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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종이달'① 줄거리 스포 -김서형의 파격적인 변신, 돈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3. 4. 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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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e 오리지날에서 만들고 ENA에서 방영되고, 현재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종이달' 1회에 대한 줄거리와 스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김서형의 파격적인 변신이 느껴지면서 몰입감이 대단한 이 드라마리뷰 시작합니다.

 

 

 

'종이달' 줄거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수백억을 황령하고 살인한 사건에 보도와 함께 주인공 유이화(김서형 분)는 태국으로 도망쳐 온 듯 합니다. 

 

"사람이 사라질 땐 어떤 모습일까?"

 

드라마 '종이달'의 주인공 유이화가 태국에서 등장한 첫 대목
드라마 '종이달'의 주인공 유이화가 태국에서 등장한 첫 대목

 

원래부터 카드를 쓰지 않는 유이화, 도망자 신세로 보이는 그녀는 태국에서 환전소에서 한국돈 5만원권 두장을 환전하지 못합니다. 지폐가 너무 더럽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녀는 한국돈을 받지 않는 상점에서 자신의 명품지갑을 주고 슬리퍼(쪼리)와 교환합니다. 

 

 

 

 

심심한 천국에 살고 있는 유이화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이 사는 최기현(공정환 분)과 유이화 부부는 화려한 저택에서 부족한 것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최기현은 SH그룹 부장이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워크홀릭입니다. 상사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테니스의 그립을 조코비치가 쓰던 그립을 준비했다면서 아부도 하는데요.

 

"말이 테니스지. 정치판이라니깐"

 

남편은 집에 와서도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기 보다 서재에서 일을 하면서 밥을 먹습니다. 아내 유이화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주기 보다는 귀찮아합니다. 남편과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전업주부 유이화의 관심사와 방향은 항상 비켜 나갑니다. 대형 마트에서 현금이 없다고 하면서 막무가내인 할머니에게 자신의 현금 5만원으로 계산을 합니다. 그리고서 자신이 구매한 물건값을 계산하려고 하니 현금이 모잘라서 결국은 몇 가지를 제외하고 나서야 계산이 가능했습니다. 집에 와 퇴근한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이야기를 하지만 남편은 오히려 '돈 쓰고 싶어 하는 걸 왜 그렇게 빙빙 돌려서 이야기하냐?'라고 핀잔을 주면서 자신의 신용카드를 건네줍니다.

 

"노인처럼 현찰만 고집하지 말고. 돈 좀 쓰고 싶다는 말 뭘 그렇게 뱅뱅 돌려?"

 

유이화(김서형 분)가 원하는 것은 관심이었고 대화였는데, 남편은 모든 것을 '돈'으로 판단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얼마만큼 정성들여 식사를 준비했는지, 아내의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에 1도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성공가도에 도움이 될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테니스회 식사자리에서도 그는 '아줌마처럼 안 보이게' 제대로 머리도 좀 하고 꾸미고 오라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유이화는 이전에 직장생활 때에는 '인사팀 베스트'였고 별명이 '엔젤 나이프'라면서 일을 딱 부러지게 했다는 이야기를 SH그룹 전무로부터 식사자리에서 듣습니다. 이를 들은 전무의 아내, 서혜지(박정언 분)는 그녀에게 자신의 직장에 이사로 있는데 SD저축은행에는 '경단녀 프로그램'이 있으니 지원해 보라고 제안을 합니다. 

 

 

 

유이화는 천국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심심합니다. 시험관 아기를 준비했지만 그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나 봅니다. 아기용품을 아기 방에 가득 챙겨놓았지만 슬프기만 할 뿐이고 남편 몰래 주사도 맞는 것 같은데요. 

 

 

드라마 '종이달'에서 변해가는 유이화(출처: 지니 오리지널 인스타)
드라마 '종이달'에서 변해가는 유이화(출처: 지니 오리지널 인스타)

 

 

유이화가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이유

신용카드 회사에 다녔던 유이화지만 신용카드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전무가 이야기합니다.

 

"아직도 카드 안 쓰나?"

 

중학교때부터 베프였던 강선영(서영희 분)과 식사자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질문이 나옵니다.

 

"너 카드 안 쓰고 사는 이유가 뭐야?"

 

그랬더니 유이화는 자신이 이전에 신용카드를 분실한 적이 있다는 이야길 합니다. 분실신고도 안하고 있던 차에 카드를 긁었다는 알림 문자가 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카드 승인 문자를 보고서 놀란 유이화.

 

"소아과-약국-소아과-약국-치킨"

 

그래서 놔뒀는데, 조금 시간이 지났습니다.

 

"1년 넘게 안 쓰더라"

 

그런데 유이화가 카드분실신고를 하고 해지를 했다고 합니다. 이유 인즉, 어느날 갑자기 응급실 결제문자나 장례식 문자가 날라오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해지했다는 것인데요. 

 

 

 

"넌 이상할 때 따뜻해"

학창시절 강선영은 체육시간에 교실에 혼자 남게 되자, 친구의 지갑에서 3만원을 훔칩니다. 그 순간을 목격한 유이화는 안 된다고 하지만 강선영은 그 돈이 절실하게 필요하니깐 거절합니다. 그러자 유이화는 자신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빈 친구의 지갑에다 채워넣으면서 미소를 짓습니다.

 

"나중에 봐"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선영이 이화에게 한 마디 합니다.

 

"넌 이상할 때 따뜻해."

 

한평생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일 때 지나가 본 적이 없냐고 묻자, 이화는 한번도 그런 적이 없다면서 '그럴 이유가 없었으니까'라고 대구합니다.  유이화라는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 딸한테 3번째 엄마 생긴다고"

병원에서는 임신을 위해선 남편과 함께 같이 와야 하는데 늘 이렇게 남편이 오지 못하면 난자를 버려야 하니 난자냉동을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합니다. 마지막 희망hopeless hope에 목 매는 유이화, 기분이 좋지 않아 친구인 가을(유선 분)에게 전화를 합니다. 

 

"낮술 좋지!"

 

 

가을은 전 남편의 아내 구세주(이가령 분)와 친딸 태미를 만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모라도 같이 살고 있는 계모 구세주와 딸이 더 친한 모습을 목격합니다. 그런 와중에 늘 명품을 긁어대는 가을의 카드는 카드 정지가 되고 한도 초과가 뜹니다. 속이 상한 류가을은 화장실에서 자기랑 똑같은 구두와 똑같은 립스틱과 똑같은 파우치와 똑같은 향수를 쓰는 여자, 소미경(윤아정 분)을 옆에서 만납니다. 그 여자가 나누는 대화의 내용을 들어보니 끈적하기 그지없는, 무언가 심상치 않는 분위기, 기분 나쁜 상황에서 호텔의 중식당에서 이화를 만나러 가는데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여자가 누굴 만나는가 보니 자기에게 눈이 익은 남자를 만납니다. 알고보니 자기의 전 남편 성시훈(이천희 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까 그 여자는 전 남편의 불륜녀였네요. 

 

"내 딸한테 3번째 엄마가 생긴다고."

 

 

 

적나라한 부부관계의 실체를 드러내주는 여자들

막장드라마를 방불케하는 상황이 식당의 룸 안에서 벌어지는데요. 

 

"그냥 잘하면 돼. 우리 서로 잘 하는 사이."

"난 전처고 저거는 잘하고"

"그냥 가끔 만나서 잘 하는 사이"

"헤어지고 나서 딱 한 번"

"속궁합 말고 맞는게 하나도 없었어. 둘이서 같이 할 수 있는게 이혼 밖에 없쟎아."

 

부부관계에서 같이 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부부사이가 지루하지 않고 무료하지 않은데요. 인간은 언제나 익숙함의 존재인지라 결혼을 하고 나면 처녀.총각 시절의 설렘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익숙해지는 말 그대로 '가족'이 되어 갑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몸은 같이 있지만 맘은 다른 곳에 가 있는 그런 부부가 얼마나 많은가요? 류가을의 '둘이서 같이 할 수 있는 게 이혼 밖에 없었어'라는 말이 너무 웃픈 대사입니다. 

 

 

 

 

"나 일할래요!"

유이화는 남편 최기현에게 속마음을 전합니다.

 

"나도 당신처럼 매일 출근할 곳이 필요해요. 나도 돌아올 곳이 필요해요. 난 이집의 빌트인 같아요. 매일매일 돌아오고 싶은 집이 필요해요."

"나 일할래요."

 

전업주부의 길을 버리고 새롭게 직장을 출근하기로 결정을 내린 유이화는 또 다른 결정까지 남편에게 말합니다.

 

"그만할래요."

 

남편의 협조도 없이 늘 혼자서만 가는 병원, 아이에 대한 미련과 집착도 이제 그만하겠다고 말하는 유이화입니다. 그러자, 남편은 더 진보적인 발언으로 응수합니다. 아내의 말에 일말의 연민이나 공감이나 리액션은 없고 자기 할 말만 합니다.

 

"딩크, 더블 인컴, 노키즈!"

"아이는 좀 같은 거야. 아이는 죽을 때까지 파먹기만 한다고."

 

우연히 남편의 다이어리 안에 스크랩된 영수증과 리스트를 보게 되는 유이화, 근데 전부 처갓집에 돈 줬던 항목들을 일일이 빼곡히 적어두고 영수증까지 안 버리고 모아둔 남편의 모습에 충격을 받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아내의 집안에 이만큼 도와주고 희생하고 지원해줬다는 것을 잊지 않고 모아두는 스타일, 그러니 아내가 일을 하러 간다고 하니깐 혼자서 욕조에 앉아서 비웃습니다.

 

"아유, 같잖아서. 내가 너한테 쓴 돈이 수억이다."

 

남편의 이런 모습에 절망하면서 남편이 원하는 말로 응수합니다.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겠지. 당신이 이렇게 고마운 사람이니까. 저도 당신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돈은 많은데 쓸데가 없는 사람들VIP를 만나는 유이화

대형마트에서 5만원 지폐로 42,400원을 대신 결제해 주었던 그 할머니가 유이화의 첫번째 방문한 VIP가 되었습니다. 5만원 지폐를 주면서 잔돈은 가지라고 했던 그 아줌마는 유이화에게 2억을 유치하게 하고 첫날 실적을 올려버립니다. 두번째 VIP, 박병식을 만나러가게 되는데요. 박병식은 알고보니 훗날 유이화가 연하 남친이 될 듯한 느낌인데요. 윤민재(이시우 분)가 외할버지 박병식 댁에 도움을 청하러 옵니다. 의료보험까지 연체된 민재는 등록금을 빌리기 위해 온 것인데요. 그때 유이화와 윤민재가 처음으로 마주칩니다. 제 발로 집을 나간 '살모사 새끼'라고 하면서 500만원을 빌려달라는 외손자가 뭐든지 할테니 도와달라고 하자 박병식은 바닥에 침을 뱉으면서 이걸 닦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외손자는 그냥 그 자릴 박차고 나갑니다. 그런 와중에 국세청에서 지방세 체납 관련으로 박병식의 집의 문을 두들깁니다. 급한 나머지 박병식은 자신의 십여개의 통장이 든 가죽가방과 돈가방을 유이화에게 맡깁니다.  외손자는 돈이 없어 거지신세로 사는데, 외조부는 자기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 채 인색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유이화입니다. 

 

등록금을 대출받기 위해 SD은행을 나서지만 대출자격이 될 수가 없는 윤민재, 은행을 나오는데 비가 내리는데, 민재는 그냥 비를 맞고만 있는데, 그때 이화가 달려와 "우산 가져가세요, 고객님"이라고 하면서 우산을 씌워 줍니다. 

 

민재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이화와 부딪혀 사고가 나게 됩니다. 그런데, 취업할려고 선배에게 빌린 양복이 찢어져 버립니다.

 

"변상해 드릴께요.

"괜챦습니다."

 

 

 

"10만원이었어? 내 앞에 그 태도를 되돌려 놓은 돈이?"

유이화는 첫월급 받은 기념으로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갔는데요. 부부커플 시계도 사고, 화장품도 이것 저것 사다 보니, 현금이 모잘랍니다. 현금이 모자라서 선택한 것 중에 제할 것은 제하라고 하고 백화점 직원이 다른 손님에게 가버립니다. 그 순간적인 수치와 모멸감에 유이화는 낮에 받은 박병식의 돈가방에서 5만원짜리 두 장을 꺼내 다 사겠다면서 계산해달라고 하자 직원은 바로 자신에게 달려옵니다. 유이화의 독백입니다.

 

'10만원이었어? 내 앞에 그 태도를 되돌려 놓은 돈이?'

 

 

박병식이 은행에 늦게 전화해서 맡겨둔 돈가방과 통장들을 잘 보관하고 있냐고 잘 간수하기만 하면 '특판 3억짜리'를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며칠 더 가지고 있어. 잘해보자, 우리!"

 

 

박병식의 가방에서 꺼낸 10만원을 다시 현금으로 채워놓은 후 겨우 평정심을 찾은 유이화입니다. 

양복이 찢어진 윤민재를 만나 낮에 놔두고 간 이력서와  남성복교환상품권을 선물로 건네줍니다. 그리고 '케이크 먹을래요?'라고 하면서 롤케이크 상자를 꺼내는데요. 그 롤케이크는 낮에 박병식에 건네준 것입니다. '여자들은 이런 걸 좋아한다며.' 그런데 잠시 민재가 자릴 비운 사이에 유이화가 케이크 상자를 열었는데, 그 안에는 빨간 여성속옷set 브래지어가 들어 있었습니다. 순간 충격을 받은 유이화, 박병식이 자신을 바라보던 모든 시선과 말과 행동들에 수치심을 느끼면서 밖으로 나갑니다. 

 

 

 

"돈의 위치를 바꾸는거야"

유이화는 현금인출기 앞에 들어가서 박병식을 통장에서부터 카드로 현금을 인출합니다.

 

'돈의 위치를 바꾸는거야. 자기가 얼마의 돈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노인에게서 절박한 손자에게로.'

 

유이화가 가진 캐릭터,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에 대한 막연한 동정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동기가 되어 좋은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또 다른 불상사를 불러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요. 드라마 초반부 시작부분에서 살인사건과 횡령사건의 범인으로 유이화였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라인입니다. '돈의 힘', '돈의 태도'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괜찮은 드라마가 김서형에 의해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가 드라마 <종이달>①의 줄거리와 스포였습니다. 김서형이 '유이화'란 캐릭터에 완전 녹아내린 것 같은데요. 말투과 제스처나 모든 게 완전한 변신을 꾀하면서 '종이달'에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종이달 김서형 포스터
드라마 종이달 김서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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