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많은 이들의 이야기, tVN 주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3회는 지난주에 이어 "은희와 미란"의 두 번째 사연이 벌어집니다. 은희의 마음속에서 곪고 곪았던 것들을 미란이 은희의 일기장을 우연히 보고는 드디어 터지게 되는데요.
미란(엄정화 분)이 술 취해서 겨우 은희(이정은 분)의 집으로 들어오고 그런 미란을 침대에 눕히고 자장가를 불러주고 양말도, 옷도 벗겨주고, 물수건으로 손도 닦아주는 은희입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영옥(한지민 분)이 "진짜 무수리 같아"라고 한마디 합니다. 의리를 내세운 은희는 2박 3일만 고생하면 미란은 가니깐 그렇게라도 하고 보낼 요량입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은희 너는 티내지 않게 이기적이고 이중인격자 미란이 같은 애 되지 말자."
아침에 일어난 미란은 프랑스의 딸에게 전화를 하지만 전화는 받지 않고 낯선 여성의 불어만 들리고 있네요. 딸과 오로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에 꼭 둘이서 가자는 음성만을 남깁니다. 미란이 먹으라고 아침밥을 정성스럽게 챙겨놓고 편지까지 써 놓은 은희를 보면서 흐뭇해하는 미란, 은희는 주먹밥을 먹으면서 경매장으로 운전을 해 갑니다. 옛날 자신이 해 준 커튼을 아직도 달고 있는 은희를 위해 미란이 가져온 새 커튼을 새 단장을 하고 집안을 말끔하게 청소를 합니다. 이불 빨래까지 손수 다 합니다. 정말 두 사람의 관계가 '공주-무수리'였다면 이런 집안 허드렛일을 하지 않았겠죠. 시청자는 이런 미란의 모습을 보면서 약간의 편견의 각질을 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두 사람, 당사자만이 제일 잘 알지 제삼자는 때론 객관적이지 못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미란의 일기장을 들추어 보게 됩니다. 과거의 일기장만 보았으면 그만인데, 바로 어제 쓴 일기장을 보게 되는데요. 지난 주에 포스팅한 은희의 일기장을 내용을 고스란히 미란이 다 훔쳐보게 됩니다.
"미란이만 오면 푸릉사람들은 죄다 좋아 죽는다. 옥동 삼촌(김혜자 분)은 죽은 동이가 살아온 것처럼 좋아하고, 춘희 삼촌(고두심 분)은 스무 살에 술 먹고 고랑에 빠져 죽은 작은 아들 만영이가 사랑한 미란이가 작은 며느리처럼 애달파... 인권이와 명보는 미란이를 보는 순간 30년은 젊어져. 짝사랑할 때처럼 철 없이 설레 하고 다들 그렇게 신들이 난다."
출처:
https://karl21.tistory.com/entry/우리들의-블루스-12회-다시-읽기-미란과-은희① [Karl21의 탐독耽讀기]
그리고서 은희는 "나는 어떤가?"라고 질문합니다. '옛날 미란이한테 진 빚 다 갚고... 티 내지 않게 이기적이고 이중인격자 같은...'
너무 충격을 받은 미란,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은희가 점심 먹으러 들어왔는데요. 인덕션에 올려놓은 주전자가 타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충격을 받은 미란입니다.
은희를 화장시켜주면서 미란이 묻습니다.
"너 왜 나한테 맘에 안 드는 거 있니?"
그러면서 어제 생선 그까지 것 내가 다 사줄게라고 술김에 말한 자신의 말에 대해 사과하는 미란, 그러나 은희는 친구끼리 뭐 그러냐고 합니다. 하지만 미란은,
"친구끼리도 상처받지."
"난 네게 상처 준 거 없어?"
그러고는 자신이 받은 자신의 얼굴 반쪽, 은희 얼굴 반쪽이라면서 목걸이를 선물로 오늘은 네가 걸고 있으라고 걸어줍니다. 미란은 은희의 서운한 마음과 상처를 듣고 싶지만, 은희는 표 내고 싶지 않습니다. 자기가 원래 하는 대로 하고자 합니다.
고미란이가 왔다고 동창들이 주점에 다 모여 난리가 났는데요. 명보(김광규 분)가 유독 미란이에게 빠져 있는 것이 못 마땅해 후배이지만, 명보의 아내 인정도 같이 술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인정(조아라 분)은 <부부의 세계>에서 박해준의 비서, 장미연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안 그래도 어디서 봤나 싶었는데요. 인정이 명보가 미란을 쳐다보는 것조차 싫어하고 질투하면서 명보의 옆구리를 꼬집고 발가락을 하이힐로 밟아 버립니다. 미란이와 은희가 듀엣을 노래를 부르는 중에 남자 아재들이 다 같이 출동하여 미란이를 에워쌉니다. 은희는 언제나 자신은 미란의 들러리란 생각에 마이크를 내려놓고 스테이지를 내려옵니다. 인정이 말합니다.
"인제 무수리 역할 끝났니?"
자격지심이 있어서... 들러리..."미란이 들러리야. 무슨 실망? 새삼?" 기대하지도 않으면 실망할 것도 없다고 이야기하는 은희입니다.
인정이 무대로 나와 노래를 부를 때 미란은 문방구에 가서 옥동 삼촌 꺼라면서 한글 공부할 문구를 사고 돌아오는 길에 공터에서 혼술 하고 있는 명보를 보게 됩니다.
"인정이랑 헤어질라고."
이혼을 세 번씩이나 한 미란은 명보의 이혼을 말리지만, 명보는 자신의 옆구리, 등짝, 그리고 발가락을 보여줍니다. 꼬집혀서 생긴 멍과 긁힌 자국들과 발가락에 피가 배어 있습니다. 명보는 인정이 '의부증'이 있어서 늘 맞고 산다고 합니다. 너무나 측은한 나머지 명보의 얼굴에 손을 갖다 대면서 위로하는 찰나에 인정이 이 장면을 목격합니다. 인정은 아까 주점에서 자기 남편 명보에게 집적대지 말라고 당부를 했을 때 미란은 '명보 같은 애는 거저 줘도 안 가져'라고 대구 했는데요.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니니깐 인정의 눈이 뒤집힙니다. 명보의 사연 앞에 미란의 사연이 있는데 무작정 둘이서 싸우고 난리가 납니다. 그때 은희가 이 싸움을 말리기 위해 달려와서 미란을 제지하려고 하자 미란이 은희의 따귀를 때립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식(최영준 분)이 혼자 가는 미란을 태워줍니다. 미란은 호식에게 왜 너는 나를 싫어하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호식은 옛날 고등학생 때 도시락 사건 이야기를 꺼냅니다. 찢어지게 가난해서 아침도 못 먹고 점심 도시락도 못 싸오는 은희는 늘 미란이 싸 온 도시락을 먹었는데요. 그날따라 은희가 소시지가 너무 먹고 싶었나 봅니다. 반찬 투성 비슷하게 들리자 미란이 화가 그 도시락을 다 쓰레기통에 쳐 넣어 버리고서 '얻어먹는 주제에 반찬 투정한다'라고 막말을 해 버립니다. 늘 은희 편에 서 있던 호식은 아침도 못 먹고, 점심도 못 먹고 고등학교만 겨우 출석하는 은희인데, 그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쳐 넣은 미란이 너무 싫었던 것이죠.
근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인정을 부축해 주는 사람은 은희였습니다. 인정은 은희를 '아무나 집적대는' 병, 남자 중독자라로 몰아가니깐, 은희는 남몰래 바람난 놈, 남몰래 사업한 놈, 무작정 애 낳아 달라는 놈하고 살아야 하냐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인정은 다짜고짜 살아야지, 결혼하면 무조건 살아야 지게 하고 말합니다. 술 취한 인정을 어떻게든 데려다주고 끝을 빨리 맺으려고 맞장구를 치는데요. 명보는 술 취한 인정을 내버려 두고 절룩거리며 집으로 걸어갑니다.
"미친년, 천박한 년!"
이 소리는 미란이 한 소리인데요. 아마 인정을 향해 한 소리일까요? 은희를 향해 한 소리일까요?
집으로 돌아온 미란은 술을 마시고 있고 은희는 또 술을 마시는 은희가 보기 싫나 봅니다. 술 한잔 하자는 미란의 제의를 거절하는데요. 그러자 미란이 은희에게 훅 치고 들어갑니다.
"넌 돈독 올랐니? 일중독이지?"
"술중독보다 나아."
은희가 보기엔 미란이 술을 많이 마시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미란은
"술 중독보다는 남자 중독이지."
라고 하면서 자신의 휴대폰에는 자동녹음 기능이 늘 설정되어 있는데, 인정이가 연락이 와서 쌍욕을 하고서 아무 남자나 밝히는 미란이라고 도매금으로 넘기는 인정의 말이 걸렸나 봅니다.
"내가 봤는데?"
미란이 그 상황이 어떻게 발생되었는지 명보가 인정이에게 맞고 다닌다는 이야길 하자, 은희는 인정이 그런 애가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나는 너를 믿는데, 네가 나를 안 믿는구나!"
"네가 나를 믿으면 왜 그렇게 생각하냐 이유가 뭐냐 물으면 돼. 명보가... 아니다 기다 할 필요 없이."
"알았어 알았어..."
은희는 미란의 이야기를 더 듣기 싫어하는 눈치입니다.
"이제 그만 자고 내일 가라. 나도 인제 피 곤타."
"이중인격자, 나쁜 년, 이기적인 년"
그러면서 일기장을 은희 앞에다 내놓습니다.
".. 네가 보는 나."
은희는 너무 놀라 일기장을 쓰레기 통에 쳐 넣는데요.
남의 일기장을 왜 보냐고 화를 내는 은희에게 미란이 영화 <브리짓스 존스의 일기>에 이와 똑같은 장면이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선 여자가 남자를 욕한 것이 차이였는데요. 남자 욕을 됫바가지로 한 여자의 일기를 남자가 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안 여자는 남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일기장에 당신 욕을 한 건 몇 달 전, 당신을 제대로 알기 전의 일이다. 지금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그 말을 들은 남자는 바로 화해해. 왜냐 누구든 자신을 잘 모를 때 욕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깐. "
미란은 인정이가 자신을 욕하면 아무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인정이는 나를 잘 모르니깐 화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자신을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은희가 그렇게 이기적이고 이중인격자라고 욕하면 정말 자신은 그런 것이라고 말합니다.
"말해봐. 내가 뭐가 나쁘고 이기적이고 이중적이야?"
'말해봐'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갑자기 엄정화의 옛날 노래 가사 중에서 '나에게 말해줘 사실을 말해줘 정말 네 마음을 보여줘'라는 가사를 스치고 지나가네요. 우와, 그때 엄정화 정말 엄청났는데요.
"왜 너무 많아? 말하기엔?"
"그래!!!!"
소리치는 은희, 그리고 술을 마시고는
"그만 가라. 다 지난 일 그만 덮어두자게. 괜히 구차하고 치사하게. 다 늙어 이야기하면 뭐할 거라. 내가 시간 나면 서울 갈 테니깐 그때 이야기하자."
"내가 이중인격이면 넌 다중인격이야. 싫은데 좋은 척을, 수십 년을. 넌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애니깐. 넌 끝까지 의리 있는 년, 멋진 인간 소릴 듣고 싶은 거겠지.""근데 세상에서 가장 널 오래 보고 제일 잘 아는 이 친구가 말해준다. 너 그다지 의리 있는 년 아니야."
이때 콜택시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그냥 나 버려."
"못 버려? 의리 빼면 시체인 정은희라? 그럼, 내가 버려줄게. 애 낳고 살던 남자들도, 살 비비고 살던 남자들도 2번, 3번 버렸는데. 한 없이 의미 없이 길기만 우리 우정, 네 일기장처럼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자, 우리."
미란은 자신의 짐을 챙겨 나갑니다. 미란이 나가고 은희는 술잔을 연거푸 들이키며 눈물을 흘립니다.
오랜 세월동안 쌓아 왔던 우정, 그러나 그 가운데 끼인 세월의 때로 인해 오해와 편견의 먹구름이 가득한 두 사람인데요. 두 사람 사이에 곪고 곪았던 것들이 터지는 시간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모든 관계는 쌍방통행이 있어야 하고 혈액순환이 되는 것처럼 거침이 없어야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참아왔던 은희의 상처, 깊게 골이 패인 학창시절의 상처, 하지만, 미란은 미란 대로 상처가 없었을까요? 미란이 은희를 정말 무수리처럼 대했다면, 하인처럼 대했다면 은희 집에 와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커튼 달고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서로를 대하는 마음은 진심인데, 그게 오랫동안 주기만 하고 받기만 하다 보니 무언가 석연찮은 것들의 이끼가 끼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등장한 엄정화의 연기가 닭살 돋네요. 엄정화의 찰진 연기로 인해 깊은 몰입감을 가졌는데요. 엄정화가 영화배우기도 한데요.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가 다시 출연한 것으로 아는데, 연기자의 내공이 확 느껴집니다. 여자 친구들끼리의 우정의 대목인데,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대목이었네요.
이때 음악이 나오는데요, <우리들의 블루스> OST에 한 곡인데요. 이 곡이 전부터 나왔는데 공개가 안 되었는데요. 오늘 찾아보니 나와서 여기에 링크를 걸어봅니다. 은희와 미란이 나오는 영상이었음 좋았을텐데. 그건 여자들의 우정이라 보편적인 감흥이 떨어지니 그 대목은 없나 봅니다 ㅎㅎ
제가 이 OST는 이전부터 찾았는데, 드디어 나와서 친히 가사를 직접 타이핑했습니다. BYE BYE의 가사입니다. 근데 가사도 너무 다가오는 거 있죠? 특별히 이 곡이 빠른 리듬인데, 펀치의 보이스와 잘 어울리고 가사도 와닿아 너무 듣기 좋네요. 그런데, 이게 남녀관계의 사랑 멜로디도 되겠지만, 오늘의 이야기 <은희와 미란>의 찐우정의 관계에서도 가사가 적용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BYE BYE- <우리들의 블루스> OST part.9
-sung by PUNCH
길을 잃어 우린 헤메이죠 빛을 잃은 푸른 별빛처럼
I don't know 어딘지 몰라 어둠 속 널 찾을 수 없어
I don't know 넌 어디 있니 네가 있는 그곳 너를 찾고 있어
bye bye I don't wanna cry 나의 곁엔 네가 필요해 돌아와
bye bye I don't wanna cry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너를 돌려놔
오 (don't leave me, don't leave me)
떠나가지 마 please tell me why(don't forget me, don't forget me)
잊어가지 마 I give you my heart
흩어지는 슬픈 꽃잎처럼 너의 미소 이젠 사라지네
I don't know 어딘지 몰라 어둠 속 널 찾을 수 없어
I don't know 넌 어디 있니 네가 있는 그곳 너를 찾고 있어
bye bye I don't wanna cry 나의 곁엔 네가 필요해 돌아와
bye bye I don't wanna cry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너를 돌려놔
오 (don't leave me, don't leave me)
떠나가지 마 please tell me why(don't forget me, don't forget me)
잊어가지 마 I give you my heart
언젠가는 다시 만날 그날 위해
기다릴께 올 때까지 till the day 나에게 돌아와 줘
still I want you 한 번만 널 안을 수 있게 해줄래
I just can't let go 하루만 내게 I'm still getting over you
펀치 PUNCH란 가수를 처음 알았는데요. 당분간 계속 들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14회는 은희가 결국은 미란을 찾아가서 마사지를 받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두 사람의 찐 우정에 걷힌 먹구름을 걷어제칠 차례인가 봅니다. 정준과 영옥은 제대로 사랑하는가 보는데요. 여기에 영희가 등장합니다. 알고 보니 영옥의 쌍둥이 자매 영희라고 합니다. 정준과 영희 사이에 뭔가 있었나 본데요. 정준이 영희를 영옥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13회는 '은희와 미란②'스토리로 두 사람의 갈등이 제대로 터지게 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긴 세월 동안의 우정의 진면목을 노희경 작가가 다시 보여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11회 다시 읽기-마음의 칼날을 거두고 세우고
우리들의 블루스 8회 다시 읽기 -인권과 호식②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우리들의 블루스 7회 다시 읽기-모든 태풍은 다 지나가는거야
우리들의 블루스 5회 영주와 현 "애기 심장 소리 안 들을래요"
우리들의 블루스- 스타 배우들의 총출동 + 노희경 작가 기대작
우리들의 블루스 14회 -모두가 자기만의 영희란 부채를 안고 살아간다 (4) | 2022.05.23 |
---|---|
뭉쳐야 찬다2 42회 - 어쩌다벤져스 VS 동북중 경기 후기 (8) | 2022.05.22 |
우리들의 블루스 12회 다시 읽기 미란과 은희① (7) | 2022.05.16 |
우리들의 블루스 11회 다시 읽기-마음의 칼날을 거두고 세우고 (8) | 2022.05.15 |
결혼작사이혼작곡 시즌4? 미완성이야기(feat. 임성한 작가의 생각) (0) | 2022.05.1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