다. 이른바 몰래카메라 같은 헤프닝 쇼였다. 그런데, 미란의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제주도에서 내 친구 오는거 봤지?" 

 

"내가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는 내 인생에서 가장 만만한 정은희"

 

 

 

라고 은희를 소개하는 미란이였다.

미란은 친구들을 모아놓고 제주도에서 은희가 오나 안 오나 내기를 한 것이다. 다들 술에 취해 있었고 세번째 이혼한다고 난리를 친 미란은 두번째 남편도 거기에 끼여 있었나 보다. 세번째 남편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했는데, 두번째 남편은 미란이 프랑스 간다고 할때도 그 집에 있었다. 은희는 학창시절에 미란에게 받은게 많긴 하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에서 너무 주는 관계가 되거나, 너무 받는 관계가 되면 항상 불협화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미란과 은희의 관계가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은희는 미란이 자신의 하나의 콤플렉스처럼 되어버렸다. 미란은 은희를 만나면 서로 팔을 어크로스 하면서 '의리'라고 하지만, 친구라고, 베프라고 하지만, 이젠 은희는 미란이가 자신을 '따까리, 꼬붕, 무수리'로 대우하는 '이중인격자 같은 년'이었다. 

 

우리들의 블루스 은희와 미란 포스터
우리들의 블루스 은희와 미란 포스터

 

정말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느 정도 주고받는 관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무조건적인 관계라지만, 그 외에는 모든 게 쌍방통행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미란이 은희를 대하는 태도에서 대해서, 그리고 은희가 미란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드라마를 보면서 한번씩 우리의 관계도 한번 짚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네요.

 

 

 

 

 

노희경 작가의 복귀작 <우리들의 블루스> 다음주 13회의 이야기를 살짝 훔쳐보면, 미란이 은희의 집에서 우연찮게 은희의 일기장을 보게 되는데요. 과연 이 두 사람의 우정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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