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EPL에서 100호골을 넣었습니다.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라고 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는데요. 이 기념비적인 골 이후에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참을 인忍 세 개를 보이다가 속 마음을 잔잔하게 드러냈는데요. 한번 볼까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4월 8일(토) EPL 30라운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원더골을 선보였습니다. 그 원더골은 손흥민이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100번째로 넣은 골입니다. 손흥민의 이 골을 기념하여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말'로 손흥민이란 이름을, 그리고 '한국어'로 축하한다는 말도 남겼더군요. 암튼 팬으로서 너무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손흥민이 100호골을 넣은 후 토트넘 홋스퍼의 SPURS TV(유료채널)에서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거기서 손흥민 아주 사이다 같은 발언을 손흥민 특유의 젠틀한 스타일로 했습니다.
손흥민이 이 인터뷰에서 보여 준 참을 忍 세 개는, 그에게 칭찬할 만한 점은 2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맞지 않는 전술 지시에도 감독의 뜻을 존중했다.
둘째, 의도적인 손흥민 역할 축소에 대한 증명이다.
손흥민의 인터뷰를 한번 살짝 보자면요.
"윙백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가 상대 수비수들을 유인하도록 하는 지시가 있었다."
이 말인 즉, 작년 득점왕(23골, 모두 필드골), 골든 부트의 주인공인 손흥민을 '메짤라'로 둔갑시킨 것인데요. 메짤라는 말 그대로 "반 윙어"인 셈인데요. 네이버박사에게 한 번 물어보죠.
반(Mezzo)’과 ‘날개(Ala)’를 합친 이탈리아어로 축구에서 4-3-3 포메이션을 활용할 때 중앙 미드필더를 제외한 양쪽 미드필더들이 반 미드필더, 반 윙어의 역할을 하는 것을 뜻한다.
반(Mezzo)’과 ‘날개(Ala)’를 합친 말로 축구에서 4-3-3 포메이션을 활용할 때 중앙 미드필더를 제외한 양쪽 미드필더들이 반 미드필더, 반 윙어의 역할을 하는 것을 뜻한다. 메짤라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는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어야 하므로 뛰어난 축구 지능과 정확한 패스 능력, 강인한 체력 등이 요구된다.
또한, 현대 축구에서 감독들이 전술로 메짤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이유는 중원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중앙과 측면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공격 전개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계에서 대표적인 메짤라 포지션의 선수로는 벨기에의 케빈 데 브라위너, 프랑스의 폴 포그바,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 마리아 등을 들 수 있다.
득점왕을 '메짤라'로 쓰기로 했다는 것인데요. 이건 콘테가 토트넘 홋스퍼에게 적합한 전술을 적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고집하는 '윙백축구'를 만들기 위해 손흥민을 썼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던 메짤라형 선수들 뿐만 아니라 첼시의 아자르도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분명히 골을 터트릴 수 있다고 정말 확신하고 있다"
여기서 슈팅은 바로 '손흥민 존ZOne'에서의 슈팅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콘테의 전술은 손흥민이 손흥민 존에서 슈팅을 하지 말라는, 손흥민 슈팅 금지령 비슷한 것이죠. 그래서 작년 시즌 득점왕이 30라운드가 되었는데요 겨우 7골 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늘 변함없이 두 자리 수의 골을 기록했던 선수인데 말이죠.
이 인터뷰를 통해서 손흥민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마음고생을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콘테감독이 경질되고 나서 100호골이 터진 후에서야 손흥민이 자신의 속내를 비치고 있는데요. 그동안 안와골절 부상으로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마음고생이 많았던 손흥민이었지만, 불평, 불만 없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손흥민 선수였습니다.
I'm really confident that I score the goal -Sonny
콘테전술에 희생양이 된 손흥민이었지만, 손흥민은 분명히 확신하고 있었고 자신감이 충만했다는 부분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다운 인성에 기초한 발언을 한 인터뷰였습니다. 절대 누굴 탓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손흥민인데요. 정말 대단한 인성입니다. 손흥민이 콘테감독의 전술 때문에 올 시즌 부진했다는 이야기를 아주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팬들은 이런 글을 남겼네요.
지나치게 좁게 뛰었고 지나치게 윙백에 포커스 맞춰진 공격을 했다
콘테가 손흥민이 골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는 시즌을 말 그대로 망쳐버린거지
콘테가 올 시즌 손흥민을 엉터리로 쓴 건 연구대상이야!
손흥민은 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260경기를 뛰었고 100골을 넣었으며 50도움을 기록하고 3번의 해트트릭을 보여줬으며 1번의 골든부트를 받았다는 기록을 인스타그램에서 보여주네요. 아쉬움이 많은 올 시즌이었지만 어쨌든, 대단합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도 팀에 도움이 되기위해 열심히 뛰었던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손흥민에겐 흥하는 플레이만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토트넘 손흥민의 epl 101호골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본머스에 패배 (5) | 2023.04.16 |
---|---|
김민재 나폴리 챔피언스리그 1차전 AC밀란에 패하고, 2차전 출전불가 (6) | 2023.04.13 |
김민재 축구국가대표 은퇴발언에 하루 만에 SNS 사과문, 두 가지 논란 (5) | 2023.03.30 |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친선경기 안내 (10) | 2023.03.24 |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일정안내 (7) | 2023.03.18 |
댓글 영역