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에서 아쉬운 점(ft.야구의 배트플립이 축구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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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에서 아쉬운 점(ft.야구의 배트플립이 축구에서도?)

탐독: 탐험/일상Daily

by 카알KaRL21 2022. 12. 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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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새벽 4시에 치뤄졌고 우리나라는 4:1로 대패를 했습니다. 하지만 '졌잘사'의 대한민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어서 한번 포스팅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심판의 페널티PK 선언입니다.

두번째 골이 들어가기 전이었습니다. 우리 한국팀의 페널티킥 존에서 정우영이 공을 걷어낼려고 킥을 했는데 그게 헛발질이 되던 찰나에 뒤에서 히샬리송이 발이 들어와 결과적으로 히샬리송의 발을 찬 경우가 되는데요. 이건 솔직히 히샬리송이 공을 가지고 있던 상황도 아니었고 간접프리킥으로 해도 될 상황인데, 무슨 고의가 있는 듯이 그렇게 페널티킥 처리하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둘째, 브라질의 골 세레머니 장면이었습니다.

브라질은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골을 넣을때마다 세레머니를 했습니다. 세레머니는 할 수 있죠. 그런데, 춤을 추었습니다. 삼바축구의 특이한 문화를 가진 그들이 가진 리듬과 체질입니다. 처음에 춤을 춘 것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세번째...세번째는 아예 감독까지 같이 합세해서 춤을 추었습니다. 그들이 골을 넣고 대승의 분위기에 도취되어 그런 것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 세레머니가 대한민국 선수들 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 국민의 한 사람이 내가 보기에도 조금은 조롱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네들 축구 잘 하는 거 알겠는데, 이렇게 축구 못하는 걸 가지고 열등감까지 느끼게끔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라질 팀은 우리가 16강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 전의 드라마틱한 경기력을 보고서 굉장히 도전을 받으면서 각성하기도 했습니다. 1.5군을 내고서 브라질이 3차전에 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별로 찾아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부상당한 네이마르까지 합류해서 초호화군단의 브라질을 상대해서 계속 실점하는 우리 팀의 기분에 대한 존중이 없었습니다. 골을 넣으면 넣었지 상대방의 기분과 감정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는게 스포츠정신입니다.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골세레머니 장면(출처: FIFA 인스타그램)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골세레머니 장면(출처: FIFA 인스타그램)

 

 

 

 

 

야구에서는 배트플립을 금지하는 불문율이 있다

야구에서도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가 홈런을 쳤을때, 배트플립을 하면 안된다는 게 있습니다. 배트플립(Bat Flip)은 일명 '빠따 던지기(빠던)'이라고 합니다. 투수가 던진 공을 홈런을 쳤다는 것은 타자가 투수에게 승리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투수는 자신의 공을 쳐서 홈런이 되었다는 것에 스스로 굉장히 좌절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입니다. 그때 타자가 기분 나쁜 행동인 빠따(배트)를 아주 큰 제스쳐로 던지면 투수가 굉장히 기분이 상하거든요. 그래서 그 '배트플립'을 암암리에 금지하고 있습니다. 불문율이죠. 요즈음은 또 어떻게 대세가 바뀐 지 모르는데요. 배트플립 논란을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게 호세 바티스타입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의 거포였던 호세 바티스타가 홈런을 치고서 배트를 그냥 살짝 내려놓으면 되는데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배트를 힘껏 던져 버리는, 빠던을 합니다. 이게 투수에게는 하나의 '도발 행위'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투수가 굉장히 기분이 나쁘거든요. 그래서 야구경기에선 투수도, 타자도 격식에 맞게 도에 지나친 행동을 금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세 바티스타의 스리런 홈런을 치고 배트플립(빠따 던지기: 빠던)을 하는 동영상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전직 야구선수이자 ESPN의 해설자인 구스 고시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바티스타는 X발 야구의 치욕이다. 그는 모든 라틴 선수들을 쪽팔리게 만들었다. 토론토 선수들은 배트를 던지고 바보처럼 행동한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도 마찬가지다.

Bautista is a f*cking disgrace to the game. He’s embarrassing to all the Latin players, whoever played before him. Throwing his bat and acting like a fool, like all those guys in Toronto. (Yoenis) Cespedes, same thing.)

 

 

 

브라질의 골세레머니는 아무래도 도가 지나친 '배트플립'같아 보입니다. 감독까지 나서서 그런 춤을  추다니. 물론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 '문화'라고 했습니다. 자기들 기분에 취해서 좋은 것은 좋은 거지만 상대방의 기분까지 나쁘게 하면서 흥에 겨워 춤을 추는 것은 명백하고도 대단히 지나친 '배트플립'과도 같은 것입니다. 제가 너무 기분이 안 좋았다니깐요. 초딩아들이 축구경기 보고 싶다고 깨워달라고 했는데, 전반전에만 4골을 먹는 장면을 보면서 너무 속이 상하기도 하고 아들에게 우리 국가대표팀이 처절하게 골 먹히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축구를 잘 하는 건 잘하는 거지, 축구 좀 못한다고 상대방에게 열등감 느끼게 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행동이며 건강한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판은 왜 그런 행동에 대해 주의를 주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세계축구의 1인자, 피파랭킹 1위의 브라질이 축구를 통해 대단한 권력을 가졌으니 편의를 봐주나 싶은 생각까지 들 뻔(?) 했습니다. PK는 정말 그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한 것이 솔직한 심경입니다. 물론 제 뇌피셜입니다. 

 

 

 

 

 

 

지구촌의 축제,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축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우리 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그 다양성의 지구 안에 촌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지면서 축구공 하나로 축제를 벌이는 것이 월드컵입니다. 그런데, 스포츠라는 것이 항상 이기는 자가 있으면 지는 자가 있고,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번 브라질 팀이 보여준 골 세레머니는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대한민국 국민을 조롱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의도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문화라고 하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면 그 부분에 대해선 분명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죠. 

 
 
 

셋째, 이강인의 출전시간입니다.

스페인의 마요르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21세의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후반 20분이 훨씬 지나 교체출전했습니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경우는 3차전뿐입니다. 이강인이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했다면 어땠을까? 이건 저의 이야기가 아니고 브라질의 네이마르의 이야기입니다. 경기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와중에 네이마르는 이강인에게 찾아가 유니폼 교환을 제안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차세대 유망주인 이강인을 알아보고 미리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뭐 이런 해석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강인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강인의 선발출전 시간이 더 많았다면 또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잘 싸웠습니다. 

 

 

 

 

 

넷째, 손흥민의 골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월드클라쓰라고 찬사를 보내는 EPL의 득점왕 손흥민, 하지만 소속팀에서 계속 페리시치와의 동선 겹치기와 콘테의 꼰대같은 전술로 인해 희생을 당하고 있는데요. 월드컵에 와서 골을 넣으면서 스트레스라도 좀 풀고 기록도 좀 남겼음 좋았을텐데. 대한민국의 쉽지 않은 조추첨 결과로 인해 손흥민의 골맛을 볼 수가 없었고 3차전의 황희찬에게 넘겨준 명품 패스, 도움만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손흥민의 골을 보고 싶어했는데요. 그걸 보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쉬운 점입니다.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의 상징(출처: KFA 인스타그램)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의 상징(출처: KFA 인스타그램)

 

2022 카타르월드컵은 아직 일정이 남았지만, 대한민국의 월드컵 여정은 오늘까지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에게 진정한 감사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언제나 축구에 진심이고 최선을 당한 그대들이 대한민국인이라서 너무나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진출을 위해 벌어진 경기 <대한민국 VS 브라질>경기후기 중에서 아쉬웠던 대목들, 심판의 PK판정의 아쉬움, 브라질의 반복된, 도를 지나친 골 세레머니, 이강인의 출전시간, 손흥민의 골 부재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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