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카타르 월드컵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하여 32개국이 29일간 치열한 경기를 선보이게 되는데요. 이번 월드컵은 여러 가지 수많은 변수들이 가득한 ‘이색적인 월드컵’으로 기록되겠다 싶은데요.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가장 뜨거운 중동국가에 열리고, 또 처음으로 ‘겨울’에 열립니다. 다른 나라에선 겨울이지만 카타르의 겨울은 11월 최고기온은 섭씨 30도 내외, 12월 최고 기온은 섭씨 24도 내외로 우리나라의 초여름 날씨와 비슷합니다. 만약에 여름에 했다면 카타르 여름 최고기온이 섭씨 42도이기 때문에 경기를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겨울로 일정을 조절한 것 같은데요. 이게 중동이기 때문에 주는 변수도 있지만, 수많은 빅클럽에서 시즌 중의 경기를 치루는 중에 온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의 피로와 체력적인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문제를 고려해 교체선수를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기고 하고 엔트리 또한 23명에서 26명으로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 아랍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이기에 지역이 주는 변수가 있을 것입니다.
카타르는 중동국가이고, 이슬람 국가입니다. 이번 월드컵 외국인 방문객예상을 13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카타르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공공장소에서는 술을 마시는 것이 불법입니다. 월드컵 기간에도 관중석에서는 음주가 금지됩니다. 대신 외국인 팬들을 고려해 음주는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제한다는 점입니다. 경기장 인근 버드와이저 맥주(이번 월드컵 공식 스폰서가 버드와이저라고 하네요) 판매대에서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킥 오프 전까지, 그리고 경기 종류 후 1시간 동안만 맥주를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경기 중에는 술을 팔지도 않습니다. 도하 시내에 마련된 ‘FIFA 팬 존’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만 술을 판매합니다. 이 외에는 술 판매가 허용된 특정 호텔과 식당에서만 음주가 가능합니다. 또한 만취한 관광객들이 카타르 현지인들과 분리된 채 술을 깰 수 있는 구역을 별도로 운영한다고도 합니다.
또한 공개된 장소에서 남녀가 포옹과 키스, 즉 스킨십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혼인하지 않는 남녀가 가지는 성관계, ‘원 나잇 스탠드’, 그리고 동성애도 역시 금지됩니다. 만약에 원 나잇 스탠드한 것이 적발되면 아무리 외국인라도 최대 7년 징역형이 처해집니다. 성이 다른 팬, 방문객들이 카타르의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외국에선 패밀리 네임을 공유하니깐 다른 성을 가진 커플들이 한 방을 쓰는 것은 불륜으로 의심받아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찌 되나요? 부부라도 다들 성이 별개일텐데 말이죠. 카타르 원정응원을 가실 여행객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카타르에서는 ‘샤리아법’(이슬람율법)에 따라 혼외정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종교의 도덕이 곧 법이 되는 나라입니다.
카타르 월드컵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도와 기술이 이번에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시즌 도중에 참여한 선수들의 부상위험으로부터의 보호차원에서, 그리고 코로나 감염 가능성도 고려해서 선수 엔트리를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월드컵 최초로 도입되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술은 오심 가능성과 VAR판독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원활한 경기진행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입니다. 경기장에 설치된 12대의 카메라와 공인구 ‘알릴라(알 리흘라(Al Rihla)’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자동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테니스 경기에 쓰이는 ‘호크아이’기술과 비슷하게 심판진이 리플레이 화면을 보고서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느라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최대한 아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반자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최종 판정 권한은 여전히 심판진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해서 인권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왔는데요.
중동의 무더위 속에서 저임금을 받고 경기장 건설에 투입된 이주 노동자 6,700여 명이 사망한 것들 두고 유럽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옵니다. 저도 포스팅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된 소식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또한 앞에서도 이야기했던 동성연애 이슈인데요, 카타르에서의 성소수자 탄압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마르세유 등에선 이에 대한 보이콧 차원에서 월드컵 거리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덴마크 대표팀은 사망한 노동자들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팀의 3번째 유니폼을 검은색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제프 블래터 전 FIFA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개최지로 정한 건 실수였다”
며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여러가지 우여곡절의 변수가 많은 월드컵입니다. 중동 아랍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이란 변수, 이슬람국가라는 변수,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의 변수, 그리고 인권문제에 관련된 수많은 이슈가 있다는 점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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