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네옴시티를 만드는 이유, 투자가 냉랭한 이유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우디가 네옴시티를 만드는 이유, 투자가 냉랭한 이유

탐독: 탐욕/돈과 경제

by 카알KaRL21 2022. 11. 20. 01:22

본문

반응형

요즘 관심이 가는 것이 사우디아라비바의 '네옴시티'인데요. 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네옴시티라는, 판타스틱하면서도 비현실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가 그 이유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왜 네옴시티를 만들고자 하는가?

사우디 아라비아가 네옴시티를 왜 만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안다면, 네옴시티를 통해 어디서 돈을 벌고자 하는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야 진짜 이 네옴 시티의 설계와 건축 목적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두바이(두바이에 가 본적이 없지만, 미션 임파서블에서의 톰 크루즈가 기어다니고 올라다닌 빌딩을 떠올리시면 되겠네요)처럼 네옴 시티도 '부동산 전략'입니다. 도시를 흥행시켜서 땅을 팔아 흥행시키고 임대료를 창출해서 돈을 벌고, 일자리 창출과 고용을 통해 세금을 거두겠다는 전략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관광도시, 업무도시, 주거도시 등 조감도만 보고 나서 왜 허허벌판 사막에 저걸 왜 만들까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더 라인의 길쭉한 모양의 도시형태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우디의 네옴 시티의 롤 모델은 두바이
사우디의 네옴 시티의 롤 모델은 두바이

 

 

 

네옴시티의 롤 모델은 두바이

네옴 시티가 본 모델, 롤 모델은 바로 옆 나라의 두바이입니다. 우리가 흔히 '두바이유'라고 불러서 두바이가 석유를 팔아서 먹고 사는 도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두바이는 그런 나이가 아닌데요. 1971년에 영국에서 독립한 아랍에미레이트 연합국, 바레인, 카타르 이렇게 있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 연합국 7개 토호국 중에서 두바이는 석유수입이 1%밖에 차지하지 않고 그 중에서 아부다비가 석유생산의 95%를 차지하는 부자이고, 두바이는 금융, 관광,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형태이니깐 싱가폴, 홍콩과 더 비슷한 게 두바이입니다. 그렇다고 두바이가 석유가 없는 것은 아닌데요. 아랍에미레이트 중에서 아부다비 다음으로 석유매장량이 많습니다. 석유수송업이랑 자유무역지대로 나아가면서 금융허브로 만들었던 게 지금의 두바이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두바이의 화려하고 미래지향적인 빌딩들이 왜 필요한지 서 있는지 이해가 되는데요. 싱가폴, 홍콩과 많이 닮은 모습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상황도 이와 같은 상황인데요. 지금은 석유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지만 세일혁명으로 인해서 미국이 생산량1위가 된 지는 오래되었고 석유를 사고자 하는 국가는 줄었고 팔고자 하는 나라는 많아진 구도입니다. 판매자가 늘어났다는 말인데요. 앞으로의 트렌드는 친환경시대이고 탈석유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데요. 빈 살만은 사우디의 지배자입니다. 앞으로의 미래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옆 동네 두바이의 금융허브가 가장 탐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동양과 서양을 잇는 중간지대, 중동

원래 동양과 서양을 잇는 중간이 바로 중동지대입니다. 역사적으로 부유한 동네였습니다. 동양의 물건과 서양의 물건을 중개하면서 상인들이 중간에서 무역을 하면서 마진을 챙긴 아라비아 상인들을 조상으로 두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동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전세계 항공기가 여기 상공을 지나 다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연 이용객이 많은 공항 3위가 두바이(2019년 기준)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8600만 명이었고, 내년에는 1억 2000만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사우디의 제다 공항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많은 공항입니다. 두바이에 있는 제벨알리항은 세계 9위 물류항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왼쪽에 수에즈 운하로 배가 홍해 옆으로 지나 다닙니다. 전세계 해운 교역량의 12%가 여기를 지나 다닙니다. 중동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도 대부분 나오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돈 냄새가 솔솔 나는 자리가 바로 중동이라는 지역입니다. 물류관점에서 보면 항공기로 4시간 거리에 25억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8시간 거리에 50억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다면 중동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옴시티의 트로제나, 옥사곤, 더 라인(네옴시티 홈페이지 출처)
네옴과 두바이, 전세계의 중심인 중동(캡쳐: 전인구경제연구소)

 

 

사우디 아라비아가 가진 지리적 장점을 극대화시킨다

그렇다면 사우디 아라비아가 자신이 가진 지리적인 이런 장점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당연히 있다는 것인데요. 사우디 오른편에 페르시아 만의 금융 물류허브를 만든다면, 두비아랑 대놓고 경쟁을 해야 되기도 하고, 적국인 이란과 바다를 마주해야 된다는 구도입니다. 테러의 위험도 커질텐데요. 서쪽의 네옴은 홍해에 위치해 있습니다. 유럽과 더 가까이에 있고 수에즈 운하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배들의 병목현상이 있습니다. 배들이 쉬어가거나 환적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배가 멈춘다는 것은 금융이 발달한다는 의미인데요. 호텔 금융이 발달할 것이고 글로벌 기업들의 사무실이 들어오고 비즈니스가 활발해질 것입니다.

 

 

 

 

네옴시티가 왜 이스라엘 쪽인가?(유튜버 전인구경제연구소)
네옴시티가 왜 이스라엘 쪽인가?(유튜버 전인구경제연구소)

 

 

 

그런데 홍해 중에서도 네옴시티가 가장 북쪽에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네옴 시티의 관광도시인 트로제나 라는 도시는 다이버들이 최고로 꼽는다는 이집트의 다합을 마주 보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바다를 품에 안고 있기 때문에 트로제나가 지금은 산악개발을 한다, 동계 아시안 게임에 타켓을 놓고 만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2029년 동계 아시안 게임만 끝나고 나면 해안관광 도시로 더 확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역과 금융의 허브도시인 옥사곤, 그리고 관광도시 트로제나는 사우디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더 라인은 주거도시입니다. 사우디 입장에서 여기에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보는데 그런데 조감도가 사람들의 이목을 더 끌고 있습니다.

 

 

 

 

 

네옴시티 "말도 안 돼?!? 저런 건축물이 어디에 있어?" 홍보효과는 제대로 먹혔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조감도 만으로 세상사람들에게 네옴 시티를 이미 확실히 각인을 시켜버렸습니다. 확실한 홍보효과를 누린 셈인데요. 앞으로 실제로 그렇게 짓든 짓지 않든 간에 홍보효과는 제대로였는데요.

그러면 더 라인을 어떻게 만들거냐? 실제로 조감도대로 지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네옴시티의 트로제나, 옥사곤, 더 라인(네옴시티 홈페이지 출처)
네옴시티의 트로제나, 옥사곤, 더 라인(네옴시티 홈페이지 출처)

 

 

 

 

탈석유 선언의 상징성, 네옴 시티

다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사우디가 탈석유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성과도 같은 것입니다. 친환경에너지 도시, 제로에너지 도시의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물론 실내자연채광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인공빛이 무조건 필요할텐데요. 벽을 만들어 실내에어컨의 바람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낮에는 에어컨, 밤에는 히터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런 벽이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런 도시계획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 뜨거운 나라에다 도시 전체에 에어컨을 돌리고자 한다면 그 에너지는 태양력과 풍력만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많은 공간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피가 작고 공간도 작아도 되는 소형원자로가 더 라인의 핵심이기도 한데요. 특히 소형원자로의 장점은 발전하면서 물 생산, 식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해안가가 없어도 설치가 가능한데요. 사우디 아라비아의 차세대 먹거리는 수소생산입니다. 수소생산에는 여기 소형원자로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이 소형원자로를 상용화시키는 데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네옴시티의 완공시와 얼추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셈입니다. 중동에서 오랫동안 모래밥을 먹었던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소형원자로 기업들 지분투자를 완료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네옴시티 수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형 원전 개발사 및 제조사 현황
소형 원전 개발사 및 제조사 현황

 

 

탈석유 위기를 부동산 개발로 해결한다는 전략이고 화려한 모습만큼 엄청난 개발비가 들어갈 것입니다. 사우디 또한 자신들의 돈으로만 하려고 하진 않을 것입니다. 투자를 받으려고 할건데, 투자를 받아서 리스크는 줄이고 본인의 상징성은 살리고 얼마나 매력적인 사업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네옴 시티 투자가 냉랭한 이유

하지만 반면에 네옴 시티의 계획이 나온 지 몇 년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이 냉랭한 상태인데, 냉랭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네옴시티의 탄생배경이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기 때문에 지금 불안한 상태인 권력을 안정시키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상징성 있는 사업을 하면서 사람들을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으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인권 문제도 있었고 이것들을 그린워싱으로 해결하려는 게 아닌가? 투자자들의 관점에서는 이렇게 쳐다보는 것도 있습니다.

 

 

 

둘째가 제일 큰 문제인데 바로 비용입니다. 현대판 피라미드라 보거든요. 국력을 갈아 넣어야 할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투입대비 산출을 계산해 보면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서 부동산개발을 하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비싸게 팔야한다는 것인데요. 생산비용이 높기 때문에 운이 좋아야 남는게 없는 장사가 될 판국입니다. 운이 좋지 않아서 안 팔리면 투자금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비싸기 팔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환상적인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이 그렇게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헐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이 만든 CG라고 하는데요. 굉장히 판타스틱합니다. 영화처럼 잘 만들었죠. 하지만, 만약 비용을 다 떠 안는다면 국력이 기울수도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가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경우 다른 중동국가들과 다르게 인구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3640만 명입니다. 인구가 적은 산유국들은 국민 대부분이 중산층으로 잘 삽니다. 케어해야 할 국민들이 적으니깐 잘 삽니다. 하지만 사우디 같은 경우는 가난한 사람도 많습니다. 사회유지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부분입니다. 거기다가 국토도 굉장히 넓고 중동에서 패자를 자칭하고 있기 때문에 유지비도 많이 들어갑니다. 거기다가 이란, 예멘 갈등으로 무기도 계속 사서 국방력도 길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옆의 나라 아랍에미레이트가 국방력 9위, 10위가 이스라엘, 11위가 사우디 아라비아, 18위가 이란입니다. 중동에 군사력이 쎈 나라가 많이 모여 있습니다. 거기다가 경기침체가 벌어진다면 석유 가격이 하락하겠죠. 마진이 급감하면서 국가의 소득이 뚝 떨어집니다. 경기민감 국가가 바로 사우디입니다. 세금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나라가 아닙니다. 부가세외 국민세금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받아서 리스크를 줄이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8월달에 바이든 대통령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서로가 원하는 조건이 있었겠죠. 바이든 대통령은 OPEC 증산을 요구했었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네옴 시티 투자를 해 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협상이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서로 서로 요구가 맞지 않았죠. 미국은 이걸 지원을 안 해주는 거고 사우디는 그래서 OPEC 증산이 아니라 감산을 해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거래가 불발이 되었습니다. 원래 사우디가 미국 민주당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오바마때도 그랬고 트럼프 시절 조금 좋아졌다가 다시 바이든이 되면서 다시 멀어졌습니다.

 

 

 

 

세번째, 또 다른 하나는 두바이와 사우디의 문화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두바이는 종교적인 규제가 덜한 곳입니다. 외국인들이 돈을 쓰고 나가기가 그나마 편리한 곳입니다. 이슬람 임에도 불구하고 두바이는 외국인들에게 술을 팔고 있고 이번에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봤듯이 카타르 조차도 개방적인 편에 속하는 데도 술판매금지와 제한적인 조치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데요. 그런데 사우디는 그 수준이 아닙니다. 카타르나 두바이가 맥심이라고 하면 그러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TOP입니다. 종교적인 규제가 가장 강력한 곳 중에 하나입니다. 중동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국가, 수니파의 대장이지 않습니까? 술을 마시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인조차도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허락이 안 됩니다. 매우 건겅한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 사우디 아라비아인데요. 금융 물류 관광도시라고 하면 술이 빠지면 안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사우디가 과연 이런 종교적인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이냐?

 

 

라는 질문을 투자자들이 던집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투자에 대해 아니라고 아직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동산에서 카지노라던가 호텔이라던가 술이라는 게 들어와야 하는데 현실은 영업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고 그런 상황 가운데 부동산을 개발하면서 비싸게 파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문이 든다는 것입니다.

 

 

 

 

 

네옴 시티만 봐도 사우디 상황이 고유가를 빼고 나면 불안한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최근에 가까이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는데 그렇다고 사우디는 중국 편도 아닙니다. 역사상 사우디는 미국과 친한 나라 우방국, 혈맹국과 가까운 나라들과 거래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특히 그 나라들의 자본이 사우디 안으로 들어오는 걸 좋아합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 사우디를 자연스럽게 보호해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있습니다. 사우디 안에 미군부대가 있다고 해서 전쟁이 나면 지켜줘야 한다는 조약이냐 계약서는 없습니다. 그냥 미국이 들어와 있는 상황일 뿐이고 조약이나 문서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우디가 불안해 하는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네옴 시티는 지정학적인 위치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건설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네옴 시티의 홍보효과는 좋았지만, 국력을 갈아넣을 정도의 비용이기에 투자가 필요한데, 현재 투자가 냉랭한 이유도 살펴보았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