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ENA 드라마 종이달④ 줄거리 스포 '나, 날 지킬거야'

탐독: 탐미/TV 프로그램

by 카알KaRL21 2023. 5. 7. 10:04

본문

Genie 오리지날에서 만들고 ENA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종이달'의 4회가 오픈된 지 한참되었네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되는 유이화의 행보가 점점 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안하게 하는 '종이달' 4회의 줄거리와 스포에 대한 글입니다.

 

 

 

윤민재에게 빠져드는 유이화, 점점 더 거침없이 돈을 쓰는 유이화

사채업자들이 윤민재(이시우 분)의 선배가 하는 음식점에 찾아와 행패를 부립니다. 선배가게를 아작내고 돌아갑니다. VIP 숙자는 SD은행에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실적이 너무나 좋아 보상휴가를 받고 있던 유이화(김서형 분)는 급히 은행에 다녀오게 됩니다. 한편 오갈 데 없는 윤민재에게 호텔에 재워주는 유이화입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온 유이화가 연하남 민재에게 말합니다.

 

"날 만져줘요"

 

결혼을 한 부부가 어느정도 서로에 익숙해지면 섹스리스커플이 되어가기 일쑤입니다. 남편 최기현(공정환 분)은 유이화의 집안의 빚을 갚아주면서 유이화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유이화와는 감정적인 교류나 로맨스 따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직 'performance'뿐입니다. 성공에 목매는 최기에게 지쳐버린 그 심심한 천국인 대저택(유이화의 집)을 빠져나온 유이화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신용불량자에다 사채업자의 빚까지 지고 있는 이 연하남, 윤민재에게 빠져듭니다. 

 

"줄곧 기다렸어, 줄곧"

"기다렸어, 처음부터"

"처음부터 보고 싶었어요."

 

두 사람의 진심이 닿는 순간입니다. 김서형이 그녀의 데뷔작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보여줬던 파격적인 연기가 떠오르는 베드씬입니다. 젊었을 때의 김서형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윤민재란 캐릭터에 별 감흥이 없다 보니 그냥 마른 고목 쳐다보듯이 두 사람의 베드씬을 쳐다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엔 아무것도 아니다가 ...밤은 거짓말을 하니까. 거짓말이면 어때? 미치게 좋은데?"

 

 

 

 

종이달 가을과 선영의 명대사(출처: 지니 TV인스타)
종이달 가을과 선영의 명대사(출처: 지니 TV인스타)

 

유이화의 불륜을 눈치채고 있는 가을의 한 마디, "제자리가 제일 좋아"

두 사람의 서로의 마음을 섹스를 통해 확인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유이화는 점점 더 돈 쓰는 맛(?)에 빠져들어갑니다. 그녀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기를 꺼리는 여자였지만 이제는 신용카드를 만들었고, 신용카드한도를 상향 조정까지 하고 있습니다. 

 

"낮이구나"

"거짓말이 끝났구나"

 

유이화는 카페의 야외테라스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뜨거운 아메리카노 두 잔을 동시에 시킵니다.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인지 의외로 커피를 두 잔이나 주문합니다. 

 

 

친구 이화에거 무언가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눈치채고 있는 가을(유선 분)입니다. 

 

"인간은 정상이 아닌게 비정상"

"더러운 속옷 같은 거 아닐까?"

"나만 알쟎아. 속옷. 냄새나고 더러운 내 속옷, 아무리 더러워도 내꺼쟎아. 깨끗한 겉옷으로 꼭꼭 감추쟎아. 화려한 옷을 입을수록 그 사람 속옷은 깨끗하다고 믿는 사람은 더 많아지쟎아."

 

학창시절, 물 속에 빠진 가을이를 보고서 이화가 같이 뛰어들어갑니다. 가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도 아니네요.

 

"수영도 못하면서 너 왜 그랬어?"

"구할 순 없어도 같이 빠질 순 있쟎아."

 

이화는 물 속에 빠져 숨 넘어가는 가을이를 보고 물 속에 뛰어들긴 했지만 정작 자신도 물을 먹고 기절하고야 맙니다. 이화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선영과 가을, 그리고 이화가 이화의 집에서 수다를 떨고 있나요? 

 

"지가 불륜의 치트키냐?"

"매일 운동? 피트니스 파트너?"

"세주, 어떻게 보지?"

"내가 왜 혼자 사는데..."

"그래서 돈 잘 벌면 불륜하더라도 퇴직까지 돈 벌어오는 게 이득이야. 보건 윤리 빼고 경제학적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거지."

 

전 남편 성시훈(이천희 분)의 불륜에 대해서 이야길 하는 대화 속에서 '불륜'이란 말만 나오고 가슴이 섬뜩해지는 유이화입니다. 이미 눈치를 채고 있는 가을이는 이화가 떨어뜨린 반지를 몇일 전에 주웠고 이제 자신의 손가락에 끼면서 이화에게 보여줍니다. 선영도 그 반지를 끼워 보는데요. 가을이 이화에게 너는 무엇을 제일 갖고 싶냐?고 물었을때 뜬금없는 이화의 대답이 신박합니다.

 

"날 갖고 싶어"

 

드라마 종이달 이화의 민재의 명대사(출처: Genie TV 인스타그램)
드라마 종이달 이화의 민재의 명대사(출처: Genie TV 인스타그램)

 

 

가을이는 쇼핑중독으로 성시훈과 이혼을 했는데요. 그녀의 대답이 가관입니다.

 

"나한텐 쇼핑이 오아시스야. 내 눈에 오아시면 뛰어드는 게 인간이야."

 

그러자 선영이 의아해하면서 대구합니다.

 

"돈을 쓰고 행복? 돈을 모아야 행복이지?"

"돈 보다 더 좋은게 어딨는데?"

 

그러자, 세 여자가 죽이 맞으면서 "쇼핑가자!"고 하고 인터넷 쇼핑을 하기 시작합니다. 밤새 쇼핑을 하고서 아침이 되었는데요. 이화의 집 입구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는 가을이가 이화에게 이야기합니다.

 

"가끔 하늘도 보고 옆으로도 보고. 잠깐이 좋은 거야. 제자리가 제일 좋아. 지금은 싫겠지만."

 

 

윤민재에겐 밤도 낮이고, 밤에도 거짓이 없는 현실

한편 돈도 없어서 잘 곳도 변변치 않았던 윤민재가 친구들 앞에서 밥을 사겠다고 하니 "없을 때 챙기는 자존심은 허세야"라고 한마디 합니다. 윤민재의 부친은 배우였는데, 지금은 알코올 중독자로 요양병원(?)신세를 지고 있나 봅니다. 아버지의 침대 옆 자리에 쪽잠을 자는 윤민재, "나 갈데가 없다. 아빠 밖에"

 

부친 윤남길은 "소주 한병, 딱 한병만 먹고 죽자"라고 합니다. 그는 낮에 민재와 식사를 하는 와중에 민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마시면 안되는 알코올을 또 마시고 또 다시 침대행인데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온 맛술을 마셨나 봅니다. 

 

"밤인데도 낮이예요. 밤인데도 아무 거짓이 없는..."

 

 

 

 

"나랑 여행갈래요?"

유이화가 인제 윤민재에게 훅훅 치고 들어갑니다. 윤민재는 빈털털이고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신용불량자, 빚쟁이 연하남인데, 유이화가 그를 초대합니다. 한편 유이화의 남편, 최기현의 집안은 유이화의 집안의 운전기사였다는 이력이 드러납니다. 

 

"오늘 이후에는 룸서비스 요금이 적용됩니다"

 

여행지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요금이 제법 비싸지고 있습니다. 삶의 극한에 치닫게 된 유이화는 자신의 연하 남친 애인을 위해 무리하게 횡령을 하면서까지 뒷바라지(?)를 할 참입니다. 모범택시와 택시 사이에서도 고민을 하는 게 사람인데요. 요금 때문이겠죠. 그런 와중에 유이화의 집 현관의 전구가 깨집니다. 새가 어디서 날아와서인지 부딪혀 깨지고 새가 죽는데요. 

 

"어디까지 가려고 했어? 왜 여기서 멈췄어? 어디까지 가려고?"

 

유이화의 독백이 계속 맴돌고 있는데요. 이게 유이화의 불안한 심경, 앞으로 벌어질 미래의 모든 것들을 섟어 놓으면서 유이화 개인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이화는 VIP오숙자의 돈 3,000만원을 횡령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횡령한 돈의 리스트를 수첩에 빼곡히 적어놓고 있는데요. 

 

"다시 당장 돌려놓아야 할 거야...."

 

은행 고객 VIP의 부모를 잘 대접했다는 이유로 VIP고객의 자녀가 선물해 주고 간 사기그릇 110만원짜리 셋트도 팔아서 구멍 난 돈을 채워넣어야 할 판인데, 집에 놀러온 구세주(이가령 분)가 이 찻잔을 보더니 거기다 차 한잔만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이화는 돌려줄 거라고 하면서 거절하는데요. 

 

"니가 가졌어야 하는 돈이야."

"이 돈은 널 지키는 거야."

 

유이화의 윤민재를 향한 무모한 자기합리화, 거기서 횡령의 릴레이가 시작되었던 것인데요. 

 

그런 것도 모르는 윤민재는 

 

"미안해요, 여기 비싸죠?"

 

라고 한마디 합니다. 

 

 

 

지니 TV에서 만들고 ENA에서 방영중이며,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중인 드라마 '종이달' 4회에 대한 줄거리와 스포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시청자들을 불안케하는 김서형의 탁월한 연기가 몰입감을 더하긴 하는데, 줄거리와 서사 조금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도 있네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